중국대륙을 자전거로 돌다니… 부럽고 놀라운 이야기

상하이, 시안, 베이징, 중국역사의 꼭짓점을 따라 달리는 4,800 여

킬로미터의 여정을 기록한 여행기인 이 책은 370페지에 달하는 꽤

두터운 책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 들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 버릴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에서 향도, 성도, 국도, 고속공로등의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며 길에서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문화, 습관, 풍습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리고는 우리가 몰랐던 중국의 민낯을

만나는 기행을 두달만에 끝내고 귀국을 했다.

시안, 뤄양, 정저우, 카이펑….8대 고도를 거쳐 황하와 양쯔강, 장항

대운하까지…."중국" 이라는 대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깊은 내면을

보여주는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르포기사에 가까운 책으로 절경이나

명소의 소개보다는 중국사람들의일상에 초점을 맞춘 그런 내용이다.

문화일보의 평처럼 인문여행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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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펴냈으며 값은 15,800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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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햇볕에 그을리고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리면서 건강한

웃음을 웃고 있는 저자의 사진이다.

저자 홍은택은 대학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하고 7년전 미국대륙을

80일간 자전거로 횡단한후 예측불허의 나라 중국을 직장에 사표를

던진 후 다녀왔다.

60일간 4,800 여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달린, 아주 위대한 사람이다.

저서로 불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아메리카 자전거여행,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나를 부르는 숲….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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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출발하여 항저우로 돌아오는 그의 여정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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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이후 중국은 동투르키스탄과 티베트를

집어 삼키면서 그 이전 어떤 시기보다 영토가 큰 나라가 됐다.

중국에서 배우고 있는 점은 "일단 해보고 안 되면 하지 말자" 다.

중국은 융통성이 많은 나라다.

중국청년들은 결혼을 일찍 하기 때문에 조숙하고 생각도 빨리 현실적으로

바뀌는것 같다. 중국에서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좋다.

중국은 스스로 파괴한것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다. 집 안에 가보로 모셔놓은

도자기를 다른 집 아이가 깨트릴 때만 심각한 문제가 된다.

중국은 1950년대 명대 황제들의 능묘인 명13틍 중 정릉을 발굴했지만

여기서 나온 만력제의 유해와 관은 문화대혁명기에 착취계급의 우두머리라는

이유로 소각됐다.

글자는 주술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 때문에 福자를 거꾸로 붙여 놓는것도

거꾸로의 다오(倒)와 온다의 뜻인 다오(到)가 발음이 같이 복이 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한권의 책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 몇몇 구절로서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점만 추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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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본 오늘의 중국이라는 제목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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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반점에는 없는 중국의 맛 이라는 제목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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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를 따라 만난 중국의 국수들이라는 제목의 사진들

책에는 간간이 사진도 곁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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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 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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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과 밑의 사진은 내가 카메라로 솜씨를 부려 본것이다.

이 좋은 책이 널리 읽혀졌으면 하는 의미에서 큰 건물벽에

광고를 내 보는 의미로 만들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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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계 여러나라 신문에도 빅뉴스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런식으로도 사진을 만들어 봤다.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여행기를 읽었다.이 책, 홍은택의

중국 만리장정은 새로은 각도에서 쓰여진 명소나 풍경보다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많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많이 새롭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가 본 중국 전역의 공원이나 도로변에서 다종다양한

집체행동이 벌어진다. 아침에는 보통 태극권, 또는 체조를 하고,

저녁에는 군무를 춘다.

저자가 본 중국사람들의 이 모습은 나도 중국을 여행하면서 많이 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던 장면들이다.

대륙을 움직이는 숨어있는 강자들, 14억 중국인민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를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책, 중국 만리장정이 널리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에게도 행운을 빈다.

34 Comments

  1. 오병규

    2013년 7월 23일 at 8:51 오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저런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사나?
    제가 너무 형이하학적으로만 생각하나 봅니다.

    소슬 바람이 불면 한 번 다녀 가시지요? 누님!   

  2. summer moon

    2013년 7월 23일 at 9:07 오후

    이것저것 따지고 몸 도사리면 정작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사람들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쳐주고 싶어집니다.^^

    서울에 살고 있다면 오늘 당장 책 사서 읽기시작할거 같아요
    데레사님이 추천을 너무나 잘해 주셔서!!!^^
    (특히 건물 벽에 해주신 것!!!!!^^)   

  3. 벤조

    2013년 7월 23일 at 9:11 오후

    하하하.
    오병규님의 댓글에 모처럼 웃습니다.
    허리 아래 (형이하학)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더 많이 쓰겠지요?
    저는 한국엘 뻔질나게 드나드는 아줌마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해요.
       

  4. 노당큰형부

    2013년 7월 23일 at 10:29 오후

    전문적으로 여행기를 집필한 사람이군요.
    먹고 살만한 능력이 된다면
    이렇게 낭만적인 일이 또 있을까요?
    부러운 일입니다.

       

  5. 데레사

    2013년 7월 23일 at 10:38 오후

    종씨님.
    저도 간혹 그런 생각을 해 보거든요.
    그런데도 의외로 굶어죽었단 얘긴 못 들었어요. ㅎ   

  6. 데레사

    2013년 7월 23일 at 10:39 오후

    썸머문님.
    모든걸 내팽개치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다는것,
    참으로 위대하고도 부러운 일이죠.
    아무나 그럴수는 없으니까요.   

  7. 데레사

    2013년 7월 23일 at 10:39 오후

    벤조님.
    저도 따라서 웃습니다.
    오늘은 형이하학 공부도 해보네요.   

  8. 데레사

    2013년 7월 23일 at 10:40 오후

    노당님.
    결코 먹고 살만해서 이르는건 아닌것 같아요.
    하고싶은 일에 대한 욕망이 강하고 그 욕망을 이루다 보니
    책도 쓰게되고… 그런거겠지요.
    암튼 부러운 일입니다.   

  9. 해맑음이

    2013년 7월 23일 at 11:42 오후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이군요^^
    미국 중국… 땅덩이가 넓은 곳만 자전거로 두루두루~~~
    무엇보다 명소보다 중국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란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책 같아요.
    그저 그런 여행기라기보다 인문여행기^^
    아주 괜찮은 책이라 생각듭니다^^
    기회 되면 꼭 읽어봐야겠네요^^   

  10. 데레사

    2013년 7월 23일 at 11:43 오후

    해맑음이님.
    한번 읽어보세요.
    참 대단한 분이고 좋은책이에요.   

  11. Mia

    2013년 7월 24일 at 12:00 오전

    책 소개를 너무 잘해주셔서
    포스팅만 읽으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ㅎㅎ

    명소나 풍경보다 ‘사람’에 촛점을 맞춰 쓴 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여행이나 여행기가 풍광이나 문화의 소개에만 그친다면
    절반쯤은 잃은 거라 생각하거든요.
    더구나 중국은 ‘인해전술’.. 사람 빼면 힘 빠지는 나라잖아요. ㅎㅎ

    단점도 많지만 장점또한 만만찮은 중국… 그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책 같아요.

    그나저나 세상에…
    중국 대륙을 자전거로 돌다니
    저는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이네요. ㅎㅎ

       

  12. 인회

    2013년 7월 24일 at 12:03 오전

    어느신혼부부가 집도 팔고 직장도 그만두고 이렇게 여행을 나서서 지구를 한바퀴 돌고와서 여행책자를 낸것이 집팔고 직장그만두고 한 것보다 인세가 훨씬 많았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저분도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이지요.
    누구나 그렇게 하고 싶은 욕망과 갈망은 있지만…
    현실에 억매어 꿈만꾸고 사는거지요.ㅎㅎ
    암튼 대단하고 존경스럽지요.
    이것을 단숨에 읽어내린 데레사님또한 대단하세요.   

  13. 한국인

    2013년 7월 24일 at 3:00 오전

    용감한 사람이군요.
    마음의 여유라도 있으니 좋군요.
    경제적 여유도 있다면 더욱 좋구요.
    워낙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라…   

  14.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3:39 오전

    마이란님.
    그래요. 우리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내나라도 자전거로 못 돌아보는데 참 대단한 분이에요.

    인문여행기라고 봐야할것 같은 좋은책입니다.   

  15.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3:40 오전

    인회님.
    맞아요. 저분도 인세의 수입이 만만치 않을런지도 모르죠.
    그러나 보이지 않는 미래를 두고 오늘을 결단하기가 쉬운일은
    아니었을겁니다.
    더구나 가족이 있는 사람이니…   

  16.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3:41 오전

    한국인님.
    참 용감한 사람이죠.
    미국과 중국을 자전거로 여행하다니 그저 놀랄뿐입니다.   

  17. 풀잎사랑

    2013년 7월 24일 at 6:47 오전

    대단한 사람이네요.
    힘든 여행길을 기록하면서.. 먹으면서..
    그것도 자전거를 타고 말입니다.
    감히 꿈도 꿀 형편이 아닌지라 입만 떠억~ 벌어집니다요.ㅎㅎ~
    힘들었지만 나름 보람도 많았을 것 같네요.
    건강한 몸이 부럽습니다.   

  18. 가보의집

    2013년 7월 24일 at 7:28 오전

    데레사님
    자전거로 여핼도 대단하지만
    그 여행기를 단숨에 읽고 이렇게 오리는 데레사님도 대단합니다    

  19. 방글방글

    2013년 7월 24일 at 9:15 오전

    왕언니님 ^*^

    먼저
    좋은 책!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 ^

    그 넓은 중국과 미국을 자전거로 다니면서
    여행하고 또 여행기를 쓰고
    대단한 분입니다.~

    제일 아래의 사진 두 장!
    새롭게 꾸며 놓으신 왕언니님의
    놀라운 솜씨와 빠른 독서력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

    시원한 시간으로
    삼복더위를 잘 지내셔요. ^*^ ^*^   

  20.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9:41 오전

    풀사님.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사람이죠?
    우린 차타고도 어려운 일인데…
    두달을 자전거를 타고 낯선 땅을 돌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21.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9:42 오전

    가보님.
    읽는사람을 비교할수는 없지요.
    덕분에 저도 잘난 사람인가요?   

  22.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9:42 오전

    방글이님.
    맞아요. 좋은책 당첨되었어요.

    고마워요. 더위 잘 보내요.   

  23. 금자 (보미)

    2013년 7월 24일 at 1:12 오후

    대단한 저자입니다. 중국 대륙을 횡단하고 그걸 글로 써서 책을 내구요.
    베스트 셀러가 되기 바랍니다. 언니도 대단하시구요. ㅎㅎㅎ   

  24. 해 연

    2013년 7월 24일 at 1:45 오후

    저도 이 책 당첨이 되었는데 아직 다 못 읽었어요.ㅎ   

  25.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5:17 오후

    금자님.
    대단하고 말고요. 그 넓은 낯선땅을 자전거로 돌다니..
    고마워요.   

  26.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5:17 오후

    해연님.
    책이 좀 두껍죠?
    난 원래 속독이라…   

  27. 좋은날

    2013년 7월 24일 at 9:52 오후

    자전거는 힘들이지 않고 전신운동을 하는 좋은 종목입니다.

    한번 여성용 편안한 자전거를 구입하시고
    그를 즐겨보심을 권해봅니다.

    자전거 천리길이라는 어느 양반의 글을 연전에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건강 또 건강하심을 바랍니다.

    ^^

       

  28. 산성

    2013년 7월 24일 at 11:50 오후

    아침 뉴스에 미어터진다…란 표현으로는 한참 부족한
    베이징의 지하철을 보곤 깜짝 놀랐어요.
    차라리 저렇게 자전거로 하는 여행이…
    그런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닐텐데 참 대단한 분입니다.

    그리고,데레사님의 사진 편집도 너무 훌륭해요.
    우찌 하셨어요?휘둥그레~^^

       

  29. 데레사

    2013년 7월 25일 at 1:20 오전

    좋은날님.
    반갑습니다.
    자전거를 배워보고 싶기도 한데 늘 망설이기만 합니다.   

  30. 데레사

    2013년 7월 25일 at 1:21 오전

    산성님.
    지도나 이정표가 미미해서 갔던길을 또 가고, 또 돌고
    그런 실수를 저질르면서도 용감하게 목적한 곳을 계획한 날짜에
    다 돌았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31. 雲丁

    2013년 7월 25일 at 1:41 오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장마 그치고 불볕더위겠지요.
    늘 강녕하시길 기원합니다.   

  32. 데레사

    2013년 7월 25일 at 1:44 오후

    운정님.
    장마가 견디기 좋은지 불볕더위가 견디기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저 얼른 이 여름이 끝나기만을 고대합니다.   

  33. 샘물

    2013년 7월 26일 at 9:41 오전

    데레사님이 자전거를 못 타신다는 게 저는 홍은택님이 자전거를 60일 타며 여행했다는 것보다 더 놀랍네요.

    실은 ’60일 자전거를 타고 세상을 돈다’는 것은 일을 그만 둔다는 점에서 어렵지 하고자 하면 못할 일도 아니란 주제넘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80일 돌고 불루 아메리카를 돌고 월마트를 혹독하게 비난했고…
    60일에 4800 킬로를 돌고 책을 내고…
    그 정도 돌아보고 (살아온 것도 아니고) 수박 겉핥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34. 데레사

    2013년 7월 26일 at 10:44 오전

    샘물님.
    수박겉핥기라 하더라도 낯선땅을 찾아서 혼자서 자전거로 간다는건
    대단한 일이지요.
    그런점에서 저는 이 작가를 아주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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