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서 생긴 이름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라지는

오래 전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뗏목이 출발하던 곳이다. 하천변에는

정선아리랑 가사속의 님을 기다리는 처녀상과 정자각이 있으며 강 건너편

에는 정선아리랑 전수관이 자리하고 있다.

해질무렵에 이곳에 도착했기 때문에 정선아리랑전수관에는 들리지 못했지만

하천을 바라보며 뚝방길을 꽤 오랜시간 걸을수는 있었다. 하천변 곳곳에

쓰여있는 안내문도 읽어보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도 흥얼거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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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에 아리랑 대축제가 열림을 알리는 광고판 밑으로 보이는 뗏목이

여기가 아우라지입니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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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은 고려왕조를 섬기던 선비들이 송도를 떠나 정선지방에 숨어 지내면서

입지시절의 회상과 가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한시로 표현하였다.

이것이 풀이되어 알려지면서 구전되는 토착요에 후렴을 달아 불려진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간사를 꾸밈없이 노래한 것으로

정선산간마을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감정이 담긴 민요이다. (안내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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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는 포토죤,인증삿을 찍은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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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정선아리랑에 대해서나 아우라지에

대해서 금방 이해를 할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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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의 한쪽에는 뱃사공차림의 남자상이, 다른 한쪽에는 아우라지

처녀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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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정자아래에 아우라지 처녀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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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어서인지 몇년전에 왔을 때 보다 물이 적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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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를 건너가는 저 두사람은 아무래도 강변에 텐트를 친

사람들 같은데 아주 여유로워 보인다. 나도 저 징검다리를 건너 가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빠듯해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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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처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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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 보이는 저런 마을에 친척 한집쯤 있었으면 좋겠다.

한며칠 와서 쉬면서 고향냄새가 나는 음식을 얻어먹었으면 정말 행복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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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곧 넘어갈것 같아서 숙소인 하이원리조트로 가기위하여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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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하이원리조트다. 비교적 깨끗하고 방이 아주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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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게 그렇다. 여행사를 통해서 다니나 개인적으로 다니나

시간이 촉박한건 똑 같다. 보고 갈 곳이 많다보니 늘 시간에 쫓기고

떠나올때는 한곳이라도 여유있게 즐기면서 보고가자 해놓고는 막상

나오고 보면 그게 잘 안된다.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고….

아우라지역에서 부터 레일바이크도 탈수 있는데 우리는강물을 바라보며

뚝방길만 걷다가 숙소로 돌아간다.

내일은 또 영월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34 Comments

  1. mutter

    2013년 9월 6일 at 5:53 오후

    저희는 정선을 3=4번 갔으면서도 저 다리를 안건너봤어요. ㅎㅎ
    여유롭게 여행을 하려면 한군데 가서 2박3일쯤 그냥 그곳만 돌아다니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저희는 여행을 하면 무슨 도망자가 쫓기듯 우르르~ 우르르~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지.. 그렇게 다니다가 와요.
    6월말에 통영을 가서 케이블카를 탔다는데 저는 기억이 전혀 안나요.
    2-3일 다닌 다른것은 다 기억이 나는데 치매인가싶기도 하고…    

  2. 좋은날

    2013년 9월 6일 at 8:52 오후

    어머니께서 정선아라리를 참 구성지게 부르셨는데
    이렇게 아라리를 만납니다.

    우리 민초들의 한과 설음이 섞인 아라리.

    어머니 생각에
    첩첩한
    마음입니다.

       

  3. 睿元예원

    2013년 9월 6일 at 9:22 오후

    친척이~에 웃음이 빵 터집니다.
    꼭 지당하신 말씀만 하십니다!
    아우라지 사진을 보니
    촌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곳~
    참 좋네요.^.^
       

  4. 노당큰형부

    2013년 9월 6일 at 9:48 오후

    정선의 아우라지 이야기
    우리가 즐겨 부르는
    정선 아리랑에 젖어 있었군요.
    재미 있습니다.

       

  5. 데레사

    2013년 9월 6일 at 10:21 오후

    무터님.
    그러게 말입니다. 자동차를 갖고 가나 그냥가나 늘 쫓기듯
    다닙니다.
    성격탓인가 봐요. ㅎㅎ

    보건소에서 치매검사 공짜로 해준다는데 한번도 안 가봤어요.
    무슨소리 들을까봐서요.   

  6. 데레사

    2013년 9월 6일 at 10:22 오후

    좋은날님.
    어머님이 강원도분이셨어요?
    아님 목청이 좋으셨어요?

    정선아리랑을 잘 부르셨다니 더욱 생각 나시겠지요.   

  7. 데레사

    2013년 9월 6일 at 10:23 오후

    예원님.
    정말 저런곳에 친척이 한분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쉽게도 제 친척은 모두 도시에만 살아서요. ㅎㅎ   

  8. 데레사

    2013년 9월 6일 at 10:23 오후

    노당님.
    아우라지 얽힌 얘기가 우리 민초들의 얘기지요.   

  9. 보미^^

    2013년 9월 6일 at 10:32 오후

    좋은 여행 다녀오셨습니다.
    나룻배를 보니까 어릴적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학교 가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나룻배가 아니고 자동으로 운전을 하는 배였습니다.
       

  10.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12:37 오전

    보미님.^^
    여의도에서 배타고 다녔군요.
    내가 서울에 첨 왔을때는 여의도는 비행장이었거든요.
    참 세월 많이 변했습니다.   

  11. Beacon

    2013년 9월 7일 at 1:47 오전

    정선,,하면 아우라지가 떠오르는게 일반적일건데,,
    전 정선, 영월간 국도서 일을 하면서도 못가봤네요,, 영월엔 가보긴 했는데,,
    야튼 강원도 참 멋진 동네여요.. 사는 사람들은 힘이 들런지 몰라두,,   

  12.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1:50 오전

    비컨님.
    이젠 강원도 오지도 살기가 그리 팍팍해 보이지는 않던데요.
    농사도 잘 되고 모든게 옛날 보다는 좋아보였어요.   

  13. 해 연

    2013년 9월 7일 at 2:55 오전

    아우라지
    한번 가 봐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세월 다 가네요.ㅎ
    나도 저 징검다리 건너 보고 싶어요.
    친척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저두요.ㅎㅎ

       

  14. 샘물

    2013년 9월 7일 at 3:16 오전

    처녀상보다 뱃사공이 제 눈에는 훨씬 멋져 보이는데요.

    데레사님이 친척집 하나쯤 있기 바라시는 대목에서 뭉클합니다.
    고향을 그리는 정서와 쉬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저는 원래 여행에 큰 취미를 못 붙인 이유중의 하나가 하늘 나라에 가면
    훨씬 멋있는 곳을 볼텐데… 하는 마음이 강해서인 것 같기도 해요.   

  15.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3:17 오전

    해연님.
    ㅎㅎ
    저런곳에 친척집 있었으면 정말 좋겠지요?   

  16.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3:18 오전

    샘물님.
    여행을 좋아하시지는 않으시군요.
    저는 어디든 다니는게 너무 좋은데요.

    주말, 잘 보내세요.
       

  17. 보미

    2013년 9월 7일 at 5:15 오전

    왕언니!!

    정선은 아직 제가 가보질 않은 곳이라 꼭 내년쯤 가보고싶어요
    징검다리 사진 정말 걸작 입니다

    그 징검다리 총총 건넌 곳에 친척집 하나?

    저도 한표 던져요
    행복하신 주말 되셔요^^*   

  18. 가보의집

    2013년 9월 7일 at 5:47 오전

    데레사님
    정선의 아우라지 유래도 알게 해준 데레사님 김사 합니다
    가볼수 없는 나이이고 환경이 그래서 더욱 감사 합니다

    마지 여행 하는 기분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19. 최용복

    2013년 9월 7일 at 6:24 오전

    정선에 리조트가 생겼군요.

    팔십년대 중반에는 오지중에 오지였는데…

    제가 갔을때는 못보았던 처녀상과 뱃사공동상과 정선의 금수강산 덕분에 바라봅니다~~   

  20. 김현수

    2013년 9월 7일 at 7:46 오전

    정선아리랑의 본거지가 아우라지인가 보네요.
    넓은 강을 줄배로도 건너고 징검다리로도 건너는곳이 있으니
    아주 낭만적인 장소로 보입니다.
    처녀총각이야기도 정겹네요.    

  21.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9:13 오전

    보미님.
    징검다리 건너 옥수수랑 감자랑 수수를 심어놓은 친척집,
    마당에는 살구나무가 있어도 좋겠고 석류가 익어가도 좋겠지요?
    그저 꿈 한번 꿔 봅니다. ㅎㅎ   

  22.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9:13 오전

    가보님.
    고맙습니다. 늘 용기를 주셔서.   

  23.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9:14 오전

    최용복님.
    네, 지금은 많이 변했어요. 좋은쪽으로요.
    리조트도 근사한 곳이 몇군데 있어요.   

  24.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9:14 오전

    김현수님.
    그렇죠?
    올 가을에는 내나라를 많이 돌아다닐려고 합니다.
    산청도 한번 가봐야 할텐데요.   

  25. 士雄

    2013년 9월 7일 at 11:06 오후

    덕분에 사진으로 한 번 더 보니 반갑습니다.
    이곳 저곳 건강하게 다니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6. 한국인

    2013년 9월 8일 at 2:18 오전

    우리나라는 기가 왕성한 땅이라
    곳곳에 음수, 양수가 많군요.
       

  27. 바위

    2013년 9월 8일 at 6:38 오전

    오랜만에 보는 정선의 풍경입니다.
    안 가본 지 몇 년 되었는데 많이 변했네요.
    풍경들이 아주 현대화가 된 것 같습니다.

    정선아리랑은 밀양아리랑처럼 야단스럽지가 않고
    진도아리랑처럼 흥겹진 않지만
    특유의 구성진 맛이 있어 들을수록 정감이 가는 노래지요.

    좋은 풍경 잘 구경하고 갑니다.    

  28. 雲丁

    2013년 9월 8일 at 1:04 오후

    아우라지를 자세하게 구경했습니다.
    정선을 두루 구경하셨군요.
    늘 건강하셔서 여행도 잘 하시니 감사한 일입니다.   

  29. 데레사

    2013년 9월 8일 at 1:09 오후

    사웅님.
    반갑습니다.   

  30. 데레사

    2013년 9월 8일 at 1:10 오후

    한국인님.
    아, 기가 왕성해서 그렇군요.
    어릴적 우리집 샘물을 사람들이 숫물이라고 해서 그때
    물에도 암수가 있다는걸 신기해 했는데 이제는 양수와 음수라고
    해서 또 한번 신기해 합니다.   

  31. 데레사

    2013년 9월 8일 at 1:10 오후

    바위님.
    우린 밀양아리랑을 많이 불렀어요.
    경상도에서 자랐기 때문인가봐요.

    고맙습니다.   

  32. 데레사

    2013년 9월 8일 at 1:11 오후

    운정님.
    심심하니까 그냥 여기저기 다니는겁니다. ㅎㅎ   

  33. manbal

    2013년 9월 10일 at 2:03 오후

    하, 멋집니다.
    데레사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요.
    늘 건강하세요^^   

  34. 데레사

    2013년 9월 10일 at 5:23 오후

    맨발님.
    반가워요.
    잘 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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