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은 신석기시대 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신석기문화의 보고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주로 바다를 통해 인근지역과 교류를 한 역사는 이곳에서 출토되거나
전해져 내려오는 유물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통제영이 건설되면서 부터 통영지역은 지역의 경제적 중심지로서도
유명하게 되었다. 이런 경제적인 변화에 힘입어 발전한 공예문화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하였는데 18세기에는 지방가운데 가장 많은 장인들이
모여 사는곳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에는 통영이라는 지명이 붙어
통영소반 통영자개 통영갓 통영장석 등으로 불리며 전국의 으뜸으로
꼽혔다. (박물관 안내문에서 발췌)
집을 떠나오기 전에 뉴스로 통영시립박물관의 개관사실은 알았다.
꼭 들려야겠다고 마음먹은것은 무엇보다 나전칠기의 명장이신 분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사실때문이었다.
통영나전칠기는 우리들 혼수품 중에서는 최고로 꼽았었다.
그러나 겨우 마루에 두는 찬장하나 밖에 못 마련해서 시집을 간 처지였지만
나는 나전칠기 가구들을 지금도 좋아하고 있다.
개관한지 바로 다음다음날이라 입장료는 무료였다.
개관기념으로 한 주간은 무료로 개방하고 다음부터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씩 받는다고 한다.
시립박물관인 이 건물은 구 통영군청 건물로 1943년 건립되어 1995년 까지
사용되었고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면서 통영시청 별관으로 2002 년 까지
사용되었다. 현재는 통영의 역사연구 및 사회교육의 중심이되는 통영시립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 출입구가 있는 가운데 약 1미터 정도가 돌출되어 정체적으로 좌우 대칭을
구성하였다. 건립당시의 외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윤이상거리와 함께
통영의 문화예술의 전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안내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봤다. 1층에는 주로 민화가 전시되고 있었다.
이건 전시작품이 아니고 1층 유리창을 찍은것이다. 유리창이
아주 센스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순신장군이다.
통영장석, 이것은 농이나 문에 달던 고리들이다.
통영갓,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갓을 늘 통에다 넣어두고 외출하실때만
꺼내 쓰셨는데….. 아버지는 갓을 쓰셨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걸 보면
안 쓰셨던것 같다.
통영반, 식탁테이불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 세대에서도 사용하던 상이다.
화려한 나전칠기의 소반이다.
나전칠기의 혼수함, 젊은시절 아주 갖고 싶어했던 것인데….
이 작품은 나전칠기의 명인이신 송주안 선생님 작품
이 서류함들도 송주안 선생님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나전칠기 명인인 김봉룡 선생님 작품들
개관한지 불과 사흘인데 소장 작품들도 많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다만 아이들이 박물관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는데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는게
좀 마음에 걸렸다.
부모가 말리든지 박물관측에서 말리든지…
작품들이 훼손될까봐 괜히 내가 걱정스러워서 한마디 했다.
사진으로 다 보여줄수는 없고, 통영시립박물관은 통제영의 자료들과
조선시대의 명품들과 민속유물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방
소도시의 박물관으로서는 아주 훌륭하다.
옛 통영군청이다 보니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찾기도 쉽고 주차공간도 넓다.
통영을 가시는 분들은 꼭 들려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해 연
2013년 10월 6일 at 10:19 오후
가신김에 박물관도 구경하시는 행운을 누리셨네요.
며칠 블로그에 못 들어 왔습니다.
그 동안 올리신 포슽들 읽고 갈께요.
날씨가 궂어진다네요.
건강하시기 바람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6일 at 10:21 오후
해연님.
1박이라 통영시내만 돌았습니다.
유명하신 분들의 생가도 가보고 이순신장군 유적지도 가보고 그랬어요.
고맙습니다. 해연님도 감기걸리지 마세요.
뽈송
2013년 10월 6일 at 10:25 오후
옛날에는 자개농 등 자개제품들을 최고로 쳐 주던 때가 있엇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좀 산다고 하는 집들은 이걸 드려놓는 걸로 알고있었습니다.
이제는 박물관으로 모셔지는가 봅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6일 at 10:29 오후
뽈송님.
이제는 장인들도 다 타계하시고 아마 후계자들이 명맥을 잇는 정도일겁니다.
저도 자개농을 무척 갖고 싶었는데 찬장하나밖에 못 마련했거든요.
지금도 우리집 보물 1호에요. ㅎㅎ
산성
2013년 10월 6일 at 11:19 오후
통영 군청이 시립 박물관으로…!
죄다 부수고 허물지 말고 이렇게 보존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잘 된 일인 것 같아요.
건물 모습이 어려서 우리들 초등학교 건물 같기도 해요.
들어가는 현관입구나 유리 창문도…
이 다음에 꼭 가볼래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2:06 오전
산성님.
저도 그점에서는 대찬성입니다.
맨날 부수기만 하다가 이렇게 보존하면서 활용하는걸 보니
너무나 좋았거든요.
우리는 너무나 때려 부수는데 명수라서 늘 안타까웠거든요.
고마워요.
바람돌
2013년 10월 7일 at 2:06 오전
통영 나전 칠기
신접살림 마련하는 새색시들의 로망이었지요.
자개농, 자개 화장대, 자개 찬장
졸부들의 집에 가보면, 방 안이 자개 가구들로 번쩍번쩍 했었는데,
서민들이 마련하기에는 부담이 컸다고 생각되는군요.
관광지 통영에
시립박물관 개관 참 잘한 일이네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4:22 오전
바람돌님.
저역시 자개농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가져보지는 못했고요.
시립박물관을 옛 군청건물을 사용한다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보미^^
2013년 10월 7일 at 4:36 오전
통영의 나전칠기는 소박하고 소탈합니다.
서민들이 즐겨 사용할것 같습니다.
인회
2013년 10월 7일 at 4:50 오전
전 워낙 통영을 좋아해서 자주 찾긴했지만…
늘 자연경관에 초첨을 두고 다녔는데..
나전칠기와 누비 등이 유명한것은 알지요.
그래서 이번에 누비로 만든 여행용가방과 핸드백을 사가지고 왔는데..
다음엔 데레사님께서 통영시내여행하신대로 따라해보기 해야겠어요.
나의정원
2013년 10월 7일 at 4:55 오전
정말 볼거리가 많네요.
지금도 저의 어머닌 식탁이 아닌 간소하게 드실 때면 밥상에서 드시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나전칠기의 과정이 무척 손이 많이가고 세심하게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많던데, 이런 장인들을 보호하고 육성해야한단 생각이 다시 듭니다.
이강민
2013년 10월 7일 at 5:22 오전
덕분에 박물관 구경 잘 했습니다.
저의 집에는 통영이 아니라, ‘충무장’이라는 것이 ‘강화장’이라는 것과 함께 있습니다만…. 제가 그곳에 갔으면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랐을 텐데요.
그러나 저러나, 데레사님은 통영을 이미 떠나셨나요?
통영하면 유치환이라는 시인이 이영도라는 미망인과 죽도록 연애하면서 수천통의 편지를 써서 보냈던 ‘중앙우체국’이 있습니다. 그 우체국 부근에는 청마거리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데레사님도 그곳 우체국에 들려 편지를 한 번 써 보시지요. 한껏 그리운 사람에게로…..
벤자민
2013년 10월 7일 at 6:30 오전
볼만한게많군요
어릴적에는 저런게 집에잇어도
별 관심없엇는데
지금보기 새삼스럽군요
최용복
2013년 10월 7일 at 7:26 오전
나전칠기의 모습들 눈부십니다^^
통영에 큰도시 못지않은 멋진 박물관이 생겼군요~~
신석기 유물들도 마주할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한국인
2013년 10월 7일 at 9:43 오전
통영시의 역사가 대단히 오래되었군요.
와, 신석기 시대…
노당큰형부
2013년 10월 7일 at 10:05 오전
정말 입니다.
통영엘 꼭
가보고 싶은 마음…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38 오전
보미^^님.
나전칠기는 결코 소탈하지는 않아요. 화려하고 고가이기 때문에
서민들은 엄두를 못내는 장롱이었지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39 오전
인회님.
이번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시내만 돌았습니다.
저도 경치따라 다니는걸 좋아하긴 해요.
좀더 여유가 있으면 골목들을 돌고 싶었는데 그건 못했어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40 오전
나의정원님.
두분은 이미 돌아가셨어요.
이제 맥을 잇는 후배들이 있는가 잘 모르겠어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40 오전
이강민님.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우체국앞을 그냥 통과만 했어요.
대신 청마선생님 생가엘 갔었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41 오전
벤자민님.
어릴적엔 누구나 다 그렇죠.
우리집에도 더러 있었는데 관심을 안 가졌죠.
부모님 돌아가시고는 엿장수에게 다 줘버리고요. ㅎㅎ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42 오전
최용복님.
유물이 꽤 많았어요.
일일히 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42 오전
한국인님.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하여 통영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통영을 찾게될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0:43 오전
노당님.
그냥 어느날 훌쩍 떠나세요.
나라안이니 어려울것 없어요.
북한산.
2013년 10월 7일 at 10:51 오전
통영은 예전부터 나전칠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만은 지금은 전수가
잘되는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하룻밤만 쉬시고서도 중요한곳은
잘보고 오셨네요.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11:00 오전
북한산님.
저는 시내만 다녔습니다.
통영은 자주 다니는 곳이라 그동안 못 찾았거나 새로 생긴 그런곳들만
찾아 다녔거든요.
가보의집
2013년 10월 7일 at 12:05 오후
데레사님
통영 에 볼만한것이 많네요
데레사님 덕에 잘 보고 있습니다
못가볼사람이니 늘 감사 합니다
상세한 설명을 더욱 돋 보이는 것을 느끼지요.
감사합니다
睿元예원
2013년 10월 7일 at 12:17 오후
나전칠기는 저도 좋아하는데요.
작품수가 많지 않은가 봅니다.
고가라서인지 보급율이 적으니
사라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3:51 오후
가보님.
통영, 볼거리 먹을거리 풍부한 곳이지요.
제가 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7일 at 3:52 오후
예원님.
이제는 아마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을 정도로 귀해졌습니다.
물론 취향도 달라지고요.
지해범
2013년 10월 8일 at 7:34 오전
통영에 볼 것이 하나 더 늘었네요.
거제도 포로수용소 기념관에 갔다가 조잡한 전시물에 크게 실망했었는데,
이곳은 볼만한 것 같습니다.
雲丁
2013년 10월 8일 at 9:38 오전
통영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여 전시해두었네요.
지방마다 이런 작업이 필요합니다.
더러 잘 보존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는 것을 보면
문화에 대한 인식차가 있는 것같습니다.
고급스러운 나전칠기 작품 잘 감상하였습니다.
와암(臥岩)
2013년 10월 8일 at 11:41 오전
여러 곳에 흩어졌던 통영의 명품들을 한 곳에 모았군요.
저도 통영에서 나전칠기 갓 장석 등을 보아왔었는데,
이젠 시립박물관으로만 가면 한 곳에서 다시 볼 수 있게되었군요.
통영은 언제나 가슴 설레이는 곳이지요.
아름다운 자연경관,
이 지역이 배출한 인물들,
특히 요즘엔 박경리 묘소까지 곁들어져 하루만에 다 둘러보긴 시간이 모자라더군요.
시립박물관,
개관 3일째에 찾으셨다니 큰 행운입니다.
추천은 물론이고요.
데레사
2013년 10월 8일 at 1:16 오후
지해범님.
이곳은 볼만한것이 많았어요.
거제도는 마음이 아파서…
데레사
2013년 10월 8일 at 1:17 오후
운정님.
나전칠기, 좋아하시죠?
나도요. 그런데 너무 비싸서 장롱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8일 at 1:18 오후
와암님.
박경리기념관은 공사중으로 휴관이었습니다.
그래서 못보고 그냥 나왔어요.
통영, 정말 가슴 설레는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