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에서 저녁 8시 부터 약 20분간 열리는 무지개 분수쇼를
이제사 구경갔다. 최근에는 밤외출을 거의 안하다시피 하니까 이 아름다운
분수쇼를 보러 갈 기회도 없었던 것이다.
휴일이고 아들이 노는날이라 저녁도시락을 만들어 갖고 집에서 6시쯤 길을
나섰다.
남태령고개를 넘을때 길이 약간 막혀서 좀 걱정은 되었지만 두시간 전에
나갔으니 편안한 시간에 반포대교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직은 날이 춥지 않으니 벌써 한강변에는 분수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다.
저녁 7시 무렵의 반포대교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저 자리가 구경하기에
제일 좋은자리라 우리도 서둘러 밥을 먹고 저 자리로 옮겨 갔다.
도시락, 냉장고속에 유부가 있어서 유부초밥 만들고 멸치볶음과
야채샐러드로 초간단 도시락을 마련했다.
정다워 보이는 커플들이 많다. 우리도 여기 어디쯤에 자릴 잡는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사람들은 많아지고….
한강유람선들도 정지를 하고 분수쇼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8시가 되자 분수쇼 시작이다. 노래 한곡 끝나고 조금 쉬고는
또 노래 한곡 틀어놓고 분수쇼 보여주고… 그러기를 네번하고 그쳤다.
유람선도 일부러 멈추고 분수쇼를 구경하고 있다.
설명이 필요없다. 여러가지 색깔로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멀리로 달이 보인다. 분수쇼를 하고 있는 반포대교 반대쪽의 풍경이다.
다리 밑 강변에서도 보다가 다리위로 올라왔다. 저기 저 사람처럼
나도 다리위에서 사진을 찍는다.
가을밤의 낭만, 아름다운 풍경에 흠씬 취해본다.
배도 부르겠다, 경관은 아름답겠다,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멋진 가을밤을 만끽한 날.
mutter
2013년 10월 12일 at 5:04 오후
반포대교 분수쑈가 있는줄도 몰랐네요.ㅎㅎ
하긴 서울 살아도 밤외출을 안하니까 모르긴 마찬가지일거지만요.
한강의 밤은 낮에 풍경과 또다른 모습이지요?
낮에 나가면 주부들이 득시글 거린다고 하더만
언젠가 밤에 한번 나가보니 젊은이들과 남자들이 득시글거리데요.
밤에도 주부들이 득시글거리지 않는건
주부들이 낮에만 돌아다니고 저녁에는 식구들을 챙긴다는 이야기잖아요?
낮에만 다니는 주부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는데..
데레사
2013년 10월 12일 at 5:12 오후
무터님.
밤에는 연인끼리, 또는 가족단위팀이 많았어요.
분수쇼가 시작되는 시간에는 찍사란 찍사는 다 모였고요. ㅎ
저도 밤에는 거의 외출을 안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잠 못드셨네요.
좋은날
2013년 10월 12일 at 5:40 오후
아드님과 모자지간의 오봇한 나들이가 느껴집니다.
저도 서울살이 때는 자전거로 둔치로 나가
암사지구에서 반포지구를 지나 행주지구까지
발판에 발 한 번 내려놓지 않고
완주하던 체력이었는데요.
반포나루의 넓은 잔디광장과 인공 섬의 오밀조밀한 조경이
참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또 하나 분수쇼로 서울시민의 볼꺼리를 제공하는군요.
오늘 산초를 한 배낭 따서 오고보니
노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제서 깨어일어
이러고 앉았습니다. ㅎㅎ
내일 또 산초를 따러가자고 안해는 신이 났습니다요.
머.. 산초기름을 짜서 두부부침을 하면 황제밥상이라나.. 머래나요.
경상도에서는 제일의 음식이랍니다. ㅋㅋ
벤조
2013년 10월 12일 at 6:39 오후
데레사님 최고로 기분 좋은 밤이었겠네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분수쇼 앞에서 아드님과 연인처럼 저녁식사, 가을바람 산들산들…
사는게 이럴땐 별거죠?ㅎㅎㅎ
summer moon
2013년 10월 12일 at 7:51 오후
누가 제게 한국을 소개해줄 가장 훌륭한 관광 가이드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서슴없이 데레사님을 추천하겠습니다 !!!!^^
서울 가게되면 무지개분수쇼 꼭 볼께요!^^
데레사
2013년 10월 12일 at 11:04 오후
좋은날님.
저희는 산초가루를 김치에 넣기도 해요.
그러면 김치가 아주 맛있거든요. 톡 쏘는맛요.
정말 신나겠어요. 두분 많이 많이 ~~~ ㅎㅎ
데레사
2013년 10월 12일 at 11:04 오후
벤조님.
맞아요. 인생 뭐 별거있나요?
이런게 행복이지 하면서 즐겼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12일 at 11:05 오후
썸머문님.
한겨울에는 하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얼어붙으면 못하지 않나 싶은데 썸머문님 오시면 그때
잘 알아보고 가르쳐 드릴께요.
오병규
2013년 10월 12일 at 11:06 오후
누님만큼 행복한 사람 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하고싶은 것 맘대로 하실 수있고,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마누라가 영 협조를 않으니
먼저 혹은 빨리 가라고 불공 또는 기도도 드릴 수 없고…
어느 세월에나? 기다리다 먼저 가게 생겼슈!
데레사
2013년 10월 12일 at 11:28 오후
종씨님.
왜 이러세요? 갑자기.
사모님에 계셔서 행복한줄 아셔야 하는데요. ㅎㅎ
요즘 싸돌아 다니기 좋은 계절이라 여기저기 좀 다닙니다.
한국인
2013년 10월 12일 at 11:53 오후
아이고 분수쇼 구경하시던 그 자리가 제가 매일 아침
운동할 때 압구정에서 잠수교까지 가는 반환점인데요.
맨 위 사진 속에 있는 맨 오른쪽 느티나무 밑에서
심호흡 한 번 하고 남산 한 번 바라보고 돌아오지요.
귀뜸을 해 주셨으면 달려가 인사라도 드렸을텐데…
바람돌
2013년 10월 13일 at 12:27 오전
무지개처럼 아름답습니다.
사진 솜씨가 좋아서… 실물보다 예쁜 거 맞지요?
소박한 도시락이라고 하시는데,
정갈하고 먹음직합니다.
서울 사람들은 갈 데도 많고,
부럽습니다.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벤자민
2013년 10월 13일 at 12:46 오전
분수쇼!
말로만듣던 그한강분수쇼군요
제가알기로는 서울시 어느하급공무원의아이디어로
그 공무원이 저아이디어로 승진햇다던데 …^^
그러고보니 저도 여기 하버브리지에 저아이디어를
한번 시드니시에다 제출해볼까요 ㅎㅎ
건데,
여기서는 저런거제출해서 채택이되어도
뭘잘안줘요 ㅎㅎ
그냥 thank you 편지나하나보내주고말지…^^
아무튼 저도 한강에가보질안하고
여기앉아서 뭐라평가할수는없지만
조명을바꾸는것까지는 멋진데
믈줄기를 여러각도로 쏘앗으면
더좋을뻔햇다는생각입니다
제가 유뷰초밥이라면 넘어갑니다
얼마전에도 일식부페가서 얼마나 많이줏어먹엇던지^^
다른건 일식이 거의비슷한데 이맛은좀달라요
건데 요즘은 일본사람들도약아서 짜게만들어많이먹지못하게?만들죠^^
그래도 전 내일 고열압으로넘어가는한이잇더라도 ㅎㅎ
한국나가면은
다리밑에서 연락드리겟읍니다 ㅎㅎ
가보의집
2013년 10월 13일 at 1:59 오전
데레사님
도시락도 아름답게 싸 가지고 가셨는데요
몇년전에도 데레사님 오리셨나 싶어요
분수쑈 아름 답네요 멋진듯하네요
야경에 한강변의 쑈 쑈 입니다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2:15 오전
한국인님.
그러시군요
아침에 간다면 만날수 있는 자리네요.
아들이 갑자기 가자고 해서….ㅎㅎ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2:16 오전
바람돌님.
제 카메라가 제일 싼 삼성똑딱이라 오히려 휴대폰이 더 잘 찍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엄청 장관입니다.
확실히 서울이 지방보다는 갈곳, 볼거리들이 더 많아요.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2:19 오전
벤자민님.
그래요. 우리 다리밑에서 만나요.
제가 유부초밥 백개 만들어다 드릴께요.
저도 미국에서 펜타콘엘 갔다가 한국어안내문이 하도 엉성해서
편지를 했드니 그럼 너가 한번 고쳐봐라 해서 딸과 정성껏 고쳐서
보냈드니 탱큐만 하고 말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뭐만 해도 선물주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좋은나라.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2:20 오전
가보님.
도시락은 보기만 그러듯한데 사실은 별거 아니에요.
그저 야채랑 과일 남은것 다 썰어서 담은거랍니다. ㅎㅎ
미뉴엣♡。
2013년 10월 13일 at 6:25 오전
우와~ 밤에 보는 무지개분수 아름답네요
언제 설치했나요? 그곳 반포대교 버스로
다니는데 못본듯.. 근데 도시락 준비까지
해서가셨군요..^^ 그럼 누구랑 가셨을까..ㅎ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6:32 오전
미뉴엣님.
아들과 갔어요.
이게 한 2년 된것 같은데 처음으로 가봤어요.
밤에는 요즘 외출을 잘 안하거든요.
나의정원
2013년 10월 13일 at 6:35 오전
참, 알차게 보내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저 방송에 드라마에서 가끔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직접 도시락까지 준비해가셔서 보시는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다양한 축제의 볼거리를 공짜로 앉아서 즐겁게 즐기다 갑니다.
산성
2013년 10월 13일 at 8:25 오전
아~ 사진 정말 잘 담으셨네요.
저는 어두워지기 전 밍밍한 분수를
차 타고 지나가면서 얼핏 본 적 밖에 없어요.
서울시에서 이 포스팅을 좀 봐야하는데…
설명이 필요없다! 로 말이지요^^
보미^^
2013년 10월 13일 at 9:55 오전
사진 잘 찍으셧네요. 저 사진 찍기 힘드셨을텐데요. 색색깔이 참 예쁩니다.
그리움
2013년 10월 13일 at 10:14 오전
헉헉 ~~ 데레사님! 밀린글 다보고 오느라 숨이 턱에 닿아요~
부지런하신 데레사님~
—
2년밖에 안됐어요? 저 분수쇼가요??
이곳 여성들 서울구경에 저가 한강구경 시켜줬답니다 배타고 보는-
그게 2년전인지?? 3년전인지 모르겠어요
이젠 정확히 말하라면 아무것도 말할수가 없답니다 ㅠㅠ
—
오이나리- 어쩜저리 잘 만드셨어요?
전 두번 만들어봤네요 데레사님은 속살? 보이네요 전 수줍어서 옷으로? 다 가렸지요 ㅋ
영양밥이네요 ~
야채도 여성스럽게~~ 모양이 좋으면 맛도 성공이지요? 맛있겠따!!
다시 고향에서 휘젓고 다니고 싶어라~ 해요
어쩜 곧 신랑앞세우고 갈지 모르지만요 ㅋㅋ
데레사님은 이곳으로 나들이 하시니 구름위에서 눈맞춤해요~ ㅋ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10:43 오전
나의정원님.
나이들면 남는게 시간뿐이잖아요?
그래서 운동겸 쏘다니는겁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10:44 오전
산성님.
저도 아들덕에 간거에요.
생각도 못했는데 날씨좋다고 가자해서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10:45 오전
보미^^님.
카메라가 정말 좋았드라면
기술이 정말 좋았드라면 정말 멋진 광경을 잡아내었을텐데
좀 아쉬워요.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10:46 오전
그리움님.
유부초밥속의 밥, 현미에 콩넣은 밥이에요.
특별히 따로 한게 아니고 아침에 먹었던 밥 남은걸 그냥
유부속에 집어넣은 거에요.
신랑 각시 손잡고 한국 한번 와요.
구름 위에서 말고 땅위에서 한번 봐요.
士雄
2013년 10월 13일 at 12:31 오후
사진으로라마 처음 봅니다.
찾아보면 서울에도 볼거리가 많은 거 같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셨습니다.
해 연
2013년 10월 13일 at 1:10 오후
지난 여름 유람선에서 보았어요.
옆에서 보는것도 아름답네요.
도시락도 예쁘게 싸시고 아드님과 즐거운 데이트 하셨네요.
서울.
볼것도 많고, 갈곳도 많고,
참 좋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3:07 오후
사웅님.
맞아요. 서울에 볼거리가 많은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거죠.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3:07 오후
해연님.
유람선에서 보셨군요.
그날 보니까 배들이 가다가 다 멈추더군요.
흙둔지
2013년 10월 13일 at 9:12 오후
부지런도 하시네요.
근처에사는 저도 한번 못가봤는데요.
사진 한번 찍으러 가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가봤습니다.
삼각대가 필요해 자전거 타고는 못가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언제 꼭 한번 사진 찍으로 가봐야겠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13일 at 11:27 오후
흙둔지님.
저는 저렇게 밖에 못찍었지만 종씨께서 찍으시면 아주 멋진 작품이
될거에요.
볼만하던데요.
가실려면 추워지기 전에 가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