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백제불교가 시작되다

인도의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의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최초로 발을 디딘곳인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 포구를 내려다 보는 비탈진 언덕에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던 형태의 사원이라 그저 놀랍기만

해서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그러다가는 다가가서 보고 또 보곤 했다.

법당도 그렇고 불상도 그렇고 탑도 그렇고 다 처음보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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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최초 불교도래지인 이곳을 성역화하기 위해 영광군과 불갑사, 마라난타사가

함께 사원을 조성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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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나무뒤로 정자가 보일듯 말듯…

저 정자가 존자정으로 마라난타를 기리기 위하여 건립된것이라고 한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길래 정자가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는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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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위의 건물이 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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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히 가서 보니 법당의 지붕위로 부처님의 머리가 보인다.

아주 큰 부처님이라 법성포쪽에서도 보였다. 그러나 법당안으로 신자도

아니면서 사진만 찍으러 들어간다는게 좀 주책같아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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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해서 별 아는것도 없는데다 이런 낯선 형태의 절을

만나고 보니 더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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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원의 언덕에서 내려다 본 법성포의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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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도, 연화좌 위에 앉은 설법자세의 불좌상을 중심으로 양옆에

보살입상이 배치된 삼존상 형식으로 화려하게 장엄된 누각에 모셔져

있는 모습으로 그 주위에 많은 보살들이 다양한 자세로 앉아 경탄

하기도 하고 꽃을 뿌리기도 하고 생각에 잠겨있기도 하다 (설법도의

설명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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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무량불전 건립이 완공되면 그때 다시 한번 와봐야지….

경내를 한바퀴 도는 동안 그저 이채롭다라는 감흥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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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에서 바라 본 법당의 모습이다.

영광은 백제불교의 첫 절집인 불갑사를 비롯, 백제불교 최초도래지가

있어 가히 백제불교의 성지라고 불리만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의 의미를 여행을 다니면서 자주 느낀다.

영광땅을 찾아 오기 까지는 까맣게 몰랐던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되었으니…

아무튼 큰 불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불갑사로 향한다.

40 Comments

  1. 말그미

    2013년 10월 16일 at 5:21 오후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여서인지
    절의 건축형태가 고유한 우리나라 절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2. 데레사

    2013년 10월 16일 at 5:41 오후

    말그미님.
    아직 안 주무셨어요?
    저는 영월 다녀와서 피곤해서인지 또 잠이 안오네요.

    우리나라 안 같지요?   

  3. mutter

    2013년 10월 16일 at 7:11 오후

    영광은 두 번 가보았는데 불갑사는 안찾았지요.
    저렇게 생긴 사찰도 있군요.
    거기로 시집간 조카가 불갑사를 가보라고 했었는데…    

  4. 오병규

    2013년 10월 16일 at 7:25 오후

    불갑사, 법성포…명칭(?)부터가 불교 도래지 같습니다.
    영광 법성포가 그런 고적이 있는 곳이군요.
    혹시 퀴즈 문제에 나올 수 있으니 잘 기억해 두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최용복

    2013년 10월 16일 at 7:26 오후

    신자가 아니라도 작품사진을 위해서라면 들어갈수 있죠~~

    말씀처럼 우리나라에서 볼수없는 사원의 모습들 인상적입니다!

    불교의 교리들 감동적인것들이 많죠.   

  6. 보미^^

    2013년 10월 16일 at 7:43 오후

    다른 절과 달라보입니다. 지붕위에 부처가 있구요.
    색다른 풍경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7. 가보의집

    2013년 10월 16일 at 8:05 오후

    데레사님
    덕 에 잘 봅니다 글따라가면서요
    백재불교가 그곳에서 처음생겼다는거도 알게 하고요.
    불교의 성지를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8. 흙둔지

    2013년 10월 16일 at 8:17 오후

    작금엔 근본불교가 변질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인본주의나 평등사상도 어쩐지 빛이 바래고,
    석가모니 부처님 또한 점차 인간의 모습을 잃고
    신의 반열에 놓이면서 중생을 아래로 보게되어
    오늘과 같은 상하관계가 생겨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9. 북한산.

    2013년 10월 16일 at 9:42 오후

    아 그렇군요. 영광 굴비만으로 유명한지알고 있었는데
    삼국시대에 백제불교의 성지가 되는군요.   

  10. 좋은날

    2013년 10월 16일 at 9:45 오후

    법성포구에 나룻배나 얻어타고
    강 건너 피안으로
    노저어 가고만 싶습니다.

    사진 잘 담으셨습니다.
    카메라는 비싸고 성능이 좋은 것이 사진을 잘 찍히는 것이 아닌
    사물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시선속에
    아름답고 좋은 양질의 사진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을
    항상 해봅니다.

    저도 불교에 심취하여
    사찰순례를 늙으막에 하면서 지낼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찰들입니다.

       

  11.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4 오전

    무터님.
    불갑사를 갔었는데 상사화는 이미 다 져버리고 앙상했어요.
    제 눈에는 절 보다 절 들어가는 입구의 공원이 아주 좋았어요.   

  12.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6 오전

    종씨님.
    퀴즈대회 나가실려고요?
    응원 하겠습니다.

    그 불갑사도 첫 절이라고 하더군요.   

  13.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6 오전

    최용복님.
    그래도 법당안으로 사진을 찍기위해서 남 기도하는데 들어간다는게
    아무래도 말이 안되는것 같아서요.   

  14.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7 오전

    보미^^님.
    네, 많이 특이했습니다.   

  15.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8 오전

    흙둔지님.
    전통사찰만 보다가 이런 특이한 모습의 사찰을 보니 좀
    이상한 호기심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새로운 역사적인 사실도 알게되어서 좋아요.   

  16.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8 오전

    가보님.
    저도 처음 안 사실이에요.
    다니다 보면 이런 공부도 하게 되네요.   

  17.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09 오전

    북한산님.
    모두 그렇게 생각하듯이 저역시 그정도로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이런 사실도 알게되었고요.   

  18.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2:10 오전

    좋은날님.
    나이들어서 은퇴하고 사찰을 찾아다니는 여행도 참 좋지요.
    부디 건강하셔서 그 소원 이루어지시길 ^^   

  19. 산성

    2013년 10월 17일 at 12:29 오전

    들어본 적도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잘 꾸며 놓았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가보실 분, 많이 생기겠어요^^
    오늘 아침 좀 서늘하지요?

       

  20.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1:32 오전

    산성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오늘 아침, 아직도 이불속입니다. ㅎㅎ
    어제 영월 다녀와서…   

  21. 바람돌

    2013년 10월 17일 at 1:47 오전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부처님의 자애와 자비가 필요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건축물이 최근에 새로이 복원된 것이라서 아쉽습니다.
       

  22.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2:30 오전

    바람돌님.
    이곳은 복원이라기 보다는 새롭게 조성하는것 같았어요.
    뭔가 흔적이 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23. 바위

    2013년 10월 17일 at 2:30 오전

    덕분에 저도 진귀한 절집을 구경했습니다.
    저도 불교에는 문외한이지만, 절의 모양이 동남아 풍인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전래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요즘처럼 세상살이가 껄끄러울 때는 종교의 힘이 필요하겠지요.
    그것이 기독교, 가톨릭, 불교 등 어느 종교든 간에요.
    그렇지만 요즘 같이 종교지도자들의 잘 못 된 모습들이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면 종교도 제 몫을 다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

    얼마 전 신문에서 본 ‘어쩌다가 양들이 목자를 걱정하게 되었나’란
    글귀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글과 사진을 보며 푸념을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24. 나의정원

    2013년 10월 17일 at 6:25 오전

    진기한 구경을 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보존을 위해서 애를 썼다니, 나중에라도 두고두고 역사의 한 장면을 기억하고 둘러보기 좋은 현장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잘 구경하고 갑니다.    

  25.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9:16 오전

    바위님.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나이들어 종교에 미치는 사람들은 참 행복할거라고요.
    그런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으면 세상살이 걱정도 아픔도 다 잊을거라고
    생각되지만 그건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때로는 그런 종교관이 부럽기도 합니다.

       

  26.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9:16 오전

    나의정원님.
    영광군에서 애써서 발굴하고 조성하는것 같아서 저도 고맙게
    여기며 둘러보고 왔습니다.   

  27. 睿元예원

    2013년 10월 17일 at 10:45 오전

    정말 아름다운 설법도 상이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귀한 정보를 보게 되어 감사합니다.^.^   

  28. 綠園

    2013년 10월 17일 at 12:45 오후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영광에 있었군요.
    정말 법당, 설법도를 비롯한 사찰의 모습이 일반 사찰과는 다릅니다.
    저는 불갑사도 처음 듣는 곳이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이곳 저곳 많이 알게 됩니다.
    늘 건강하세요~
       

  29.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7:01 오후

    예원님.
    처음 아셨군요.
    저도 처음인걸요.   

  30. 데레사

    2013년 10월 17일 at 7:02 오후

    녹원님.
    불갑사는 오래된 절인데 처음 들어시는군요.
    고맙습니다.   

  31. 뽈송

    2013년 10월 17일 at 11:49 오후

    이곳의 건축물들은 다소 이국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나도 보러 가고 싶네요.
    더구나 최초의 백제불교도래지라니 궁금하기도 하고요.    

  32. 데레사

    2013년 10월 18일 at 2:26 오전

    뽈송님.
    가실려면 법성포에서 조기도 사오세요.
    사모님께서 좋아하실걸요. ㅎㅎ   

  33. summer moon

    2013년 10월 18일 at 3:50 오전

    기회(, 시간)가 생기면 우리나라 불교미술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저도 꼭 찾아가보고 싶은 곳을 소개해 주셨어요
    데레사님 포슽 읽기 전까지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34. 지해범

    2013년 10월 18일 at 6:42 오전

    저도 이 글을 보고 이런 절이 있다는 걸 알았네요.
    참 국내에도 가볼 곳이 너무나 많군요.
    중간에 ‘탑원’을 설명한 암석 설명문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쓸수는 없는지…
    그리고 꼭 돌에 새겨야 할까요?
    공무원들이 국민이 낸 세금을 물쓰듯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35. 방글방글

    2013년 10월 18일 at 7:45 오전

    왕언니님 ^*^

    굴비로 유명한 영광에서
    이렇게 색다른 절을 방문하고
    오시니 참으로 새로우셨겠어요.

    특히, 법당 지붕위에 부처님이 따로이
    계시니 정말 이색적인 절이라고
    생각듭니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무량불전이
    완공된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왕언니님의 사진찍기와 정리하심이
    나날이 훌륭하셔예.
    혹시 밤새워서 사진 공부를 하실까요?~ ^ ^

    더욱
    즐거웁고 풍성한 가을을 누리셔요. ^*^ ^*^   

  36. 데레사

    2013년 10월 18일 at 9:42 오전

    썸머문님.
    저도 이번에 가기전에는 전혀 몰랐어요.
    다니다 보니 저런곳도 알게되고요.   

  37. 데레사

    2013년 10월 18일 at 9:44 오전

    지해범님.
    저도 이해할수가 없어서 그대로 사진을 올린거에요.
    혹시 아시는분이 가르쳐 주실까 해서요.

    암튼 이런곳도 있다는걸 알게된게 이번 영광행의 수확이었습니다.   

  38. 데레사

    2013년 10월 18일 at 9:44 오전

    방글이님.
    이 사진들은 새로 산 휴대폰으로 찍은거에요.
    휴대폰 사진이 카메라 보다 더 좋아서 그래요.   

  39. 화창

    2013년 10월 19일 at 12:37 오전

    나중 글을 먼저 읽다보니…….
    이미 이 곳에 다녀오셨군요~~   

  40. 데레사

    2013년 10월 19일 at 3:03 오전

    화창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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