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정암사는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중의 한 곳이다.
적멸보궁이란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신곳으로 일반 사찰에서 볼수있는
불상이 없다. 설악산의 봉정암, 오대산의 상원사, 영월 사자산의 법흥사,
그리고 양산의 통도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일컬어지는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14년 (64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
자장율사께서 당나라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시고
석가모니의 정골사리인 치아를 진수하여서 이곳 수마노탑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정암사는 가을이 아주 좋다. 조금 늦게 왔드라면 온 산이 빨갛게
물들었을텐데 좀 일러서 아직은 덜 곱다.
나는 정암사의 돌담이 참 좋다.
가을햇살을 받으며 이 돌담에 붙어서서 산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만지면 복이온다고 해서 지나는 사람마다 다 열심히 만지고 있다.
저 아저씨도 떠날줄을 모른채 계속 만지고 또 만지고 해서 어쩔수없이
사진을 찍었다.
산중턱에 보이는 저 탑이 수마노 탑이다.
자장율사가 귀국할때 서해용왕이 주신 마노석으로 쌓은것이라 수마노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찰 이곳 저곳에는 백당나무 열매가 빨갛에 익어서 고운 자태를
보여 주고 있었다. 이 백당나무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르는외에도 여러
이름이있는 모양이다.
산지의 습한곳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의 이 백당나무는 5,6월에
흰꽃이 피며 열매는 9월경부터 익는다고 한다.
잎과 가지는 관절염, 타박상, 염좌, 피부소양증등에 약재로 쓰이며
열매는 기관지염, 기침, 위궤양, 위통에 좋다고 한다.
정암사의 적멸보궁이다.
이 절의 법당에 해당하는 건물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으며 불상대신
적멸보궁의 뒤 산중턱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단풍은 덜 들었지만 백당나무의 빨간열매가 사찰 곳곳에 열려있어
보기에 아주 좋다.
한반도지형을 보느라 산길을 한시간정도 걷고 청령포에서도 걸었드니
여기서는 움직이기가 싫어서 이번에는 수마노탑까지는 가지 않고
사찰경내만 돌아다녔다.
좀 더 늦게 왔드라면 불타는 단풍을 보는건데 좀 아쉽긴 하지만
백당나무의 빨간열매가 있어서 가을 산사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최용복
2013년 10월 24일 at 6:39 오후
정암사의 돌담 친근감을 주네요^^
태백산 이절이 5대 적멸보궁인줄 몰랐네요.
정암사의 가을 단풍때가 아닐지라도 아름답습니다~~
샘물
2013년 10월 24일 at 8:36 오후
돌담에 기대어 산을 바라보곤 하신다니 여러번 다녀오신 모양입니다.
제가 데레사님 방에서 본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데레사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며 작년 이맘때 다녀온 내장산 단풍을 떠올렸습니다.
올해는 좀 단풍이 더디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 전, 단풍 구경하러 다녔는데 시원치 않아서 데레사님보다 훨씬 더 애석해 했는데
찌루찌루 미찌루의 파랑새 이야기처럼 이곳 센트럴 공원에서 놀랍게 아름다운 단풍을
보았지요. 올해도 꼭 그 때처럼 남편이 한국행, 저혼자서라도 단풍구경 가야할까봅니다.
mutter
2013년 10월 24일 at 8:55 오후
정암사
못가본곳 같은데요.적멸보궁3군데는 가보았어요.
담장이가 붉게 물들었네요.
그 아저씨는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요?
어제 백운계곡을 넘어 드라이브를 했는데 아직 단풍은 일부만 들었어요.
다음주나 되어야 단풍이 좋을 것 같은데요.
睿元예원
2013년 10월 24일 at 10:27 오후
이곳에 가서 탑돌이 하던 생각이 납니다.
공 양 을 기다리느라 줄도 섰던..
좋은 곳을 다녀 오셨네요^.^
데레사
2013년 10월 24일 at 11:00 오후
최용복님.
단풍이 제대로 들면 정말 아름다운데요.
이번은 제가 너무 빨리 갔어요.
데레사
2013년 10월 24일 at 11:02 오후
샘물님.
센트럴파크에 단풍이 들었군요.
아름다운거에요. 나무들이 많아서.
정암사가 아주 조용한 절이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다른절 보다는 덜 붐벼요. 그래서 더 좋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24일 at 11:02 오후
무터님.
그러게 말입니다. 저 아저씨 얼마나 열심히 어루만지든지 성질급한
내가 참지못하고 아저씨를 넣고 사진을 찍었지요. ㅎㅎ
데레사
2013년 10월 24일 at 11:03 오후
예원님.
수마노탑을 도셨군요.
저도 점심때 도착하면 어느절에서든 공양을 합니다.
비록 가지수 얼마 안되는 반찬이지만 절밥은 꿀맛이거든요.
벤자민
2013년 10월 24일 at 11:50 오후
저분 정말 떠날줄모르고 만지고계셨군요
혹 뭔 이번에 복권이라도… ㅎㅎ
하지만 과불유급이라고 너무지나치면?
건데 전 한국나가면은
저길 꼭가봐야겟읍니다
요즘 저걸 좀만져야할 일이생기고잇읍니다^^
밑에 시주함같은것도잇는것같은데
뭔 시주라도 좀하고만지던지말던지해야
복이오지않을까요 ㅎㅎ
참 아름다운곳이군요
소리울
2013년 10월 25일 at 12:07 오전
정암사 백당나무는 보지 못했네요. 정말 그윽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마냥 앉아 오기 싫었던 곳 깊은 산중 정암사
이정생
2013년 10월 25일 at 2:02 오전
지금 한국의 가을 한창 예쁠 때지요?
이럴 때 고국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한국 방문이 어려울 듯 하니 내 후년이나
한 번 방문할까 기대해 봅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그래도 고국의 산천을 구경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감사합니다.^^
인회
2013년 10월 25일 at 2:31 오전
지난 8월에 함백산을 가면서 다녀왔어요.
나름 정감이 많이가던데…
함백산을 올라가니…
정암사가? 뭘 담합하여 그곳의 환경단체와? 정쟁을하듯이 플랫카드가 붙어있던데…
대체 무슨일인지…
요즘은 사찰에도 워낙에 불사들이 많아 흉한것들도 많더군요.
좋은날
2013년 10월 25일 at 2:46 오전
적멸보궁이 모셔진 사찰은
무언가 다른 분위기를 내포합니다.
사진을 잘 담으셨습니다.
고즈넉함이 배어나오니 그곳 사찰을 찾아가 앉은듯
실감을 줍니다.
저는 사찰기행에서 여행의 진면목을 만나곤 합니다.
다음은 또 어디로 여행가의 진면목을 보여주셔서
이웃 블로그들께 대리만족을 안겨주실까나. ㅎ
내 건안하시길요.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3:12 오전
벤자민님.
호주에서는 만지거나 뭐 쳐다보거나 하면 복이 오는 그런것
없어요?
멀리까지 오셔서 만지게.
그런데 무슨일 있어요?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3:13 오전
소리울님.
정암사는 어느사찰 보다 조용하고 그윽한데 이곳도 지금은
공사를 하더군요.
요즘 사찰마다 공사 안하는데가 거의 없더라구요.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3:13 오전
이정생님.
올해는 귀국계획이 없으시군요?
아쉽고 보고 싶어요.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3:14 오전
인회님.
지금 무슨 공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인가 봅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3:14 오전
좋은날님.
이곳 요사채에 한며칠 묵었으면 싶었어요.
그러나 현실은….
고맙습니다.
한국인
2013년 10월 25일 at 3:50 오전
가을 속 산사의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배흘림
2013년 10월 25일 at 3:50 오전
역시 한국의 가을 풍경은 최고입니다.
태박은 또 우리나라의 오지중의 한 곳이니 더욱 그렇구요..
바위
2013년 10월 25일 at 3:57 오전
멋진 풍경 잘 봤습니다.
사진 찍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군요. 훌륭하십니다.
잘 모르던 걸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4:12 오전
한국인님.
산사는 아무래도 가을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6:13 오후
말그미님.
아직 안가보셨군요.
교통이 좋진 않지만 차를 갖고 가면 또 갈만한 곳입니다.
지금은 무슨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하더군요.
데레사
2013년 10월 25일 at 6:14 오후
해연님.
맞아요. 단풍대신 담쟁이넝쿨과 백당나무 열매를 보았으니
그리 서운하지는 않아요. ㅎㅎ
구산(久山)
2013년 10월 29일 at 10:18 오전
몇년전 가보았던 정암사의 가을을 생각케 합니다.
빨간 열매는 올해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29일 at 12:03 오후
구산님.
빨간열매, 백당나무가 있어서 더 운치가 있었어요.
雲丁
2013년 10월 29일 at 12:51 오후
행복한 가을 보내고 계시네요.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데레사
2013년 10월 30일 at 11:06 오후
운정님.
네, 즐겁게 살고 있어요.
블로그 관리자
2015년 12월 27일 at 4:46 오후
배흘림님.
이곳은 우리나라의 오지중의 오지지요.
그런만큼 가을정취가 더욱 두드러지는 곳 입니다.
그런데 철이 좀 이르게 찾아 갔습니다.
블로그 관리자
2015년 12월 27일 at 4:46 오후
풀사님.
수마노탑은 갈때마다 올랐는데 이번에는 그만 못갔어요.
다리가 아파서….
늙는다는건 서러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