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하면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는 꽃파는 아가씨로
시작되는 노래가 떠오르는 곳이다.
그런데 막상 홍콩에 도착하니 그곳 가이드의 설명이 홍콩은 적도와 가까워서
별이 안 보이는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웃으며 시작한게 홍콩여행이다.
236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홍콩, 인구 900만이 사는곳, 여행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 세계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곳이 이곳 홍콩이라고 한다.
25평 정도의 아파트가 45억이라나…
그래서 홍콩 사람들은 집을 살려는 생각은 아예 접고 돈을 벌면 다 써버리기
때문에, 그 돈 써기 위하여 다니느라 항상 사람들이 거리에 많다는 익살섞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오픈버스를 타러갔다.
홍콩거리를 달리는 이층버스다.땅은 좁고 사람은 많으니까 집도 높고
자동차도 높다.
버스뿐만 아니라 전차도 2층이다. 저기 보이는 파란차가 전차다.
홍콩의 택시들, 차들이 참 예쁘다. 알록달록 꽃도 그려져 있고 리본도
달려있고 색깔도 예쁘다.
홍콩시내를 달리는 시내버스다
홍콩의 명물인 2층 오픈탑 버스는 사람이 직접 수레를 끄는 인력거를
뜻하는 릭샤를 테마로 지붕이 없는 2층에서 540도의 파노라마로 환상적인
홍콩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오픈탑버스를 타고 찍은 홍콩거리의 풍경들이다.
건물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우뚝우뚝 솟아 있다.
크고 높고 화려한 빌딩들 사이로 일반 서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보인다. 습기가 많고 난방이 없어서 인지 이곳 아파트에서는 빨래를
바깥에다 내 걸어 말리는 모습이 특이하다.
오픈탑 버스를 내려서 세계에서 가장 긴 800 미터의 야외 에스컬레이터를
타러갔다.
1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져 있으며 중간중간에 테마거리로 나갈수
있게 만들어진 이 에스컬레터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으며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에스컬레이터를 가이드는 우리보고 4개만 타고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라고
했다. 내려오면서 본 홍콩의 집들이다.
홍콩에도 이렇게 낙서가 된 벽이…
화실같은 가게, 안을 들여다 보니 어수선하지만 예뻐서..
감기가 걸린채로 떠났기 때문에 이번 홍콩, 마카오, 심천여행은 정말
힘들었다. 머리는 지근지근 아프고 어지럽고 해서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도 제대로 된 사진도 없고 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솔직히 이 여행이 많이 걷고 스케쥴이 빡빡한 줄 알았으면 못왔을것이다.
모르니까 왔지..
세곳 다 내리자마자 시작된 투어가 밤 열시가 넘어서야 호텔로 돌아올수
있었으니 감기걸린 몸으로 견디기가 쉽질 않았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간 약으로도 모자라서 중간중간에 판피린을 마셔가면서
다녔으니 그래도 무사히 돌아 온것이 고마울뿐이다.
이틀을 꼼짝않고 푹 쉬었드니 이제는 살만해졌다.
– 그동안 빈집 다녀가시고 댓글과 안부글로 인사 주신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
흙둔지
2013년 11월 12일 at 8:43 오후
감기가 걸리셨는데도 불구하고
무탈하게 다녀 오셨다니 다행이네요.
홍콩은 예전과 별로 달라진게 없어 보이네요.
그런데 25평 아파트가 45억이라고요?
한국보다 더 살기 힘든 나라도 있군요.
자본주의의 폐해가 국민을
돈의 노예로 전락시킨다는데 있는데
그래도 사회주의 보다는 나으니 존재하겠지요.
보미^^
2013년 11월 12일 at 8:48 오후
감기 걸리셔서 여행다니시느라고 힘드셨겠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홍콩의 풍경을 찍어 올리시고 고맙습니다.
제가 본 홍콩도 멋스러운 건물도 많지만 오래된 지저분한 건물, 오래된 아파트
건물도 많더군요
데레사
2013년 11월 12일 at 8:58 오후
흙둔지님.
정말 죽을뻔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홍콩은 공기도 나쁘고 복잡하고…
그래도 그곳에 가서 아이를 낳을려고 본토 사람들은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나봐요. 들었어도 잊어먹긴 했는데 복지가 아주 좋더군요.
데레사
2013년 11월 12일 at 8:59 오후
보미^^님.
좀 지저분한 곳도 있었지만 대체로 빌딩들이 높고 사람들은 활기차
보이는 곳이 홍콩이었어요.
그러나 감기때문에 엄청 힘들었습니다.
오병규
2013년 11월 12일 at 9:07 오후
아! 누님 편히 다녀 오셨습니까?
안 계신 동안 심심 했습니다.
바리 바리 싸오신 보따리 걸기대 하겠습니다.
그리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 하십시오.
이곳은 홍콩감기 보다 더 독합니다.
좋은날
2013년 11월 12일 at 10:00 오후
장도에 무탈하게 잘 다녀오셨습니다.
여행중에 컨디션이 좋지를 못하면 여행도 고역이 되는데
감기몸살로 제대로된 관광이 되지 못하셨다니요.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구경 잘 합니다.
바람돌
2013년 11월 12일 at 10:17 오후
모처럼 외국 나들이였는데
감기 때문에 고생하셨다니, 유감입니다.
걸어다니면서 몸도 고생이었겠지만,
여행의 재미는 먹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음식 맛을 제대로 못보셔서 많이 아쉬웠겠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데레사님
용감하게 다녀오셨습니다.
우선 무탈하게 귀국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揖按
2013년 11월 13일 at 12:32 오전
홍콩은 최 단시간내에 초 첨단 도시로 거듭난, 기적적인 도시 국가 입니다. 중국이지만.
내가 처음 출장으로 갔을 땐 1976년 경.. 구룡반도로 갔더니 참..
거지촌이 따로 없었더랬습니다. 딱 딱 붙은 아파트 건물 사이로 무수히 많은 간판들이
엉성하게 매달려 있어, 태풍 때 마다 간판이 마구 날라 다녀 사상 사고가 나곤 했습니다.
아파트 창문에는 긴 장대가 나오고 거기 빨래들이 걸려서 날리고..
웃통일랑 아예 벗고 다니는 남자들.. 검은 바지 검은 웃도리의 남녀 들…
정문이고 어디고 온통 철창으로 감싸이고, 어둡고 좁고 낡은 계단을 올라가면,
2중 3중 자물쇠로 잠긴 현관문… 감옥으로 들어가는 듯한… 정말 지저분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 이미 홍콩은 물류 도시로 카메라, 전자제품등이 세계에서 가장 쌌습니다.
나도 캐논인가 하는 카메라를 처음으로 하나 거기서 사 왔습니다.. ㅎㅎ
중국이 인수하고 나서, 공산당식으로 마구 밀어 부쳐서,
뜯어 내고 다시 짓고를 거듭하며 진격하여, 금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이 되었지만요…
거대한 규모의 야시장.. 닭발 파는 포장마차… 경마장…술집..
날씨가 더워서 주로 밤이 되어야 불야성을 이루던 곳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래도 그땐 물가가 싸서 잘 먹고 잘 놀았는데, 얼마전에 가 보니, 물가가
매우 비쌌습니다… 이 포스트를 보니, 돌연 옛날 홍콩이 생각 납니다….
綠園
2013년 11월 13일 at 1:36 오전
감기와 전쟁하시며 여행하시랴 고생 많이 하셨어요.
가보지 못한 홍콩, 덕분에 잘 봅니다.
홍콩에 섬이 그렇게도 많다는 거 금시초문이네요.
2층 버스, 2층 전철은 넓은 호주에도 있느데요 효율적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마도 영국으로부터 전수 받은 것일겝니다.
아파트에서의 삶, 그것도 무척 비싼 아파트, 장점도 많겠지만 답답하고 힘들겠지요.
호주는 아직 주택에서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4:23 오전
종씨님.
이제 감기는 괜찮아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운동갈려고 지금 준비중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해 연
2013년 11월 13일 at 4:24 오전
저는 홍콩은 못 가 봤는데요.
올리신 사진을 보니 답답해 보이고 사는게 더 치열할것 같네요.ㅎ
적도라서 별도 안 보이는데 노래 가사는 우째? ㅎㅎㅎ
감기로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계획이 없던 여행을 여러날 해서 내일은 김장하고
꼭! 틀어 박힐려고 합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4:24 오전
좋은날님.
이번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감기가 낫는듯 했는데 홍콩이나 마카오는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물러가지를 않았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4:27 오전
읍안님.
지금 홍콩은 겉보기에는 아주 편리한 도시같았어요.
가이드의 말로는 노인에 대한 복지가 아주 좋다는군요.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두는것도 노인들로 하여금 치우게 하고
돈을 벌게하기 위한것이라고 하던데요.
암튼 아직은 자치구이니 건너쪽 심천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였어요.
감기, 이제사 낫네요. 참.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4:28 오전
녹원님.
2층버스와 2층전차 우리도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 호주와 비슷한 점도 많을거에요.
단지 땅이 좁으니 모든 건물이 위로만 올라간게 좀 다른 점일거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4:29 오전
해연님.
미국의 아리조나에도 카우보이가 없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홍콩에서 하늘을 수십번 쳐다봤어요. 정말 별이 안보이더라구요.
ㅎㅎ
이틀을 푹 쉬었드니 살만합니다.
정말 살아서 돌아올까 싶지가 않더라구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4:30 오전
바람돌님.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서 처방약을 갖고 갔는데도 계속이더라구요.
에어컨은 어딜가나 빵빵하지요.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홍콩 마카오 심천 여행은 밤 열시가 되어야 끝나는 여행이었어요.
야경이 더 좋으니까요.
그래도 살아서 돌아온게 정말 다행입니다.
북한산.
2013년 11월 13일 at 4:52 오전
잘다녀오셨네요. 홍콩은 좀오래된 도시인지라 뒷골목은 지저분하지요. 나름대로 특색은 잇는도시인것 같습니다. 갖다오시고 사진글 쓰시려면은 좀부담스러우시지요 흐흐..
睿元예원
2013년 11월 13일 at 4:53 오전
얼마나 고생이 되셨으면 그리 말씀을 하실까요!
편찮으신중에 사진을 찍으시느라 더욱 고통이 크셨겠어요.
에유..
그래도 사진은 잘보고 있네요.
Beacon
2013년 11월 13일 at 5:31 오전
구경 잘 다녀오셨어요?,,
근데 에효~ 잘~이 아니라 고생만 하고 오셨어요?,,
나쁜 감기.. ^^
이강민
2013년 11월 13일 at 5:34 오전
몸도 불편하신데 사진을 참 잘 찍으셨습니다. 홍콩의 거리가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군요. 노래에도 별들이 속삭인다 했는데 적도가 가까워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니요?
덕분에 홍콩 잘 갔다왔습니다. 옛날엔 ‘홍콩간다’하면 무지무지 좋은 일로 생각했는데
말씀입니다.
그리움
2013년 11월 13일 at 5:58 오전
홍콩에서 사랑을~
마카오에서 자루가득 금덩어릴 지고 오시나 눈빠지게 기다렸는데요~~
—
무사히 돌아오실것도 걱정하셨다니 — 힘드셨나봅니다
가까이 계심 인삼차라도 들고 뛰어가 뵐텐데요~
역시 이웃사촌이네요
멀다고 핑개대고 있으니까요
마카오가 많이 달라졌다해서 궁금해져요
오래전에도 꽤 예쁜곳이었는데– 2편~~~~~ 몇편가지야요? ㅋ 기대해 봅니다
몸부터 회복하시길요~~
나의정원
2013년 11월 13일 at 6:09 오전
잘 다녀오셨군요.
근데, 감기 걸리셨어요?
고생하셨군요.
그런데 사진을 잘 찍으셨고, 많이 걸으셨다고 하니 몸조리 잘 하세요.
배흘림
2013년 11월 13일 at 8:54 오전
홍길동 같으십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구경은 잘 하셨나요? 홍콩은 그냥 통과만 했네요…
인회
2013년 11월 13일 at 8:55 오전
저도 몇년전 똑같은 코스로 여행했는데…
다시 간듯하군요.
감기때문에 고생하셨군요.
그럴때는 산이있는곳으로 갔으면 자연치유가 되었을텐데…
도심으로 다니셨으니..ㅎㅎ
감사합니다.
가보의집
2013년 11월 13일 at 9:30 오전
데레사님
감기걸린상황에서 여행이었으니 얼마나 피곤 하셨겠어요
여행 다녀 오면 그여독 풀어지려면 일주일이상 걸리데요
나도 그때 아파트에서 팔래 널려있는것 인상적이었어요
잘 보았습니다
한국인
2013년 11월 13일 at 11:58 오전
첨단과 구태가 혼재된 도시입니다.
재미있는 곳이 많지요?
샘물
2013년 11월 13일 at 12:32 오후
홍콩에서 재미있게 지내시라고 했는데 벌써 돌아오셨네요.
편찮으셨다니 유감입니다. 감기는 다른병에 걸리까봐 몸이 이만큼 지쳤으니
쉬라는 경고라고 해요. 푹 쉬시고 건강회복 잘하세요.
그런데 홍콩, 별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도시네요.
집값이 비싸기만 하고 서민들의 아파트는 깨끗하지가 않아서 딱하기도 하구요.
노당큰형부
2013년 11월 13일 at 2:09 오후
도시의 뒷골목과
번화한 도심거리 모습이
공존 한다는 홍콩은
야경이 멋있다고 하지요?
말그미
2013년 11월 13일 at 4:17 오후
25평 아파트가 45억이라니요?
사람 살 데가 못 되는군요?
집 없는사람은 공산국가보다 더 절망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감기 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푹 쉬시고 빨리 여독이 풀리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1 오후
북한산님.
후기쓰는거야 재미지만 좀 힘들었어요.
아직도 완전한건 아니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2 오후
예원님.
여행이 이렇게 고통스러울수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감기가 너무 심했거든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2 오후
비컨님.
정말 나쁜감기였어요. ㅎㅎ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3 오후
이강민님.
저도 하늘부터 쳐다보았는데 그걸 보고 가이드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불빛만 찬란하고 별은 하나도 안 보였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4 오후
그리움님.
마카오는 지금 F1 경기를 앞두고 좀 들떠 있는 상태였어요.
아무래도 역사가 기니까 홍콤보다는 볼거리가 많았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4 오후
나의정원님.
지금 계속 쉬고 있는 중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5 오후
배흘림님.
홍콩하루, 마카오하루, 심천하루, 오가는길 하루
이렇게 나흘이었으니 일정이 빡빡했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6 오후
인회님.
그래요. 공기가 좋았다면 나았을겁니다.
공기는 나쁘지 습도는 높지 에어컨은 어딜가나 빵빵 틀어대지…
그래서 고생 좀 했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6 오후
가보님.
목사님 좀 어떠세요?
아직 세브란스인지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7 오후
한국인님.
재미있는 곳도 많았지만 아파서 제대로 못 봤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8 오후
샘물님.
어디나 마찬가지로 빈부의 차가 심한곳 같았어요.
그래도 노년의 복지가 좋다니 살만하다고 가이드는 그렇게
말했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8 오후
노당님.
야경이 정말 멋있어요.
전기가 싸고 흔하니까 온통 불빛이었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3일 at 9:29 오후
말그미님.
가이드의 말로는 100만원 벌면 100만원 써버리는게 홍콩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노년의 복지가 좋아서 노년걱정은 안 한다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