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하게도 나는 언제나 입맛이 좋다.
감기로 고생을 하거나 말거나 그저 맛있기만 하니 어떤때는 약간
민망할 때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몸은 고달팠어도 식욕은 왕성해서 주는대로 잘 먹었다.
홍콩이나 마카오나 심천이나 다 음식이 비슷했지만 여행사에서 미리
주문을 했는지 중국음식 특유의 향내같은것도 없고 음식이 입에 맞았다.
홍콩에서의 저녁식사다. 여덟명이 한 테이불에 앉아서 회전하는 식탁에서
음식을 덜어 먹다 보니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고 모두가 식욕이 좋아서
내 앞으로 음식이 오기도전에 다 없어지기도 했다.
왼쪽의 가지요리가 맛있었는데 몇개밖에 못먹었다. 일행들이 양보를 안해서…
탕수육, 파인애플향이 나면서 새콤달콤 했다.
보다시피 젓가락이 한꺼번에 셋씩 덤비기도 하고… ㅋㅋ
나뿐만 아니고 일행 모두가 식욕이 좋아서…
이건 심천에서 먹었던 저녁식사다. 이렇게 나오고 만두가 나왔다.
뭐든 그릇을 깨끗이 다 비웠다.
이 사진은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식사
이곳은 식당으로 가는 길 가에 있던 자그마한 도교사원이다.
아무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만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기에는 아까워서
이곳도 안으로 들어 가 보았다.
거리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셀리 스트리트라고.
도교사원은 어딜가나 이렇게 향을 피워올리게끔 되어 있지만 우린
아무도 향을 꽂지는 않았다.
천장의 모습
이곳도 웡타이신 사원처럼 법당안에는 저런 부처님이….
밥 먹으러 가다가 우연히 자그마한 도교사원 구경까지 했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현지음식 먹는걸 좋아하는데 여행사 상품으로 가보면
꼭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으로 데리고 간다.이번에도 반은 한국식당에서
반은 현지식으로 먹었다.
현지음식을 맛보는것도 여행의 한 묘미인데..
summer moon
2013년 11월 16일 at 7:34 오후
제가 데레사님 옆에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은 돌릴 수 없게 회전식탁을 꼭 잡고
데레사님 원하시는거 모두 접시에 담으실 때 까지 기다렸을텐데 말이지요.ㅎ
저도 몇번 여러 사람들과 중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저는 회전식탁 돌아가는거, 돌리는데에 더 관심이 있었던거 같아요
중국 젓가락이 유난히 긴 이유가 뭔지도 알게 된거 같구요.ㅎㅎ
가보의집
2013년 11월 16일 at 8:27 오후
데레사님
회전식탁도 있네요
여행가면 한국이 경영하는곳으로 가드라고요
심지여 북한사람이 경영하는식당도 있었지요 동유럽에서는
현지음식보다는 한국인에게 알맞는식사 가 좋기때문일테지요
덕분에 여러 가지를 잘 봅니다
오늘주일 기쁘게 보내세요
보미^^
2013년 11월 16일 at 9:35 오후
먹는 즐거움 뺴놓을 수 없지요. 여행의 묘미는 현지음식을 먹는것인데
저도 해외여행때 반은 한국음식이어서 좀 그렇더군요. 맛있게 먹긴 했
습니다만…
바람돌
2013년 11월 16일 at 9:51 오후
음식이 먹음직합니다.
한국에서 보는 중화요리랑 비슷하네요.
입맛이 좋다는 건 건강하다는 뜻이겠지요.
도교 사원은
모시는 신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정신이 없군요.
노당큰형부
2013년 11월 16일 at 10:43 오후
ㅎㅎㅎㅎ
중식집에서
몇번은 먹어 본듯한 요리들
부드럽고 달콤한 탕수육 맛이 기억 납니다.
睿元예원
2013년 11월 17일 at 2:11 오전
파인애플 들어 간 탕수육은 맛있었겠어요.
사진 찍으시느라 많이 못드셨단 말씀에
웃음이 핍니다.^.^
우산(又山)
2013년 11월 17일 at 2:52 오전
전 심천엔 못 가 보아서
지금 기회를 엿보고 있지요.
홍콩의 음식은 모양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심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揖按
2013년 11월 17일 at 5:16 오전
아.. 도교 사원을 보셨군요…
이곳은 도교 사원이 도시 한가운데 있지만, 대개는 심산유곡의 깎아 지른 듯한 절벽 가운데에도 사원을 짓고 있지요. 이는 道를 수련하는데 조용하고 신비로운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노자 장자를 거치면서 도교는 신선사상으로 발전하는데 불교가 들어오면서 둘이 짬뽕이 됩니다. 불교는 신흥 종교로서 도교의 마케팅을 필요로 했고, 도교는 불교의 내세 신앙적인 것이 필요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도교 사원에는 많은 도교 신선들이 불교의 부처들로 바뀌어 있다고 합니다.
도교는 당나라때 전성기를 맞았고, 그 뒤에는 불교와 유교에게 급속하게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신선 사상이 뿌리깊게 퍼져 있고, 道를 닦는다는 말이 수양한다는 말과 동일시 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술게에서는 더 그러합니다. ㅎㅎ
Beacon
2013년 11월 17일 at 6:13 오전
희한한게 아니라 건강하시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
그리움
2013년 11월 17일 at 8:31 오전
저는 여행의 참맛은 쬐끔만 알구요
먹걸이에 진짜여행의 맛을 즐겨요 ㅋ
한접시에 세사람의 젓가락!
크————————————————- ㅋㅋㅋ
이곳은 또 너무 적게들 집어가서 조금 푸짐하게 집을려면 어째 좀~ 그렇대요
ㅋㅋㅋ 서머문님처럼 저두 다음엔 테이블 붙잡는데 한몫할께요 ㅋㅋㅋ
풀잎피리
2013년 11월 17일 at 10:44 오전
나이드셔서도 식욕이 왕성하면 좋지요.
침이 넘어갑니다. ㅎㅎ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19 오후
썸머문님.
이 회전식탁에서는 체면차리다가는 음식구경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무조건 긴 젓가락으로 집어와야만 되는데…ㅎㅎ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0 오후
가보님.
그런데 현지 한국음식점이 대부분 열악한곳이라…
목사님 오늘은 편히 잘 지내셨어요?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1 오후
보미님^^
그렇지요?
나는 현지식이 더 좋거든요.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2 오후
바람돌님.
이번에 도교사원 두곳을 가보았습니다만 절대로 경건한 마음은
안생기더라구요.
뭔가 무섭고 무질서하고…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2 오후
노당님.
우리나라에서 파는 중국음식과 거의 비슷했어요.
여행사에서 주문했는지는 모르지만.
북경에서 자유로 갔을때는 많이 달랐거든요.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3 오후
예원님.
잘 찍지도 못하면서 열심히 찍습니다. ㅎㅎ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4 오후
우산님.
심천에서는 하루를 묵으면서 소수민족의 민속촌 테마파크를 구경하고는
저녁 늦도록 공연을 봤습니다.
홍콩이나 마카오에 비해 어둡고 중국다웠습니다만 고층건물들이
많던데요.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5 오후
읍안님.
저는 도교사원은 처음 구경했습니다.
라마교 사원은 북경에서 가 보았습니다만.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5 오후
비컨님.
어떤때는 민망하기도 해요.
아프면서 먹어대거든요.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6 오후
그리움님.
저는 일본처럼 개인상으로 나오는게 좋아요.
부담도 없고 깨끗하고.
이곳처럼 여덟명씩 먹는데 회전식탁을 돌리니까 좀 점잖은
사람은 먹기가 힘들거든요.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12:27 오후
풀잎피리님.
그래서 운동을 아무리해도 늘 찌기만 합니다.
벤자민
2013년 11월 17일 at 12:59 오후
아~~ 홍콩다녀오셨군요
저도 몇일 어딜좀다녀왓읍니다
홍콩 저기 옛날에 제나와바리엿는데요 ㅎㅎ
음식이 비교적잘나왓네요
저 회전식탁이 영어로 뭐라고하는지아십니까
뜻밖에 아주재미잇어요
혹 모르시면은 다음댓글에말씀드리죠^^
심천민속촌가셧으면
중국사람들한테 한복입혀놓고
꽹가리치는것도보셧겠네요 ㅎㅎ
해 연
2013년 11월 17일 at 2:16 오후
ㅎㅎㅎㅎㅎ
저도 여행할때 마다 체중이 늘어요.
입맛도 좋고, 소화도 잘 시키고, 음식은 기름지고
거기에 운동은 게으르고…ㅎ
땅기는 음식이 몇개 보입니다.
먹고싶네요.ㅎㅎ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5:21 오후
벤자민님.
회전식탁, 영어로 뭐라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몰라요.
심천에서 한복입고 아리랑 춤추는것 봤습니다.
데레사
2013년 11월 17일 at 5:22 오후
해연님.
여행이 많이 걷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입맛이 좋다보니
늘 체중이 늘어요. ㅎㅎ
士雄
2013년 11월 17일 at 10:59 오후
여행에서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대단한 것인데
집에 돌아와 먹는 된장찌게가 가장 좋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ㅎㅎ
부지런하게 여행 다니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산성
2013년 11월 18일 at 12:12 오전
저도 섬머문님 처럼 데레사님 앞에 잠시 멈춰있게
회전 식탁을 꼭 잡고 있을 것만 같은데요.
가끔 그렇게 하기도 해요.
혹 배려없이 맛난거 혼자 많이 집어가는 사람
좀 덜 드시게…ㅎㅎ
한국인
2013년 11월 18일 at 4:34 오전
홍콩 음식은 중국의 타지역 음식보다는 좀 나은 것 같아요.
오래 살았어도 중국 음식에 맛을 들여 본 적이 없어요.
식재료도 믿을 수 없는 것 같고, 향풀 냄새도 그리 맘에 안 들고…
한번은 운남성 음식점에 갔다가 우리나라 것절이와 비슷한 움식을
겨우 한 젖가락 먹고 향풀 냄새가 뱃 속에서 3일이 간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어딜 중국 가도 선뜻 젖가락이 가지 않아요.
데레사
2013년 11월 18일 at 4:35 오전
사웅님.
그건 그래요.
그러나 바깥에서는 우리 음식보다는 그곳 음식을 먹고 싶어요. 저는.
데레사
2013년 11월 18일 at 4:36 오전
산성님.
이번 일행들은 음식앞에서는 인정사정도 없던데요.
그래서 다음날 부터는 음식은 사진도 안 찍었어요.
사진찍을려고 하면 어느새 그릇이 지저분해져 있어서…ㅎㅎ
데레사
2013년 11월 18일 at 4:37 오전
한국인님.
홍콩음식은 괜찮던데요.
중국음식은 저는 딤섬만 좋아합니다.
북경 웨스틴호텔의 딤섬은 깨끗하고 맛도 있던데요.
石田耕牛
2013년 11월 25일 at 1:02 오전
그렇습니다.
여행은 음식이지요. 일로 중국과 홍콩을 몇번 다녀 봤지만 새롭게 감흥이 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