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겨우 잠들었는데 전화벨 소리에 깼다. 7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니 내가
잠들고 한 두어시간쯤 지난 시간인가 보다.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드니 "미안합니다. 문자를 보낸다는것이 번호를
잘못 눌렀어요" 하면서 당황한 목소리로 부랴부랴 끊는다.
그럴수도 있겠지.. 번호를 잘못 누르는 실수는 누구든지 할수 있으니까 하면서
다시 잠을 청해서 잠이 들까말까 하는데 이번에는 카톡 하는 소리가 또 들린다.
무슨일일까? 하고 열었드니 "아까 미안했어요. 언니, 제가 너무 당황해서
사과도 제대로 못하고 끊었어요" 다.
잠이 덜 깬 목소리를 들었으면 그냥 가만히 있지 무엇때문에 사과 카톡을 또
보내는지 이번에는 정말로 짜증이 난다.
내가 지키는 철칙중 하나,
밤 9시 지나서와 아침 9시 이전에는 절대로 남의집에 전화를 안 건다.
물론 카톡 카톡 하는 소리도 안 보낸다.
급한 일이 있을때는 시간을 가리지 않겠지만 안부인사나 인터넷에서 돌고 도는
그 흔한 소식들을 전하는 일 따위로 늦은시간이나 이른시간에 남을 괴롭히지
않기 위해서다.
나이 들어 제일 괴로운 일 중 하나가 잠을 쉽게 못드는것이다.
어느때는 밤을 꼬박 세우고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기도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잠깐 자기도 한다.
수면제를 먹어보면 이상하게 나는 환각증상 같은게 나타나서 약도 못 먹고
그저 마음을 느긋이 가지고 잠이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고…. 이런식으로 불면의
밤을 극복한다.
몇년을 그러다 보니 이제는 몸에 익어서 하루에 네시간 정도만 자면 거뜬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행만 가면 또 초저녁 부터 곯아 떨어진다.
그래서 같이 여행을 가서 한방에서 잔 친구들은 나보고 잠보라고 놀리기도 한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지만 이래저래 습관이 옛날과는 많이 달라져 버렸다.
스마트폰으로 바꾼 후 여기저기서 카톡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그게 거의 읽고 싶지 않은것들이다. 인터넷에서 이미 내가 읽었던 것,
아니면 메일로도 받은것들, 이 친구가 보낸것을 저 친구가 또 보내고….
가만히 보면 카톡도 유행성이 있어서 같은 내용들이 돌고 돌면서 온다.
요즘은 요상하게 생긴 동물이 캐럴을 우스꽝스럽게 부르는 동영상을 많이
보내 온다. 물론 그냥 삭제 해 버리는게 많다.
카톡을 보내는것에도 예절을 지켜야만 하는게 아닐까?
급한 일 아니면 한 밤중이나 새벽녘에 카톡카톡 하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화도.
메일은 소리가 안나니까 차라리 정 보내고 싶으면 메일로 보내든지 했으면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남이 보낸걸 전달로 또 다른 사람에게 보낼때는 한번 더 생각하고
보냈으면…
summer moon
2013년 12월 17일 at 7:24 오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잘못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때 마다
상대방의 사과하는 스타일(^^)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해요,
대개는 곧바로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는데 한번은 어떤 노인이 게속해서
전화를 걸어댔어요, 제가 자기가 찾고 있는 사람을 숨기고 있다고 믿고서…
나중엔 울기까지 해서 제가 얼마나 당황했었는지…ㅠㅠ
자고 싶을 때 쉽게 잠들 수 없는거 참 고통스런 일인데….
데레사님은 역시 여행을 자주 다니셔야 될 거 같아요
그래야 잠도 초저녁부터 잘 주무실 수 있을테니까요.^^
미뉴엣♡。
2013년 12월 17일 at 8:47 오후
무엇보다도 카톡, 신호음부터가
아주 신경쓰이죠 요즘 소음공해..ㅎ
그런이유로 주로 문자는 메일을
이용해요 카톡에서도 신호체계를
좀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오병규
2013년 12월 17일 at 9:23 오후
제 말이, 새벽녘에 전화가 오면 구만 불안해 집니다.
급보가 아니고는 전화할 일이 없잖습니까?
그런데 가끔 아이들이 새벽녘에 전화를 하곤 안부를 묻습니다.
욕을 할 수도 없고….늘 긴장해서 ‘무슨 일이 있냐?’로 대화를 하니…
말씀 대로 다음부턴 9시 이후에 전화하라고 해야 겠습니다.
노당큰형부
2013년 12월 17일 at 10:05 오후
스마트폰
이젠 公害가 되었나 봅니다.
벤자민
2013년 12월 17일 at 10:08 오후
요즘은 하도 이상한전화가많아 번호가확인되지않으면
전화를 거의받지않읍니다
또 년말이 되면은 어떻게알앗는지
무슨특급호텔멤버스쉽가입하라 크르즈여행가라
별의별게다와요
특히 여기는 은행과보험회사등 대기업의 콜센터가 인도에많아요
아침저녁으로 그냥 똘똘말리는 영어로 선전하는거듣기귀찮은데
그럼 그냥 지금운전중이라고하고끊지요
그래서 새해에는 사적전용전화를 따로하나마련할라고합니다 ㅎㅎ
몇일전에 한국에사는 후배가 거의한야밤에 메세지를보내왔어요
아마 시차를생각치못했는가봐요
뭔 대단히 급한일인가싶어 자다읽어봤더니 글쎄~~
요즘 한국서 문제가되고잇는 연애인성매매사건
관련 연애인 명단을보낸거에요 ㅎㅎ
미친~~~
자기딴에는 사회적으로 엄청잘나간다고 폼잡고사는친구가~
그친구사회적직업알면 깜짝놀래요
그런친구가 그야밤에 무슨 큰뉴스꺼리라고 이먼곳으로 ㅎㅎ
누구말따니 스마폰없고 카톡없는 세상에서살고싶어요~~하더만은
완전 공해입니다 공해!
그나저나 밤에 잠을잘못주무셔서어쩌시나요
데레사
2013년 12월 17일 at 10:46 오후
썸머문님.
그래요. 자주 여행을 나가야 그나마 잠을 잘수 있으니까요.
아직 불면 클리닉 이런데는 안 가 봤어요.
그냥 나름대로 터득한 지혜로 탈없이 지냅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7일 at 10:47 오후
미뉴엣님.
한밤중 카톡 카톡은 정말 신경을 날카롭게 해요.
그래서 저는 절대로 늦거나 이른시간에는 안 보냅니다.
그리고 남이 보낸것 다시 보내는짓도 안하고요.
데레사
2013년 12월 17일 at 10:48 오후
종씨님.
밤 9시이후, 아침 9시 이전은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러나 급한 일은 시간 따지지 말고요.
그건 안부가 아니라 사람을 놀래키는 일이거든요.
데레사
2013년 12월 17일 at 10:48 오후
노당님.
쓰는 사람이 예절만 지키면 좋은 기기지요.
그걸 안 지키니까 문제입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7일 at 10:51 오후
벤자민님.
정말 가당치도 않은걸로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카톡거리면
전화를 부숴버리고 싶다구요.
카톡이라는게 거의 그런 수준의 글들을 확인도 없이 보내거든요.
자기가 쓴글,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내면 좋을텐데 남의것을 보내는건
다른 사람이 또 보내곤 하니까 중복이 되는거랍니다.
저는 이제 네시간 정도만 자도 거뜬하거든요.
이런 일로 방해만 안 받으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북한산.
2013년 12월 18일 at 1:46 오전
데레사님 좋은글 잘잃었습니다.
세상이 너무발달되여도 에전이 그리운곳 같습니다. 전화도 동네 이장님만 한곳있고 발달되고 진화 되여서 좋지만은 사용예절이 따라가지못하는것 같습니다.
인회
2013년 12월 18일 at 1:57 오전
맞아요.
그라고 문자나 카톡의 대화들은 억양이나 어감이 없기때문에 좋은말도 가끔은
맘을 상하게하는 일들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그런전화들이 오히려 영양가 없지요.ㅎㅎ
잠을 잘 못주무시는군요.
건강조심하세요.
바람돌
2013년 12월 18일 at 3:00 오전
데레사님은 아무래도 여행 체질인가 봅니다.
보통 사람은 잠 자리가 바뀌면 잠이 안 오지요.
저는 아직 2G 사용합니다만,
스마트폰을 어째야 할까요?
우산(又山)
2013년 12월 18일 at 4:48 오전
카톡을 즐기시면 신세대인데요? ㅎㅎㅎ
사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우리같이 하루 해를 잡아먹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디다.
저도 아들놈이 해다 줘서 신세기 통신 생기면서 산 핸드폰을 없앴는데
우리같이 눈도 침침한 별로 새로운 것이 와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더욱요.
저도 그런 경우가 생겨서 요즘은 자기 전에 아예 꺼놓고 자요.
젊은 사람들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잠 못 자는 사정을 모르지요.
그리고 카톡은 손놀림도 빨라야 하니……원!
전 그래서 안 하고 안 받고 하지요. ㅎ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해 연
2013년 12월 18일 at 7:31 오전
쓰고 있는 휴대폰 고장나면 스마트폰으로 바꾸려 했는데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ㅎㅎ
저도 가끔 잠이 안 와서 날 밤 샐때도 있어요.
나의정원
2013년 12월 18일 at 9:06 오전
저도 생각하는 바가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함에 있어서 카톡카톡 하는 소리를 내면서 연신 스마트 폰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엔 귀여운 목소리라고 생각하다가도 자꾸 옆에서 그런 소릴 듣게되면 좋은 소리도 한 두번이지, 짜증이 나긴 나더군요.
전화예절~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하는 것이옳다고 봅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11:14 오전
북한산님.
그렇습니다.
예절이 못 따라가면 무용지물이지요.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11:14 오전
인회님.
잠들기가 참 어려워요.
옛날에는 누으면 바로 잠들었거든요.
그래서 애를 먹습니다.
겨우 잠들까말까 할때 전화소리에 깨면 신경이 곤두서거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11:15 오전
바람돌님.
그래도 스마트폰을 사용해야지요.
서로 예절만 지킨다면 참 좋은 기기에요.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11:16 오전
우산님.
저는 필요하고 아주 좋아요.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특히 한밤중에 카톡을 보내오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서요.
아예 꺼놓고 잘까 생각중입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11:17 오전
해연님.
나이 들어서 제일 힘든게 잠드는 일이에요.
옛날에는 머리만 대면 잠이 왔는데 말입니다.
스마트폰, 편리한 점도 참 많아요. 무엇보다 인터넷도 되고,
카카오스토리에는 블로그처럼 글도 올리고…
서로 예절만 지킨다면 좋은 기기에요.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11:18 오전
나의정원님.
시도 때도 없이 카톡거리는 소리는 정말 싫지요?
남을 배려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睿元예원
2013년 12월 18일 at 12:23 오후
저도 카톡 소리가 싫더군요.
카톡을 그래서 잘 안하니 조용한데
전화번호를 기기 바꾸면서 바꿨더니만
먼저 사용하던 사람이 어찌나 복잡하게 살았는지
다양한 곳에서
독촉문자에다 전화가 오는지 요즘 드라마에서
자주 쓰는 `미~쳐버리겠네` 랍니다.
雲丁
2013년 12월 18일 at 1:26 오후
저도 새벽에 전화벨이 울려 잠이 깬 적이 몇 번 있어요.
물론 잘못 걸려온 전화였지요.
급한 일이 아니면 너무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는 당연히 피해야 하지요.
전화예절 꼭 필요합니다.
산성
2013년 12월 18일 at 2:02 오후
저는 시대에 한참 뒤떨어져서 아직도 스마폰이 아닙니다^^
식구들이,친구들이 제발 좀 바꾸시지?해도 견딥니다.
연락 따로 해야한다고 불평들이 많아요.
이러다가 또 바꾸게 될지…
통화예절은 모두들 잘 지키셔야 하지요^^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4:54 오후
예원님.
저는 그렇지는 않은데 쓸데없는 카톡을 한밤중에나
새벽녘에 보내오는 바람에…
미쳐버리겠네라는 말에 웃습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4:55 오후
운정님.
이번에는 잘못 건것 까지는 좋은데 사과를 한답시고
또 카톡을 보내오는 바람에 열 받았지요. ㅎㅎ
데레사
2013년 12월 18일 at 4:55 오후
산성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다중연락이 가능해서 그건 아주 좋아요.
한꺼번에 약속을 정하면 편하거든요.
Beacon
2013년 12월 18일 at 7:38 오후
유행이 다른게 아니라 남생각 안하기가 유행이 되어버린거 같은 요즘입니다.. ㅎㅎ
친한 선배가 한 분 계시는데 그 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장을 단 이후부터는 퇴근시간 후에는 전화기를 꺼버립니다,, 항상,,
휴일에도요.. 철저했더랬지요.. 상무, 전무까지 지내고 지금은 자기 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자기 업인데,,?? ㅎㅎ
가보의집
2013년 12월 18일 at 8:05 오후
데레사님
그렇게 잠이 안오니 걱정이네요
새벽 에 남 깨여나면 잠더 자려고 애쓰다 새벽기도회
가려고 일어납니다 저녁 8시경만 되여도 잠이 솔 솔와서
어제 못오고 새벽에 왔네요 연속극도 못보고 누워서 9시뉴스 본다고 해도
거의 졸고 그래요 한밤중 기져기 갈아 주고 잠들어보려고 얘쓰다가 깬듯합니다
한국인
2013년 12월 19일 at 3:37 오전
아직 꼬진 핸드폰을 써서
그런 걱정은 없어요.
바위
2013년 12월 19일 at 3:39 오전
데레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도 늦은 시간이나 이른 이침에는
자식들에게도 전화하지 않습니다.
잠도 한 번 들었다가 깨면 다시 들기가 쉽질 않습니다.
밤 10시경 잠이 들었다가 오전 두 시경 깨면
잠이 쉽게 들지 않아 꼬박 뜬눈으로 지새울 때가 있지요.
저는 아예 스마트폰을 쓰지 않지만(아직 문자 보낼 줄도 모릅니다)
아내를 보니 꽤 성가스럽더라구요. 쓸 데없는 카톡들이 많이 날아오고.
휴대폰 예절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19일 at 5:43 오전
비컨님.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심심하다고 해도 한밤중이나 새벽에 전화거는것은
삼가야 하지요.
데레사
2013년 12월 19일 at 5:43 오전
가보님.
이제는 계속 자기가 어려워요.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뭐 그래도 잘 삽니다. ㅎㅎ
데레사
2013년 12월 19일 at 5:44 오전
한국인님.
ㅎㅎ
그냥 웃어 봅니다.
핸드폰이 뭐 고진게 다 있나요?
자기 쓰기에 편하며 되지요.
데레사
2013년 12월 19일 at 5:45 오전
바위님.
이제는 깨면 잠들지 못해요. 저도.
그래서 이런 글도 한번 써보는 겁니다.
아멜리에
2013년 12월 19일 at 7:17 오전
앗, 전 스맡폰을 안쓰니까.. 조용, 그래도 가끔씩 엉뚱한 문자나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카톡 너무 많이들 하니까, 이것도 공해지요.
매너 문제도 있구요.
전 전화기 하나 바꾸는 것도 그야말로 완전 먹통이 되야만 바꿔요. ㅎㅎ
데레사
2013년 12월 19일 at 11:11 오후
아멜리에님.
오늘도 새벽 카톡소리에 깼어요.
이제 전화기 꺼버리고 잘까 봐요.
다사랑
2013년 12월 22일 at 5:37 오후
저도 저넘의 카톡소리가 웬수라서..ㅎ
꼭 새벽에 보내는 이들이 있다니까요.
참다가 새벽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답니다.
몇 분들께…
여행가셔서 시차 생각 안하고 보내시는 분들..
사진이 한꺼번에 여러장.. 와 죽음입니다.ㅋ
밤엔 묵음으로 해놓고 주무세요.
묵음으로 해도 알람음은 울립니다.
데레사
2013년 12월 23일 at 4:35 오전
다사랑님.
고맙습니다. 진동으로 해놓는걸 생각 못했네요.
그렇게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