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카페, 일본의 무역상사였던 곳이 카페로 변신을 했는데 이 가게는
태극기를 걸어놓고 1층에는 군산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다다미방으로 만들어져서 다리뻗고 잠시 누워서 쉬어가도
좋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분위기가 독특하다.
아들은 코코아를, 나는 국화차를 시켜서 들고 2층 다다미 방에서 마셨는데
2층에서는 군산항이 보이고 또 잠시나마 다다미방에서 비스듬히 누워
보기도 하면서 피로를 풀었다.
미즈카페의 앞 모습이다.
미즈카페의 옆 모습, 일본풍이 느껴지는 건물이다.
미즈카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쓰여져 있는 입간판
1층의 모습이다. 벽면에는 옛 군산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있다.
창살이 일본풍이다. 벽에는 옛 전화기도 걸려있고….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갤러리 같이 보인다.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천장에 달린 등이 너무 예뻐서….
주문한 차를 들고 좁은 계단을 통하여 2층으로 올라왔다.
2층은 방이 따로 따로 되어 있으며 일본의 가정집처럼 벽면에는 오시이레도
있고 방과 방 사이에는 좁은 복도가 되어 있다.
우리가 들어갔던 방에 걸린 그림이다.
이 다다미방에서 나는 잠깐 누워 피로를 풀었다.
2층 창을 통하여 바라 본 풍경이다. 골목에 놓인 돌이 주사위처럼
생긴게 보이고 뒤로 군산항이 보인다. 보이는 건물들은 쌀창고엿던 곳.
미즈카페의 뒷뜰
코코아와 국화차를 시켰는데 볶은 건빵이 딸려 나왔다.
우리가 들어갔던 방이 아닌 다른방에는 이렇게 북카페처럼 꾸며진
방도 보였다.
이 미즈카페는 근대건축물전시관을 나와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가는
도중에 있었다. 이미 몇군데를 돈 뒤에 만난곳이라 다리쉼을 하기에
딱 알맞은 위치에 있었다.
이 일대는 일본으로 보내는 쌀을 저장했던 창고며 부두가 있는 곳이라
일본의 무역상들도 많았던 모양인데 그 무역회사를 개조해서 카페를
만든 주인의 지혜가 놀랍다.
말그미
2014년 2월 17일 at 5:39 오후
미즈 커피로 쓰인 샵,
겉으로 보아선 일본 어디인 줄 알았습니다.
군산, 그냥 보통 도시가 아니군요.
군산이라면 수십 년 전, 중학교 때 부여 여행가면서
잠깐 들렸던 기억으로 가물가물합니다.
그땐 느끼지 못했던 대단한 도시입니다.
Beacon
2014년 2월 17일 at 6:45 오후
하~ 준비?를 참 많이도 하셨습니다..
군산시내를 온통 다 옮겨오신겁니까? ,, ㅎㅎ
오병규
2014년 2월 17일 at 7:24 오후
언젠가 그 지역을 소개하는 TV다큐를 보았습니다.
수탈이 어떻고 하며 막 떠드는 리포트가 있었습니다마는
그 보다는 참 깨끗하다…그렇게 느꼈습니다.
전라도야 원래 곡창지대였고 당시로는 제대로 된 항구는 목포와
그곳밖에 없었을 테니 그곳이 마치 수탈의 현장 같았을 것이다…하며
나름 유추해 보았습니다.
데레사
2014년 2월 17일 at 7:36 오후
말그미님.
저도 군산을 제대로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거든요.
언제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4년 2월 17일 at 7:36 오후
비컨님.
맞아요. 군산을 다 소개할겁니다. ㅎㅎ
데레사
2014년 2월 17일 at 7:38 오후
종씨님.
그럴런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호남평야의 쌀들이 이 군산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갔다는것이 마음 아파요.
우린 얼마나 굶주렸습니까?
흙둔지
2014년 2월 17일 at 8:07 오후
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관광상품이 잘 개발되어
볼거리가 풍부해진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군산에 가봐야 별로 볼거리가 없었거든요.
군산시내를 조목조목 멋자게 소개하시니
군산시장에게 표창장이라도 전해 주시라고 건의를 해야겠습니다. ^_^
가보의집
2014년 2월 17일 at 8:23 오후
데레사님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볼거리가 만족한 여행지는 다 그렇겠지만 군산 지역
매우 좋아보여요 깔끔하네요
사진들 하나 하나가요 벽에 걸린그림도 좋고요
睿元예원
2014년 2월 17일 at 10:32 오후
여기 분위기 참 좋군요.
저도 연차를 내서 막내와 여행 계획을 짜 봐야겠습니다.
음.. 근데요.
이곳을 일본 중고등학생들 수학여행지로 적극 권하고 싶네요.
데레사
2014년 2월 17일 at 10:56 오후
흙둔지님.
그렇습니다. 저런 건물들이 다 부숴져버렸거나 방치되어
버렸다면 아까운 일이지요.
아픈 역사도 기억하고 또 현재 영업까지 하고 있으니 일거양득이지요.
데레사
2014년 2월 17일 at 10:57 오후
가보님.
네, 좋았습니다.
군산, 이렇게 볼거리가 많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어요.
데레사
2014년 2월 17일 at 10:57 오후
예원님.
일본학생들의 수학여행지, 딱 좋은곳이죠.
그런데 그 꿈이 이루어질까요?
다사랑
2014년 2월 17일 at 11:11 오후
갑자기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이 팍팍 솟아오릅니다.
쥔장께서 참 지혜로우신듯…
자카르타에는 네델란드 식만지 시절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된 것이 참 많답니다.
바위
2014년 2월 18일 at 1:53 오전
데레사님의 안내로 군산의 면면을 보노라니
일제의 침탈역사를 참으로 잘 정리해 놓은 역사의 고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 어지간한 도시들은 일제의 잔재를 분풀이 하듯 부수고 없애는데
군산이야말로 침탈의 아픈 역사를 되살려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었네요.
날시가 풀리면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데레사님은 군산사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십니다.^^
샘물
2014년 2월 18일 at 2:26 오전
누워서 피로까지 풀 수 있는 다다미방이 카페 안에 준비되어 있다니 반갑습니다.
아담하고 좋으네요.
어려서 저희 아버지가 경영하시던 양복점겸 라사점은 ‘대영상회’였고 그 건너편에는
중국 남자와 일본 여자 부부가 양장점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딸부자?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데레사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일본인들이들이 군산에 정착해 살았던 것 같습니다.
dotorie
2014년 2월 18일 at 2:38 오전
저도 흙둔지님 건의에 동의 합니다.^.^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3:56 오전
도토리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3:56 오전
다사랑님.
자카르타도 그렇군요.
크로아티아에도 가니까 옛 식민시절의 건물들 다 보존되고
있던데요.
꼭 허물어 버리는것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3:57 오전
바위님.
그러세요. 날씨 풀리면 꼭 한번 가보세요.
볼거리도 많고 애국심도 고취되는 그런 도시에요.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3:58 오전
샘물님.
우리가 살던 곳에서 미쳐 못 돌아간 일본인들이 더러 있었어요.
그러다 나중에는 다 갔던것 깉기도 하고요.
나중 군산에 가시면 미즈카레는 꼭 들려서 차 한잔 하세요.
그리움
2014년 2월 18일 at 4:01 오전
역사를 읽느라면- 이곳에 편히 사는것 자체도 죄스러움이 들어요
군산처럼 우리도 역사를 없애는게 아니라 지키면서 교육적으로 활용해야됨을 느끼곤해요
잊지말자 그리고 우리는 그 이상으로 뭉치고!!!! 잘살자는 의미로요
고향에 가면 이곳저곳에서 울분으로만 표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噴으로 해결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함에 그저 뭉치는 힘으로해서 우린 더 나은 나라로~~가슴아파가면서 절규해요
왜냐면 여긴 너무 똘똘뭉쳐서 – 얄밉도록 뭉치고 얄밉도록 질서지킴에 부러움으로도 가슴아파해요
雲丁
2014년 2월 18일 at 8:20 오전
쌀 수탈이라고 쓰여 있는 글을 본 순간 갑자기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며 일본인들이 미워지네요. 어쩔 수 없어요. 카페는 예쁘게 잘 꾸며 놓아 휴식을 취하시기 좋으셨겠어요.
구경 잘 합니다. 고맙습니다.
나의정원
2014년 2월 18일 at 8:24 오전
그야말로 일본의 냄새가 풍기는 정면의 출입문이 인상적이네요.
없애지 않고 십분 활용한단 의미에선 역사적으로도 다시 생각해 볼 수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듭니다.
아멜리에
2014년 2월 18일 at 9:02 오전
군산을 오물조물 다 소개시켜주시고 계시군요. 옛건물을 부수지않고 활용했단 것이 가장 돋보입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인데, 찻집으로 잘 꾸며놓아서 일부러 사진 찍으러 오는 이들도 있구요. 창밖으로 보이는 도로가 정말 깨끗하네요!
노당큰형부
2014년 2월 18일 at 12:48 오후
^^ 군산의
명지를 다 보여 주시는군요,
오늘 본 미즈 카페도 나름 너무 아름 답습니다.
보미^^
2014년 2월 18일 at 1:08 오후
군산에 볼거리들이 상당이 많군요. 카페도 분위기 있고 좋아 보입니다.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2:11 오후
운정님.
네, 카페가 아주 멋졌어요.
다다미방에서 좀 누웠드니 아주 편안하던걸요.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2:12 오후
나의정원님.
네, 없애는것만이 능사는 아니지요.
없앤다고 과거의 얼룩이 지워지지도 않으니까 이렇게 두고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는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2:13 오후
그리움님.
일본인들은 그게 장기이며 특기지요.
무엇보다 질서지키기는 우리가 배워야할 문제이기도 하고요.
일본에 살면서 일본인들을 욕할수만은 없을거에요.
일반 국민들은 더 없이 예의바르고 친절한데 다 권력을 가졌던
사람들의 짓이지요.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2:14 오후
노당님.
마음먹고 군산 홍보대사가 될려고 합니다. ㅎㅎ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2:14 오후
보미^^님.
네, 볼거리가 아주 많아요.
데레사
2014년 2월 18일 at 2:16 오후
아멜리에님.
사람이 많이 안 살아서 그런지 군산은 깨끗했어요.
특히 장미동 일대는 관광객들도 많은 곳인데 말입니다.
seven N a half
2014년 2월 19일 at 4:08 오전
군산이 아주 깨끗하고 보기에 좋습니다
일제 수탈의 거점으로 약탈의 자취가 많이 보입니다
보면 세상사에 약탈에서 떨어지는 떡고물 줏어먹는 거지 조선놈들이 꼭 있습니다
물론 전라도에는 없겠지만요
데레사
2014년 2월 19일 at 4:21 오전
seven 님.
반갑습니다.
산성
2014년 2월 20일 at 12:34 오전
뭘 치장해서 보태어 넣지말고 옛모습 그대~로 갔으면 합니다.
잘 하려 하지말고 옛날 그대~로…
그나마 이렇게라도 남아 있는 곳도 드물긴 하지요.
우리 어려서 국민학교 창문도 아래위로 올리고 내리는
그런 불편한 창들이었지요? 기억하기 싫어도 역사는 역사니까요.
재미나게 봅니다.감사드리며…
다시 살펴보기.
데레사
2014년 2월 20일 at 6:43 오전
산성님.
어쨌던 남아있는것 만으로도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동국사도 가보니까 공사중이고 아마 속은 다 띁어
고치는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