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가 광양군 다압면 일대의 매화마을에 매화축제가 시작되었다.
이곳 역시 구례 산수유꽃 축제와 같은 날인 22일에 축제를 시작하여
30일에 끝난다.
광주 언니의 손녀 결혼식에 가는길에 하루 미리 내려와서 구례에 들렸다가
저녁무렵에 광양에 도착했다.
섬진강변을 달리면서 보니 개나리도 활짝피었고 군데 군데 벚꽃도
활짝피어 있었다. 서울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곳 남도는 봄의 한가운데 와 있다.
섬진강변 일대가 온통 매화로 뒤덮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홍쌍리매실 농원을 찾아 갔다.
TV 에서도 자주 소개된 홍쌍리여사의 매화농원은 크기로도 유명할뿐만
아니라 홍쌍리여사는 우리나라 식품명인으로도 지정되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매실장아찌와 고추장, 간장, 한과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축제전날인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농원은 만원이다.
들어오는 입구는 교통경찰 여럿이 나와서 정리를 할 정도로 복잡했고..
이곳 청매실농원에는 3,000 여개의 장독이 있다.
전통 옹기속에 따스한 남녘의 햇살과 맑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청매실을 담아 오랜시간 동안 발효, 숙성을 시켜 우리 옛 선조의
깊고 진한 맛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우리집에서도 해마다 매실즙을 담근다. 이 매실즙은 배가 아플때
약으로도 먹고 모든 반찬에 설탕대신 쓰면 아주 좋다.
언덕배기에 자리한 이 곳 농원에서는 섬진강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영화 다모를 찰영했다고 하며 농원 여기저기에 영화나
드라마 찰영장소가 많다고 한다.
입구에는 봄나물을 팔기도 하고 매화묘목도 판다.
농원을 찾는 손님들에게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들이다.
금방 완성해 준다고 하는데 얼마를 받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매화나무 묘목도 팔고 있다.
돌에 새겨진 매화그림, 진짜 같이 예쁘다.
안내판을 보니 매화가 심어진 산 이름이 쫓비산이다.
이 농원에서 쫓비산 산행이 시작된다고하는데 생소한 이름이라
인터넷 검색을 해 봤드니 산이 뽀족하고 섬진강 물이 맑은 쪽빛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느해던가 4월초쯤에 이곳엘 왔드니 매화는 지고 있고, 산수유는
활짝 피었고, 벚꽃은 막 피기 시작해서 세가지 꽃을 다 본다고 한적이
있는데 올해는 산수유와 매화가 동시에 피었다.
그때 이 농원을 들려서 지는 매화를 보고 구례로 건너가서 산수유를
보고 쌍계사 들어가는 입구의 벚꽃피는걸 구경했었는데….
올 봄은 매화와 산수유꽃이 동시에 피어서 참 좋다.
일부러 꽃구경 온것도 아니고 언니네 결혼식을 가면서 틈을 내서
찾았기에 더욱 편하다.
Beacon
2014년 3월 23일 at 6:32 오후
햐~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시간있는 요즘 저도 몇군데 여행이라도 좀 다녀볼까 싶네요..
전 매실로 만든건 매실즙,, 여기선 매실원액이라고 그랬는데, 그거랑 매실주,,ㅎㅎ
데레사
2014년 3월 23일 at 6:33 오후
비컨님.
틈 있을때 떠나보세요.
지금 우리나라 금수강산 구경하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오병규
2014년 3월 23일 at 6:35 오후
아! TV에자주 나오시던 그 양반의 매실농원이 그곳이군요.
한마디로 모든 게 장관입니다.
특히 장독…3천 개. 이거 기네스깜 아닙니까?
그리고 쫓비산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갱상도 말로 뾰족 한 것을’쪼삣하다’앙 캅니까?
산세가 뾰족 하걸 그대로 쪼삣하다고 하다가 표기가 잘 몬대서 쫓비가
됐을 끼구만요. 헐!
데레사
2014년 3월 23일 at 6:44 오후
종씨님.
인터넷 검색을 해봤드니 맞아요.
산이 뽀족하고 섬진강 물이 쪽빛이라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여긴 전라도 땅인데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네요.
이래서 또 배웁니다.
가보의집
2014년 3월 23일 at 7:51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매화꽃 등 잘 보았어요
섬진강 주변 길 매우 좋지요 창원 있을대 자주 가던곳이지요
매실 나도 매해마다 30킬로 담구고 장복합니다
매실액 약이드라고요
한주간 시작 입니다
즐겁고 기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보미^^
2014년 3월 23일 at 9:57 오후
눈같이 하얗게 매화가 피었습니다. 많은 장독이 장관입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날
2014년 3월 23일 at 10:27 오후
그곳을 그래도 너댓번은 찾았지만서도
그노무 교통정체 구간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 엄두를 못냅니다.
홍쌍리 여사의 대단한 족적으로 터전을 일궈
저리 봄마다 꽃동네를 만들어
전국의 상춘객을 모아들이니
아름다운 섬진강변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12:39 오전
가보님.
이렇게 매화를 많이 심었으니 매실이 옛날보다는 싼가 봐요.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면서 구경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주간도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12:40 오전
좋은날님.
그래서 축제전날 갔었어요. 그런데도 많이 붐볐어요.
홍쌍리여사, 참 대단한 분이지요.
睿元예원
2014년 3월 24일 at 12:41 오전
그 유명한 섬진강을 가본다 가본다
맘만 먹고 있는데
좋은 곳을 보여 주시는군요.
이렇게라도 보니 좋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12:42 오전
보미^^님.
섬진강변은 하얀 매화로 뒤덮혀 있었어요.
얼마나 장관이던지..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12:50 오전
예원님.
섬진강가는 지금 울긋불긋 꽃대궐이었어요.
달리면서 보니 목련, 개나리, 벚꽃, 산수유, 매화가 엄청 많이
피어 있었어요.
雲丁
2014년 3월 24일 at 1:10 오전
연분홍 꽃구름에 둥둥 떠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진도 아주 잘 담으셨고요.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1:12 오전
운정님.
일부러 간게 아니고 언니네 결혼식 가는길에 시간을 좀 냈습니다.
그런데 딱 맞춰서 꽃이 피었더라구요.
그래서 아주 즐거웠어요.
해 연
2014년 3월 24일 at 2:20 오전
돌에 그린 매화 눈부십니다.ㅎ
매화는 물론 좋지만
장독대 구경하러 한 번 가야겠어요.
올해는 잊지말고 매실즙도 담가야겠구요.
섬진강을 끼고 참 아름다운 풍경들이 이어지네요.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2:22 오전
해연님.
섬진강을 곡성에서 부터 시작해서 경남 하동까지 쭈욱 달려보면
정말 아름다운 강이란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김용택시인이 사랑한 섬진강, 지금 딱 좋은 계절이었어요.
한국인
2014년 3월 24일 at 4:01 오전
와! 저 많은 매실로 담근 매실주와
매실장아치, 된장, 고추장 등을 누가 다 먹나요?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먹어도 남을 것 같군요.
군침이 도네요, 뀰꺽!
저는 그저 먹는게 최고!!!
無頂
2014년 3월 24일 at 4:10 오전
결혼식도 참석하시고
매화꽃도 보시고
일석2조네요 ~~^^
즐겁고 좋은 여행하셨습니다.
바위
2014년 3월 24일 at 6:32 오전
덕분에 매화꽃까지 구경 잘 했습니다.
산수유꽃에다가 매화꽃까지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 꽃구경은 다 한 것인가요.
오늘 연세대 담장에서 개나리꽃을 봤습니다.
우리 동네 목련화도 벌써 꽃잎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고요.
블로그에서 꽃구경 잘 하고 갑니다.
우산(又山)
2014년 3월 24일 at 7:01 오전
와아~ 정말 탄성이 나옵니다.
말씀대로 결혼식에 가면서 이런 좋은 구경을 하니
일석삼조인가요? ㅎㅎ 아무튼 멋진 모습임니다.
미음은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아바단
2014년 3월 24일 at 7:11 오전
볼일도 보시고 꽃구경도 하시고
개나리는 첨~~보네요.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8:08 오전
우산님
축제때는 너무 붐벼요.
가까운 이천 백사면이나 양평 개군에 산수유가 피면 가보세요.
특히 양평의 개군은 바로 부근이잖아요?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8:08 오전
아바단님.
네, 한꺼번에 두가지 했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8:09 오전
한국인님.
아마 수출도 할걸요.
그리고 계속 파니까 아마 다 소진될거에요.
먹는것이 최고고 말고요.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8:09 오전
무정님
그렇습니다.
결혼식 간 김에 쉬어 갔습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8:10 오전
바위님
우리동네도 개나리와 목련이 약간 피었더군요.
이제 곧 꽃대궐이 될것 같아요.
그리움
2014년 3월 24일 at 2:52 오후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매화!
활짝핀것보다 반쯤핀 봉오리가 더 매혹적인-
와아——– 부럽다!!!
매화꽃 구경가신 데레사님이-
장독들이 또한 꽃처럼 보이는것이 봄의탓??
고향에있음 그리움도 데레사님 꽁무닐 따를것 같은데-
억울하도다!! 외칩니다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4:41 오후
그리움님.
일본의 매화는 붉은색이 많지요?
여긴 흰색이 많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함께 손잡고 꽃구경 다닐걸…
Angella
2014년 3월 24일 at 4:53 오후
홍매화도 보이네요? 신문마다 메스컴마다 난리도 아니데요.
데레사님이 다녀오신 그 마을이 광고나오더군요.
아…정말 좋으셨어요?사람에 치여서 편안히 구경하셧을까..몰러요?ㅎㅎㅎ
저기서 무엇을 사오셨어요?
이것 저것..파는군요..
Angella
2014년 3월 24일 at 4:54 오후
그런데 저기 장독…참 부럽습니다..ㅎ
데레사
2014년 3월 24일 at 5:13 오후
안젤라님.
아무것도 안 샀어요.
제가 간날은 축제 하루 전날이라 덜 붐볐어요.
그래서 구경은 잘 했습니다.
설매화
2014년 3월 24일 at 9:30 오후
장독 3000개… 저는 꽃잎을 ~~~감사 합니다.데레사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