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우리들의 마음과는 반대로
들려오는 소식은 절망뿐이다.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다. 부모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한며칠 나도 멍한 기분으로 지냈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어딜가도,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았다.
국민 누구나가 다 이런 마음일거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 볼려고 노란리본
붙이기 운동에 동참한다. 블로그 대문에도 노란리본을 달아놓고 카톡에도
노란리본을 달았다.
어제는 모처럼 군포 속달동에 있는 갈치저수지쪽으로 나가봤다.
그곳에 특이한 수제비집이 있다길래.
털레기 수제비,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주차장에 있는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드니 털털 털어서 넣고 끓인다고 털레기라고 한다나..
음식점에서 갈치저수지가 보인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갈치저수지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만든 저수지라는데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물을 보니 속이 좀 트이는것 같은 마음이다.
우리는 11시 30분쯤에 갔드니 줄 안서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번호표를 들고 여기저기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다.
교외에 있다보니 주차장이 넓직해서 좋다.
이런 과자도 팔고 있었는데 사지는 않았다.
옥상에도 마당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의자가 놓여있다.
2인분에 14,000원인 털레기 수제비를 시켰다.
수제비다 보니 반찬은 간단하게 김치류 세가지다.
드디어 주문한 털레기수제비가 나왔다.
수제비에 배추도 들었고 버섯도 들고… 야채가 많이 들었다.
국물은 된장을 풀어 넣어서 시원하고 속이 편하다.
된장을 풀어서 국물을 낸 수제비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괜찮다.
앞으로 집에서도 이렇게 한번 끓여봐야겠다.
양이 많아서 둘이 먹어도 먹어도 남는다.
그래도 행여나 하는 희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란리본 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큰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Beacon
2014년 4월 22일 at 6:30 오후
노란리본,, 모르고 있었어요..
저도 달아야겠네요..
보미^^
2014년 4월 22일 at 6:54 오후
기적이 일어나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세월호에 있는 사람들 구하려다 다쳐서 순직한 병사까지 303명이 고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너무 끔찍한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망연자실 눈물만 나옵니다. 저도 이번주까지 포스트 안올리려구요.
가보의집
2014년 4월 22일 at 8:04 오후
데레사님
어제뉴스에 그노란리본 학생들이 하고 있다고 나왔는데
나도 불로그에 올려야 겠네요
이새벽에서 잠자리에서 깨여나도 개운치 않고
그 악몽같은 진도 바다물속에 있었나 싶을정도입니다
엣날에는 그 수제비 많이 먹었지요
아주 좋아하는데 국수도요 당노있은후부터는 못먹어요
감사 합니다
오늘은 기적같은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흙둔지
2014년 4월 22일 at 8:07 오후
지금에 와서 기적을 바라는건
욕심이 지나치다 못해 사치가 아닐런지요…
가슴만 너무 아플뿐입니다.
저는 가끔 수제비에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풀어서 먹곤 하는데
그 맛이 아주 각별하니 데레서님도 한번 따라서 자셔 보시기를…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9:19 오후
가보님.
그렇군요. 국수도 당뇨에는 나쁘군요.
오늘도 그저 막연하게나마 빌어 보고 싶어요.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9:20 오후
흙둔지님.
누가 그 부모에게 다 죽었다라고 그래서 단념하라고 그런 말을
할수 있겠습니까?
차마 그 말을 못하니까….
수제비에 고추장도 풀어 넣군요. 한번 해봐야지요.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9:20 오후
비컨님.
지금 노란리본 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요.
사실 무슨 보탬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서로가
한마음이 된다면 위로가 될런지요.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9:21 오후
보미^^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한사람이라도 살아서 돌아온다면 하는 바램을 쉬 못버리는건
그래도 하는 희망때문이지요.
노당큰형부
2014년 4월 22일 at 9:45 오후
그런 곳이 있었군요,
털레기 수제비.
아침 저녁으로 세월호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며
티브이를 켭니다.
배흘림
2014년 4월 22일 at 10:51 오후
저도 수제비 디게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집에서 먹는데 된장 수제비는 처음이네요 . 맛 있겠다 ㅎㅎㅎ
dotorie
2014년 4월 22일 at 10:51 오후
된장이 들어가 구수할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끓여 봐야겠네요.
그래도에서 희망을 실은배가 이제는 아마도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이참사에 관련된 사람들 연금이나 개인 재산 모두 압수했으면 좋겠습니다.
雲丁
2014년 4월 22일 at 11:49 오후
된장을 넣어 단백하고 깔끔한 맛일 것 같네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소식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기분이 점점 더 침울해져 저도 어제는 바깥바람좀 쏘였습니다.
늘 강녕하시길 빕니다.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11:50 오후
도토리님.
네, 저도 한번 집에서 해볼려고요.
맞아요. 어떤 방식으로든 가혹할 정도로 처벌을 해야만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11:51 오후
노당님.
모두가 한마음이지요.
그런데 안타까운 소식만 들려오네요.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11:52 오후
배흘림님.
네, 된장국물에 갖은 야채를 넣어서 좀 색다른 맛이었어요.
데레사
2014년 4월 22일 at 11:53 오후
운정님.
네, 전국민이 다 그럴거에요.
이제는 실오라기도 붙잡지 못할것 같은 심정이라 그저 비통합니다.
카스톱
2014년 4월 23일 at 1:02 오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가슴이 체한 듯 먹먹합니다.
인회
2014년 4월 23일 at 1:24 오전
그렇군요..
된장국에 수제비…
맛이 몹시 궁금합니다.
언제 시간내서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통 시간을 만들수 없으니..ㅋ
바람돌
2014년 4월 23일 at 2:52 오전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수제비가 너무 비쌉니다.
유년 시절 가끔씩 어머니가 수제비를 해주셨는데
수제비 맛은 없었지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수제비는 그냥 쉽게 해먹는 대용식이었는데
이제는 맛집의 메뉴가 되었습니다.
한국인
2014년 4월 23일 at 3:51 오전
맛있게 보이는데 왜 이름이 털레기지요?
온 국민들 이제는 많아 먹고 함내야 합니다.
슬픔에만 빠지지 말고 이겨내야 하지요.
벤조
2014년 4월 23일 at 4:59 오전
털레기 수제비, 뭐 꼬투리 잡을거 없나 유심히 봅니다.
며칠새 버릇이 되었어요. ㅎㅎㅎ
윗분 말씀처럼 먹고 힘내야 합니다.
바위
2014년 4월 23일 at 6:09 오전
오래 전 출장 다닐 때 강원도 원주에 갔더니 ‘장칼국수’가 있었지요.
된장을 풀어 육수를 만들고 끓인 칼국수였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감칠 맛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채소와 버섯, 해물이 들어가서 군침이 돕니다.^^
그냥 수제비보다 영양가 있고 더 맛날 것 같습니다.
최용복
2014년 4월 23일 at 7:51 오전
수제비 오랫만에 보네요^^
야채가 많이 들어갔고 된장이 국에 풀렸으면
당연히 맛있는 건강음식이죠~~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3 오전
카스톱님.
누구나 다 그래요.
들려오는 소식은 다 나쁜 소식 뿐이고요.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3 오전
인회님.
바쁜건 좋은거에요.
대야미역에서 속달동 쪽으로 들어가면 갈치저수지가 나와요.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4 오전
바람돌님.
해물도 잔뜩 들었어요.
비싼듯 해도 손님이 미어터지는걸 보면 그런것도 아닌가 봐요.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6 오전
최용복님.
국물맛이 시원하던데요.
된장국 수제비는 처음 먹었어요.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7 오전
한국인님.
털털 털어서 넣는다고 털레기래요.
이름덕인지 손님 정말 많아요. 번호표 타갖고 기다리던걸요.
우리 모두 힘내야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은….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8 오전
벤조님.
아, 국물 낸 새우가 꼬투리가 있던데 그거 건지면 되겠어요.
ㅎㅎ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8:58 오전
바위님.
보통 수제비보다는 뭐가 많이 들어갔어요.
야채도 많고 새우랑 뭐 그런것도 들어가고요.
청목
2014년 4월 23일 at 12:11 오후
참 재미있는 음식도 있구랴. 털털 털어서라니…
근데 좀 비싸지 않우?
나의정원
2014년 4월 23일 at 12:31 오후
털래기가 우리나라에서 모두 먹는 음식이 아닌가봅니다.
저희 집에선 가끔 국수 털래기도 먹고 윗 음식점 처럼 된장을 풀어서 먹기도 한 기억이 있는데,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죠.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1:00 오후
청목님.
약간 비싼듯 해요.
그래도 맛이 좋으니까 손님이 미어 터지더라구요.
데레사
2014년 4월 23일 at 1:03 오후
나의정원님.
고향이 어디신데 털레기란 말을 쓰시는지요?
저는 처음 들어본 말이거든요.
산성
2014년 4월 23일 at 10:42 오후
털레기.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털털 털어 넣어서라고요?
모든 방송이 잘잘못을 파헤치고 있으니
반복해서 듣기에도 힘이 듭니다.
털털 털어낼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란리본!
데레사
2014년 4월 24일 at 4:29 오전
산성님.
맞아요. 모든 악몽을 다 털털 털어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실은 우리들의 염원과는 반대로 가고 있고…
안타까울뿐입니다.
슈에
2014년 4월 24일 at 10:31 오전
칼국수보다 수제비를 좋아하는데
된장에 끓여 한번 해봐야겠어요.
시금치.대파와 함께…
가보고시퍼요…^^
데레사
2014년 4월 24일 at 1:57 오후
슈에님.
반가워요.
국물은 멸치와 잔새우로 냈더라구요.
거기에 된장풀고 배추넣고 팽이버섯도 넣고요.
한번 해보세요.
나의정원
2014년 4월 26일 at 9:07 오전
경기도에선 국수 털레기라고 해서 가끔 김치나 또는 콩나물까지 섞어서 먹기도해요.
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헹굼없이 바로 먹기 때문에 국물이 그다지 많진 않은 걸로 기억이 나네요.
데레사
2014년 4월 26일 at 2:39 오후
나의정원님.
털레기라는 말을 아시는군요.
저는 처음 들어본 말이라 신기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수제비 맛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