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호국원을 찾아서

국립 이천호국원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되거나 공헌한 국가 참전 유공자

분들이 사망한 후 그를 안장하고 그 위훈을 선양하기 위하여 조성된 국립

묘지로서 이천시 설성면 남쪽과 안성시 일죽면 북쪽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노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노성산은 해발 310 미터로서 공식명칭은 노성산(老星山)이나 노승산(老僧山)

또는 노송산(老松山) 이라 하기도 한다.

이 세가지 명칭에서 별(星)은 영구불변의 모습이고 스님(僧)의 설법은

영원한 삶의 지혜이며 소나무(松)는 십장생의 하나이므로 모두 영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이는 국가 참전 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숭고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항구적으로 존중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서로 통하는 면이 있다. (이천호국원 소개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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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초부터 2007년 말까지 6년에 걸쳐서 조성된 이곳은 2008년에

개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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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어른께서 (큰딸의 시아버님)는 지난 초 봄에 돌아가셔서 이곳에

사부인과 함께 잠들고 계신다. 딸과 사위가 어버이날을 맞아 찾아

뵙는다길래 초상때 장지까지 못 왔던게 서운하던 참에 나도 따라

나섰던 것이다.

호국원3.jpg

경찰 선배분들께서도 이곳에 많이 계신다.

한국전쟁때 참전했던 분들이 주로 계시는데 동작동 현충원처럼

구역이 구분되어 있지는 않아서 그 분들을 찾아 뵙지는 못했다.

호국원4.jpg

호국원은 이곳 외에도 경북 영천과 경남 산청, 전북의 임실에도 있다.

대부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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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이 군데 군데 하얗게 피어있는 이곳은 여기저기

태극기가 많이 보이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사돈어른이 계시는곳은 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숙연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한번 살펴 보았다.

호국원6.jpg

호국원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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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는 사무실에 들려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샀다. 만원 줬다는데

시중가 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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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구니를 사갖고 오다 보니 무료로 자기손으로 꽃을 만드는 곳 까지

마련되어 있었는데 우린 그걸 몰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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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는 홍살문이 보이고 추모시를 새겨놓은 비석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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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이로 보이는 뽀족한것이 충혼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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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려 있는 곳이 사돈어른 내외분이다. 사부인께서 먼저 돌아가셔써

고향에 계시다가 사돈어른이 돌아가시자 이 곳에 함께 모시게 된것이다.

딸이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나는 사부인을 뵌적은 없다.

부디 편히 영면하시길 바라며 사위와 딸과 함께 나도 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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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묘지이다. 살수대첩의 그림도 그려져 있고 구역마다 우리나라가

치른 전쟁이 묘사되어 있다. 저 그림들속에 여러분이 잠들어 계신다.

그러니까 무덤보다 납골당같은 곳이다.

호국원18.jpg

어제는 날씨가 참 좋았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어서 카네이션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호국원은

꽤 붐볐지만 조용하고 질서정연했다.

이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편히 살수 있고 또 이만한 경제력을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음을 고맙게 생각하며 오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습니다. 하는 말로 인사가 될런지…

37 Comments

  1. Angella

    2014년 5월 3일 at 6:38 오후

    이 나라를 지키고 희생하신 분들이 있엇기에 이만큼 우리가 사는 것이지요.
    잘 댕겨 오셨네요…^^   

  2. mutter

    2014년 5월 3일 at 8:46 오후

    이천에 이런곳이 있었네요.
    호국원.
    밖에 안치되어 있어서 덜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돌아가신 사돈께 절하시는 형님의 모습이
    숙연하게 눈으로 그려집니다.    

  3. 雲丁

    2014년 5월 3일 at 8:51 오후

    추모관이 깨끗하게 잘 단장되어 있네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서 잘 다녀오셨습니다.
    저도 시댁과 친정쪽 어르신들 산소에 가끔 다녀옵니다.
    오늘은 일찍 눈이 떠져 방문했어요.
    저도 잠이 없어지는 것인지..^^
    편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4.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8:54 오후

    운정님.
    나는 늘 자다깨다 자다깨다 합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ㅎㅎ

    사돈어른 산소지만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5.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8:54 오후

    안젤라님.
    반가워요. 잘 다녀왔죠?   

  6.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8:55 오후

    무터님.
    네, 아주 시원하고 좋았어요.
    아마 그곳에서 편히 쉬실거에요.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모든 분들이요.   

  7. 가보의집

    2014년 5월 3일 at 10:01 오후

    데레사님
    이천에도 나라위해 영혼을 기념 하는곳이 있었네요
    가 볼수는 없어도 이렇게 소개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러한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나라 이만큼 잘사는 것이지요

    감사 합니다    

  8. 睿元예원

    2014년 5월 3일 at 10:43 오후

    잘 다녀 오셨습니다.
    시원하게 느끼셨다니 더욱 그렇네요.
    좋은 곳에서 두분이 영면하시니
    자녀분들도 마음이 좋으시겠어요.
    현충원에 계신 오라버니 생각이 납니다.   

  9. 노당큰형부

    2014년 5월 3일 at 10:57 오후

    호국영령들과
    가신분들의 넋을 찾아 뵙고 고맙습니다 하셨으니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잘 다녀 오셨습니다.

       

  10.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11:28 오후

    가보님.
    네, 최근에 생긴 깨끗하고 아주 좋은 곳이에요.
    사돈어른께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라 이곳에 잠들었습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11.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11:29 오후

    예원님.
    오라버니께서 현충원에 계시는군요.
    여기는 현충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잘 관리되고
    있었어요.
    국가가 이렇게라도 해 드려야죠.   

  12.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11:29 오후

    노당님
    잘 했지요?
    사실 사돈어른 산소라 좀 망설였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녀온것이 잘한것 같아요.   

  13. 안영일

    2014년 5월 3일 at 11:37 오후

    호국영려의 납골당 수명 기한이 30년으로 참전자방의 시효를 보았읍니다,

    그저 장례화장비 조금 보탬받고서 이나라 산천에 뼈가루를 뿌리는것이 차라리 인산 칼륨 이땅에보태서 두엄역할하는것이 낳다고 생각함니다 각종 이권 단체들의 집합체가 현 대한민국의 치자라 칭하는집합체입니다 호국원 유횻;한이 30년입니다    

  14. dotorie

    2014년 5월 3일 at 11:39 오후

    호국원과 현충원은 다른가요?

    대전(유성) 현충원 개원 당시
    저의 남동생은 한 줌의 가루로 안장된 후로
    아버지는 현충일날 다녀 오시면 늘어나는 묘지 자리에
    戰時도 아닌데 왜 그리 많이 늘어나는지 이해를 못하시겠다며 한숨을 쉬셨었는데
    이천에 또 현충원이 생겼다니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

       

  15.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11:44 오후

    안영일님
    그건 모르겠어요.
    가루로 만들어 산천에 뿌리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모셔놓는것도
    좋던데요.   

  16. 데레사

    2014년 5월 3일 at 11:52 오후

    도토리님
    현충원은 전사한 군인, 또는 20년 이상 근무한 군인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안장 대상이고
    호국원은 전쟁에 참전하고 수명을 다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주로 모시는것 같아요.
    그 정도밖에 몰라요.

    동생은 전사하셨나 봅니다.

    이곳도 6년정도 되었는데 벌써 만원이 다 돼 간다고 하데요.
    그래서 사돈어른도 높은 곳에 계십니다.   

  17. 좋은날

    2014년 5월 4일 at 12:27 오전

    호국보훈의 마음으로
    현충원을 찾을 일입니다.

    저도 얼마전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시며
    이천 호국원에 안장되셨기에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마음이 심란한 날이면 훌쩍 다녀오곤 합니다.

    마음의 침잠을 찾아가는 곳으로는
    경건한 호국원이나 현충원이 제격이었습니다.

       

  18. 보미^^

    2014년 5월 4일 at 12:52 오전

    경건하고 엄숙한 호국원입니다. 많은 훌륭한 분들이 계시기에 이나라가 있겠지요.

    발목 어깨 허리 등뼈가 아파서 한의원 치료 다니니까 발목 등뼈 허리는 많이 좋아졌
    는데 어깨는 차도가 없는것 같습니다.   

  19.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2:02 오전

    좋은날님
    아, 댁에서 가깝죠?
    아주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던데요.
    그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20.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2:06 오전

    보미^^님.
    나도 요즘 한의원에서 허리 치료받고 있어요.
    그게 좀 나아지는듯 하다가는 또 도로 돌아가고 그래요.
    그냥 죽는병 아니니까 고쳐가면서 살아야지요.

    고생 많으시네요. 아직 젊은데 어서 나아야지…   

  21. 바위

    2014년 5월 4일 at 5:01 오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건 오직 후세들의 몫이지요.
    그분들이 안 계셨다면 우리나라가 반세기 만에 이처럼 발전 될 수 없었겠지요.

    이런 곳에 초, 중, 고생들을 데리고 와서 교육을 시킨다면
    아마 우리 후세들의 국가관, 안보관이 훨씬 여물어질 텐데요.
    선생님이 아닌 교육노동자들은 절대로 그런 의미 있는 교육은 안 시킬 것입니다.

    제주도 가려던 단원고 학생들이 차라리 이곳으로 견학교육을 왔었다면
    저런 끔찍한 일은 안 일어났을 것인데 하고 생각해 봅니다.    

  22. 최용복

    2014년 5월 4일 at 7:22 오전

    이천에 동작동 국립묘지같은곳이 생겼군요.

    나라를 지킬려고 싸우다가 돌아가신분들 덕분에 다시한번 생각케하네요…

    노성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 인상적입니다.   

  23. 나의정원

    2014년 5월 4일 at 8:27 오전

    다음 달이면 곧 호국의 달이 돌아오는군요.

    님 덕에 잘 보고 갑니다.
    현충원만 가봤지 이 곳은 처음이라서 조용한 분위기가 잘 조성이 되어있네요.   

  24. 북한산.

    2014년 5월 4일 at 12:06 오후

    동작동 국립묘지와는 다른곳이네요.
    관리가 아주잘된것 같습니다.
    태극기 를 잘담으신것 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5.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5:14 오후

    나의정원님.
    저도 동작동과 대전은 몇번 갔지만 여긴 처음이에요.   

  26.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5:14 오후

    북한산님.
    태극기가 인상적이던데요.
    물결치듯 많이 모여 있으니까 아름답기도 했고요.   

  27.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5:15 오후

    바위님
    학생들도 더러 보이긴 했어요.

    이분들이 안계셨으면 우린 오늘의 편한 삶을 누리지 못했을거에요.   

  28.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5:16 오후

    최용복님.
    동작동과 비슷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깨끗이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어요.   

  29. 샘물

    2014년 5월 4일 at 5:25 오후

    덕분에 좋은 곳을 또 알게 되었습니다.
    납골당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재로 뿌려져도 좋겠고.

    데레사님도 사둔어른도 모두 나라를 위해 애국하셨나봅니다.   

  30. 데레사

    2014년 5월 4일 at 9:48 오후

    샘물님.
    사돈어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십니다.

    이곳이 납골당 형식인데 개인 납골당 보다는 많이 좋았어요.   

  31. 한국인

    2014년 5월 5일 at 10:11 오전

    사진이 모두 그림엽서같습니다.
    멋집니다.   

  32. 다프네

    2014년 5월 5일 at 4:06 오후

    아, 이천에 호국원이 있군요? 역시 이번에도 데레사님 덕분에…ㅎㅎ
    그 경건함도 경건함이지만 태극기가 정말 아름다워요.
    어쩌면 저렇게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말 탐나는 사진이예요.
    특히,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보면 더 반가울 듯한.^^    

  33. 다프네

    2014년 5월 5일 at 4:13 오후

    아참, 제가 그동안 깜빡해서…^^
    데레사님도 해주 오씨이시면 진짜 먼먼 몇촌의 몇촌… 친척(?)이 될 거 같은데요?ㅎㅎ
    아이쿠, 반갑습니다아~~ 부디 잘 부탁 드려요.ㅋㅋㅋ
       

  34. 데레사

    2014년 5월 5일 at 10:05 오후

    한국인님.
    날씨가 맑아서 휴대폰으로 찍어도 사진이 이렇게 깨끗하네요.
    고맙습니다.   

  35. 데레사

    2014년 5월 5일 at 10:06 오후

    다프네님.
    우리 족보 한번 따져봐요. ㅎㅎ

    태극기가 너무 깨끗하죠?   

  36. 다프네

    2014년 5월 6일 at 1:10 오후

    ㅋㅋㅋㅋ 그러게요.
    설마 제가 데레사님의 할머니??? 뭐, 이렇게 되는 건 아니겠죠? 히히히…^^;   

  37. 石田耕牛

    2014년 5월 6일 at 11:50 오후

    덕분에 ‘호국원’ 을 알게 되었군요. ‘국립현충원’ 만 알고 있다가 겨우 무식을 면한 기분이 드는군요. 감사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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