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만나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일대는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고 있어 두물머리라고 한다.
그 옛날 서울로 오 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냇물을 건너
말에 죽을 먹이며 쉬어가던 곳으로 말죽거리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소풍오는 곳으로, 새벽 물안개 피어 오르는 강 모습을
찍을려고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나 같은 사람들이 소풍으로
오는 곳으로 더 유명해진 두물머리, 올 해는 처음으로 와 봤다.
날씨가 아주 쾌청은 아니지만 근래 들어서는 참 좋은 날씨다.
그리고 덥다. 이미 봄은 지나여름으로 가고 있는것 같다.
그래도 바람이 솔솔 불어주어서 상쾌하다.
사람들은 의자에도 앉고 돌더미위에도 앉아서 나름대로의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일본군의 손을 부러뜨린 느티나무다.
일제 강점기 때, 한 일본군이 이 나무를 베어 소총 개머리판을
만들려고 했다. 일본군이 나무를 베려고 도끼를 쳐들자 갑자기
도끼에 빛이 번쩍 하더니 그의 손이 부러져 버렸다.
일본군은 결국 나무를 베지 못하고 멀리 달아났다.
또한 이 나무에는 큰 구렁이가 살았는데 한국전쟁등 나라에 큰 일이
있기 전에는 밖으로 기어나와 국난을 예고하기도 했다고 전해 온다.
사연이 깊은 나무는 그늘도 깊다
둘레에 놓인 의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두물머리 고인돌
1974년 문화재 관리국에서 발굴, 조사하여 팔당댐 수몰지구 유적
종합보고서에 수록된 고인돌로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덮개돌 윗면의 바위구멍은 지름 20센티 정도 되는것이 7개, 2-6센티정도
되는것이 15개 있는데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성혈이라는 견해가 여러
해석중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아직 연꽃은 안 피었다. 작년에 지고 남은 흔적뿐인데 아이들이
열심히 뭔가를 보고 있다.
양평 쉬쉬놀놀 공화국? 무슨뜻일까?
나도 이곳에 한시간쯤 걸터앉아 있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고 공기도 맑아 마음도 몸도 힐링이
되는것 같아 아주 편안했다.
두물머리 물안개 쉼터로 여러 영화와 CF 의 찰영지
두물머리 포토존
이곳은 두 개의 물이 하나로 만나듯, 아름다운 자연과 나 자신을
하나로 모아 투영해주는 두물머리 포토존으로 아침 물안개와 해지는
풍경등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나도 저 액자속에서 사진 한장 찍고 싶었는데 좀체 자리가 비질 않아서 포기했다.
여기가 겸재 정선이 18세기에 그렸다는 그림의 풍경이다.
이 그림은 겸재 정선이 양수리 족자섬앞의 큰 여울을 그린것으로
원본은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두물머리를 여러번 왔지만 늘 연꽃이 필때만 왔었다.
새벽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나 해지는 모습은 구경하지 못하고
세미원의 연꽃구경 끝에 잠깐 들렸을 뿐인 두물머리를 오늘은
안내판까지 세세히 읽으며 메모까지 했다.
그래서 자세한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새 계절은 한 여름이다.
아이들은 모두 반팔차림이다. 나도 물론 반팔차림이었고.
세미원 연꽃은 아직 한달은 더 있어야 필것이다.
그때 또 와야지 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오늘같은 날은 해가 지는
모습도 아름다울텐데 느긋이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3시쯤 집으로 와 버렸다.
좋은날
2014년 5월 16일 at 7:20 오후
서울살이를 하던 때에는
사는 곳이 강동구엿기에 주말을 이용하여
바이크 라이딩을 자주 나가곤 하던
퇴촌을 지나가면서 남한강을 따라가다가
북한강과 만나지는 양수리의 두물머리로 찾아들어
헬멧을 벗으면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날려주던
시원한 강바람이
시방 사진을 들여다보니 다시 시원해집니다.
보미^^
2014년 5월 16일 at 9:28 오후
풍경이 예술입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언니도 멋있구요. 사진 잘 찍으셨습니다.
동창들과 멀리 가셔서 맛있는 음식을 드셨군요.
참 좋으시겠습니다. 추천했습니다.
데레사
2014년 5월 16일 at 9:45 오후
좋은날님
어제도 바람이 불어서 아주 시원했어요.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을려니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것
같았어요.
데레사
2014년 5월 16일 at 9:46 오후
보미^^님
어제는 아들과 같이 갔었어요.
마침 노는날이라 둘이서 심심해서 나갔거든요.
연잎밥도 사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좋았어요.
가보의집
2014년 5월 16일 at 10:24 오후
데레사님
아니 이러한 곳도 있었네요
두물머리 처음 알게 되였네요 데레사님 덕분에요
경치도 좋고 나무 특색이 있어요
감사 합니다 주말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바위
2014년 5월 17일 at 12:53 오전
요즘 같이 더운 날 덕분에 두물머리까지 소풍 다녀왔습니다.
언제 봐도 시원하고 멋진 풍경이 변함 없습니다.
양수리는 자주 갔던 지역인데, 지금은 1년에 한 번도 가기 힘드네요.
저런 풍경 속에서 땀도 식히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하는데,
요새는 삶이 점점 팍팍해지는 느낌입니다.
멋진 풍광 구경 잘 했습니다.
샘물
2014년 5월 17일 at 2:19 오전
두물머리, 말죽거리라는 명칭은 들어보았지만 뜻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두 물이 합해지는 곳, 말에게 죽을 먹이며 쉬어가는 뜻이 담겨 있었군요.
맨 끝,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라셔서 여러가지가 생각키우네요.
부지런히 다니시는 것과 글 올리시는 것, 부지런한 댓글 등등…
저는 실은 거의 반대이지요. 끝까지 미루었다가 하는 편이고 미리는 머리가 텅 비어있어요.
睿元예원
2014년 5월 17일 at 2:28 오전
두물머리 설명을 자세히 해주셔서 이제
끄덕거립니다.
젊은 시절 수없이 버스타고 지나다니던 지역이지요.
다산 정약용선생이 관련된 지역으로만 알고
두물머리가 바로 그곳인가 아닌가.. 긴가민가 했었거든요.
쉼쉼놀놀공화국 비석에 웃습니다.
남이섬은 나미나라공화국 하듯 해서이죠.^.^
미뉴엣♡。
2014년 5월 17일 at 3:22 오전
두물 머리 한 낮 풍경
완전히 그림이네요..ㅎ
사실 두물 머리에 가
본적은 없지만 경기도
관광 유원지인가봐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3:42 오전
가보님.
아, 이곳을 모르셨군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서 한강이 되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3:48 오전
예원님
정약용 선생의 생가도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다음주 화요일 성당에서 그곳에 성지순례차 갑니다.
그래서 어제는 안 들렸어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3:48 오전
바위님
어제는 나무그늘이 아주 시원했어요.
한참을 강물을 바라보며 바람쐬다 왔습니다.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3:49 오전
샘물님
얼핏 부지런한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제가 많이 게을러요.
ㅎㅎ
저는 뭐든 먼저 해버리긴 합니다만 느긋하지 못해서 좋은
풍경도 놓치고 말지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3:51 오전
미뉴엣님.
아직 안 가보셨어요?
두물머리도 유명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세미원에 연꽃보러
많이들 가지요.
士雄
2014년 5월 17일 at 5:06 오전
글과 사진을 보니 가본 듯합니다.
해 연
2014년 5월 17일 at 5:33 오전
구리에도 가셨지요.ㅎ
아드님과의 데이트,부럽습니다.
큰아들은 멀리 있고 병윤애비는 외국 출장중.
아들들 얼굴 보기도 힘들어요.ㅎ
이침 물아개와 석양이 그렇게 좋다는데
저도 그 모습은 못 보았어요.
사진이 한낮의 나른함이 묻어있어요.
그래서 더 좋아 보이구요.^^
나의정원
2014년 5월 17일 at 6:40 오전
방소에서도 가끔 나오던 곳이기에 낯이 익네요.
물도 맑은것 같고 풍경이 그림의 한 폭입니다.
최용복
2014년 5월 17일 at 6:53 오전
오랫만에 북한강의 모습들 마주하네요!
초여름의 양수리 많이 달라진 모습들 새롭습니다~~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9:00 오전
사웅님.
그러셨군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9:04 오전
나의정원님
풍경, 그림같아요.
이제 연꽃이 피면 더 아름다워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9:06 오전
해연님
네, 구리 시민공원에도 갔었어요.
유채꽃이 한창이더군요.
우리 아들은 시간내서 나랑 잘 다니는 편이에요.
아직 장가 안갔으니까요.
데레사
2014년 5월 17일 at 9:07 오전
최용복님
두물머리도 약간 달라지긴 했어요.
물은 그대로지만 돛배도 없어지고 대신 다른게 또
보이더군요.
아바단
2014년 5월 17일 at 12:49 오후
최근에 못가봤는데…
조금 달라졌네요.
덕분에 가보고 싶네요.
無頂
2014년 5월 17일 at 1:44 오후
여름이 일찍 찾아 왔네요
두물머리 풍경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오네요..
오솔-길
2014년 5월 17일 at 5:57 오후
아마도 10년전에 가본 곳 같은데,,,
많이 달라진듯…
가끔씩 들려 일상의 얘기들 즐겨 듣기만 하다가
모처럼 오늘 한줄 인사를 남깁니다.
아멜리에
2014년 5월 17일 at 8:26 오후
두물머리 느티나무 늠름하고 무성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데레사님은 벌써 반팔이시군요. 하긴 어제 오후는 무척 덥더군요.
이른 여름을 즐기시는 모습이 선하게 보입니다!
한국인
2014년 5월 17일 at 11:53 오후
두물머리의 경치는 사계절 아릅답습니다.
옛날 1970년대 말 학교 다닐 때 한겨울 두물머리 근처로
수련회 가면서 얼어버린 강물 위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경치를 보면서 황홀하게 강을 건넌 적이 있엇습니다.
마치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으로 착각하면서…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군요.
세월이 덧없이 지나갔습니다.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41 오전
무정님
여름이 일찍 오네요.
봄꽃도 일찍 피드니..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41 오전
오솔길님
반갑습니다.
저는 1년만에 갔는데도 달라진걸 느꼈어요.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42 오전
아멜리에님.
나는 워낙 더위를 타서요.
요즘 일본 관광객수가 줄어들어서 아들이 한가하거든요.
그래서 아들과 같이 갔어요.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43 오전
아바단님
조금 달라졌죠?
나도 1년만에 갔는데 뭔가 달라진듯한 기분을 느꼈어요.
핫도그집에서는 줄을 서던데 손녀데리고 가면 그 핫도그도
한번 드셔보세요. 나는 뭐 어른이라 안 먹었어요. ㅎ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46 오전
한국인님
추억이 있는 곳이군요.
지금은 사람들도 많고 좀 복잡해졌지만 역시 아름다운 곳이에요.
한가한 아침일찍 한번 물안개 보러 가고 싶습니다.
연담
2014년 5월 18일 at 5:20 오전
두물머리….
이름도 참 좋지요.
잊고 있었는데, 더 더워지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 겠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갈 곳이 자꾸 늘어나서,,,ㅎㅎ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6:14 오전
연담님
너무 더우면 힘들것 같아요.
지금도 덥긴 하지만 아직은 나무 그늘이 시원했어요.
노당큰형부
2014년 5월 18일 at 6:22 오전
오늘 모처럼 시간이 나
말로만 듣던
두물머리 구경 잘 합니다.
날이 참 좋지요?
아침에 과수들 살충제 주고
집 외벽에 발수 코팅도 하고 목욕 다녀와
데누님의 꿈꾸는 세상으로 마실 왔습니다.
ㅎㅎㅎ
산성
2014년 5월 18일 at 10:18 오전
아,반가운 두물머리 풍경입니다.
느티나무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그렇게나 다니면서도…
아직 오월 풍경일 때 함 다녀와야겠어요.
포토존엔 언제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ㅎ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2:07 오후
산성님.
그 느티나무 앞에 설명문이 세워져 있었어요.
전에는 없었던것 같았는데..
그래서 적어 왔어요.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2:09 오후
노당님
오늘도 일 많이 하셨군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그리움
2014년 5월 18일 at 12:50 오후
연꽃만발한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져요 ㅋ
이곳은 아침저녁으론 써늘하고(추워요) 낮에도 추운날이 더 많아요
곧, 곧 더운날이 오겠지만요
늘 아름다움을 찾아나서시는 데레사님은 훌륭하셔요
여행속에서 건강하심도 보여서 감사함이어요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3:31 오후
그리움님.
방가방가.
아직 연꽃은 안 피었어요.
7월쯤 되어야 핍니다. 그때 한국에 와요.
세미원 연꽃보러 가게.
배흘림
2014년 5월 18일 at 11:44 오후
시력이 아직 좋으신가 봅니다.
사진일 보니 실제의 모습들이 기억에서 떠오릅니다. 오래전이기는 하지만요
데레사
2014년 5월 18일 at 11:53 오후
배흘림
아직은 시력이 괜찮아요.
두물머리를 다녀간 적이 있으시나 보군요.
다프네
2014년 5월 20일 at 1:14 오후
으아~ 이 끝도 없는 댓글의 행렬이라니…ㅋㅋㅋ;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할말을 홀라당 까먹었어요. 이거 참…ㅎㅎ
전 두물머리의 새벽이 궁금한데 흔한 게 시간이면서도 왜 매번 그 시간이 안맞춰지는지 모르겠어요. 두물머리의 시원한 바람결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코를 발름거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데레사
2014년 5월 20일 at 1:33 오후
다프네님.
나도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이 좋은데 사실은 못 가봤어요.
늘 한낮에만. ㅋㅋ
북한산.
2014년 5월 22일 at 1:26 오전
두물머리도 녹음이 멋지게 우거진것 같습니다.
한낮에는 여름날씨에요…
데레사
2014년 5월 22일 at 4:13 오전
북한산님
맞아요. 낮은 한여름 날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