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이런 곳이…(2) 나혜석 거리

수원시 팔달로 인계동에 있는 효원공원 바로 길건너에 나혜석거리가 있다.

나혜석 (1896 수원출생 1946 서울에서 작고)

신문학을 존중하는 개화된 가정의 5남매중 둘째로 태어나 1913년

오빠의 권유로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 입학, 유화를 전공하였다.

유학시절 최승구 이광수와 사귀면서 유학생동인지 학지광에 여권신장을

옹호하는 이상적인 부인 등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 정신여고 미술교사 재직시 3,1 운동에 참가, 체포, 수개월간 투옥

되기도 했으며 1920년 변호사인 김우영과 결혼, 남편의 도움으로 1921년

서울 경성일보사에서 첫 전람회를 개최하였는데 이 전람회가 서울에서 열린

최초의 서양화 전시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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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거리에 앉아있는 나혜석 조각이다. 이 거리는 양쪽으로

곱게 단장한 맛집들이 늘어 서 있고 나혜석기념관이나 그런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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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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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나혜석은 일본 외무성 관리가 된 남편을 따라 만주에 가서

1927년 모스크바를 거쳐, 프랑스, 영국, 이태리,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미술관 박물관을 견학하고 파리에서는 야수파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1회에서 11회까지 조선미전에 9번이나 출품하였으며 5회때는 천후궁이란

작품으로 특선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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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중 만난 최린과의 사귐이 문제가 되어 귀국뒤인 1931년 이혼,

그후 인습적인 도덕관에 저항하여 우애결혼, 실험결혼, 이혼고백서등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글을 발표하였으나 사회의 냉대로 점점 소외되어

1935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시회를 가졌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수덕사, 해인사등을 전전하다 1946년 서울 자혜병원에서 행려병자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이상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여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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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를 원망하지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굴레에

희생된자 였느니라. 1935년 나혜석, 이렇게 쓰여 있는걸

보면 자식이 있었던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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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가 (家)

나혜석거리의 비석에 새겨진 나혜석의 시

내가 인형을 가지고 놀때

기뻐하듯

아버지의 딸인 인형으로

남편의 아내인 인형으로

그들을 기쁘게하는 인형으로

위안물 되도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대한

의무같이

내게는 신성한 의무 있네

나를 사람으로 만드는

사명의 길로 밟아서

사람이 되고저

– 중 략 –

노라를 놓아라

최후로 순순하게

엄밀히 막아 논

장벽에서

견고히 닫혔던

문을 열고

노라를 놓아주게

효원공원에 갔다가 우연하게 나혜석거리가 있는걸 발견하고 거닐어

보았지만 나혜석에 관한것이라고는 입구쪽의 동상과 작품이 새겨진

비석뿐 특별히 그분을 추억할만한 것은 보이질 않았다.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서인가 보다.

시대를 잘못 만나서, 아니면 시대보다 너무 앞서 갔기 때문에

쓸쓸히 생을 마감한 선각자인 나혜석, 같은 여자로서 그 분의

일생을 더듬어 보니 가슴이 아파 온다.

50 Comments

  1. 보미^^

    2014년 7월 6일 at 3:44 오후

    제가 나씨여서인지 왠지 호감이 가는 인물의 여성 선각자 입니다.
    한때 화려하게 살다가 말년에 초라하게 살다 간 여성이지요.
    아드님이 한국은행 총재 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 데레사

    2014년 7월 6일 at 3:47 오후

    보미^^님
    아, 아드님이 있었군요.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마음이 아픈건 사실이에요.
    그 거리에서 한참을 머물렀거든요. 동상을 끌어안고 사진도 찍고요.   

  3. 가보의집

    2014년 7월 6일 at 8:04 오후

    데레사님
    나해석 화가란말도 난 처음 날게 하는 분이네요
    수원에 그러한 거리도 있군요
    하여간 데레사님 덕분에 많은것 알게 됩니다

    여성으로써 선각자라니 반갑기도 합니다
    동상을 끌어안을만 합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4. 미뉴엣♡。

    2014년 7월 6일 at 8:24 오후

    이제 보니 수원엔 문화 명소가 여러곳이네요
    나혜석 거리도 있고, 중국 정통 정원 월화원..
    국제, 교육, 문화의 도시 수원에 언제 한 번..ㅎ

       

  5. 배흘림

    2014년 7월 6일 at 9:01 오후

    자신의 삶에 더불어 나가서 사회에 헌신 하는 선각자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즐기고 있습니다. 변방에 살다보니 한양은 어두운데
    언제고 시간을 내어 수원화성, 남한 산성 북한 산성 을 세밀히 답사해 보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6. 노당큰형부

    2014년 7월 6일 at 9:23 오후

    몰랐는데
    그런분도 있었군요…

       

  7. 벤조

    2014년 7월 6일 at 10:25 오후

    나혜석,
    지금 봐도 대단한 여인이지요.
    기념관 정도는 있어도 좋으련만…

       

  8. 데레사

    2014년 7월 6일 at 11:33 오후

    미뉴엣님
    수원에는 박지성거리도 있다고 해요.
    그곳도 한번 찾아볼까 합니다.

    탱큐.   

  9. 데레사

    2014년 7월 6일 at 11:34 오후

    벤조님
    그러게 말입니다.
    기념관이 없어서 저도 안타까웠답니다.   

  10. 데레사

    2014년 7월 6일 at 11:35 오후

    가보님
    그러시군요.
    신여성으로서 최초의 화가라 할까요?
    많이 알려진 분이긴 해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11. 데레사

    2014년 7월 6일 at 11:36 오후

    배흘림님
    좋은 생각이네요.
    그렇게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성곽 둘러보는 여행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그날을 위하여 화이팅입니다.   

  12. 데레사

    2014년 7월 6일 at 11:37 오후

    노당님
    네, 저는 화가는 알고 있었어요. 수원출신이라는것
    까지는요.   

  13. 인회

    2014년 7월 7일 at 12:25 오전

    나혜석 하면 기억속에…
    아픔과 안타까움이…

    시대를 앞서간 여인으로서 쓸쓸함이 젓어오는군요.

    지척에 이런곳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14. 푸나무

    2014년 7월 7일 at 1:01 오전

    나헤석 상은 실제로 한번 보고 싶군요.
    구경시켜 주셨어요. ㅎ   

  15. 임영란

    2014년 7월 7일 at 2:58 오전

    저 몇 년 전부터 저길 가본다하고는.. 흑, 워낙 게을러서..

    수원은 제법 자주 갔었는데, 늘 성곽 근처만 보고 왔어요.
    나헤석 상을 보러 가야죠.
       

  16. 해 연

    2014년 7월 7일 at 4:05 오전

    이혼 후
    어쩌면 잘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시대가 안 받쳐주었네요.
    아깝습니다.
    여자로서 선각자로 살아 간다는게 어려웠지요. 그 시대에는…   

  17. 풀잎피리

    2014년 7월 7일 at 4:19 오전

    수원의 명소군요.
    문학인의 이름으로 만든 거리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18. 바위

    2014년 7월 7일 at 6:59 오전

    입센 ‘인형의 집’에 많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선구자이긴 한데, 시대를 너무 앞서 간 것 같군요.
    이광수, 최린 같은 분들과 교류했다니 대단한 여성이었습니다.

    남편 김우영은 그후 현해탄에서 투신한 윤심덕과 염문을 뿌렸지요.
    근세 격동기에 대단한 족적을 남긴 신여성이었네요.
    이런 거리가 수원에 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엇습니다.
    데레사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19. 나의정원

    2014년 7월 7일 at 7:02 오전

    현대적인 신여성상을 그려보게 한 나혜석 님의 동상이 이 곳에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시대를 앞서갔기에 안타깝게도 자신의 기량을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죽은 것이 안타깝죠.

    수원 시에서 이런 좋은 동상도 새워놓고 ,각 지역마다 이런 특색있는 것을 많이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네요.   

  20. 최용복

    2014년 7월 7일 at 7:47 오전

    수원에 저런곳이 있군요.

    덕분에 대하는 수원의 모습은 낯설기만 한데,

    가보고 싶네요~~   

  21.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9:46 오전

    푸나무님
    나는 끌어안고 사진을 찍었는데 차마 못 올리겠어요.
    너무 안 어울려서요. ㅎㅎ   

  22.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9:47 오전

    임영란님
    그랬군요. 나는 솔직히 몰랐어요.
    월화원을 갔다가 주차장 쪽이 나혜석거리라 들어가서 구경하고
    점심먹고 했거든요.   

  23.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9:48 오전

    해연님.
    그 시대의 선각자들은 대부분 불행한 삶을 마친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여자로서 많이 안타까워요.   

  24.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9:48 오전

    인회님
    네, 지척을 두고 우리는 늘 멀리로만 돌고 있지요.
    나도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찾아 갔습니다.
    여름에는 덥기도 하고 가까운 곳 한번 열심히 다녀 볼려고요.   

  25.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9:48 오전

    풀잎피리님
    그렇습니다. 수원의 명소죠.
    아마 앞으로 이런 거리들이 많이 생겨날거에요.   

  26.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10:03 오전

    나의정원님
    나혜석의 고향이 수원이에요.
    그분의 그림의 배경이 된 서호가 농촌진흥청인가 경기도청인가의
    안에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언제 틈내서 서호구경을 한번 갈려고요.   

  27.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10:07 오전

    바위님
    그 시대에는 사랑도 쉽지 않았나 봐요.
    모두가 슬픈 일들이지요.
    시대를 앞서가기가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28.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10:08 오전

    최용복님
    저도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라 안을 열심히 다닐까 생각중입니다.   

  29. 말그미

    2014년 7월 7일 at 7:18 오후

    신여성 나혜석이 수원이 고향인가요?
    참 아깝습니다.
    재주 많은 여성이 행려병자로 생을 마감하다니요?   

  30. 흙둔지

    2014년 7월 7일 at 8:22 오후

    이상하게도 수원은 잘 안가지는 도시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적 성묘 다녀오다가
    잠시 들러 갈비 먹었던 기억밖에 없는 도시입니다.
    이젠 아들 직장이 수원이라 가볼 기회가 있겠지요.
       

  31. summer moon

    2014년 7월 7일 at 10:09 오후

    2년 전엔가 나혜석의 글들과 그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책을 봤는데요
    그때 수원에 나혜석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언제고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나혜석을 생각하면 ‘선택’과 그것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한 개인이 태어난 시기와 환경에 대해서도요.   

  32.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11:28 오후

    말그미님
    그러게 말입니다.
    참 안타깝죠?   

  33.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11:29 오후

    흙둔지님
    그러시군요.
    저는 이상하게 인천이 잘 안가지더라구요. ㅎㅎ   

  34. 데레사

    2014년 7월 7일 at 11:30 오후

    썸머문님
    그래요. 귀국하시면 한번 가보세요.
    그거리 옆에 본수원갈비집도 있어요.   

  35. enjel02

    2014년 7월 7일 at 11:43 오후

    수원에는 정말 가 볼 곳이 많은 것 같아요
    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데레사님 해박 한 설명으로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36. 아지아

    2014년 7월 8일 at 12:34 오전

    결혼 생활이 11년이면 자식들도 있겠죠?
    독립운동을 한 신여성인데…
    지방자치단체에서 뭔가 보여줘야 할텐데…

    역사 공부 잘했습니다   

  37. dotorie

    2014년 7월 8일 at 3:50 오전

    언젠가 티비에서 그녀의 일대기를 보았습니다.
    지금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ㅎㅎㅎ
    데레사님 덕분에 수원이 친정인 올케보다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올케는 모를꺼예요 ㅋㅋㅋ
       

  38.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5:00 오전

    엔젤님
    늘 고맙습니다.
    제 설명은 설명문도 참조하고 인터넷도 참조해서
    짜집기 하는거에요. ㅎㅎ   

  39.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5:01 오전

    아지아님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아들이.
    그러나 정확한건 저도 모릅니다.

    더 공부해봐야 겠어요.   

  40.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5:02 오전

    도토리님
    원래 등잔밑이 어둡다잖아요?
    ㅎㅎ

    맞아요. 우리는 이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지요.   

  41. 우산(又山)

    2014년 7월 8일 at 6:05 오전

    나혜석!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여성으로서는 선각자였군요.

    저에게도 뭔가 찡한 감동이 옵니다.
    사람은 때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42. 감투봉

    2014년 7월 8일 at 9:02 오전

    수원에 나혜석 거리가있다는것을 지면을 통하여 알게된점
    감사드림니다 시간내여 가보염니다.   

  43. Angella

    2014년 7월 8일 at 12:07 오후

    수원에 나혜석거리가 있군요.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선구자지요.
    그러나..지금도 나혜석같이 행동하면..좋은 반향은 못 얻는데….
    하여간…대단한 여인이었습니다.
       

  44. 雲丁

    2014년 7월 8일 at 2:19 오후

    개화기 신여성 나혜석,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자료 소개 고맙습니다.   

  45.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2:47 오후

    우산님
    유명한 분인데 모르셨군요.
    지금 우리는 참 좋은 세상을 살고 있는거지요.   

  46.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2:47 오후

    감투봉님
    반갑습니다.   

  47.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2:48 오후

    안젤라님
    맞아요. 지금도 결코 고운 눈으로는 보지 않겠지만
    그래도 예술세계는 인정을 받겠지요.   

  48. 데레사

    2014년 7월 8일 at 2:48 오후

    운정님.
    마지막이 너무 안타까워요.
    행려병자였다니…   

  49. 산성

    2014년 7월 9일 at 1:58 오전

    나혜석 거리는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그녀는 정말로 선각자인 셈이었는데..참 안됐어요.
    좀 더 연구가 되어서
    그녀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50. 데레사

    2014년 7월 9일 at 7:41 오전

    산성님.
    그렇습니다.
    작품도 좀 많이 그 거리에 전시해 두었으면 해요.
    진품은 아니드래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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