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당에 나리꽃과 수국이 한창이다.
멀리가지 않아도 꽃구경을 실컷 할수 있어서 참 좋다.
스포츠센터에서의 운동과는 별도로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 아파트 주변을
이웃과 어울려 산책하는것이 거의 일과처럼 되어 버린지도 오래 되었다.
겨울에 얼어붙을 때를 빼고는 매일 모여서 같이 걸으며 수다도 떨고
이런저런 세상사를 얘기하는것이 전부였는데 스마트폰으로 핸드폰을
바꾼 후 부터는 사진을 찍는 일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필름도 안들지 보기 싫으면 지워버리면 그만이지 또 다른 사람의 사진을
찍으면 현상 해 주지 않고 카톡으로 보내주면 그만이지… 이래저래 편리해진
세상 덕분에 전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꽃도 더 열심히 보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곤 한다.
여름꽃의 대표주자인 나리꽃, 백합이라고도 부르는 나리꽃이
우리 아파트 마당에 많이 피었다.
노랑과 주홍, 흰색이 피었는데 아무래도 내 눈에는 흰색이
제일 예쁜것 같다.
학창시절에 배운 노래 가시밭에 한송이 흰 백합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딱 한송이, 흰 나리꽃이 있다. 아주 순결 해 보인다.
수국도 여기저기 많이 피어있다. 이른 아침에 보면 보라색인데
한낮에는 이렇게 분홍으로 변하는 수국, 수국은 이제 지기 시작했다.
루드베키아도 피어 있다.
아직 능소화도 남아 있다.
스마트폰으로 처음 바꾸고서는 모두들 연습한다고 난리였는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사진들을 아주 잘 찍는다. 그러나 얼굴은
절대로 안 찍는다. 꽃이나 나무들만 열심히….
우리가 이곳 평촌으로 이사 온지도 어느새 20년이다. 처음 입주
했을 때 부터 같이 걷기 시작했으니 그야말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해 온 소중한 이웃들이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우리팀 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었는데 한분 두분
안 보이기 시작하드니 그만 우리가 상노인팀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말한다. 이렇게 세월이 빨리 가면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시간도 얼마 없을거라고….
그러면서 또 덧붙인다. 너무 아끼지 말고 살자고.
도라지도 피고 백일홍도 피었다. 백일홍은 어릴때 고향집
꽃밭에 많이 심었었는데, 그래서 백일홍을 보면 고향사람을
만난듯 반갑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저 꽃들은 내년에도 어김없이 피어서 우리 아파트를 예쁘게 환하게
꾸며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또 휴대폰을 들이대고 사진들을 찍어댈
것이고….
이 세월이 그저 오래 갔으면 하고 바라고 싶다.
가보의집
2014년 7월 12일 at 8:07 오후
데레사님
오늘은 일등하였습니다
에쁜 꽃 따라서 글 따라서 함께 걸었는데도
일등입니다
귀하고 복된 주일 잘 보내세요
오병규
2014년 7월 12일 at 9:41 오후
열씨미 띠 왔는데…
2등 했습니다. 우리 세상이 2등은 안 알아 주던데….
암튼 저희 집도 나리(참나리 아니고 네델란드산)꽃이
만개를 해서 창문을 열어 놓으면 그 향내가 그윽합니다.
햐! 저도 사진 찍은 것을 내일 쯤 올리려 했는데…
누님께서 먼저 선점 하셨습니다. ㅎㅎㅎ…
무더위에 건강 유념 하소서. 누님!!!
보미^^
2014년 7월 12일 at 9:56 오후
어디나 꽃이 있어 좋습니다. 꽃은 즐거움을 주니까요.
노당큰형부
2014년 7월 12일 at 10:45 오후
꽃중에 꽃
무궁화라지만
오늘은 백합이 주연인것 같습니다.
그렇죠?
지구의 나이도 꽤 된것 같지요?
남은 날, 열심히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ㅎㅎ
바위
2014년 7월 12일 at 11:10 오후
제가 사는 아파트에도 나리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어릴 적 집 마당에는 여름에 채송화나 봉숭화가 많았지요.
맨드라미, 분꽃도 있었구요.
서울엔 나리꽃이나 이름 모를 꽃들만 있어 낯설어집니다.
아침마다 산보를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늘 즐겁고 건강한 날들 되십시오.
한국인
2014년 7월 12일 at 11:44 오후
살기 좋은 아파트군요.
경관이 아주 멋집니다.
미뉴엣♡。
2014년 7월 13일 at 12:17 오전
아무래도 테레사님댁 아파트는
청정 지역인가봐요..ㅎ 꽃들이
매번 보면 아주 신선해 보이죠
특히 나리 백합..백일홍 예쁘고~
연담
2014년 7월 13일 at 12:21 오전
데레사님의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요~~
부러워요!
summer moon
2014년 7월 13일 at 4:02 오전
저는 오랫만에 보는 도라지꽃이 가장 이뻐보입니다
손으로 만져보고 싶구요.^^
꽃향기 맡으시는 모습
꽃 이쁘다 하며 사진 찍으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아요. :))
우산(又山)
2014년 7월 13일 at 4:51 오전
일전에 들렸더니 평촌이 많이 변했더군요.
가로수도 벗나무로 교체하고 나무들이 많이 컸어요.
샘마을엔 꽃이 많지 않은데, 꿈마을엔 꽃이 많네요.
나리꽃, 수국, 능소화! 꽃도 아름답지만 사진술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0 오전
보미^^님
그럼요. 꽃은 어디서 봐도 좋지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0 오전
가보님.
일찍 일어나셨군요.
우리 아파트에 요즘 핀 여름꽃들입니다.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1 오전
노당님
올해는 유난히 나리꽃을 심은데가 많네요.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죠.ㅎㅎ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2 오전
바위님
시골집 마당에는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분꽃… 이런 꽃들이
많았지요.
요즘은 보기 어려워요. 더우기 아파트에서는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2 오전
종씨님.
나리꽃이 요즘 많이 피었더군요.
어쩐지 옛날 집에 핀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네델란드에서 수입한게 있군요.
우리 아파트에도 수입종인가 봐요. 좀 달라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3 오전
연담님
이사 오세요. ㅎㅎ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3 오전
썸머문님.
도라지꽃 저도 좋아해요.
특히 흰색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5 오전
한국인님.
신도시 아파트는 대개 조경이 좋아요.
어디든 자기 사는곳이 제일이지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5 오전
미뉴엣님
가꾸는 사람이 잘 가꾸는거죠.
관리실 아저씨들의 수고가 많아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5:47 오전
우산님
그러셨군요.
평촌도 좀 달라졌지요. 나무들도 많이 자랐고요.
세월의 흔적입니다.
염영대
2014년 7월 13일 at 6:58 오전
능소화가 제일 맘에 듭니다.
해 연
2014년 7월 13일 at 7:49 오전
흰나리꽃
정말 깨끗하고 예쁘네요.
전에는 거의 흰색이었는데 이제는 희구색이 되었나 봐요.ㅎ
무궁화도 개량종이 많던데
나는 어렸을적 학교 운동장에 피었던 무궁화 색깔이 제일 예뻐요.
꽃 사진 찍으며 소녀가 되셨을것 같아요.
‘가시밭에 한 송이…’ 노래 하시며…ㅎ
나의정원
2014년 7월 13일 at 8:27 오전
꽃 향기에 흠뻑 취해 갑니다.
역시 자연은 신비로워요.
다프네
2014년 7월 13일 at 8:40 오전
안그래도 수국이 한창이라 업글을 하려고 했는데 며칠, 갑자기 급체로 고생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지요.
나리꽃이 너무나 탐스럽게 피어 이 여름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네요.
나리꽃은 정말 은은한 매력이 있더군요. 예전엔 그다지 몰랐는데 갈수록 옛향기가 전해지는 것같아서…^^
휴일, 잘 보내고 계시죠?^^
그리움
2014년 7월 13일 at 12:22 오후
신난다!!!
우리나라 꽃도 있네요 ㅋㅋ
오오래만에 보는꽃!! 우리나라꽃!!!
이곳은 고향보다 한참 꽃피는시기가 늦어서 데레사님 꽃구경 만탕하고나면 전 꽃올리기 실어져요 ㅋㅋ
그래도 무궁화는 어쩜 올리고 싶어지네요
꽤 이곳 화단에 피어있는걸 봐요
거의 나무도 곧고 건강해서 (잘 가꾸기도 해요) 아주 아름다운 무궁화꽃을 피우더라구요
색색의—–
고향에선 여기서보는 그런 싱싱하고 건강한 무궁화나무를 눈비비고 찾아도 없더라구요
있긴 있겠지만요~
나라꽃이 어떤역할을 얼마만큼 하는지 모르지만 이곳 나라꽃은 참으로 여러가지의 효과가 있어서 부러워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어찌나 —
꽃이라 이름달고 미운꽃들도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 ㅋㅋㅋㅋㅋㅋㅋㅋ
dotorie
2014년 7월 13일 at 12:50 오후
이런 색색깔의 꽃들을 볼 수 있는 여름이 좋아요.
겨울엔 색이라곤 흰색(눈) 아니면 거무틱틱한것뿐이니
요즘엔 토끼풀도 예쁘지요.
흰나리꽃은 여기서는 카사블랑카 릴리라고 하는데 향이 좋고 무척 비싸답니다 ㅎㅎㅎ
소리울
2014년 7월 13일 at 1:04 오후
아름다운 꽃밭에서 살고 계시니 마음이 아름다우신가 봅니다.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1 오후
해연님
나리꽃도 좀 변종되었는지 옛날과는 약간 다른것 같아요.
흰색은 더더욱 귀하고요.
네, 노래 불러가면서 꽃사진 찍었어요.ㅋㅋ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2 오후
나의정원님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란 표어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자연을 아껴야만 자연도 우리를 아껴 주겠지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3 오후
염영대님
오랜만이에요.
능소화는 이제 거의 져 버렸어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4 오후
그리움님
미운꽃은 절대로 없어요.
나는 꽃이라면 다 좋아하거든요.
여긴 무궁화가 잘 가꾸어진걸 보기가 정말 어려워요.
진딧물이 많아서 그런지 언제나 보면 시들시들해요.
오히려 미국에서 본 무궁화가 더 싱싱했어요.
북해도에 무궁화 피거든 사진 올려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5 오후
다프네님
미안, 내가 재빨라서 어쩌죠?
ㅎㅎ
휴일 잘 보냈습니다.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6 오후
도토리님
아, 카사블링키 릴리라구요?
참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네요.
토끼풀의 꽃들도 정말 예뻐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26 오후
소리울님.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나도 꽃처럼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바램뿐이지요. ㅎㅎ
말그미
2014년 7월 13일 at 5:58 오후
여름에도 꽃천지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 정원엔 푸르기만 합니다, 요즘엔…
그러고보니 전부 요즘 피는 꽃들이군요?
데레사
2014년 7월 13일 at 10:21 오후
말그미님
우리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넓어서 그 위에 큰 나무들 심기가
힘드나 봐요.
그래서 꽃들이 좀 많아요.
인회
2014년 7월 13일 at 11:16 오후
어제는 집에서 현관문도 안열어봤습니다.
아파트의 풍광이 어떤지?ㅎㅎㅎ
평일에서는 새벽에 나갔다 퇴근하고 들어와 아파트의 좋은 시설?등도 사용할시간도 없고,,
주변에 이쁜 산책길도 모르고..휴….
일요일은 거의 칩거에 가까운 휴식이나 동네가벼운산 산책을 하면서도 정작 아파트 뜰은 무심코 다니고 있어요.
날잡아 저도 아파트주변 산책을 해봐야겠습니다.
雲丁
2014년 7월 14일 at 12:21 오전
산책하시는 분들과
오래 오오래
늘 강녕하시길 기원합니다.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3:06 오전
운정님
고마워요. 오래 오래 건강하기 위해서 늘 이렇게 바쁘답니다.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3:08 오전
인회님
그러셨군요.
때때로 아무것도 안하는 칩거도 좋은 일이지요.
우리동네 꽤 괜찮아요.
좋은날
2014년 7월 14일 at 3:13 오전
아름다운 것은 역시나 꽃만한 것이 없습니다.
사람 마음도 밝게 하면서
나름의 모양과 색감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니
만물주의 오묘하신 능력에 감탄합니다.
enjel02
2014년 7월 14일 at 3:21 오전
화원이 따로 없네요 꽃 사진도 너무 아름답고요
우리 생활이 그만큼 문화에 가까이 가고 있어요
꽃을 좋아해 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 해지고 기뻐지는 것 같거든요 ㅎ
임영란
2014년 7월 14일 at 3:26 오전
애구 여기 댓글 짱~~
데레사님, 당근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아파트 화단의 꽃들 핸폰에 담아 올려주세요~~!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3:33 오전
좋은날님
그렇습니다.
꽃만큼 사람을 기쁘게 행복하게 해주는것도 없지요.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3:33 오전
엔젤님
화원이 따로 없어요.
아파트단지 한바퀴 돌면 온갖 꽃을 다 만나거든요.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0:54 오전
임영란님
오케이. 그래야지요.
우리 건강하기로 해요.
초록정원
2014년 7월 20일 at 9:47 오전
음.. 하얀꽃 밑에 이름 안써놓으신 것 보니 이름 모르시는 듯.. ^^
당귀꽃이 아닌가 싶어요~ ^^
데레사
2014년 7월 20일 at 2:54 오후
초정님
당귀꽃이라구요?
탱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