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9월이면 운악산 등산을 하고 들리는 곳, 이동의 갈비집으로 갔다.
비록 산은 끝까지 못 올랐지만 때가 되니 배가 고파온다.
솔직히 산에는 가는둥 마는둥하고 콧구멍에 바람만 넣었을뿐이다.
9월도 중순을 지나 하순에 가까워가는데 아직도 한낮은 덥다.
이동갈비집 마당에는 아직까지 분수도 있다.
물을 보니 시원하다.
요즘은 아침에 나설때는 난방, 낮에 돌아다닐때는 냉방을 켜야한
하는 변덕스런 날씨다.
이곳 이동갈비집들은 대개가 계곡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집도 백운계곡을 막아 자기네들 전용 풀장처럼 만들어 놓았다.
물이 맑아서 송사리가 떠다니는게 보인다.
갈비집의 뒷마당이다.
이 꽃 모두가 이 음식점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이다.
44명이 서울교대앞에서 출발했는데 음식점에서 차를 보내주었다.
그래서 운전사 아저씨에게 팁만 조금 주었다.
푸짐한 이동갈비, 산은 못 올랐어도 고기맛이야 어디 변했을라고.
많이 먹고 기운 차리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그냥 올수 없어서 음식점 가까이 있는 전적비를
찾아 가 참배를 했다.
전적비에 새겨진 공훈을 읽느라 저런 모습이다. 한사림이 크게
읽어준다.
독수리유격대의 전적비가 멀리로 보인다. 이 곳도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께
덜 송구스럽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찍은 노을, 요즘 하늘이 맑으니
노을도 곱다.
모두들 가는 세월이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야속하다고도 한다.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각자 아픈 얘기들을 늘어놓는다.
그러다가 이야기는 어느새 아득한 그 시절의 무용담(?) 으로
돌아가고….
벤자민
2014년 9월 23일 at 3:55 오후
운악산이 어디잇는산입니까
첨듣어보는데요
전 이동막걸리는듣어봣는데
아동갈비집이라고는 이것도 첨들어봅니다^^
갈비가 아주 질이좋아보입니다
혹 호주산이아닌지요 ㅎㅎ
바위
2014년 9월 23일 at 4:20 오후
과거 근무했던 동료들과의 모임은 즐겁겠지요.
지나간 무용담도 나누고 따스한 동료애로 넘쳤을 테니까요.
저도 봄, 가을 과거 동료들의 모임이 있지만 가질 않습니다.
저를 모함하고 도태시킨 사람들과 만나기 싫어서지요.
이젠 그들과도 화해해야 하는데 제 마음은 아직도 열리지 않습니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말그미
2014년 9월 23일 at 5:39 오후
ㅎㅎㅎ
산도 산이지만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침이 넘어갑니다.
갈비가 맛있어 보입니다.
운악산이 어디쯤인지요?
mutter
2014년 9월 23일 at 8:03 오후
뒷모습이지만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구부정한 모습. 왼지 나이가 많을듯한 모습.
이동갈비 많이 드셨어요?
오래된 지인들은 편하지요.
저는 운악산 근처도 못가본 것 같아요.
오병규
2014년 9월 23일 at 9:24 오후
오늘 아침 누님 블로그도 이상합니다.
계속 뭘 못 찾겠다고….
운악산 이동 갈비?
맛나게 잡수셨으면 됐습니다.
시내에 이동갈비 집이라는 게 모두 가짜같고 성에 안 차는데
원산지를 다녀 오셨으니 만족 하시겠습니다.^^*
인회
2014년 9월 23일 at 10:02 오후
그래도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셨군요
이야기와 사진에서 묻어납니다.
우린젊은나이 인데도 친구들만나면 건강이야기 많이해요
dotorie
2014년 9월 23일 at 10:18 오후
정확한 배꼽시계죠???……ㅎㅎㅎ
이동 갈비면 식당이 옮겨 다니는건가요?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25 오후
바위님
그냥 아무 조건없이 화해하는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직장을 떠나는 그날 직장에서의 매끄럽지 못했던 일들은
다 잊고 훌훌 털어버리는것도 나쁘진 않을거에요.
그 숙제가 얼른 풀리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26 오후
벤자민님
운악산은 포천에 있습니다.
이동갈비가 유명한건 벌써 오래되었는데 모르시군요.
이동막걸리와 함께 갈비가 유명하고 갈비집이 많은데
고기는 호주산인지 국산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안 따지거든요.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29 오후
말그미님
운악산은 포천 화현면에 있어요.
이동갈비동네와 가까워요.
가을등산으로 아주 좋은 산이에요.
갈비 맛있어 보이죠?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30 오후
무터님
모두들 세월과 함께 저렇게 늙어 버렸어요.’
앞으로 더 꼬부라진 모습이 될테지요.
세월 흐른다는게 무섭고 싫어요.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32 오후
종씨님
확실히 이곳 갈비는 원조라서 인지 맛있어요.
하기사 멀리 왔으니 배도 고팠고요. ㅎㅎ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32 오후
인회님
이제는 건강이야기 보다 그저 어디가 아프다 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일어설때는 모두다 아야야를 입에 달고요.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0:33 오후
도토리님
ㅎㅎㅎ
지명이 이동이에요. 포천군 이동면.
enjel02
2014년 9월 23일 at 10:58 오후
또 산에 다녀오셨군요
산언저리라도 간다는 것이 대단하십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옛 동려 들과 얼마나 줄거우셨을까 짐작이 갑니다
이동갈비 아주 깔끔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아 먹고 싶어요!!! 덕분에 입맛 돋우고 갑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3일 at 11:06 오후
엔젤님
가긴 자주 갑니다.
오르질 못해서 탈이지요. ㅎㅎ
그래도 먹는건 언제나 잘 먹습니다.
산포
2014년 9월 24일 at 12:05 오전
예전 이야기.
그때 시절, 그 산 얘기는 즐겁지 않으신가요?
웃음꽃이 피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연담
2014년 9월 24일 at 12:13 오전
ㅎㅎ
무식한 저는 운악산이 데레사님 댁 근처인줄 알았어요.
요새 좀 바빠서 글을 찬찬히 안읽고 사진만 주루룩 봤거든요.
오늘 자세히 보니 포천 쪽이네요.
그래서 이동갈비도 드시고…
산도 꽃도 다 좋고 갈비는 더욱 좋습니다….^!^
雲丁
2014년 9월 24일 at 12:13 오전
가을꽃들이,
저녁노을이 무척 곱네요.
아이들 어릴 때 이동갈비 먹으러 자주 갔었어요.
그후로도 가끔 갔지만요.
그 맛이 생각나네요.
운악산이 포천에 있군요.
이 가을 더욱 강녕하셔서 좋은 글과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임영란
2014년 9월 24일 at 12:52 오전
데레사님 해마다 가시는거죠? 우예 전 포천 이동갈비 한번 먹어보지못한, ㅎㅎ
운악산은 등반해 본 적이 있으니 다행이랄지..
그런데 저 계곡을 맘대로 막아서 개인적으로 쓰는 건 하지 말아야할 짓인 것 같습니다.
여기 관악산 입구에도 음식점들 없애려고 해도 없애질 못하더군요.
자연보호를 더 철저히! 어제도 덥던데, 오늘은 비가 내려 서늘하네요.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3:12 오전
산포님
그래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종일요.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3:27 오전
운정님
이동갈비를 저도 최근에는 1년만에 갔습니다.
이제는 일부러 고기 먹으러 다니지는 않거든요.
고맙습니다.
좋은날
2014년 9월 24일 at 3:29 오전
운악산 아래
사여울 물빛이 참 아름답네요.
그냥 털썩 앉아 물빛만 바라봐도 왼종일 머물
송사리 사여울.
참 많은 복을 지으십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3:29 오전
연담님
그럴 때가 있어요.
갈비 맛있어 보이죠?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3:30 오전
임영란님
계곡마다 저런걸 설치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당국은
눈감나 봐요.
어디 한두군데가 아니잖아요?
그런게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안들어요.
최용복
2014년 9월 24일 at 7:53 오전
일교차가 심하다는것은 날씨가 좋다는 이야기겠죠^^
포천가본지 오래되었는데,
가을노을사진들 작품입니다~~
無頂
2014년 9월 24일 at 8:17 오전
다니는 곳마다 이야기가 나오네요.
부럽습니다 ~~^^
나의정원
2014년 9월 24일 at 8:24 오전
마지막 노을 사진이 압권입니다..
아주 좋네요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9:09 오전
최용복님
요즘 우리나라 저녁노을이 거의 매일 이렇답니다.
아시안게임중인데 날씨가 좋아서 정말 즐거워요.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9:12 오전
무정님
살아 온 세월이 길다 보니 자연 이야기도 많네요.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9:12 오전
나의정원님
버스속에서 찍은 거에요.
노을이 워낙 고왔는데 차창을 통하여 찍어서 저렇답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10:09 오전
좋은날님
물빛이 저렇게 고운걸 막아놓고 못들어가게 해놓고
사유화 하고 있었어요.
그건 안되는데 말입니다.
보미^^
2014년 9월 24일 at 11:02 오전
저도 세월이 무섭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무릎이 아프거나 이가 시원치 않아서 걱정입니다만 몸 아플때 세월이 무섭습니다.
벤조
2014년 9월 24일 at 11:04 오전
산 정복은 못해도 조블 정복은 여전하시잖아요.ㅎㅎ
즐겁게 걷고, 먹고, 대화하고…부럽습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6:01 오후
보미^^님
그럼요. 몸이 아프면 모든것이 다 무섭고 귀찮지요.
그리고 팔팔했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데레사
2014년 9월 24일 at 6:01 오후
벤조님
맞아요.
먹고 걷고 수다떨고…. 그게 일상입니다. ㅎㅎ
summer moon
2014년 9월 24일 at 11:22 오후
빠르게 사라져버리는 세월을 생각하면
아직도 쉽게 떠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듯한 여름이 느껴지는게
그리 싫지만은 않으네요, 꽃들도 이쁘고, 분수도 시원하고…^^
늘 건강하시고 기쁜 만남들이 많은 날들을 보내시길 !!!
한국인
2014년 9월 25일 at 3:35 오전
I am very sorry.
My notebook has many problems.
청목
2014년 9월 25일 at 3:44 오전
등산 하고, 고기 먹고…좋은 일입니다. <아프니까 걷는다>는 말이 실감이 나지요. 보아하니 예외없이 나이에 따른 만큼 아픈 곳을 지니고 사는 게 만년의 인생이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아프니까 걸어야 하는 데 그게 저 한테는 왜 그리 힘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수원시민 농장도 좋군요. 수도권은 그래서 더 좋은가 봅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5일 at 4:24 오전
썸머문님
맞아요. 여름이 좀 더디 가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긴해요.
고마워요.
데레사
2014년 9월 25일 at 4:25 오전
한국인님
한글쓰기가 고장났나 봅니다.
컴이 문제가 많다니 어서 고쳐졌으면 합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5일 at 4:25 오전
청목님
부산도 좋은곳이 많지요.
바닷가를 거닐면 일단 속도 트이는것 같고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가보의집
2014년 9월 25일 at 7:49 오전
데레사님
그 이동갈비 먹어본지가 오래 되였네요
참 맛있었다고 느꼈는데
산수도 매우 좋네요 감사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데레사
2014년 9월 25일 at 12:39 오후
가보님
이동갈비는 언제가도 맛있어요
산성
2014년 9월 25일 at 3:54 오후
이 시간에 갈비 생각하면 아니되겠지요?
대신에 전적비를 물끄러미…
요며칠 날씨 좋아서 노을까지 참 황홀했어요.
사진 찍다가 모기도 불러들이고요..
데레사
2014년 9월 25일 at 4:08 오후
산성님
요즘 날씨 너무 좋아서 하늘을 자주 쳐다 봅니다.
지금 갈비는 참아야죠.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