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토요일, 마치 봄날같이 포근한 날씨였다.
이런날은 실내운동을 하기가 싫어진다. 스포츠센터의 답답한
공간보다는 탁트인 산이나 들길을 걷는게 더 좋다.
우리집 앞에 있는 이름도 성도 없는 산, 나는 이 산을 그냥
앞산이라고 부른다. 한 200미터가 될까말까한 산이지만 그래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숲길이 있고 때로는 다람쥐도 만날 수
있고 철따라 꽃도 피고 단풍도 들고 눈도 쌓인다.
산 밑 공원에는 아직 단풍이 조금 남아있다. 물론 잎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마지막 단풍이 있어서 좋다.
운동기구 안에도 잎이 떨어져 있다. 일부러 누가 연출을
해놓은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아닐테고…
어린시절에는 단풍잎들을 줏어서 책갈피에 끼워두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올 해 마지막 보는 단풍이거니 생각하니 더 곱게 보인다.
따스한 날씨, 비 온후라 하늘이 맑고 깨끗해서 더 곱게
보이나 보다.
산 밑 공원과는 달리 산으로 접어드니 이런 황량한
풍경으로 변한다. 낙엽이 젖어 있어 길이 미끄러워서
조심 조심 걷는다.
언젠가 겨울을 나도 저 낙엽들이 썩지 않는다는 신문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썩지 않으면 내년 봄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사람들의 발길에 그냥 바스라져 버릴까?
별 걱정을 다 해보면서 얕은 비탈을 오르 내리며 이만한
건강유지를 할 수 있슴에 감사한다.
날씨가 따뜻하니 아이들도 나와서 놀고 있다.
뭔가 열심히 찾는것 같은 모습들인데 뭘 찾을까?
산 밑 론 볼링장에서는 휠체어를 탄 두분이 부축을 받아가며
공을 던지고 있다.
불편한 몸으로도 저렇게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마음으로
박수를 보내며 건강히 겨울을 나시라고 응원을한다.
빗방울이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이 예뻐서….
이 산은 높지 않기 때문에 눈 내렸을때도 올수있다. 하얗게
눈덮힌 풍경으로 변하면 또 와야지 ^^ ^^
어느새 11월의 마지막 날.
딱 한장 남은 2014년의 달력을보며 새삼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12월은 나 개인에게도 나라에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얕은 산이나마 산을 오르내렸드니 기분이 아주 좋다.
mutter
2014년 11월 29일 at 3:01 오후
저도 오늘 수리산을 오르면서 낙엽 생각을했어요.
발에 밟힌 낙엽은 바스라져 흙과 함께 섞일 것이고
쌓여 있는 낙엽들은 바람에 바스라져서 흙과 섞일까요?
올해가 저물어 가고 있어요.
산에오르셨네요.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나봐요.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4년 11월 29일 at 3:03 오후
무터님
포스팅 하자마자 다녀가셨네요.
수리산을 요즘은 자주 가시나 봅니다.
저도 오늘 수리산 슬기봉쯤 가볼까 하다가 그냥 앞산에
올랐습니다.
고마워요.
睿元예원
2014년 11월 29일 at 3:56 오후
감기가 어찌나 독한지 밖에도 못나갑니다.
나을듯 하다가 찬바람 쐬면 다시 시작되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산에도 가고 낙엽도 편히 보는군요.^.^
말씀하신대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교포아줌마
2014년 11월 29일 at 5:00 오후
봄날 같이 느껴지는 날
봄처녀 같은 시선^^
햇볕, 햇빛 느껴져요.
이런 날 실내 운동 만보 보다 바깥 공기 쐬며 천보가 훨씬 즐겁지요.
말그미
2014년 11월 29일 at 5:24 오후
아직 가을이 남았군요?
유난히 단풍이 고왔던 가을이었습니다.
날도 참 포근했지요?
이 앞산이 아주 보물입니다.
건강을 위해 걷기에 딱 좋은 산이군요?
4계절을 즐기시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고마운 산입니다.
꼭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dotorie
2014년 11월 29일 at 6:38 오후
아니 되옵니다.
눈 내린산은 오르지 마셔요…..
12월에 좋은일만 있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가보의집
2014년 11월 29일 at 8:08 오후
데레사님
오늘이지남면 마지막 달이네요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니다.
원로원내에는 거의 다 떨어져 잇는데 윗지방은 절정입니다.
공주도 봄날처럼 햇빛도 비치더니 그곳도 맑고 깨끗한 가을이네요
너무나 감사 하게 잘 보앗습니다
주일 미사도 기쁘게 다녀 오세요
미뉴엣♡。
2014년 11월 29일 at 8:40 오후
봄날같지만 산에 낙엽, 단풍은 늦가을,
초겨울의 이미지네요..ㅎ 아파트 앞에
그런 친숙한 산이있어서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밖의 기온은 바람과 함께 쌀쌀..^^
summer moon
2014년 11월 29일 at 9:23 오후
한국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단풍들을 보고 왔더니
미국으로 돌아온 뒤로는 이젠 웬만큼 이쁘지 않으면 낙엽을 줍지 않게 되네요.^^
어느 계절이나 나름대로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12월을 맞으시길 바랄께요.^^
오병규
2014년 11월 29일 at 9:36 오후
저는 월동준비를 완전히 끝냈습니다.
화목도 충분히 확보 했고, 김치도 7-8가지 담궜고,
쌀도 적당량 들여 놓았고, 자동차 타이어도 스노우 타이어로 바꿔 끼웠고….
어제 서울 집을 잡시 다녀오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겨울 아무리 눈이 많이 오고 추워도 내년 봄까지 버티리라!
눈 쌓인 천등산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기리라….그런 생각.
노당큰형부
2014년 11월 29일 at 10:43 오후
낙엽과
끝물의 단풍을 보며 산길을 걷는 여유로움은
가까운 앞산이 있어서 겠죠
건강에도 좋고 미래 희망도 보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배흘림
2014년 11월 29일 at 10:56 오후
200m 이면 낮은 산이 아닙니다…
걷고 자연과 단풍를 보면서
그리고 타인과 비교하는 기회를 적게 하고
그래서 산길이 좋고 자주가게 되더군요.
한국인
2014년 11월 30일 at 12:19 오전
벌써 일년이 다 갔군요.
올해는 패랭이꽃과 함께
일년이 가버린 듯 하네요.
ㅎㅎㅎ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해 연
2014년 11월 30일 at 12:36 오전
가까운 곳에 얕은 산이 있다는 것은 무지 좋은거지요.
제집 근처에도 그만한 높이의 산이 있어서
자주 오르면 좋은데 게으름을 피네요.
올해는 단풍이 오래 견디고 있어서
가으리 길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가는 세월 누가 막겠어요.ㅎ
건강하셔서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람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2:58 오전
예원님
감기로 고생하시는군요.
얼른 나으셔야 하는데…
일단 푹 쉬도록 하세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0 오전
말그미님
야트막한 산이 집 바로 앞에 있어서 보물이에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아침마다 갔었는데 요즘은 이따금씩만
갑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1 오전
가보님
아직은 약간의 가을이 남아 있더군요.
이제 이 비 그치고 나면 추워진다고 하네요.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1 오전
교아님
맞아요. 그래서 종종 바깥을 걷습니다.
낸 돈이 좀 아깝긴 해도 이런날은 스포츠센타를 빼먹어
버린답니다. ㅎㅎ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3 오전
도토리님
알았어요. 눈 내린 산은 삼가할께요.
우리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4 오전
종씨님
겨울준비 다 끝냈으니 이제는 겨울을 즐길 일만 남으셨네요.
눈속에 갇히는 겨울도 나름대로 재미있지요.
암튼 이 겨울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4 오전
미뉴엣님
낮에는 봄날같드니 밤엔 쌀쌀하더라구요.
저녁 먹고 들어오는데 좀 추웠어요.
감기조심 하시고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4 오전
노당님
아직은 조금 남은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건강한 12월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5 오전
섬머문님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12월은 따뜻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6 오전
해연님
맞아요. 가는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겠어요?
그저 세월따라 흘러가는거지요.
고맙습니다. 주일 잘 보내시고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8 오전
배흘림님
이런 낮은 산이 자동차 안타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것이 어쩜 행운일런지도 몰라요.
그래서 더러 더러 갑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8 오전
한국인님
네, 일년이 정말 후딱 갑니다.
패랭이꽃 속에서 행복하셨지요?
보는 저도 그랬거든요.
산성
2014년 11월 30일 at 1:47 오전
정말 거짓말처럼 밤새 나뭇잎이 다 떨어졌어요.
제 사진 속 모델인 서쪽의 은사시 나무…
이 정도 건강에 감사하단 말씀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11월 마지막날 큰 울림으로…
임영란
2014년 11월 30일 at 3:32 오전
데레사님은 여전히 소녀같으세요. 앞산에 올라 나뭇잎 예쁘다고 감탄하시는 걸 보면요.
오늘 밤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진다는데.. 제 화분들을 어떻게 겨울나기를 해주나 고민 중..
집안으로 들여오니 시들고, 밖은 춥고, 비닐을 사다가 간이온실을 만들어줄까? 중입니다.
우산(又山)
2014년 11월 30일 at 4:56 오전
임과아파트 옆이네요.
그 곳에 살 때는 매일 돌던 산인데…그리워지네요.
산 양 쪽에 약수터가 있었는데 아직 물이 잘 나오는지?
산수유도 많고 지압장도 있고… 잠시 그곳으로 가 봅니다.
나의정원
2014년 11월 30일 at 5:15 오전
비가 내리는 휴일입니다.
이젠 저 붉은 단풍도 자취를 감추고 동면에 들어가겠죠?
낼 부터 추워진다고하던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5:32 오전
우산님
임광쪽 약수터는 이제 못 먹어요.
공원쪽으로는 먹기도 하다가 또 못먹기도 하다고
그러던데요.
저도 약수물 안 받아 먹은지가 오래되었어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5:32 오전
나의정원님
고맙습니다.
감기 걸리지 말아야죠.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5:32 오전
산성님
이제는 저 나무들도 떨어졌을거에요.
어제 밤 부터 비내렸으니까요.
가을도 다 가고 2014년도 다 가네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5:33 오전
임영란님
간이온실 만들려면 힘들텐데…
나야 부지런하지 않으니 화초 못 키워요.
무리하지 말아요.
바위
2014년 11월 30일 at 6:59 오전
어제는 무척 포근했던 날이었지요.
아직도 아름다운 자태의 단풍이 멋져 보입니다.
저도 어제는 동네 안산을 갈까 했지만
집 청소 바람에 아쉽게도 놓쳤습니다.ㅎㅎ
고즈넉한 단풍길,
우리들의 모습도 저처럼 아름다웠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곧 추위가 온다니 건강 주의하십시오.
좋은날
2014년 11월 30일 at 9:47 오전
오늘은 겨울비가 왼종일 오락가락 했습니다.
그저 따순 방안에서
책도 읽다가 음악도 듣다가 심심파적으로
창가에 앉아 술도 마시면서
낮잠도 실컷 잤지요. ㅎㅎ
사진을 따라 함께 데레사님 곁을 함께 걷습니다.
雲丁
2014년 11월 30일 at 10:15 오전
운동 잘 하셨습니다.
초겨울 산도 나름 운치 있습니다.
늦단풍도 남아 있고요.
물기에 젖은 나뭇잎은 미끄러워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
12월에도 항상 강녕하시고 기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njel02
2014년 11월 30일 at 11:21 오전
비온 후 아직 남아있는 가을을 보셨네요
높지 않고 이름 없는 산 더 매력적입니다
젖은 낙엽 잘못하면 미끄러집니다 조심하셨겠지요?
비온 후 양배추 같은 꽃에 (꽃 이름모름니다)
보석이 내려앉은 듯 빗물 방울이 예뻤어요
성당 갔다 오는 길 서울 숲을 한 바퀴 걸었어요
촉촉한 땅심이 기분 좋게 운동하고 왔지요
12월도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셔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18 오후
좋은날님
오늘같은날은 따뜻한 방이 제일이지요.
거기다 약주까지 하셨으니 정말 좋으셨겠어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19 오후
운정님
초겨울의 산, 나쁘지 않아요.
아직은 덜 미끄럽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20 오후
엔젤님
요즘은 모든 만물이 다 아름답게 보여요.
자연은 더더욱 아름답고요.
고맙습니다. 12월도 우리 잘 지내기로 해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20 오후
바위님
어제는 포근했지요. 반대로 오늘은 날씨가 궂어서
외출을 자제했습니다.
우리들의 마지막도 아름다웠으면 하는게 희망이지요.
북한산.
2014년 11월 30일 at 5:36 오후
이제벌써 12월 입니다. 데레사님 아파트앞산이 해발 200미터이면은
낮은 산은 아닌데요. 무릎 관절은 좋으신가 봅니다. 산은 올라가는것은
좋은데 하산 할때가 무릎에 무리가 가거든요.
데레사
2014년 11월 30일 at 10:37 오후
북한산님
네, 무릎 조심하고 있어요.
둘레길이라 그냥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이따금씩 산이 아주 가고싶을 때 간답니다.
jh kim
2014년 12월 1일 at 9:05 오전
어느사이에 달력이 한장 외롭게 남아있답니다
첫날 반가운 첫눈이 오는군요
좋은일기쁜일들만 함게 하세요
흙둔지
2014년 12월 1일 at 7:56 오후
봄날 같았던 날씨가 갑자기 매서워졌습니다.
오늘은 날싸가 워낙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고
외출 자제하시기를…
데레사
2014년 12월 1일 at 10:43 오후
jh kim 님
고맙습니다.
좋은일 기쁜일만 있었으면 하는게 모든 사람의 바람이지요.
데레사
2014년 12월 1일 at 10:44 오후
흙둔지님
어제는 정말 춥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염려.
홍낭자
2014년 12월 1일 at 10:44 오후
늦가을 정취가 가득 묻어나는 계절 입니다.
아름다운 만추 낙엽이 더욱 더 아름다습니다.
은행 잎 가끔 길다가 예쁜 것을 주워 깨끗이 닦아 성경책 책갈피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12월을 잘 마무리 하시고 늘 건강에 유의하세요
데레사
2014년 12월 2일 at 7:11 오전
홍낭자님
고맙습니다.
은행잎 주어서 책갈피에 꽂아놓던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