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함께 했던 일어공부팀과의 이별파티

퇴직을 하고 바로 시작한게 일어공부와 수영이었다.

그러니까 둘 다 15년차를 맞이했는데 수영은 속력이나 견디는

시간이 이제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일어공부는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발전이 있는데 선생님이 취직이되어 떠나는 바람에 강좌가 폐강이

되었다.

일본어가 전반적으로 인기가 떨어진데다가 주민센터에서 오랫도록

공부한 우리들을 감당하기도 어렵고 해서 중국어로 바꾼다고 수강료를

도로 돌려주면서 3월말로 끝내버린 것이다.

그래서 열명의 수강생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초급반으로도 몇명, 시사학원으로 몇명, 이 참에

일어를 관두고 영어반으로 가는 몇명, 그리고 쉬겠다는 사람도 있고…

나는 작년부터 안양시 평생교육센터에도 주 1회씩 나가고 있으니 그냥

그걸로 지금까지 배워 온것 잊어버리지나 않게 유지할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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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이든 이별은 언제나 마음이 편칠 않다.

우리는 주민센터 주변에 피어 있는 봄꽃을 보면서도 선생님에게

"우리 버리고 가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나는데" 만 중얼거리며

마지막으로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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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아래서도 우리는 낭만적이 되지 못하고 이별을

마음 아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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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 2회, 4시간씩 공부를 같이했으니

모두 정이 들었다. 그리고 함께 늙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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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반 회비로 우리는 백운호숫가에 있는 라붐이라는

프랑스식 레스트랑으로 향했다.

이 집은 배우 오만석이 경영한다는데 마침 선생님과는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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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외관으로 보기에는 무슨 IT 관련회사의 창고같이 생겼다.

들어가는 입구도 좀 어두워서 굴속을 지나는 느낌이 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완전 다른 세계로 온듯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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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테이불에서 바라 본 바깥풍경이다. 문 열고 나가면

바로 공원같이….. 좀 더 있다와서 밖에서 먹으면 아주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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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불 마다 생화로 장식이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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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취향대로 파스타를 시켰다.

메인메뉴 이전에 나온 빵인데 자세히 보면 고구마가 구워져 있다.

오징어 먹물빵과 고구마가 색다르다.

이 집은 빵을 매일 직접 구워서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따끈따끈 한게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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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동창생이 왔다고 서비스로 내 온 샐러드다.

샐러드에 소고기가 들어 간건 처음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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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시킨 토마토 해산물 스파케티다.

빵이 맛있어서 몇개 먹었드니 이 맛있는 스파케티를 남기고야

말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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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인지 요구르트인지…

모양은 아이스크림인데 맛은 요구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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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와 함께 카모밀라 차와 커피가 마지막으로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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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첫 월급 타는 날 우리들에게 호루라기을 불겠다고

약속을 하고 떠나 갔다.

그동안 가르쳐 줘서 고마웠습니다란 마음만 안은채 바이바이를

하는 모두의 눈 가에 이슬이 맺힌다.

15년을 공부했으니 아주 잘할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게 외국어다.

물론 여행을 가거나 소설을 읽는다거나 하는것에 큰 불편은 없다.

하지만 현지에서 살지 않았으니 아직도 뉴스같은 말이 빠른

프로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올 해의 첫 봄맞이가 아쉬운 석별이라니…..

56 Comments

  1. mutter

    2015년 3월 31일 at 10:04 오후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언제나 이별은 슬프니까요.
    15년이란 긴 세월에 고운정 미운정도 많이 들었을텐데.
    일주일에 두번이면 대단한거죠.
    언제나 건강하게 배운 일어 잊지마시길.   

  2. 데레사

    2015년 3월 31일 at 10:15 오후

    무터님
    서운하면서 또 허전해요.
    손에 쥐고 있던 보물을 놓친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도 잊지 않기 위해서 1주일에 한번씩 평생교육센터를
    나가는데 어제는 비도 내리고 몸도 게운치 않아서 결석 해 버렸어요.

    고마워요.   

  3. 선화

    2015년 3월 31일 at 10:41 오후

    파스타에 딸려오는것도 너무 많고 파스타도 맛있게 생겼습니다

    에공~~ 저 그 파스타는 샐러드라고 나오는데..딱 한젓가락?
    것도 넘 성의 없는…. 정말 화 가 절로 났었어요

    그나저나 15년을 일본어를 배우셨다면 일본에 가시면 자유롭게
    일본어를 하시겠어요~~부럽^^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게 마련이지요
       

  4. 睿元예원

    2015년 3월 31일 at 11:42 오후

    라붐..
    헤어짐이 아니라면 더욱 좋은 분위기 였을텐에요.
    요리들이 참 맛나 보입니다.
    모양도 맛도 먹고 싶게 만드는군요.
    언제 한번 그곳에 가고 싶을 만큼요.
    그래도 호루라기 불어 올 날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데레사님 계신 곳에는 목련이 피었네요.   

  5. 다사랑

    2015년 4월 1일 at 12:23 오전

    서운하셨겠어요.
    이제 일본어가 안기가 없다니…
    이곳에서는 한국어 열풍입니다.
    언젠가 한국어로 전 세계를 다니며 말 할 날이 오는 것이 제 꿈입니다.ㅎ

    긴 세월 열심히 배우신 그 꾸준함을 보더라도 데레사언니 인품이 보입니다.
    서울은 꽃이 만발했네요.
    어서 가고싶습니다.^^*   

  6. enjel02

    2015년 4월 1일 at 1:27 오전

    긴 시간을 같이 한 선생님과 이별 게다가
    일본어 자체가 없어져 헤여져야 하는 아쉬움이 더 크시겠네요
    어쩌면 그렇게 오래도록 같은 마음으로 같이 공부하기도 힘든 일일 터인데~

    언제 어디서나 그 정열을 알 것 같습니다 대단한 학구열 칭찬해 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게 파이팅 입니다    

  7. 그리움

    2015년 4월 1일 at 1:48 오전

    존경스러운 데레사님이시여~~(목소리도 품위있게 !! 진심으로 존경드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야요)
    소설도 일어로?? 그 실력을 그리움에게 빌려주시오면 ~

    개인병원 어디에든 작은 책장에 누구나 보라고, 빌려가도 된다는 그런 책들이 아름답게도!! 꽂혀있음 그야말로 한숨이어요
    에잉~ 후회그만 해야지 지금 이래봤자 속만 검게탈것!! 결론지었어요
    흰건 종이~~ 검은건 글씨~~ 요러며 살아야지요 머~~~~~~~~~~~

    얼마짜리에요?
    참으로 푸짐~ 한끼먹으면 저같은경우 3키로 거뜬 올라버려요
    데레사님! 조런곳엔 절더러 가자! 고 하지 마시와요 ㅠㅠㅠ

    선화님 스파게티에 쨉이 안되는거지요 맛이!!! ㅋㅋㅋ   

  8. 가보의집

    2015년 4월 1일 at 2:29 오전

    데레사님
    15년이란 장장 긴 여정 모임이 해산 하니 많이 섭 섭 하겠습니다
    또 다른 모임이 새롭게 이여 지겠지요

    먹고 마실때가 제일 즐겁지요
    같이 먹고 마실 이웃이 있다는것도요

    감사 하게 잘 보았습니다    

  9. 홍낭자

    2015년 4월 1일 at 3:03 오전

    15년을 함께 한 일어공부팀..
    긴 여정의 결과가 오타나와 여행을 하신것이 아닐까?하는 마음과 생각입니다
    15년을 함께한 멤버들… 일어공부팀의 멤버가 된것이
    데레사님의 인생의 최고의 일이 아니었을까?하는 견해입니다

    정갈하게 차린 이별파티상차림…
    바람은 가도 향기가 남듯이 이별의 아쉬움은 가슴에 남아 있게 하는 것이아닐까?합니다
    올해의 첫봄맞이가 아쉬운 석별이 아니라 보다 나은 내일이 있기에
    더 의미있는 모임의 발돋음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게 합니다
    추천도 꾸욱*^^*   

  10.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38 오전

    선화님
    말이 15년이지 열심히 안했기 때문에 아주 자유롭지는 못해요.
    그러나 책 읽고 일상적인 여행 회화에는 별 문제는 없어요.
    계속 하고 싶은데 반이 해체되어서..

    고맙습니다.   

  11.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38 오전

    예원님
    우리동네 목련은 활짝 피었어요.
    그리고 학의천변 개나리도 활짝 피어서 내일쯤 사진 찍으러
    갈려고 합니다.   

  12.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41 오전

    다사랑님
    그렇습니다. 한국어로 세계를 돌아다녀도 아무런 불편이 없는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겠어요.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 기도해요.   

  13.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42 오전

    엔젤님
    정말 같이들 늙어왔는데 아쉬워요.
    선생님이 좋은 곳으로 취직되어 가는건 좋지만, 그래도
    서운 합니다.   

  14.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43 오전

    가보님
    세월이 어느새 이렇게 흘러 버렸네요.
    공부는 큰 발전은 없었지만 정은 많이 들었거든요.    

  15.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44 오전

    홍낭자님
    고맙습니다.
    우리도 그러자 하고 헤어졌는데 각자 바쁘다 보면 쉽게
    다 모일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어요.

    당장 오늘 공부를 안 가니까 너무 허전해요.   

  16.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4:45 오전

    그리움님
    아마 2만 4,5천원 할거에요.
    회비로 계산했기 때문에 값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본에 계속 사시는데 말이야 유창하겠지요? 물론 글도
    잘 알텐데 너무 겸손하셔요.   

  17. 벤자민

    2015년 4월 1일 at 5:41 오전

    참 오랫동안 가르쳐주셧군요
    정이 많이 드셨겠는데 취직이 한국서 이루어진건가요?
    아무래도 한국서 일본어가 시들해지는게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만나면 참 괜찮은 사람들이 일본인들 이데
    아무래도 국익을 생각하다 보니 동북아 정세가 복잡해지는 것 같읍니다

    건데 호주는 아주 친일 국가에요
    지금도 제 2 외국어는 단연 일본어 이지요
    거의 모든 중 고등 학교가 일본 지역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잇어요
    정치권도 국민 정서도 상당히 친일적인 분위기가 많아요
    태평양 전쟁 때 일본에게 많이 당했는데도
    왜 이렇게 우호적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리 한국민들도 이제는 대외관계 이미지 개선에 노력을 많이 해야겟어요

    소설을 읽어실 정도면 대단한 실력 이십니다
    저도 NHK 뉴스를 자주 봅니다만
    그림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많읍니다 ㅎㅎ   

  18. 바위

    2015년 4월 1일 at 6:48 오전

    새 봄에 맞은 석별의 정, 섭섭하셨겠습니다.
    15년 동안 매주 두 번씩 모임을 가졌으니 각별한 정이 쌓였겠지요.
    연세를 떠나 배움을 향한 뜨거운 열정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제 바깥은 본격적인 봄의 세게가 펼쳐집니다.
    새 봄에 더 좋은 일, 더 멋진 시간들 많이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19. 카스톱

    2015년 4월 1일 at 7:12 오전

    대단하십니다. 15년을 꾸준히 하신 인내력 말입니다.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대목입니다.
       

  20. 해 연

    2015년 4월 1일 at 7:27 오전

    저도 구민회관이 수리하는 바람에 그 동안 배우던
    우쿨렐레 가곡교실 올 스톱했어요.
    그래야 1년이니까 이별의 아쉬움은 없고 배우던것을 못 배워서
    까먹을까봐 걱정이에요.^^

    그런데 15년
    눈물이 날만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이별의 연속이니…ㅎㅎ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봄날 되세요.   

  21. 미뉴엣♡。

    2015년 4월 1일 at 8:35 오전

    우와~ 대단하세요 선생님도 학생들도
    15년을 한결같이 일본어 어학 공부를
    연배도 좀 있으신 학생들이신 듯한데..ㅎ
    그 선생님은 어디 좋은데 가시나봐요
    어쨋든 학생, 선생님 수고많으셨어요
    마지막 수업도 아주 멋있게 맛있게요..

       

  22.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8:42 오전

    카스톱님
    제가 뭘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한번 시작한건 잘 안 놓습니다. 그러니까 시작이
    자연 심사숙고지요. ㅎㅎ   

  23.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8:43 오전

    벤자민님
    우리나라에서는 제2외국어가 이제는 거의 중국어로 바뀌고
    있어요. 제가 처음 공부 시작할때만 해도 수능에서도 일어문제가
    있어서 풀어보기도 했거든요.
    세월따라 변하는게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만은 아무래도 대일관계를
    너무 완강하게 거부만 해도 안될것 같긴 해요.

    선생님은 한일합작회사에 통역으로 취직하시나 봐요.
    그런데 한국에 온지 20년이 넘었는데도 한국어가 서툴어서
    우리가 많이 웃거든요.
    우리들의 일어는 물론 더하겠지요. ㅎ   

  24.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8:43 오전

    해연님
    정말 15년을 꾸준히 같이 했던 사람들이라 많이 아쉬워요.
    이제 뿔뿔이 흩어지면 년령대가 다 틀려서 만나기가 쉽지는
    않을거에요.

    우쿨렐레 쉬는군요.
    잊어 먹지 말아야 할텐데 저도 걱정 스럽네요.   

  25.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8:44 오전

    미뉴엣님
    그러게 말입니다.
    이별이란 언제나 마음이 아파요.   

  26.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8:44 오전

    바위님
    정 많이 들었습니다.
    그간 일본어능력시험 본다고 새벽부터 씨름하기도 했고
    합격했을때는 같이 파티도 열곤 했었지요.

    이제 또 다른 공부를 시작 해 볼까 합니다만…   

  27. 산성

    2015년 4월 1일 at 9:39 오전

    다시 팀을 만드시면…?
    모여 공부하는 재미가 있잖아요.
    일본인들이 한국어 공부하는 것 보면 엄청 힘들어해요.
    일단 발음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저 집은 저도 가봤어요.빵이 맛나던 집.

       

  28. 샘물

    2015년 4월 1일 at 9:52 오전

    일어를 가르치는 분을 노인으로 생각했는데 취직이 되어 떠난다해서 배우 ‘오만석’이란 이름을 클릭하니 1975년생이라고 나오네요. 파트타임이 아니고 풀타임 직업을 가진 것 같으니
    그분에게는 참 잘된 일이라 여겨집니다.
    또 하나는 어쩌면 데레사님이 그리도 매사에 꾸준하신가 하는 점입니다. 어느곳이나 어느것을 15년간 지속하기는 참 어려울 것 같은데요. 직장이나 교회 다니는 일이 아니라면…
    아무튼 많이 많이 서운하셨겠습니다. 책을 읽으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저는 일본에서 ‘가구야 히매’라는 동화책으로 공부한 것이 책 수준의 다입니다.
    정말 미국에서는 일본말을 써야할 필요가 보이지 않으니 자극 받기 힘듭니다.
       

  29. 배흘림

    2015년 4월 1일 at 10:59 오전

    일본어를 직업상 목적도 없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공부 하셨다니 대단한 일입니다.
    일본어를 이해하는것도 일본과의 국민적 이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대단하십니다   

  30.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11:18 오전

    산성님
    맞아요. 빵이 아주 맛있었어요.
    그런데다 사주기까지 했어요. 주인과 선생님이 친구라서요.

    어차피 자기 갈 길로 헤어져 버렸습니다.
    그저 한번씩 만나 식사나 같이 할려고요.   

  31.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11:18 오전

    배흘림님
    그냥 심심파적으로 시작한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능력시험에도 합격했고요.

    지금도 평생교육센터에는 1주일에 한번씩 나가고 있습니다.   

  32.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11:20 오전

    샘물님
    저야 말로 일본어를 쓸 일은 없어요.
    그저 치매예방용으로 공부했다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가구야 히매는 일본사람이면 누구나 읽는 동화죠.
    우리도 초기에 그 책 공부도 했거든요.   

  33. 좋은날

    2015년 4월 1일 at 11:52 오전

    아유… 맛깔스럽기도 하지.

    사진에 손을 대고선에 한 개 입으로 가져가픈 마음이 듭니다.
    이제 사진이면 사진
    글이면 글
    봄물이 점차 삼투압으로 한껏 자리매김을 합니다.

       

  34. 연담

    2015년 4월 1일 at 11:53 오전

    15년이라니요…..?
    참 대단하셔요.
    존경합니다.   

  35. 나의정원

    2015년 4월 1일 at 11:54 오전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는 것이 사람사는 세계의 한 일부분인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그것이 닥쳐오면 많이 서운하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셨네요.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36.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12:22 오후

    좋은날님
    맛있어 보이죠?
    때로는 이런 파스타도 괜찮아요.   

  37.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12:23 오후

    연담님
    뭐 대단할것 까지는 없어요.
    그저 놀기삼아 다닌걸요.   

  38.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12:26 오후

    나의정원님
    제가 성격이 꾸준하긴 합니다만 머리가 따라주지
    못해서 별 진전은 없어요.   

  39. 한국인

    2015년 4월 1일 at 1:08 오후

    오랜 학우들과 이별했으니
    이제 새로운 만남이 있겠지요?
    중국어도 재미있어요.   

  40. 말그미

    2015년 4월 1일 at 3:34 오후

    15년이라니요?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지금은 일본 여행을 하셔도 아무 불편이 없으시지요?

    저는 사위도 스페인 사람이고 해서 스페인어를 좀 배울까 싶어도
    너무 엄두나 안 나는데요.
    정말 서운하셨겠습니다.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41.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9:33 오후

    한국인님
    아마 중국어를 새로 개설할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되면 중국어에 한번 도전해 볼까
    싶기도 해요.   

  42. 데레사

    2015년 4월 1일 at 9:36 오후

    말그미님
    네, 여행정도는 큰 불편은 없어요.
    그렇지만 아직 더 배워야할게 많습니다.   

  43. 김현수

    2015년 4월 1일 at 9:52 오후

    음, 다른 말로 하면 15학년을 졸업하셨네요.
    석별의 정은 무척이나 아쉬운 법인데, 더구나 15년을 함께 하셨다니 놀랍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아쉬움을 달래신것은 잘 하셨습니다.
    봄꽃들도 아름답고 따스한 계절에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44. 필코더

    2015년 4월 1일 at 11:30 오후

    일본어 공부를 하셨군요. 저도 일본어를 배웠는데 처음엔 취미로 시작해서 나중엔 ‘생계형’으로 바뀌었지요. 생계라는 구체적인 목적으로 바뀌니까 속도가 엄청 빨라지긴 하더군요. 아직 말이 잘 안 될 때 일본인 바이어와 있었던 일 가운데 지금도 잊지 않는게 ‘천만에 말씀..’이라는 말을 해야 할 상황에서 ‘どういたしまして’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아 에라모르겠다 하고 ‘천만’을 ‘千萬’일 것으로 짐작하곤 ‘센만니…’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내뱉곤 상대의 표정을 살폈는데 전혀 못알아듣는 ‘??..’ 표정. 당시 얼굴이 푸르락 파르락…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도 그때는 그런 생각이었고 지금도 일본어 이야기만 나오면 그 생각이 떠오를 때가 종종 있읍니다. 어떤 외국어든 외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고 쓸 일이 있던 없던 공부를 계속한다는 것은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5. 데레사

    2015년 4월 2일 at 1:22 오전

    김현수님
    네, 졸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평생교육센터에서 하는건 계속 합니다.
    그러니까 일어를 완전히 졸업한건 아니고요.
    앞으로도 계속 어디서든 할 생각입니다.   

  46. 데레사

    2015년 4월 2일 at 1:22 오전

    필코더님
    처음 일본어 공부할때 우리도 그런 일이 종종 있었지요.
    나이를 먹는다는걸 도시오 다베루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47. dotorie

    2015년 4월 2일 at 1:26 오전

    15년이면 국민학교부터 거의 대학 졸업할 기간이네요.
    세상에나…….
    같이 공부하신분들 집 숫가락 갯수까지 아실것 같은데요…..ㅎ
    오랫동안 일어공부도 하시고 좋은분들과 좋은 인연도 맺으셨을것 같습니다.   

  48. 흙둔지

    2015년 4월 2일 at 3:11 오전

    15년동안 같이 하셨으니
    얼마나 정이 많이 드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팔순이 넘으신 저의 모친께서도
    수영을 아직 하고 계신데
    그 덕분인지 비교적 건강하신 편입니다.
    무언가 배운다는건 즐거움인데
    그 즐거움이 사라져 섭섭하시겠네요.
    다른 취미거리를 천천히 찾아보시기를…
       

  49. 雲丁

    2015년 4월 2일 at 8:32 오전

    오래 정이 드셨는데,,,
    만나고 헤어짐은 기약이 없으니,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도 이별에 익숙치 않아 늘 마음을 앓곤 합니다.
    다시 만날 기약을 두고 가셨으니 다행입니다.
    비가 좀 더 왔으면 싶은데,, 인색하네요.
    좋은 저녁 되셔요.    

  50. 데레사

    2015년 4월 2일 at 6:15 오후

    도토리님
    아, 그렇군요.
    그런데 공부는 그만큼은 커녕 그 근처에도 못 갈 정도입니다.
    그저 재미삼아 놀기삼아 다녔거든요.   

  51. 데레사

    2015년 4월 2일 at 6:18 오후

    흙둔지님
    다른 곳에서 일주일에 2시간씩 하고 있긴 해요.
    그래도 이곳이 정이 많이 들었지요.
    중국어를 할것 같은데 만약 시작하면 한번 해볼려고요.
    고맙습니다.   

  52. 데레사

    2015년 4월 2일 at 6:18 오후

    운정님
    비가 많이 안 왔나 봅니다.
    좀 주룩 주룩 내렸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53. 구름나무

    2015년 4월 3일 at 4:34 오전

    멋지십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54. 데레사

    2015년 4월 3일 at 4:38 오전

    구름나무님
    반갑습니다.   

  55. 시원 김옥남

    2015년 4월 6일 at 1:35 오후

    학생 데레사님
    눈가가 촉촉해지셨다니…….
    참 서운타 그지요?   

  56.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4 오후

    시원님
    그래요. 정말 서운하고 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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