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이름이 좀 독특하다. 선한레시피라니.. 얼핏 요리방법을
가르쳐 주는곳 같은데 사실은 한정식 집이다.
천연재료와 조선간장으로만 맛을 낸다기에 판교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이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모처럼 딸과
아들을 대동하고.
요즘 판교쪽으로 가 보면 이 가게뿐만 아니라 특별한 음식점들이
꽤 많다. 멋진 카페들도 많고.
겉으로 보는 가게 분위기는 한정식집이라기 보다 경양식집 같다.
가게 안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아직은 좀 한적하다.
날씨가 따뜻하면 가게밖 의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
딱 좋을것 같다.
주방을 들여다 볼 수 있게끔 오픈되어 있다.
연잎밥도 팔고 조청과 당면등을 팔기도 한다.
1인분에 15,000 원이다. 가격이 결코 싼 집은 아니지만
음식들이 깔끔하고 무엇보다 서빙하는 사람이 아주 교양있는
아주머니라 기분이 좋았다.
나와 아들은 연잎밥을 시키고
딸은 곤드레밥을 시켰다.
왼쪽은 우엉무침이고 오른쪽은 멸치조림이 아닌 청어새끼라고 했다.
요즘 한정식집의 잡채는 달착지근한데 이 집은 달지않아서 좋다.
밥을 먹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 보았다.
카페가 몇 곳 있고, 대부분은 주택으로 아파트단지 외곽에 이런
주택들이 있다는게 좀 놀라웠다.
한적한 곳에 교통도 별로 편리하지 않은 곳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요즘은 소문만 나면 멀거나 교통이 안좋거나 하는것과는 관계가 없는것
같다. 모두 자기 차로 오니까.
모처럼 오붓하게 딸과 아들과 함께 즐긴 점심, 기분좋게 먹고 계산은
내가 했다.
다사랑
2015년 4월 16일 at 3:16 오후
웰빙 바람을 타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는 집이군요.
식탁의 내용을 보면 값이 만만치 않은 집인데요!
아마도 조미료와 외간장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별 맛은 없었을 것 같은데요?
아니라고요?ㅋ
엄마가 한턱 쏘는 날이었네요.
행복한 지출이셨지요?^^*
말그미
2015년 4월 16일 at 4:47 오후
겉으로 보기엔 멋진 양식집인 것 같습니다.
멋집니다. 그런데 한식집요?
그 또 먹음직합니다.
연잎밥이 뭔가 했어요.
참 맛있어 보입니다.
왕부러운 나들이십니다.
계산을 하시니 마음이 더 편하시지요? ^^
가보의집
2015년 4월 16일 at 8:05 오후
데레사님
좀 특이기한 음식집 입니다 .
자녀들과 함게 외식 하는것 가장 즐겁지요
가격이 비싼듯 하지만 나름대로 준비 하는 과정이
그렇게 받아야 하겠지요 잘 보앗습니다
주말이 되는 금요일 입니다
흙둔지
2015년 4월 16일 at 8:21 오후
정신이 좀 이상한 PD의 현학적인 말솜씨에 놀아나
전 국민이 MSG를 마치 독약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인식이지요.
오히려 소량의 MSG를 사용함으로서 소금 사용량이 즐어든다면
건강에 훨씬 이득이 되지 않겠습니까?
요즘 냉면도 12,000원이고 파스타는 20,000원씩이나 하는 것에 비하면
저렇게 푸짐한 상차림이 15,000원이면 가격이 착해보이는데요.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9:21 오후
가보님
네 비싼만큼 음식이 깔끔했어요.
일하는 사람도 품위있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9:22 오후
다사랑님
아니에요. 맛이 좋던데요.
달지 않고 많이 짜지 않고 특유의 고유한 맛이 있었어요.
그러나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 든 손님들이 많았어요.
예약 안하면 가기 어려운 곳이에요.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9:23 오후
말그미님
네, 돈을 자기가 내면 기분이 좋지요.
더우기 자식들에게 사는 밥은 늘 즐거워요.
조미료를 안 쓰서 마음놓고 먹었습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9:25 오후
흙둔지님
맞습니다. 파스타는 2만원이 넘지요.
대개 25,000 원 정도 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비싼편은
아니에요.
조선간장을 사용했다지만 짜지는 않았어요.
선화
2015년 4월 16일 at 10:31 오후
음식이 일단 건강해 보입니다
간은 조선간장으로 (특히 나물류)해야 제 맛이 나지요
근데 요즘뽂음 요리는 굴소스 간장으로 휘리릭~~ㅎ
판교…가고 싶어요 ( 자주 갔었던 동네)
멋진 집도 맛지만 멋진 카페도 많지요
모처럼 가족들과 행복한 식사를 하셨습니다
저도 조미료는 일단 싫어요 닉닉해서…ㅎ
dotorie
2015년 4월 16일 at 10:43 오후
시래기밥(전 포스팅에), 연잎밥, 곤드레밥….
다음 포스팅에 만드레 밥 기대합니다……ㅎㅎㅎ
벤자민
2015년 4월 16일 at 11:19 오후
연잎밥 보니까 얌차 생각이나네요
전 얌차집에 가면은 꼭 저거 하나 먹는데
다른거에 비해 양이 많다보니 잘 안나오지요 ㅎㅎ
아휴~연잎 그러니 또 어느분 생각나네요
그 아드님 회사 배구팀도 요즘 신통찮은거 같고요
여기는 진짜 조선 간장은 담을 수도 없고
대부분 중국산 간장 또는 유명한 홍콩요리사 이름을 딴 뭔 간장 소스
우리집 부엌엔 주로 그런거 뿐이에요
마누라 말이 요즘은 국산이 더 국산 같지 않다고요 ㅎㅎ
데레사님 방에 오면은 맛잇는 음식 처럼 마음부터 푸근합니다
항상 많은 분들이 이웃집 같이 찿아오시니까요
어떤 분은 포스팅 한번 해놓으면
자기 포스팅했으니 빨리 찿아오라고 일일이 찿아다니며
귀찮게 못살게 구는분도 계신데 ㅎㅎ
여기는 정말 소문난 맛있는 집 찿아오는 기분입니다
판교!!
언젠가 고속도로 통행료 때문에 도로공사하고 시비가 붙어
주민들이 일부러 액수 높은 수표 내고 하던 곳 혹 아닙니까? ㅎㅎ
전 데레사님 소개하시는 식당 전부 메모 해두고 잇읍니다니
나가면 다 찿아가 볼라고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11:45 오후
선화님
굴소스 간장요?
그런것도 있군요.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저는 늘 조선간장과 샘표진간장, 두 종류만 쓰거든요.
탱큐입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11:46 오후
도토리님
ㅎㅎ
만드레밥은 없는데요.
요즘 한국에서는 밥에 뭘 섞어서 만든게 많아요.
데레사
2015년 4월 16일 at 11:48 오후
벤자민님
아, 김광국 선수의 팀이 시원치 않군요.
잘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판교, 그때 그런일 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판교갈때 돈 받는 길로 안가고 청계사를 거쳐서 옛길로
다니거든요. 도로비 내는게 아까워서요. ㅎㅎ
언제 귀국 계획이 있으신지요?
睿元예원
2015년 4월 16일 at 11:59 오후
집이 정말 고정관념을 깨어주네요.
조미료 넣으면 저는 불쾌감이 들어요.
저염식사는 식후에 속이 편하지요.
5월이 지나 용인 사는 친구가 모임 한다니 그때 가보게 될라나 모르겟네요.
(지금 위에서 공사 한다고 시끄러워서 무슨 말을 쓰고 있는지 저도 모름)
우엉을 빨갛게 무침게 눈길을 잡습니다.
선한 레시피 하나 귀뜸 받은 것 같아요.
생것 같은데 맛은 좋으셨는지요?^.^
mutter
2015년 4월 17일 at 12:34 오전
판교가 신흥주거지라서 최신식일 것 같아요.
문패가 ‘선한 레시피’특이하네요.
조미료와 소금,설탕이 덜 들어갔다는 표현 같네요.
‘짭쪼름하니 맛있다’는 표현대로 싱거우면 맛내기가 힘들것 같아요.
바위
2015년 4월 17일 at 12:54 오전
연잎밥과 곤드레밥이 먹음직합니다.
특히나 곤드레밥은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벌써 침이 넘어갑니다.ㅎㅎ
자녀들과의 즐거운 오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요.
어머니께서 계산도 하시고.
자녀들에게 얻어 먹는 것보다는 사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자식은 나일 먹어도 항상 어린애이니까요.ㅎㅎ
제 마음까지 뿌듯해집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12:56 오전
바위님
맞아요.
얻어 먹어도 좋지만 사주면 더 좋지요.
연잎밥을 저는 좋아해요. 물론 곤드레밥도요.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12:57 오전
예원님
우엉이 생것이었어요.
늘 조려서만 먹다가 도라지처럼 그렇게 무친걸 먹어보니
색다르던데요.
그리고 멸치조림이 아니고 청어새끼 조림이라고 했는데
또 색다른 맛이었어요.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12:58 오전
무터님
그럼요. 싱거워도 맛은 덜하죠.
그래도 요즘은 짜면 어쩐지 숟가락이 덜 가드라구요.
건강 생각해서…
인회
2015년 4월 17일 at 1:20 오전
아침부터 침만 넘깁니다.
연잎밥을 드셨군요.
와..언제 저도 지척인데 가봐야겠습니다.
배흘림
2015년 4월 17일 at 2:54 오전
레시피가 무슨 말인지 ..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애매 합니다
양념이 소스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만…
건강 하시게 활동 하는 모습 보기에 좋습니다. ㅎㅎ
최용복
2015년 4월 17일 at 5:40 오전
깨끗하고 음식들이 달지않고,
싸진 않지만 괜찮은 곳이네요~~
멸치같은데 청어새끼는 처음보네요!
나의정원
2015년 4월 17일 at 6:00 오전
요즘엔 집에서 직접 만드는 장 종류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새로운 곳이네요.
음식도 정갈하니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이 아닌 담백함의 느낌이 묻어납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8:51 오전
배흘림님
레시피가 요리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요리책에 조리법 또는 요리방법 이렇게 표기했는데
요즘은 모두 레시피라고 하더라구요.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8:52 오전
최용복님
저도 멸치인줄 알았는데 청어새끼라고 해서
좀 놀랐어요.
약간 맛이 다르긴 했어요.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8:53 오전
인회님
한번 가보세요.
반찬들이 상큼하고 좋아요.
그 부근에 카페도 몇 집 있더라구요.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8:55 오전
나의정원님
저도 이제는 장 담그지 않거든요.
그냥 친구들에게서 조금 얻어 먹고 맙니다. ㅎ
해 연
2015년 4월 17일 at 11:53 오전
깔끔하고 상큼해 보여요.
그 보다 아들과 딸과의 식사라 부럽습니다.
우린 애들도 있고 그래서 저렇게 고급스럽고 근사한곳은 못가요.ㅎㅎ
데레사
2015년 4월 17일 at 2:05 오후
해연님
아직은 그럴거에요.
이제 좀 더 자라면 다닐수 있을겁니다.
한국인
2015년 4월 17일 at 10:57 오후
요즈음은 한식집도 인테리어는
서양식으로 많아 하는가보군요.
저는 철푸덕 앉아서 걸죽한 탕에
밥 말아 먹는 것만 연상되는데…
ㅎㅎㅎ
아지아
2015년 4월 17일 at 11:27 오후
에고!!
따님 고거 묵고 살겠나?
곤드레 밥이 고거 뿐인교?
한 젓가락도 안 되는데…
게산은 엄마가했다…
아들 딸이 가만 있겠나?
눈치 안 주든교? ㅋㅋㅋ
김현수
2015년 4월 18일 at 3:12 오전
자녀들에게 한턱쏘신 식당이 맛깔 스럽습니다.
근데, 한식집이 건물도 그렇고 이름도 영 아니네요.ㅎㅎ,
레시피는 요리방법도 되지만 요리재료도 되거든요.
차라리 제목이 선한한식집이라면 더 좋았을걸..
그래도 기분 좋은 외식하셨으니 축하드려요!
홍낭자
2015년 4월 18일 at 7:15 오전
판교방향으로 천연재료와 순 우리간장으로 맛을내는 맛집소개 고맙습니다
한번 정도 판교방향으로 가고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맛집이름이 선한레시피라고하니 특이합니다
조선간장으로 맛을내야 깊은 맛이 있지 않을까?합니다
조선간장을 사용한다는 신념이 중요함을 인지하게 합니다
계산은 엄마가…
저 역시 며칠 전 사위랑 아들이랑 딸이랑 모 처럼 식사를 하면서 계산을 한적이…*^^*
요즘 엄마들은 자식들에게 배려하는 엄마가 되어가는 것 일런지요*^^*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내는 분위기 있는 한정식점입니다
데레사님이 수고하신 포토덕 입니다
화창한봄날씨 처럼 늘 건강과 좋은일 만가득하시길. 간절히 희원합니다
추천도 꾸욱*^^*
데레사
2015년 4월 18일 at 10:32 오전
한국인님
요즘은 사람들이 좌식을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의자를 놓는 집이 많아졌어요.
이집은 특히 한식집 같지가 않지요?
데레사
2015년 4월 18일 at 10:33 오전
김현수님
건물도 이름도 좀 요상하죠?
그렇지만 음식은 깔끔했습니다.
데레사
2015년 4월 18일 at 10:35 오전
아지아님
계산하는데 왜 눈치줘요?
좋아하지.. ㅋㅋ
다른게 많아서 밥은 적어도 배불렀어요.
데레사
2015년 4월 18일 at 10:36 오전
홍낭자님
한번 가보셔도 좋을거에요.
그 부근에 거닐만한 곳도 있거든요.
요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신세지는걸 모두 싫어하죠.
다프네
2015년 4월 19일 at 7:24 오전
진짜 데레사님 바쁘시네요. 이 집도 너무 예쁜데요? 제가 좋아하는 웨스턴 스타일…ㅋㅋ
근데 밥은 한식이라 더 좋아요. 으아~ 연잎밥 먹고시프다!ㅎㅎㅎ
데레사
2015년 4월 19일 at 2:23 오후
다프네님
어떡허죠?
자랑질만 해서….
雲丁
2015년 4월 21일 at 8:50 오전
맞집에도 자주 다니시고,
부럽습니다.
상호도 특이하네요.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10:47 오전
운정님
이렇게 삽니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