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남녘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렸다는 일기예보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7,8 월에는 어떻게 지내라는 것인지….
유난히도 더위를 타는 내게 올 여름은 아무래도 고역의 계절이
될것만 같아서 걱정스럽다.
너무 피곤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
이럴때는 잠에 대한 생각은 되도록 하지 않고 이것 저것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새벽녘에 잠이 들어서 늦게 일어나게 된다.
할일도 없는 백수니까 굳이 시간에 맞춰서 살 필요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제사지내고 나서 완전히 뻗어 버렸다.
하루종일 꾸물대며 음식을 장만했는데 막상 상을 차려놓고 보니
부실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끝나고 치울려고 하니 또 일이
태산이다.
제사음식이란게 별 먹을것도 없으면서 손이 많이 간다.
우리집도 옛날처럼 한밤중에 지내는것도 아니고 어둠이 약간
내릴때 지내버리고 자리에 누웠는데도 이튿날은 너무 피곤해서
움직이기가 힘이 든다.
사람들은 산소나 다녀오고 성당에 연미사나 넣지 뭘
힘들게 제사지내느냐고 하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으니 내 생전에는
지낼려고 한다.
일년에 기제사 세번, 시부모님과 그 양반의 제사다.
아이들에게는 미리 말해 두었다.
나 죽고 나면 너희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솔직히 제사라는게 죽은 사람이 와서 먹고 가는것도 아니고
결국은 산 사람들이 먹게 마련이고 제사를 핑계로 모처럼
흩어져 살던 형제들도 만나고 하니 좋은 일인데도 요즘은
점점 제사 지내는 집이 줄어들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모든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는 집도 많아졌다.
어느 하루를 정하여 1년에 한번으로 모든 조상들의 제사를
함께 지낸다고 해서 우리집도 그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까지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자기 마음 편하자고 하는 짓 같기도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평생을 해왔던 습관 탓이겠지…
아파트 마당에도 장미가 많이 피었다.
동네 공원에는 아카시아도 피었고 산딸나무 꽃도 피었다.
집을 나서면 어디선가 은은하게 아카시아 향이 날라와서 기분이 좋다.
늘어져 누워있는 날 불러내서 밥을 사준건 옛 직장의 후배들이다.
아직도 현직에 있는 몇몇 후배들이 백수가 된 후 내가 굶고
지낼까봐 염려가 되서 한번씩 초대한다.
성남쪽에서 남한산성을 끼고 돌아 이배재고개를 넘어 간
광주땅, 아카시아 향이 솔솔 나는 산 밑의 어느 한정식집이다.
밥 먹으며주고받는 묵은 얘기들이 재미있다.
남편의 투병과정을 잘 아는 후배들이기에 제사라고 했드니
약간 숙연해 지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 버린다.
이미 27년이나 지났는데 간 사람은 갔지만 산 사람은 이렇게
잘도 살고 있으니 세월이 참 무정한가 보다.
다시 자리에 누워봐야겠다.
잠, 지까짓게 오지 않고 베기나 봐야지 ~~
dotorie
2015년 5월 27일 at 7:01 오후
제사 준비하시고 지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릴때 제삿날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아직도 생각나지요.
많은 음식과 가끔씩 용돈도 생겼으니요…..ㅎ
이곳에서도 제사 지내는 한국분들도 꽤 있고
아니면 꽃사갖고 묘지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
푹~ 주무시고 쉬시기 바랍니다.
미뉴엣♡。
2015년 5월 27일 at 7:19 오후
초파일 즈음해서 늘 생각하시겠어요
제 선친 기일도 이즈음이라서 5월이
기억에 남습니다. 27년이나 되었으면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인데 어쨋든
테레사님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요~
mutter
2015년 5월 27일 at 7:19 오후
데레사형님
수고 하셨어요.
긴장했던 마음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피곤이 엄습하는 것같아요.
가보의집
2015년 5월 27일 at 8:04 오후
데레사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개신교는 모여서 추모예배 하고
음식은 가족끼리 나눠 먹을것을 준비 하지요
그래도 많이 모이니가 힘들어요 해서 구정날에 모이니까 그날에 하고
어머니는 추석 즈음이라 그날에 하는듯 하지요
난 목사님 때문에 그간 못간는데
이제 혼자 되여서 서울로 가야 하네요
새벽시간에 늘 이렇게 게시물 올리시데요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9:22 오후
도토리님
미국에서도 제사 지내는 가정이
꽤 있군요.
하기사 사람 사는곳 다 비슷하겠지요.
꽃 사들고 산소 찾아가는것도 괜찮은 방법일것 같아요.
앞으로의 세대는 아마 거의 이렇게 할것 같은데요.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9:23 오후
미뉴엣님
세월, 긴것 같아도 지나놓고 보면 참
짧아요.
이렇게 인생도 짧게 흘러가겠죠.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9:26 오후
무터님
이번에는 너무 피곤하네요.
아무것도 하기가 싫을 정도로요.
늙어서 그런가 봅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9:26 오후
가보님
목사님 안 계시니까 서울 나들이도 자주 하세요.
친정식구들이 힘이 많이 될거에요.
고맙습니다.
아프지 않으시도록 하시고요.
노당큰형부
2015년 5월 27일 at 9:34 오후
제사
참석한 가족은 뭐 그런것쯤 하지만
준비한 당사자는 골병(?)이 들지요.
쉬엄 쉬엄 하시고
너무 힘들게 차리지 마세요.
필코더
2015년 5월 27일 at 10:26 오후
마지막 문구 멋지네요. ‘잠 지까짓게 오지 않고 베기나 봐야지~~’ㅎㅎ
제가 가끔 변비 때문에 곤란을 겪는데, ‘변비 지까짓게 나오지 않고 베기나 봐야지~~’로 살짝 바꿔봤습니다.ㅎㅎ
선화
2015년 5월 27일 at 10:34 오후
제사음식이란…하루온종일 꼬물꼬물 다듬고 무치고 부치고…
막상 차려놓으면 뭔가 빠진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과일만큼은 젤~좋은걸루 삽니다
덕분에 제사 끝나면 우리가 잘 먹고요~ㅎ 보기에도 좋구요
그러게요… 힘들어도 암튼 지내고 나면 마음은 편하시지요?
몸음 고달퍼도요…아마도 제사는 우리세대에서 거의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10:41 오후
노당님
그렇게 하는데도 이제는 힘드네요.
나이 이기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10:44 오후
필코더님
그렇게 생각을 바꾸니 편해지지요?
오늘도 그렇게 해서 서너시간 자고 깼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세상도 바뀌네요. ㅎ
데레사
2015년 5월 27일 at 10:45 오후
선화님
맞아요. 우리 세대가 끝나면 제사도 끝날겁니다.
지금 젊은이들의 사고는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이
힘들면 안되다는거지요.
고마워요.
벤자민
2015년 5월 27일 at 11:03 오후
저도 제사 그러면
첨 이민와서는 참 안타깝기도 하고 했어요
어릴적 추억이 참 많았는데요
이민사회에는 이 제사에 얶힌 사연들이 많읍니다
아무래도 형제들이 흩어지는 계기가 되니까요
요즘은 제사 지내는 집을 잘 못 보겟어요
초창기 때만 해도 집에 제사 지냈으니 밥 먹어러 오라고 하던 집도
더러 잇었는데요 요즘은 거의 없어요
제사가 차릴 때는 힘들어도
모시고 나면은 왠지 가신분들이 기뻐하실 것 같지요
참 수고 많이 하셧읍니다
enjel02
2015년 5월 28일 at 12:02 오전
데레사님 힘들었을 줄 알았어요
삶과 주검이라는 다른 의미에서 마음과 몸이 함께
제사란 나도 데레사님과 같은 생각이지만
그런 때 가족 모두가 모인다는 생각에 지키고 있지요
어떤 사람들은 꼭 제삿날이라 할 것 없이
어느 날을 정해서 연도나 기도를 드리고 그러는 집들도 보았어요
옛 유교적 사상으로는 어림없는 일이 겠지만 종교나 시대는 변하고 있으니까요
좀 쉬세요
바위
2015년 5월 28일 at 12:33 오전
참으로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요즘은 뭣이든지 간편하게 하는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정성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평소 그분들을 많이 사랑하셨기 때문이겠지요.
우리집도 조부모님, 부모님 제사를 추도식으로 지냅니다.
기독교 식으로 간단히 예배 드리고 음식을 나눠먹지요.
조부모님은 할아버지 기일에, 부모님은 아버님 기일에 함께 지냅니다.
저는 형식보다 정성(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믿으니까요.
이번 여름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샘물
2015년 5월 28일 at 2:15 오전
데레사님,
참 많은 일에 지극정성이시네요.
저는 친정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꼭 천주교 신앙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댁에서 제사를 모셨는데 그 때도 저는 음식만드는 일에 동참을 하지도 않았고 제사를
드리는 큰 댁에도 한번 쯤 가본 것 같으니 복잡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애많이 쓰셨네요. 이제는 좀 쉬세요. 후배들이 고맙네요.
좋은날
2015년 5월 28일 at 2:44 오전
제사는 정성이 반이지요.
피붙이끼리의 만남으로 돌아가신 분을 이야기하며
축억하는 돈독함.
그것의 궁극아 변질되어 퇴색되어지는 세태에서
대단하십니다.
뿌리.
그것을 새삼 상기하는 행사거 아닌가 여겨집니다.
벤조
2015년 5월 28일 at 3:18 오전
잘 주무셨어요?
설마 아직도 주무시는건 아니겠지요? ㅎㅎ
수정
2015년 5월 28일 at 4:04 오전
제사 지내셨네요!
저도 다음 주 울요일 시아버님 제사입니다.
전 오래간만에 친척들이 모이는것도 좋지만,
조상님의 힘도 약간 의지하는 편입니다.
애들이 큰 시험 앞두고 있으면 절 하라하구요,
꼭 제사밥 한 숟가락이라도 먹으라고…
저 혼자만의 믿음이죠.
사실 전 제사음식이야 메뉴가 정해져있지만, 그날 저녁이 더 걱정입니다.
모두 모여서 저녁식사 하거든요,
그 날 반찬이 전 늘 더 고민입니다.
제사날은 북적거려야 좋다고 하셔서,
저녁 저희집에서 드시자고 한 것이 이젠 꽝 하고 귿어졌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 마음 제가 알지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17 오전
벤자민님
몸이 힘들다고 안 지내면 마음이 더 힘들것 같아요.
그러니 다소 간소하긴 하지만 늘 이렇게 제사를
모십니다.
그 수고 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20 오전
엔젤님
그래서 저희 집도 많이 간소화 시키긴 했어요.
그러나 명맥만큼은 이어 갈려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21 오전
바위님
물론이지요. 형식보다는 정성이 더 중요하지요.
그러나 형식없이는 정성도 있을수가 없는게 또한
제사거든요.
추도식도 음식하는건 마찬가지일 거에요.
그래도 그렇게나마 모일수 있다는것 또한 좋은 일이지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22 오전
수정님
제삿상은 그득하게 차렸어도 역시 많이 모이면 반찬이
없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저희도 김치도 새로 담고 샐러드 같은것도 좀
하고 그럽니다.
알아 주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반가워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23 오전
샘물님
제사 지내는걸 못 보고 자라신 분들도 많지요.
종가나 맏이가 아니면 안 지냈으니까요.
저희 친정에서는 개신교를 믿었지만 종갓집 종손이라
제사는 지냈어요. 그때는 참 복잡했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23 오전
좋은날님
그럼요. 음식도 나누고 정도 나누고…
제사에 따라오는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24 오전
벤조님
지금은 깨서 운동 다녀와서 점심먹고
컴앞에….ㅎㅎ
나의정원
2015년 5월 28일 at 5:58 오전
제사라는 것이 내 마음 편하고 조상님 잘 받들면 그 복들이 자손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란 말을 어르신들이 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한국 음식이 손가는데는 많아도 막상 차리고 보면 손이 부끄러워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도 저 세상의 분들은 그 정성 알아주리라 믿는 맘으로 지내는 것이 편할 것 같긴해요.
수고가 많으셨겠군요.
날씨가 연일 더운데 , 후배님들이 좋은 곳으로 초대하셔서 즐건 시간을 보내셨네요.
빈추
2015년 5월 28일 at 6:08 오전
벌써요? 5월인데 폭염이라뇨?
이곳은 낮기온 섭씨 45도정도 됩니다.ㅎㅎㅎ
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
제가 있는 회사 직원들도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낮 기온 40도 넘는것은 기본이지요. 아침에도 30도는 훨 넘습니다.ㅎㅎ
시원 김옥남
2015년 5월 28일 at 6:36 오전
제사란 단어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즈음
그나마 소중한 정신의 영역에 아직 그 빛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분들 중에
한분이시군요.
수고 하셨네요~
가시고 없으나 제사로라도 그 끈이 유지되는 거라고 믿는 마음이 있어
정성을 다하지 않나 싶어요.
반장님 때의 인기가 여지껏 변치 않으심을 후배분들 보며 느끼게 됩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님.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7:30 오전
시원님
고맙습니다.
특별히 그립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제사때는 힘들기도 하고
마음도 우울하고 그래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7:31 오전
나의정원님
그렇습니다.
제사 음식이라는게 힘들게 차려도 막상 먹을것도 없고
볼품도 없고 그래요.
그러나 그 정성만큼은 조상님들이 아시겠지요. ㅎ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7:32 오전
빈추님
뉴스에서 봤어요. 인도의 더위.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서울도 오늘 30도 입니다. 5월인데 폭염주의보도 내리고
날씨가 좀 웃기지요? 아열대로 가나 봅니다.
산성
2015년 5월 28일 at 8:13 오전
제사를 잘 모시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편해서요.
결국은 마음이 정해둔 습관 같은 것 아닐까요?
벗어나기엔 여전히 망설여지는…
아직은 이어갈 것만 같습니다.
애쓰셨어요.데레사님…
정민 맘.
2015년 5월 28일 at 9:21 오전
힘은 들어도
제사 잘 지내셨어요…
연도로 조상님들에게 예를 갖추는게 잘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모두들 자기편한 방식으로 살려 하니~~
수고 많이 하셨어요.
봉쥬르
2015년 5월 28일 at 9:35 오전
수고많으셨습니다 데레사님.
저희도 사월 초이레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제사 묶어서 같이 모셨답니다
그전보담 제사횟수가 절반으로 줄었지요
저역시도 근래에 몸이 많이 아팠는데 제사일 휴유증으로 더욱 비실대고 있네요
그러니 저보담 훨씬 연배 높으신 데레사님 과로.. 마음이 짠해집니다
저희 부부도 제사는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연미사로 대신할거라고 둘이서 얘기하곤하지요
우리 지방엔 제사음식이 거의 생선과 해물, 나물, 전,이니 손이 많이 가서 힘듭니다만
결국 우리가 다 먹으니 참,,, ^^;;
그래도 상반기 큰 행사 하나 치렀으니 한숨 놓았습니다
큰일 마감하신거 축하드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병상련인지,, ㅎㅎ
그리움
2015년 5월 28일 at 9:39 오전
일이 힘드셨겠지만 그리운 마음이 더 보태져서 몸살앓으신건 아니시옵니까??
아름다운 붉은 장미꽃을 그리운 님께 함께 드리는 마음으로~~ 제사 지내신듯 느껴져요
몸이 하루가 겁날정도로 변해요
잠보인 저가 춤췄다고 온몸이 찌부덩해서 뒤척이고-
세월이랑 한판 치고박고 싸우고 싶어요 ㅠㅠ
후배들속에서 옛얘기 나누시며 외롭지않게 보내시는 시간이 좋아보여요 데레사님-
늘 건강하시길 빌어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10:44 오전
정민맘님
저는 연미사도 넣지만 그래도 집에서 옛날방식으로
제사도 지내거든요.
이제사 피로가 좀 풀리네요.
아까까지 너무 힘들었거든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10:46 오전
산성님
그렇죠?
결국은 산 사람의 습관이겠죠.
허지만 저도 생전에는 아마 이렇게 이러갈겁니다.
고마워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10:47 오전
그리움님
우리 힘 합쳐서 세월이랑 한판 붙어 볼까요?
정말 뭐 큰일했다고 이리도 힘드는지…
오늘 겨우 운동 다녀와서 내내 늘어졌답니다.
이제사 좀 움직일만 하네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10:49 오전
봉쥬르님
누구보다 반가워요.
저희도 시댁이 창원이라 음식이 비슷해요. 나물 다섯가지
하고 전 부치고 생선 말려서 찌고… 그러거든요.
늘 하던 일인데 올 해는 유독 힘드네요.
이제사 좀 살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해 연
2015년 5월 28일 at 1:31 오후
이제는 일이 겁이 납니다.
하룻밤 푹 자고 나면 풀어졌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구요.
저희는 제섯상은 차리지 않고
식구들 먹을 음식만 장만합니다.
그날을 빌미로 식구들이 모이니 슬픈날이기 보다는
좋은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無頂
2015년 5월 28일 at 2:01 오후
제사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입니다.
데레사님의 의견이 맞는데, 많이들 변해 가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4대 기제사 다 챙겼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올해부터 한식차례 한번으로 지내고 보니 조상님께 죄 짓는 마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4:57 오후
해연님
제사로 지내나 추도식으로 지내나 음식장만은 해야 하니까
일이 겁이 나지요.
자고 나도 거뜬해 지지도 않고요.
그러나 힘든 만큼 보람도 있고 즐거움도 있는게 제삿날이에요.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4:58 오후
무정님
아, 그러셨군요.
잘 하셨지만 당분간은 마음이 좀 불편하실거에요.
저도 그 감당이 어려워서 여지껏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말그미
2015년 5월 28일 at 5:05 오후
진작 휴대폰으로 읽고도 이제야 글을 드립니다.
정성들여 제사를 모시는 모습이 참 뵙기에 편안합니다.
제사 지내시고 많이 피곤하셨지요?
뵌듯 선합니다.
참 착한 후배들이십니다.
가끔 만나시기도 하고…
푹 쉬시고 얼른 가벼워지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28일 at 5:14 오후
말그미님
지금 세시간 정도 자고 깼드니 좀 게운합니다.
오늘부터는 일상으로 돌아올듯 하네요.
이제 몸이 말을 안 들어요. ㅎㅎ
흙둔지
2015년 5월 28일 at 7:58 오후
예~ 제사라는게 식구들끼리 모여
식사하는 자리를 갖는거지요.
그러니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산사람이라는 말도 있겠지요.
잠이 안올 때는 일부러 주무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다른 일을 하시다 보면 나을지도요…
데레사
2015년 5월 29일 at 2:33 오전
흙둔지님
잠 안오면 다른 일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낮에 잠 오면 또 자고요.
그런데 이날은 제사 끝이라 좀 힘들더군요.
고맙습니다.
홍낭자
2015년 5월 29일 at 3:56 오전
남편의 기일…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소중한 것이 인연이 아닐까?합니다
옷깃만스쳐도 인연이라 하듯이…
좋은인연을가진 후배들입니다
정성과 뜻깊은 제사…
남편은 가슴에 묻어셨겠지만 세월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 죽고나면 너들 뜻대로하라… 마음과 생각이 아련해집니다
잠못드는밤이지만…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기쁨. 아름다움 열정적인 사랑을가진 붉은색의 장미 꽃말처럼
남은 삶과 건강을 위하여 파이팅!!! 입니다
추천도 꾸욱*^^*
데레사
2015년 5월 29일 at 4:25 오전
홍낭자님
고맙습니다.
이제 일이 겁나네요.
일 할때는 모르겠다가 끝나고 나니 왜 이리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사흘이 지난 오늘에사 조금 편해졌습니다.
카스톱
2015년 5월 29일 at 6:56 오전
‘마음 가는대로…’가 정답인 듯 합니다.
멋진 상사였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 현직 후배들과
연을 이어가고 계신 걸 보면요…
데레사
2015년 5월 29일 at 12:23 오후
카스톱님
그렇지요?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는것, 아무래도 그게 정답일것 같아요.
좋은 상사는 아니었지만 좋은 후배들이 있어서 노년이
덜 외로운 거지요.
교포아줌마
2015년 5월 29일 at 1:01 오후
제사 음식
더운 날 불 앞에서 전 부치기 참 힘들지요.
제사음식도 이젠 너무 힘들지 않고 날씨에 맞게 냉면이나 시원한 국수등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봤어요.^^*
데레사님이 굶고 사실까봐 초대해주시는 후배분들.
좋으신 분들이 곁에 많으신 것 같아요.
잠~
올 잠은 오고 갈 잠은 가라~~
데레사님 특유의 낙천적인 잠과의 씨름^^
서울에도 장미가, 산딸나무가 만개했네요.
단 잠 주무시고 계셨으면.
풀잎피리
2015년 5월 29일 at 1:51 오후
이배재고개, 올해는 청주에 있어 가보지 못했어요.
제사 생각 저도 그렇습니다.
데레사님~ 땡볕의 5월이 갑니다.
늘 즐겁게 지내세요.
데레사
2015년 5월 30일 at 12:07 오전
교아님
네, 여기는 지금 장미의계절 입니다.
곳곳에서 축제도 하나 본데 아직 가 본곳은 없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30일 at 12:07 오전
풀잎피리님
올해는 청주에 계속 계시나 봅니다.
청주라면 좋은 고장이지요.
아지아
2015년 5월 30일 at 4:57 오전
많은 것 생각하는 날이네요
우리도 이제는 어머님 아버님 추도식을 함께 지닙니다
어머님 기일에
내일 모래이네요
이 번에는 산소에서 직접 모임을 가질려고 합니다
덥고 힘든 계절이지만 건강하시고 열심히 다니세요
오병규
2015년 5월 30일 at 7:02 오전
제사 지내도 별 것 아닌데…
안 지내면 마치 무슨 죄를 짓는 것 같고…
제수도 그렇습니다.
연 전만 하더라도 하나라도 더 차리려고 애를 썼는데
요즘은 점점 부실해 집니다. 결국 마누라 마음에 달려 있는데
따질 수도 없고. 어쨌건 제사를 지내야 개운 하긴 한데.
자꾸 부실해 지는 제사를 지내야하나마나 고민 중입니다.
데레사
2015년 5월 30일 at 8:01 오전
아지아님
부모님 산소가 미국에 있나 봅니다.
저희도 이제는 시부모님은 그렇게 지낼려고 생각중입니다.
몸이 말을 안 들어서요.
데레사
2015년 5월 30일 at 8:02 오전
종씨님
저희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모님 나무라지 마세요.
제사 음식 만드는일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나이 들면 자기 몸도 힘들어지거든요.
정말 차려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김현수
2015년 5월 31일 at 1:48 오전
데레사님의 후배님들이 고맙네요.
저도 종갓집에서 자라서 제사는 아주 많이 지냈지요.
제 어릴적엔 동네에 제사가 있으면 새벽녁에 제삿밥을
모두 나눠주어서 눈비비며 제삿밥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제사는 간소해졌지만 음식하기가 힘든 것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희집에서는 아버지.어머니제사를 합해서
가까운 주말에 지냅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지요.
데레사
2015년 5월 31일 at 4:55 오후
김현수님
이제 모든 가정에서 제사가 조금씩 변형되어 가고 있어요.
합쳐서 한꺼번에 지내는 일이 제일 많은것 같아요.
어렸을때 제삿밥 얻어먹던 그 아련한 추억은 제게도 있어요.
雲丁
2015년 6월 3일 at 2:00 오후
어느 새 성하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4:05 오후
운정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