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나도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어머니하며
그리운 그 이름을 불러 보았다.
불러보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고향과 함께 언제나 그립고, 보고싶고, 애틋하고
그러면서 살아생전에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에 대한 절절한 후회가
가슴을 저미는 그런 존재가 아닐런지…
서울 시인협회의 창립 기념으로 출판한 책, 그리운 어머니 사랑합니다는
63명의 시인들이 쓴 시와 에세이를 싣고 있다.
특별기고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외하고 글쓴이 모두가 시인이다.
스타북스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20,000 원이다.
책의 뒷 표지이다.
이 책은 7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1 특별기고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글이 실려 있으며
2 어머니의 가르침
김남조, 이근배, 김후란 시인을 비롯하여 여덟사람의 글이
3 어머니의 눈물
유안진, 신달자 시인을 비롯하여 아홉사람의 글이
4 어머니의 힘
오세영, 나태주 시인을 비롯하여 열사람의 글이
5 어머니의 향기
유자효, 손희자 시인을 비롯하여 열사람의 글이
6 어머니와 함께
복효근, 이규형 시인을 비롯하여 열세사람의 글이
7 그리운 어머니
이향아, 함동선 시인을 비롯하여 열두사람의 글이
저마다의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어 때로는 함께 그리워도
했다가 때로는 눈시울도 적셔가면서 읽었다.
글쓴이 모두가 어머니에 대하여 절절한 애정과 함께
살아생전의 모습, 어머니로 부터 받은 사랑과 가르침, 그리고
잘 못 해 드린것에 대한 후회를 기록하고 있다.
신달자 시인은
다음 생에서 자기 딸로 태어나 달라고 어머니께 주문을 하고 있다.
자기의 딸로 태어나 대들기도 하고, 내 약점도 꼬집고, 떼도 부리고,
듬뿍 사랑도 받는 여자로 한번 살아보시라고 하는 구절에 이르러서는
내 눈도 가슴도 촉촉히 젖어 버렸다.
시인들의 글이다 보니 에세이와 함께 여러편의 시가 쓰여 있다.
어머니 불러보는것 만으로도 금방 눈시울이 젖어오는 내 어머니릎
다시 한번 생각 해 본다.
글을 못 배우셨던 어머니는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를 때는 입만
벌리셨고 기도를 할때 엎드리면 아멘 할때 깨워야 일어나는게
어린 내게는 많이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교회에서 엄마와 멀치감치 떨어져서 앉기도 했었으니 이 얼마나
철없는 짓이었는지…
어머니는 공부만 잘해서 종이로 된 상장 하나 들고 오는 나 보다는
달리기 잘해서 운동회때 공책이나 연필을 받아오는 옆집 길순이를
많이 부러워 했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어머니의 그 소원을 못 이뤄
드렸었지. 달리기만 하면 언제나 꼴등도 아닌, 다음 줄 아이들 2,3등과
함께 들어 왔으니….
나도 신달자 시인처럼 다음 생에 내 어머니께 내 딸로 태어나 달라는
주문을 드리고 싶다.
어머니의 눈물! 어머니의 가르침! 어머니의 지혜!
어머니는 누구입니까?
연애를 통해서 한 남성의 연인으로, 결혼을 하게되면 한 남편의 아내로
곧이어 아이를 낳으면 아기엄마가 되지만 그렇다고 다 어머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63명의 시인들이 감사와 참회의 심정으로 공개하는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의 눈물과 헌신, 가르침, 삶의 전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 세대가 물려준 이 베풂과 배려, 인내와 헌신, 인내와 긍정의
지혜는 곧 대한민국으 자랑스런 전통입니다 (책 뒷 표지에 실린 글 )
mutter
2015년 6월 1일 at 8:04 오후
‘나는 어떤 어머니였나?’
를 가끔 생각합니다.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막으려 늘 강한 어머니 역할에 치중하다보니
손잡아 주는 어머니는 잊었던 것은 아닌지.
품어주는 역할은 했었는지,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은 했었는지.
가보의집
2015년 6월 1일 at 9:49 오후
데레사님
좋은 책을 올려 주셨네요
어머니란 그 단어만 생각 학 하여도 눈물이 나는 그 어머니 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이 갈 것입니다
데레사님은 독서를 많이 하셔서 가끔 이렇게 잘 봅니다
감사 합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1일 at 10:06 오후
무터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혼자서 키우느라 너무 강하지 않았나 싶어서
요즘 잘 해 줄려고 앨 많이 씁니다.
이 책 읽으며 내 어머니만 생각했지 내 아이들의 어머니는
깜빡했네요.
데레사
2015년 6월 1일 at 10:06 오후
가보님
네, 좋은 책 맞습니다.
어머니라는 말은 입에 달고 살아도 늘 그리움의
대상이지요.
가보님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산성
2015년 6월 1일 at 11:51 오후
엄마를 기억하던 자리에
어느새 제가 서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끊임없이 뒤돌아보게 되는군요.
캄캄하게 보이지 않던 길이
조금씩 보이는 중이라고나 할까요.
다시 엄마 생각하다 갑니다~
바위
2015년 6월 2일 at 12:53 오전
어머니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살아 생전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하고
돌아가시고 나니 그때 조금만 더 잘 했으면 하고 후회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그게 한스럽지요.
다시 한 번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글들, 잘 읽었습니다.
7월 초에는 부모님 산소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벤조
2015년 6월 2일 at 2:35 오전
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좋은 기억만 있어요.
지금 90이신데 친구같은 엄마죠. 요즘은 국제전화값이 싼데도(공짜나 마찬가지)
자주 전화를 못해 찔리는데, 에구, 생각 난 김에 전화나 드려야겠다!
좋은날
2015년 6월 2일 at 3:59 오전
밝은 6월의 햇살 아래
가만 가만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보고픈 울 어머니.
해 연
2015년 6월 2일 at 5:45 오전
병윤이가 아직도 덜 나아서 잡혀있습니다.
책은 겨우 반 읽었구요.
리뷰 마감날이 길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느긋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njel02
2015년 6월 2일 at 5:48 오전
데레사 님 좋은 책 읽으셨군요
어버이 날이 있던 5월이 엊그제로 지나고 어머니를 그리는 책 앞에 다시 그리움과
보고 싶픔이 가슴에 가득 차 오는 듯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 떠돌아 옵니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픈 어머니 시인들의 가슴을 통해서 올라온 글들은 더욱 절실하겠지요
나를 너무 사랑해 주시던 어머니~~~나도 그 책이 보고 싶어집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9:07 오전
바위님
7월에 산소 가실 계획이군요.
산소에라도 자주 가야 마음이 좀 편하죠.
우린 모두 살아생전에는 그 공을 몰랐으니까요.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9:08 오전
벤조님
90에도 정정하시니 얼마나 좋으세요?
전화, 자주 해 드리세요.
아마 지금쯤 통화는 끝냈을테고….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9:09 오전
좋은날님
저도 좋은날님의 어머님 얼굴을 떠 올려 봅니다.
가신지가 어느새 세월이 몇년 흘렀지요?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9:09 오전
산성님
어느새 내 자식들이 나를 어떤 엄마로 기억할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미치는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나이에도 그리운것은 어머니지요.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9:10 오전
해연님
병윤이 아직 병원이에요?
얼른 나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나는 성질이 급해서 리뷰도 받자마자 써버리니까 그렇지
이번에는 날짜가 길던데요.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9:13 오전
엔젤님
네, 좋은 책입니다.
시인들이라서 그 감성도 아주 절실하구요.
아무리 나이 먹어도 어머니는 늘 그리운 분이죠.
샘물
2015년 6월 2일 at 6:32 오후
어머니, 엄마라고 불러보는 그 어감만으로도 가슴이 따스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지요.
상장보다는 상품을 부러워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었지만 그 원을 끝내 못채워드렸으니 데레사님이 좀 안스럽네요. 설명을 잘 해드려도 그러셨는지…
그렇게 운동을 못하신 분이 경찰이 되셨고 젊은 시절 산에 올라 찍으신 사진을 기억하는데 나중에는 변하셨는지요.
저는 개인으로는 문인들의 수필보다는 비문인들의 글이 더 재미있습니다.
흙둔지
2015년 6월 2일 at 8:15 오후
아직 저는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니 행복한 편이겠지요.
그런데 책 가격이 별로 착해 보이지 않는데요…ㅎ~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8:28 오후
샘물님
나중에는 운동을 잘했다기 보다 산에 오른다던가 비기록 운동같은건
곧잘 했답니다. 지금도 달리기는 못해도 수영같은건 잘해요.
어렵던 시절이라 상장보다는 상품을 좋아했었지요. ㅎ
데레사
2015년 6월 2일 at 8:29 오후
흙둔지님
책이 많이 비싼편이지요?
올리뷰 당첨으로 받았지만 살려면 좀 비싼것 같아요.
그리움
2015년 6월 3일 at 6:52 오전
내년에 읽어볼 기회를 만들어야 겠어요
저두 늘 그리운 울엄마!!! 야요~ 고향에 계신듯해서 달려가고픈~~
데레사님이 운동을 그렇게 못 ?? 실감 안나는데요
직장이랑 연관해 봐서는 믿기지 않아요
나훈아씨의 홍시란 노래가사가 어찌나 좋은지~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아름다운 詩는 가슴을 늘 찡하게 해요
김현수
2015년 6월 3일 at 8:09 오전
어머니 라는 이름은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 입니다.
여자이면서도 여자와는 다른 그 어머니의 그리움은
잊을 수 없는 성역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2:27 오후
그리움님
나 어릴적 달리기 너무 못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달리기가 아닌 다른건 잘해요.
우리 어릴때 그 운동밖에 없었어요. ㅠㅠ
나훈아의 홍시,
검색해서 한번 들어봐야 겠어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2:28 오후
김현수님
그럼요. 여자가 아닌 어머니, 어머니는 여자이면서 여자가
아니지요.
선화
2015년 6월 3일 at 12:47 오후
에공~ 2일간 싸 댕겼더만…ㅎ
저는 일부러 전화를 해서는 늘 "엄~~마~~’ 하고 길게 크게 부릅니다
91세이신 울넘마를 앞으로는 많이 못부를것 같아서요
늘 보고픈 엄마!!!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2:59 오후
선화님
91세이신데도 전화 받으시는군요.
정말 그 건강하심이 부럽고 축복입니다.
살아 계실때 잘 해 드려야 하고 말고요.
전화 한통화가 얼마나 반갑고 좋은데 잘 하시고 계시네요.
선화
2015년 6월 3일 at 1:05 오후
데레사님!
일단 골고루 잘드세요 그리고 3끼 꼬박~ 소식하시구요
어제 티비에서 96세 할버지와 87세할머니부부가 나왓는데
할배는 건강하고 할매는 잘 못걷고요…
그 할버지는 매일 계란을 하루에 2개이상씩 평생 드셨답니다
근데..울엄마도 그래요~ㅎ 아침엔 꼭 찐 계란 2개와 두유 반컵과 마지막엔
커피한잔..그리고 요즘엔 매실주를 드시지요 저녁에…
참 그할머니는 달걀을 싫어해 거의 안드셨답니다 / 그 할배는 아마도100세이상
거뜬히 사실듯했어요~ㅎㅎㅎ
잘 드시는게 젤 중요합니다 나이들어서는 양질의 단백질이 중요하지요
잘드시고 건강하게 쭈욱 블로그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雲丁
2015년 6월 3일 at 1:59 오후
좋은 책 읽으셨네요.
어머니에 대해선 할말이 없는 듯하여요.
목이 메여서..
늘 행복한 일상 되셔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4:08 오후
선화님
먹는건 일단 잘 먹는 편입니다.
문제는 잠이 늘 부족할 정도로 못자서 탈이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4:08 오후
운정님
어머님 점점 힘들어지시나 봅니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