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근무지에서 나를 도와 함께 일했던 여섯사람, 셋은 아직
현직인 40대이고 나를 포함한세사람은이미 퇴직을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꾸준히 일년에 몇번씩은 만나 같이 식사를 하면서
세상살이의 소소한 얘기도 나누고 옛일을추억하면서 그 시절의
고충담도 털어 놓는다.
당시 우리 과는 직원이 제일 많아서 파출소와 순찰대 까지 합치면
600명이 넘었지만 서무업무를 맡았던 이 사람들과 1년 6개월쯤을
함께 했을 뿐인데도 여전히 우리는 과장과 계장, 그리고 반장…..
이렇게 부르면서 즐겁게 만나고 있다.
이 계장은 퇴직후 바로 고향인 평택으로 내려와서 처음에는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간호하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터 본격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
보이는 곳이 이 계장이 손수 농사짓고 있는 논과 밭이다.
처음에는 배추만 심어서 김장배추를 이집 저집 나누어 주드니 이제는
고추도 심고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심지어는 야콘까지 심는다.
그래서 내가 넌짓이 물어 보았다. 약간은 장난기까지 섞어서.
"사먹는것과 농사지어 먹는것, 어느것이 싸게 치어요" 했드니
"그야 당근 사먹는게 돈이 적게 들죠" 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서 먹으면 행복하다고 한다.
농사 지었다고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이렇게 친지들을
불러서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무엇보다 은퇴 후 가정에서나
동네에서나 마땅히 갈곳도 놀곳도 없는 남자들에게는 최고라고
하면서 씨익 웃는다.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땅이라 논도 밭도 다 있지만
밭 300평만 자기가 농사짓고 논은 다른사람에게 빌려 주고 가을에
쌀을 받는다고 한다.
처음 배추농사를 지을때 우리집에도 꼭꼭 김장거리를 보내왔었는데
내가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고 부터는 보내는걸 말아달라고
했다. 대신에 콩도 땅콩도, 집된장까지 보내준다.
마늘을 아직 캐지 않았다고, 좀 있다 왔으면 드릴수 있는데 하면서
아쉬워 한다. 마늘도 잘 자라고 있는걸 보니 농사꾼으로 착실하게
변모를 했나 보다.
땅콩도 심어 놓고…
이건 김일성이 장수식품으로 먹었다는 야콘이다.
고구마다. 고추는 지줏대까지 받쳐놓고 고구마는 비닐을
씌워서 싹을 티운듯 하다.
일등 농부의 모습이다. ㅋㅋ
보이는 천막같은 것이 숙소다.
울타리 콩에….
아욱까지…. 종류도 다양하게 심어 놓았다.
집안은 이런 모습이다. 방 안에 텐트를 쳐 놓았다.
겨울에는 추위도 막아주고 여름에는 모기장 구실을 한다나…
그러나 보다 더 좋은것이 손주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텐트속에서 딩굴기를 좋아한다는 손주들 때문에도 이걸 걷을수가
없다고.
바깥 평상에서 우리가 사 갖고 간 재료들로 파티를 벌렸다.
표고버섯만 빼고 나머지 채소는 다 이곳 작물이다.
찬물에 수박과 소주를 담궈서 식히는 모습, 참 오랜만에 본다.
가마솥은 뭘 하느냐고 물으니 겨울에 두부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고기와 대하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우리들의 정담도
무르 익는다.
윤반장은 그동안 학교의 보안관으로 일했는데 6월말에 사표를
낸다고 한다. 그리고는 고향으로 내려가서 자기도 농사를 지을거라면서
오늘 질문이 많다.
시골살이에 취미만 있다면 퇴직후 도시에서 갈곳이 없어
맨날 집에서 부인에게 잔소리나 해대고 하는것 보다 이 얼마나
좋은일 인가 말이다.
두 분, 부디 농사 착실하게 지어서 우리집으로 많이 많이 부쳐주세요.
나같은 게으런 사람이야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농사는 못 짓겠지만
남이 귀농해서 농사짓는걸 보면 많이 부럽긴 하다.
퇴직한지도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늘 불러주고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dotorie
2015년 6월 3일 at 5:18 오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여섯분들이십니다.
귀농하시는 윤반장님도 좋은 수확 올리시어
푸짐한 데레사님 식탁이 되시길 바랍니다…ㅎ
흙둔지
2015년 6월 3일 at 8:03 오후
농사 짓는게 얼마나 힘든데
도회지 사람들이 함부로
농사나 지을란다 하는 것을 보면 기가 차더데요…
저는 언감생심 그런 꿈은 꾸지도 않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8:04 오후
도토리님
고맙습니다. 제발 이 분들 농사가 잘 되어서 우리집으로
많이 보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가보의집
2015년 6월 3일 at 8:06 오후
데레사님
옛동료들 만나는 기쁨이 부럽네요
농사 짖는것 그래요 사먹는것이 매우 편하요
아주 엣날에 청게 한직골이란곳에서 오빠가 젓소 몇마리할때
농사란것좀 해 보면서 느꼈어요
직접 가꾼것 농약도 없을테고 어느편에서는 좋을 테지요
잘 보았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8:08 오후
흙둔니님
농사가 얼마나 힘든데 농사나…. 같은 쉬운말을 하는건
말도 안되지요.
솔직히 이런 분들은 보통분들이 아니지요.
저도 꿈조차 못 꿉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8:10 오후
가보님
직접 지은걸 먹으면 맛도 기쁨도 남다를 거에요.
그러나 그 농사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김현수
2015년 6월 3일 at 9:05 오후
옛동료분의 농장이 참 좋습니다.
농작물도 다양하네요.
저는 농촌출신이라 잘 알지만 경험없는 도회지사람들의
섣부른 귀농은 금물이지요.
다만 고생을 각오하고 떠난다면 도움이 될지언정 능사는
아닙니다. 다행이 요즘 귀농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공부를 많이 한 후에 떠나면 되겠지요. 노후를 보내기에는
조건이 좋은 편입니다.
푸짐한 음식상을 놓고 옛정을 듬뿍 나누셨으리라 여겨지네요.
노당큰형부
2015년 6월 3일 at 9:23 오후
참 부럽게 사시는 분입니다.
직접 농사를짓고
옛동료,선배들에게 나누어 주는 훈훈함까지..
계장님의 금연 농사
풍년을 기원 합니다.
진수
2015년 6월 3일 at 9:29 오후
아이고야~~~
많이도 짓고 계시네요.
지는 냉중에 기냥 내 묵을 만큼만 지을 수 있는 텃밭있는 집에 살고 싶은데
그거 또한 쉽지 않을 꺼 같애예.
바위
2015년 6월 3일 at 9:51 오후
정년 퇴직하고 참 좋은 일을 택했네요.
흙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야 게을러서 하라고 해도 어렵겠지만…ㅎㅎㅎ
잘 자란 아욱이 군침 돌게 합니다.
된장국 끓이면 소고기 국이 부럽지 않지요.
퇴직 후에도 직장에서의 동료애를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여섯 분들 모두 건강하게 복된 삶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미뉴엣♡。
2015년 6월 3일 at 9:52 오후
우와~ 모내기한 6월의 논 풍경
정말 오랫만이네요.. 저 장면을
외국에서도 견습하러 온다는데
농촌풍경, 우리 인간의 마음을
늘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듯해요~
enjel02
2015년 6월 3일 at 10:38 오후
데레사 님 직장생활에서의 선후배 간의
끈끈한 우정을 보고 언제나 느끼는 게 많아요
직장에 있을 때나 그 이후도 잘 살아온 덕분 참 보기 좋습니다
계장님은 그 힘든 농사로 저토록 여러 가지 싱싱한 작물을 보면서
나누어 줄 마음까지 얼마나 뿌듯할지 상상해봅니다
선 후배의 건강한 우정을 이어가시기를~~~
선화
2015년 6월 3일 at 10:40 오후
퇴직후엔 정말 전원생활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부지런해야 하는건 당연하구요
저도 아주아주 조금 농사를 지어보니 사먹는게 쌉니다
이곳은 5일장에서 상추 쑥갓을 천원어치만 사도 넘 많지요
그러나 바로 뜯어먹는 맛이란 다르지요~ㅎ
저도 아욱을 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저걸보니 꼭~ㅎㅎㅎ
농사 솜씨가 수준급인데요?
옛동료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냈군요~^^
연담
2015년 6월 3일 at 11:00 오후
보기만 해도 부러운 삶입니다.
내게는 영원히 주어지지 않을 복 인거 같아요.
도시생활이나 착실히 즐겨야죠…^^
북한산.
2015년 6월 3일 at 11:06 오후
남이 보기에는 정말 쉬워보여도 농사짓는거 정말 어렵습니다.
흔히들 직장에서 잘안되면은 다때려치고 시골가서 농사나 짓지
하는말들도 많이들 합니다만은 그래도 직장생활하는것이 백번
났습니다.
배흘림
2015년 6월 3일 at 11:39 오후
퇴직후 인간 관계가 좀 복잡해 집니다.
조직이 넓은 회사는 퇴직 전후에 나이와 직급 등이 서로 엉키어 호칭에 난감하여
서로 사장으로 통일 하였습니다.
회사 직급은 높은데 나이는 어리고
또 퇴직 당시는 부하 직원이 과장인데 시간이 지나면 부장으로 되니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나이와 회사의 직급이 비례하면 문제가 없는데
좋아 보입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0 오후
김현수님
농사가 아무나 짓는건 절대 아니지만 또 노력하면
못할것도 없는게 농사인것도 같았어요.
다양한 작물들을 심어놓고 설사 계산으로는 사먹는것 보다
비싸도 본인이 행복하면 좋은거지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1 오후
노당님
참 좋아보이죠?
나누어 먹는 인심, 그리고 열중할 수 있는 일거리가 있다는게
노년에는 아주 좋은것 같아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2 오후
바위님
고맙습니다.
아욱국 그날 끓여 주었어요.
맛있던데요. 된장도 집에 담근걸로요.
또 사주기 까지 해서 잘 먹었거든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4 오후
엔젤님
네 그렇습니다.
아마 죽을 때 까지 서로 그리워하면서 만날것 같습니다.
가족들과도 다 친하거든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4 오후
진수님
아무나 하는건 아니지만 또 누구라도 해볼수는 있을겁니다.
부디 내 먹을것 까지 지어서 좀 보내주시길 ~~ ㅋㅋ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6 오후
미뉴엣님
지금은 경지 정리가 잘 되어서 논들이 반듯 반듯하게
예뻐요.
모내기가 끝낸 논이라 더욱 정리된 느낌이에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8 오후
선화님
계산으로는 밑지지만 직접 길러 먹는다는게 참 좋은거지요
선화님도 이제 농사를 꽤 잘 하시나 봅니다.
나도 절대로 못하는 사람이라 부럽기만 해요.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8 오후
배흘림님
우리 그 팀은 직급별로 나이가 잘 짜여져 있었어요.
다행히 제일 높은 사람이 제일 많았거든요.
암튼 이런 후배들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8 오후
연담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절대로 농사는 지을수 없을 정도로 게을러거든요.
그러나 주위에 이런 분들이 있어서 얻어 먹는것도 복이겠지요. ㅎ
데레사
2015년 6월 3일 at 11:59 오후
북한산님
그렇고 말고요.
농사나 짓지…. 그게 농담이면 몰라도 진담으로는 정말
어려운게 농사거든요.
벤자민
2015년 6월 4일 at 12:07 오전
참 보기 좋읍니다
여기도 누가 북부 지역에 땅을 크게 임대 해서
무료로 나눠 줄테니 와서 꿏이나 야채나 심어 농사 지을실 분 하고
광고도 냅니다만 하겠다는 분들이 잘 없데요
하긴 뭐 한국과는 이민생활의 조건이 좀 다르긴 하지만..
언젠가 제가 한번 마누라 한테
내가 한번 해볼까? 햇더만
당신은 거기서 골프 연습이나 하다 옆에 남 심어놓은 것까지
다 밟아 죽일거야 ㅎㅎ
조직 사회라는게 퇴직후 만나면 어색해지기 쉽지요
한국 같은 사회는 더욱 그럴 것 같다는 느낌 입니다
언젠가 부터 저희들도 한국 나가면은 과거 친구들을
잘 만나지지를 안해요
한국은 모든게 많이 발전하는데 생각하는 사고도 많이 달라짐을 느끼지요
우린 맨날 그 생활이 그 생활이니까요
교포아줌마
2015년 6월 4일 at 2:01 오전
데레사님
모두 다 농사지으면 나눠줄 사람 없어서 섭섭해요.
우리 동네도 다 닭들을 키워서 달걀 파는 집이 사먹는 집보다 더 많아요.^^
풋고추, 오이, 마늘… 참 싱싱도 하구요.
옛 직장 동료들이랑 아직도 이렇게 재밌게 노시는 데레사님^^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4:07 오전
벤자민님
저는 퇴직후 만나도 별로 어색한것은 모르겠던데요.
오히려 더 애틋하고 그립고 정이가고….
그래서 우리는 옛날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끼리 만나기를
잘 합니다.
이 팀은 퇴직직전 마지막 근무지의 팀이에요.
남 심어놓은것 까지 다 밟아 죽일거야에 그만 빵 터졌습니다.
골프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러는거겠지만. ㅎ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4:08 오전
교아님
미국에서는 보니까 농가에서 팔기도 하고 체험도 시키고
그런 프로그램이 있던데요.
저도 딸기 기르는 곳엘 몇번 가서 따오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달걀이 바로 낳은것은 싱싱하고 프라이 한다고 깨뜨리면 색깔도
다르던데요. 맛있겠어요.
나의정원
2015년 6월 4일 at 6:04 오전
정말 농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시는 분이군요.
할 일 없으면 농사나 짓지~라는 말처럼 죄스런 말이 없는데, 쌀 한톨 나오기까지 수천 번의 손길이 오간다는 말은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싶어요. 존경 그 자체죠.
퇴직 후에도 이런 좋은 분들과의 만남은 데레사 님에게 보약과도 같은 좋은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삼시세끼를 즐겨 보는데, 그 곳에서 노동의 참 맛을 간접경험으로 느낄 수가 있어서 좋던데, 동료분의 살뜰한 솜씨를 보니 귀농에 대한 확고한 결심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모가비
2015년 6월 4일 at 6:39 오전
잔잔한 삶의 노습을 보는 듯 합니다^^
좋은날
2015년 6월 4일 at 8:13 오전
사람은 자연안에 들어야만이 그제사
참인생이 시작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악착같이 도회지를 떠나면 어찌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농촌이 노동으로 힘든 곳이라는 관념과
병원행이 멀다는 작은 생각이 지배적이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 잔연친화적 삶을 살아간다면
그 가치는 금으로도 살 수 없는 고부가가치적 삶이라고 여겨집니다.
참 행복해 보이는 농군이십니다.
셔터소리
2015년 6월 4일 at 10:51 오전
그분의 땅이 황토흙으로 참 좋아 보입니다.
파출소, 순찰대까지 표기하시니
경찰인 줄 알게 되네요? ^&^ ㅎㅎㅎ
사먹는 것보다
농사지어 먹는 것이 훠~얼씬 비싸게 먹힙니다~^^
그 대신 진짜 먹거리지요.
해 연
2015년 6월 4일 at 11:56 오전
아욱밭이 제일 탐나네요.
서리 내릴때까지 계속 꺽으면 다시 나오고, 꺽어 먹으면 다시 움이 나오고…
된장국 끓이면 고깃국 저리가라에요.ㅎ
그래도 부모님이 주신 땅이어서 마음 먹기 쉬웠을 거에요.
왕 부럽습니다.ㅎㅎ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12:23 오후
좋은날님
아무나 농군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어려뭄을 이겨내고
정착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이 보람있고
즐겁다는 대답이었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12:24 오후
나의정원님
저도 삼시세끼 즐겨봅니다.
거기서 서툰 솜씨로 만드는 음식들 구경도 하고
초보농군들의 일하는 솜씨고 보지요.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12:24 오후
셔터소리님
반갑습니다.
계산으로 따져서는 이런 소규모 농사는 수지타산이
절대로 안 맞지요.
그냥 취미삼아 낙으로 해야겠지요.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12:24 오후
모가비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이에요.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12:25 오후
해연님
부럽지요? 저도요.
부모님이 많은 땅을 불려 주셔서 저렇게 여유도 있는거지요.
병윤이 퇴원했어요?
無頂
2015년 6월 4일 at 8:24 오후
퇴직후 짓는 농사는 힘들지만
자연의 신비를 느끼며, 세월을 느끼며,짓는 맛이 솔솔하지만 힘은 많이 들어요.
의미있는 곳 다녀 오셨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4일 at 11:03 오후
무정님
힘은 많이 든다고 해요.
그래도 재미쪽이 더 크다고 하더군요.
한국인
2015년 6월 5일 at 1:24 오전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요즈음은 그저 불로그도 하기 싫어져서
문 걸어 놓고 있습니다.
은퇴하시고도 옛직장 동료들과
즐겁게 지내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그리움
2015년 6월 5일 at 9:41 오전
좋은날~ 님의 글을 고대로 요기다 옮기고 싶어요
작은 텃밭을 바라보면서 제 생각이 바로 그렇거든요
—
퇴직하시고 가족같은 모임을 이어가시는게 데레사님의 성공적인 인간관계인듯해요
아름다워요~
취미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여유롭게 넓지만 할수있다면 노후의 생활은 바로 저런것!! 임을 절실히 느껴요
흙만지며 행복을 느끼는– 질투도 부러움도 또한 욕심도 경쟁심도 다아 버리고 흙을 밟고 만지는 그 시간에 느끼는것이 삶의 그 자체인것 같아요
추수하는 성취감도 크지만 자라는 과정을 바라보면 무엇과는 비교할수없는 사랑이어요
데레사님! 좋은식품 많이 얻어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셔요~
데레사
2015년 6월 5일 at 12:24 오후
한국인님
네, 관두고도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다른 직업보다 좀 힘들게 일하고 또 같이 숙식을 하는 일이
많아 정이 남달라서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5일 at 12:26 오후
그리움님
수확의 기쁨도 크지만 자라는 과정 보는 재미도 참 즐거울거에요.
나는 농사를 지어 보지는 않았지만 모든일이 솔직히 과정이 결과보다
더 즐거울 때도 있거든요.
오늘 이 댁에서 얻어온 땅콩 한주먹 볶아서 다 먹었습니다.
맛있어서요.
앞으로 윤반장도 고향 가서 농사지으면 입이 무척 즐거워 질것
같아요. ㅎㅎ
시원 김옥남
2015년 6월 5일 at 12:58 오후
ㅎ 그런 맛에 살아요들~~
아이들 떠나가고 남은 둘이 기껏해야 얼마 먹겠어요?
저도 부산으로 기장으로 서울로 택배 보내는 재미로
농사랄 것도 없는 텃밭이지만 골고루 심는 답니다.
데레사님은 행복하신 인기쟁이셔요^^*
데레사
2015년 6월 5일 at 5:05 오후
시원님
돈으로는 손해가 되어도 사먹는것 보다 길러서 나누어도
주고 그러는데서 행복을 느끼지요.
저야 게을러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ㅎ
雲丁
2015년 6월 6일 at 12:30 오전
귀농의 성공사례이기도 하네요.
불러주신 곳 많으니 즐거우시겠어요.
옛 직장동료들과 이렇듯 오랜동안 정을 나누고 살기도 쉽지 않은 데요.
유월에도 행복한 일상 많이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6일 at 12:40 오전
운정님
맞아요. 귀농의 성공사례죠.
이제는 제법 농사꾼 다워졌어요.
산성
2015년 6월 6일 at 1:51 오전
이계장님은 마음이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
아니면 평생 몸과 마음에 밴 친절하심?
손주들 위해 펼쳐두신 텐트가 정겨워요.
데레사
2015년 6월 6일 at 2:32 오전
산성님
저도 그 탠트속에 들어가서 누워도 보고 딩굴어도
보았는데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 거실에도 한번 펴볼까 싶기도 했어요. ㅎ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맞아요.
염영대
2015년 6월 6일 at 3:24 오전
저희 동네에서 파출소 소장하시던 분은 매일 같이
혼자서 등산을 해요. 300평 밭농사는 매일매일 바쁘겠습니다.
데레사 님께서 후덕하게 덕을 베풀어셨기에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겁니다.
부럽습니다요.
홍낭자
2015년 6월 6일 at 5:19 오전
친환경 농사의 중요함을 인지하게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처럼…
콩 배추 땅콩 등등을 보내주는지인이 부럽고
데레사님이 그만큼 덕을 세움이 아니었을까?합니다
친 환경 땅과 자연의 소중함 …
데레사님이 수고하신 포덕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과 생각입니다
추천도 꾸욱*^^*
최용복
2015년 6월 6일 at 6:29 오전
제가 보아도 귀농해서 농사짓는 모습 부럽고 대단합니다!
일등농부님과 뜻깊은 시간 함께 하셨네요^^
밭에 있는 마늘과 고구마의 모습들 인상적이네요~~
샘물
2015년 6월 6일 at 12:56 오후
보여주신 사진 한장한장이 참 소중해 보입니다.
손자들에게 인기 좋다는 집의 모습도 좋고…
수박과 소주병을 물에 담가놓은 풍경이 새롭다니 놀랍네요.
아마 시골에도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려졌나봅니다.
가마솥에 두부를 직접 만드신다는 것도 대단하십니다.
모쪼록 농사 잘 지으셔서 데레사님에게 듬뿍 보내주시길…
무엇보다 다른이들과 나누시는 정 덕분에 훈훈합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6일 at 11:15 오후
염영대님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죠.
혼자서는 외로워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6일 at 11:16 오후
홍낭자님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사실은 몸이 말을
안들어요. ㅎㅎ
농촌살이 아무나 못하니까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6일 at 11:17 오후
최용복님
보는 저도 내내 흐뭇했습니다.
은퇴후 저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참 부럽죠.
데레사
2015년 6월 6일 at 11:21 오후
샘물님
이제 시골도 냉장고가 다 보급되어서 찬물에 수박 담그는
저런 모습은 사라졌어요.
그런데 여기서 고향같은 모습을 봤습니다.
겨울에 두부 먹으러 또 갈려고요.
게으런 저는 농사짓지는 못하고 이렇게 얻어만 먹는답니다. ㅎ
벤조
2015년 6월 7일 at 5:31 오전
저는 뭐하다 맨 꽁지로 들어와 얻어먹을 것도 없네요.ㅋ
그래, 뭘 좀 싸오셨어요?
사실, 사 먹는게 싸지요. 여기는 수박 한통에 4천원 입니다. 아주 달아요.
냉장고에 넣을데가 없어서 그냥 놔뒀습니다. 누구랑 나눠먹어야 할텐데. . .
데레사
2015년 6월 7일 at 2:44 오후
벤조님
수박이 4,000원이라구요? 여긴 아무리 작아도 10,000 원이
넘어요.
많이 얻어 왔죠. 서리태콩이랑 땅콩이랑 된장까지도요.
많이 얻어 올려면 가을에 가야겠어요. ㅎ
김명준
2015년 6월 11일 at 2:35 오전
평택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방문했다고 말들이 아주 많던데
괜찮으신지요?
일찍 귀농하신 것 잘하신 일이라 여깁니다.
아무데서나 설쳐대는 빨들이 싫고 그들 편에선 저쪽 동네인간들 꼬라지 보기 싫어
요즘 귀농을 고민중에 있는데 ,귀농을 원한 게아니고 여생을 정리하러 가신 분이 이젠 농사 재미에 푹 빠졌다며 그 아들이 자랑하기에 연세를 물으니 75세~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역시 의지가 중요한 것 같읍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11일 at 10:43 오전
김명준님
반갑습니다.
그 댁에는 아무 일 없습니다.
얼른 메르스가 진정되어야 할텐데 걱정스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