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심심해서 교외로 나가보기로 했다.
집에서 가깝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쯤일까 생각을 하다
인천 앞바다의 올망졸망한 섬으로 가볼까 하는데 생각이 미쳤다.
인천쪽의 섬은 거의 가본적이 없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
섬들도 많은데 다녀 온 곳이 거의 없다는게 자신이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다.
영흥도까지 섬과 섬으로 연육교가 설치되어 있다니 드라이브나
하고 오자고 간단한 검색을 하고 길을 떠났다.
메르스 여파로 다니는걸 자제하다 보니 도로가 텅 비어서 좋다.
대부도를 지나고 선재대교를 지났다.
대부도는 몇번 다녀간적이 있는데 선재도는 처음이다.
다리를 건너서자 예쁜집들이 보인다. 카페인듯…..
달리는 차속에서 찍은거라 사진이 삐딱이다.
배처럼 보이는것도 카페나 음식점일게다.
영흥대교를 건넜다.
참 세상 좋기는 좋구나. 섬을 이렇게 다리로 이어 놓으니
육지와 똑 같다.
영흥대교는 영종대교 비슷하게 생겼다. 많이 짧고 작긴 하지만.
이곳을 오면서 보니까 바다쪽으로 전선으로 연결된 철탑이 많이
보인다. 바다에 우뚝 우뚝 서 있는 저 철탑들은 무얼까?
바다뿐만 아니고 섬에도 철탑들이 다른곳 보다 아주 많은데
용도가 뭔지 모르겠다.
혹 영흥도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내보내는것일까?
영흥도 해안길을 돌면서 바라본 영흥대교 모습이다.
섬의 도로는 아주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한쪽은 붉은 줄장미,
다른 한쪽은 노란색의 금계국과 루드베키아가 심어져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달리는 차도 없고 도로는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공기도 맑고
참 좋구나, 떠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장경리 해수욕장에 잠깐 차를 세우고 모래톱을 거닐어 봤다.
이곳은 대부도의 구봉도 해솔길 어디쯤인데….
바람이 시원하여 돗자리를 펴고 앉았드니 어떤 아저씨가
나타나서 돈을 내라고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돗자리를 걷어서
일어 서 버렸다.
얼마인가 물어보지도 않았다.
우리나라 해수욕장도 유료가 있는지 모르겠다.
대부도에서 들린 배터지는집 이라는 음식점이다.
나는 돌솥밥, 아들은 바지락 칼국수를 시켰는데
가격이 아주 착하다. 합해서 14,000원이다.
메르스 여파로 당분간 백수가 되어버린 아들, 그리고 본래부터 백수인
엄마라고 해서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자주
떠나 볼려고 한다.
그 첫 여행지가 영흥도다.
영흥도의 도로변은 거의가 팬션인데 짓고 있는 건물도 대부분이
팬션이다. 시절이 좋았으면 손님들로 북적거릴 터인데 지금은
어딜 가도 한산하다.
이렇게 섬을 대략 한바퀴 돌아보고는 점심먹고 십리포해변과 바다향기
테마파크에 들렸다가 돌아 와도 해가 중천에 있었으니 6월의 해가
길기는 긴가 보다.
샘물
2015년 6월 19일 at 6:26 오후
잘 하셨네요. 덕분에 조용하고 깨끗한 도로를 구경했네요. 평소에는 북적였을지도 모르는데요.
섬과 섬 사이를 다리로 이은 곳이 많은가봅니다. 영흥면이 인천 광역시에 속하기까지의 내역이 기네요.
모쪼록 아드님과 마음 먹으신대로 당일여행을 많이하실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dotorie
2015년 6월 19일 at 7:42 오후
지난 주말에 뉴욕근교 바닷가에 다녀왔는데
왠지 포스팅을 올릴 수 없어 담당자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병규
2015년 6월 19일 at 8:25 오후
말씀대로 도로가 뻥 뚫려 좋습니다.
제가 산골로 내려오기로 마음먹은 첫 번째 이유가
아무데나 주차 할 수 있고, 차량이 막히지 않는
시골 길을 여유맀게 다니기 위함이었습니다.
저 너른 도로가 저토록 뻥 뚫렸으니…
메르스가 계속 됐으면…하고 빌 수도 없고…
한가한 대로를 보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엄마를 위해 드라이브에 나선 아드님이
돌솥밥과 바지락 국수 가격 보다 더 착합니다.
효자 중에도 하늘이 내린 천출 효자십니다. 저 같으면 죽어도 못 하지 싶습니다.
오병규
2015년 6월 19일 at 8:26 오후
아! 시방 우리 종친회 한 거 맞죠?
도토리 아지매도 오셨고…
데레사
2015년 6월 19일 at 9:22 오후
샘물님
네, 아들이 졸지에 백수가 되어 버려서 시간이 널널합니다.
그래서 당일치기로 좀 다닐려고 하고 있어요.
가까운 곳 부터 다닐려고요.
데레사
2015년 6월 19일 at 9:25 오후
종씨님
효자라기 보다 애인도 마누라도 자식도 없으니 엄마하고
놀아주는 거죠.
그래도 효자 맞는가요? ㅎ
종친회를 할려면 한분이 빠졌거든요.
흙둔지님도 와야지, 결석자 있으면 안되는데요.
데레사
2015년 6월 19일 at 9:26 오후
도토리님
혹시 용량이 다 찬건 아닌지요?
그럴때는 bolg@chosun.com 으로 메일을 보내면 즉각
증설 해 주거든요.
아님 어젠가 그제 계속 열리지를 않드니 그 때문인지 모르지만
빨리 정상화되어 뉴욕근교 바다구경 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벤자민
2015년 6월 19일 at 10:50 오후
요즘은 섬이 없군요
거의 연륙교라는게 생겨 육지나 다름 없군요
그러니 편리한점도 많겠지만
그래도 섬은 섬 같아야 좋은데요
낭만이 좀 떨어지는것도 같죠?
뭐 섬마을 선생님 같은거도 없어질라고 하고요
부두가에서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그랫는데
이젠 자동차 타고 날라버리면 그만이고요 ㅎㅎ
참 한국이 요즘 답답합니다
왠지 못가는 저도 답답하고요
후라이드치킨 배달 가능이라니
여기서 한번 주문해볼까요 ㅎㅎ
요즘 여기도 저 후라이 양념치킨이 엄청 붐을 이루고 잇읍니다
한국의 프렌차이드 들이 속속 샹륙을 하고 잇지요
그래도 바다 바람 쉬고 오시니
마음이 좀 편안하시지요
요즘 조불도 뭔가가 문제가 있나보지요
혹 메르시 여파로 인터넷도 격리 수용 하는걸까요 ㅎㅎㅎ
구경 잘하고 갑니다
교포아줌마
2015년 6월 19일 at 10:58 오후
혹시 아드님이 드라이브해서 가셨는가 추측했는데
역시 맞았군요.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아들이 운전하는 차에
붐비지 않는 거리에…
움츠러들지 않는 사람들이 누리는 혜택이었네요.^^
해 연
2015년 6월 19일 at 11:23 오후
저희 고향에 다녀 오셨군요.
지금도 장경리에 우리 집안에서 제일 윗어른리 살고 계신데요.
펜션 음식점등 ‘솔밭’이란 이름이 들어긴 건물은 몽땅 그집거에요.
그래서 가면 뭐든 공짜인데
그 어르신 잔소리(특히 족보 이야기) 듣기 싫어서 안 가요.ㅎ
장경리 해수욕장은 소나무
십리포 해수욕장은 서어나무가 방풍림이었는데 많이 훼손 되었드라구요.
모래도 많이 거치러지고요.
저는 십리포쪽에서 9살까지 살았습니다.
영흥교 반갑네요.
작년, 올해는 못갔는데 가고 싶어지네요.^^
노당큰형부
2015년 6월 20일 at 12:00 오전
영흥도
아마 해누님의 고향이겠죠?
옛날엔 영흥을 다녀 오려면 한참을 별렀다는데
이젠 다리가 있어서
찾아 가기도 좋고 편안해 졌겠군요
아드님과 즐거운 여행
축하 드립니다.
enjel02
2015년 6월 20일 at 12:04 오전
데레사 님 뭔 덕이라 햐야 할까?
아드님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갖지셨군요
차도 없이 뻥 뚫린 대교가 시원하기는 한데 좋다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영종도가 영흥면이 되었군요 참 좋은 세상이죠 섬이 뭍이 되고
어디던 풍성풍성 사람들이 활기를 찾아야 할 터인데 좀 씁쓸하네요
아드님과 착한 점심에 즐거운 하루 우리에게 볼거리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인
2015년 6월 20일 at 12:16 오전
옛날 노래에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구경 한번 잘했네…"
지금은 자동차로 가니까 아픈데는 없지만 구경 한번 잘한 것은 맞군요.
좋은날
2015년 6월 20일 at 1:26 오전
사진만 봐도 함께 바다여행을 한 이 느낌.
참 좋습니다유.
왠만한 젊음 못잖으신 열정적 삶.. 귀감을 삼습니다.
바위
2015년 6월 20일 at 1:42 오전
시원하게 드라이브 잘 하셨습니다.
사진 따라 가다 보니 제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우리나라 어딜 가도 쉴만한 곳들이 널렸으니까요.
가족끼리 모여 캠핑하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이런 나라를 종북들은 못 살겠다고 선동하고 데모하는 짓들이니….
대부도 저집, 공짜 동동주 주는 집엘 꼭 가고 싶습니다.
바지락칼국수에 대포 한 사발…ㅎㅎㅎ
힘이 불끈 솟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요.
이젠 메르스도 물러가겠지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선화
2015년 6월 20일 at 2:23 오전
그렇게 해서야 아드님과 나들이를 하지요~ㅎ
대부도는 포도가 유명하고 칼국수가 유명하지요
울나라 곳곳이 정말 좋아집니다
이젠 섬이라고 할 수 없죠
제주에도 다리가 생기면 월메나 좋을까요? ㅎㅎㅎ
가보의집
2015년 6월 20일 at 3:57 오전
데레사님
영흥도 에 다뇨 오셨네요
돌솥밥 맛있겠네요 칼국수도요
배경 사진 보면서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말을 더욱 즐기세요
최용복
2015년 6월 20일 at 6:27 오전
영흥도 저는 처음 듣네요^^
다리들이 생겨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인것 같네요.
저도 공기맑은 꽃길로 떠나야겠습니다~~
돌솥밥 먹음직스럽습니다!!
나의정원
2015년 6월 20일 at 6:46 오전
영종도는 알아도 영흥도는 처음 들어봅니다.
덕분에 구경도 했구요, 오늘 같은 날에는 칼국수가 맛나죠.
비가 오다말다 하는데 휴일에도 좋은 시간 되세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49 오전
해연님
그렇치 않아도 그곳을 지나치면 혹 해연님 고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다리가 놓여서 편리하게 갈 수 있어서 좋지요?
섬이 깨끗하고 도로변에 꽃도 많고 좋던데요.
언제 한번 해연님과 함께 가보고 싶어지는데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0 오전
벤자민님
연육교가 생겨서 섬사람들은 편리해졌어요.
물론 여행으로 찾는 사람에게는 낭만이 덜 하지만요.
오늘은 비도 내리고 발병자도 사망자도 없어서 좀 안심입니다.
이 추세로 나가주면 좋겠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1 오전
교아님
공기전염은 안된다고 했으니 야외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밀폐된 실내가 문제지만 아직까지 병원밖 감염은
없어서 너무 위축되지 않을려고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2 오전
한국인님
어느새 허리야 다리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 많이 못 걸어요.
그래도 이 정도는 다닐수 있으니 감사해야지요.
ㅎ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2 오전
좋은날님
제가 워낙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하거든요.
집안일에는 게으릅니다만. ㅎ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3 오전
노당님
지금은 섬들이 다리로 많이 이어졌어요.
부산에서 거제가는 거가대교도 엄청 하고요.
이래저래 우리나라 좋은나라, 메르스만 얼른 물러가면
좋겠습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3 오전
바위님
오늘은 비도 내리고 더이상 발병자도 사망자도 없다하니
기쁩니다.
이대로 이어지기를 기도해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4 오전
엔젤님
도로가 뻥 뚫려서 좋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어요.
경기가 너무 위축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오늘은 비도 내리고 나쁜 소식도 없고… 이래저래 좋은날입니다.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4 오전
선화님
제주도까지 다리가 생긴다면 정말 좋겠지만
너무 멀어서 쉽지 않겠지요.
우리나라 좋은나라, 어딜가나 공원이에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6 오전
최용복님
영흥도, 옛날에는 먼 바다의 섬이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이어져서 육지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도 섬 정취는 남아 있던데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6 오전
나의정원님
영흥도가 수도권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 봐요.
팬션을 많이 짓는걸 보니 요즘 뜨고 있는 곳 아닌가
싶었거든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8:57 오전
가보님
저집은 이 불황에도 손님이 많더라구요.
값도 싸고 맛도 좋으니까 그런가 봐요.
고맙습니다.
빈추
2015년 6월 20일 at 9:19 오전
모든 길들이 낯익습니다.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까지 가셨네요.
대부도,선재도,영흥도 길…저도 수 없이 식구들과 다녔던 길입니다.
심심하면 영흥도 장경리까지 달렸죠.
그대로네요.
데레사
2015년 6월 20일 at 4:34 오후
빈추님
그대로에요?
저는 대부도까지만 몇번 갔었고 선재도, 영흥도는 처음이라서
잘 몰라요.
달리니까 공기도 맑고 길도 깨끗하고 좋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