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국화전시회 (2) 분재로 피워 낸 국화들

해마다 국화전시회를 다녀봤지만 분재로 키워낸 국화는 처음 본다.

사람도 꽃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피워 낸 사람도 공을 많이 들였겠지만 좁은 화분속에 갇혀서

사람이 원하는대로 모양을 만들어내고 자라느라고 꽃들은 또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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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보는 눈은 호강하지만 조화도 아니고 이렇게

키워내고, 또 자라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하고

생각하니 기른 사람도 자라준 꽃도 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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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이 그저 고맙게만 생각된다.

함께 국화구경 해준 이웃님들께도 고맙다는 말을 해야하는데

막상 사람을 앞에 놓고는 그런 말이 잘 안나온다. 수줍은건

아닌데 뭔가 게면쩍어서….ㅎㅎ

그러니 이 난을 빌려서 고마웠습니다. 로 인사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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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Comments

  1. 선화

    2015년 10월 17일 at 12:32 오전

    수줍어 하시는 데레사님때문에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저도 분재는 안좋아합니다 자라나는걸 마구 못자라게 자르고
    무거운 돌을 매달아 놓고…나무를 학대하는거 같아 싫거든요

    제주에 집을 보러다닐때가 생각닙니다 어느집을 봤는데…
    집안 안밖이 온통 분재와 수석이 무지무지 많았는데 그것까지 몽땅
    주겠다 하더군요 근데..저는 수석도 싫어하고 분재도 싫어해서
    그집까지 싫어지더군요~ㅎㅎㅎ

    그많은 분재를 어찌할꼬~~수석은 어디다??? 잠시 그생각을 했지요

    화창한 가을날입니다 맘껏 즐기세요~^^   

  2. 김현수

    2015년 10월 17일 at 1:28 오전

    국화분재는 처음보는데 정말 훌륭합니다.
    1년생 초본을 저렇게 키우기 까지는 보통 정성이 아닐텐데..
    아름다운 국화들 잘 감상했습니다.

    선화님은 수석. 분재를 마다 하시다니 아깝네요.ㅎㅎ,   

  3. 睿元예원

    2015년 10월 17일 at 1:32 오전

    저도 분재를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앞서더군요..
    오늘 보여주신 분재는 깔끔한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이웃님들과 좋은 시간이셨네요.^.^   

  4. 바위

    2015년 10월 17일 at 1:48 오전

    국화분재가 아름답습니다.
    살기좋은 계절이라 어딜 가나 꽃이 만발한데
    저는 바쁜 일도 없으면서 구경 갈 생각조차 못 합니다.ㅎㅎ
    게으르고 소극적이어서일까요.

    데레사님 덕분에 사진만으로도 꽃구경 잘 했습니다.   

  5. 가보의집

    2015년 10월 17일 at 2:45 오전

    데레사님
    국화 붅재 인지 생화인지 분간 하기가 매우 힘드네요
    데레사님 감사 하게 보았습니다    

  6. dotorie

    2015년 10월 17일 at 3:03 오전

    우와~~~
    국화도 분재가 되는군요…
    아이디어들이 다양 합니다.

    크리스마스 포인쎄티아가 벌써 보이네요…..^^
       

  7. 나의정원

    2015년 10월 17일 at 7:03 오전

    국화가 분재할 수 있는 꽃이라니, 처음 보고 들었습니다.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란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여러가지 다양한 꽃 구경을 앉아서 편안히 하고 갑니다.
       

  8.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1 오전

    선화님
    분재는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갈리더라구요.
    어쨌던 키우느라 공을 많이 들였지요.
    꽃도 사람도.

    날씨가 정말 좋아요.   

  9.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2 오전

    김현수님
    저도 국화분재는 처음 봤습니다.
    보통 다년생 나무를 기르는데 꽃도 이렇게 길렀더군요.
    사진은 일부에요.
    작품이 아주 많았거든요.   

  10.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3 오전

    예원님
    네, 오랜 이웃들과 함께 꽃구경 했어요.
    고마워요.   

  11.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4 오전

    바위님
    저야 뭐 백수니까 잘 돌아다니죠.
    ㅎㅎ
    가을이되니 유난히 약속이 많아 지네요.   

  12.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4 오전

    가보님
    조화인지 생화인지 잘 구분이 안되지요?
    정말 잘 길렀더라구요.   

  13.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5 오전

    도토리님
    그러게 말입니다.
    어느새 포인세티아까지…. 곧 크리스마스가 올것 같습니다.   

  14.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7:35 오전

    나의정원님
    사람의 힘, 기술, 이런게 무궁무진 하나봐요.
    꽃도 사람도 수고 많이 한 덕에 저 같은 할매 구경
    잘 다닙니다.   

  15. 미뉴엣♡。

    2015년 10월 17일 at 9:40 오전

    경마장에도 꽃잔치를 비롯해서
    문화 행사가 아주 풍성하네요
    일반적으로 경마장하면 경기장
    스포츠만을 생각하게 되는데..ㅎ

       

  16.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10:34 오전

    미뉴엣님
    아니에요. 여러가지 행사도 많고 특히 벚꽃이 필때는
    야간 개장까지 해요.   

  17. 좋은날

    2015년 10월 17일 at 10:50 오전

    가을하면 노란 국화가 핀 간이역이 연상됩니다.

    가을볕 아래 샛노랗게 피어난 국화를 들여다 보는 고요한 마음.
    그렇게 가을이 갑니다.

    국화분재도 예술입니다.
    키우는 정성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가을을 보내야겠습니다.

       

  18. 벤자민

    2015년 10월 17일 at 11:33 오전

    참 멋집니다
    저렇게 만들려면 정말 고생을 했겠다 싶네요

    경마장 가는길이 생각 나는군요
    남의 소설은 표절이라고 길길이 뛰더먼
    진작 저거 마누라 표절에는 침묵이고 ..

    정말 말뒷굼치로 그냥~~~ 입니다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잇읍니다   

  19.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12:11 오후

    좋은날님
    꽃도 사랑하고 단풍도 사랑하고 맑은 하늘도 사랑하고…
    가을에는 사랑할게 많아요.   

  20.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12:13 오후

    벤자민님
    그러니까 자기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이런 말도
    있지요.
    그 작가의 남편, 남에게는 엄청 엄격한 잣대로 표절을 나무랬나
    본데 부인의 표절에는 잠잠… 뭐 세상 다 그런거라고 치부해 버립시다.

    거긴 더워지고 있군요.
    여긴 추워져 가겠지요.   

  21. 벤조

    2015년 10월 17일 at 1:23 오후

    소쩍새도 있던가요? ㅎㅎ
    분재 국화 옆에서는 시상이 안 떠오를 것 같아요.
       

  22. 한국인

    2015년 10월 17일 at 2:26 오후

    분재와 국화가 잘 조화가 되었네요.   

  23. 말그미

    2015년 10월 17일 at 3:29 오후

    분재로 핀 국화를 보니 가슴이 저려요.
    정말 스트레스가 얼마나 쌓였을까요?

    신기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저렇게 만든 것도 어쩐지 안타까운 생각이…   

  24.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3:30 오후

    벤조님
    맞아요. 소쩍새가 울어야 하는데….ㅋ   

  25.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3:30 오후

    한국인님
    네, 조화도 잘 되고 꽃도 아주 싱싱했습니다.   

  26. 데레사

    2015년 10월 17일 at 3:31 오후

    말그미님
    네, 그런 마음도 들고 또 키운 사람들의 노고도 생각키우고
    그랬습니다.   

  27. 雲丁

    2015년 10월 21일 at 2:53 오전

    분재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국향 그윽한 가을 만나러
    시간 내서 가봐야겠습니다.
    사진을 잘 담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8. 데레사

    2015년 10월 21일 at 8:55 오전

    운정님
    경마장은 끝났어요.
    18일까지 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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