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경회루 앞이다.
경회루에 연못가에 앉아 물에 비친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그리고 경회루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아주 평화로워진다.
재직시 점심시간이면 얼른 밥을 먹고는 경복궁까지 뛰다시피
다녀오곤 했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그때의 고궁은 점심시간에
공무원들에게 무료로 입장을 시켜주었다. 그래서 서소문 쪽에서
일할때는 덕수궁, 광화문쪽에서 일할때는 경복궁을 참 부지런히도
다녔었다.
오랜만에 들려 본 경복궁, 단풍보다 고운 한복들을 입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외국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빌려 준다고 했다.
날씨가 청명하면 저 연못에 비치는 경회루 모습이
아주 보기 좋은데 아쉽게도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다.
경회루를 딱 한번 들어 가 본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 돌아가신 후 영부인역할을 대신할때
경회루에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베푼적이 있다. 그때 근무하러 나갔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영어로, 또 다른 외국어로 인사하는걸
보면서 참 훌륭하구나 하고 느꼈던 적이 있다.
경회루 앞 의자에 앉으니 그때의 박대통령의 그 모습이 생각나서
잠시 회상에 젖어 본다. 물론 내 젊은 모습도 생각나고….
외국인들 입기 좋으라고 개량한복 비슷하게 만든 모양인데
내 눈에는 단풍보다 더 곱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유적지 같은곳에 기모노를 입고 놀러
나온 사람들을 더러 만나게 되는데 그때 마다 참 좋구나, 나도
돌아가면 한복입고 고궁엘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지
한번도 실천 해 보지 못했다.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빌려 입고 다니는거라지만 정말 예쁘다.
그리고 고맙다.
사진을 찍어달라기에 물어 봤다. 어디서 왔느냐고?
말레이시아에서 왔다고 한다.
고궁과 한복, 참 잘 어울린다.
전각들이 복원을 많이 해서 옛날보다 경내가 좁아진듯한
느낌이다.
경회루에 한참을 앉았다가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 태원전
앞에 까지 왔다. 청와대 경호부대가 있던 자리인데 복원을
했다.
한시간 이상을 걸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끝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목도 아프고해서 이 경복궁 산책은 이 정도로
끝내고 집으로~~ ~~
해 연
2015년 10월 25일 at 5:52 오후
평일이었나 봐요.
고궁이 한가한걸 보니요.
가끔,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뭘 보고 가나 하는 걱정을 할때가 있어요.
광화문 면쇄점 앞을 지나다 보면 관광객은 몽땅 거기 있는것 같구요.
경복궁에서 한복 체험을 한다니 다행이에요.
무디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 갔으면 합니다.
피곤해서 일찍 잤더니 밤중에 깼어요. 참!
젊었다면 아침까지 계속 잤을텐데요.ㅎㅎ
dotorie
2015년 10월 25일 at 7:48 오후
중학교때 경회루에서 스케이트 타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 합니다.
미세먼지가 가을에도 심하군요…
가보의집
2015년 10월 25일 at 8:17 오후
데레사님
경복궁 학찰시절을 끝내 다음 매해마다 친구 와 함게
무료 로 하던날에 갔었지요 청와대로 하여서 나오던 길이엇지요
그 경회루를 보게 되네 반갑네요
한복을 빌려 입은 외국인들이 있네요
보기 좋았어요
어제 경찰 의날 기념 열린음악회 KBS 에서 경찰복 입은 여경 모습
로비에서 몇분들이 함께 보면서 즐겼어요 이쁘다고 여경들이 말하면서요
mutter
2015년 10월 25일 at 9:01 오후
한복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생각이 참 좋네요.
덕분에 경복궁의 모습이 훨씬 밝아보이고 옛스러워보여요.
가을엔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경회루앞에 앉아 옛생각에 젖어있는 데레사형님의 모습이
보이는듯해요. 더 건강해지셨으면. 허리가 편안해지셨으면
벤자민
2015년 10월 25일 at 9:01 오후
경복궁은 도심 안에 있는 참 보기 좋은 궁인 것같읍니다
어릴 적에 몇번 갓었는데
그때는 왠지 뭔가가 언바린스 라는 느낌이 왔었지요
중앙청도 잇을 때고 오른 쪽에 국립박물관도 좀 그렇고
또 돌다보면은 왠쪽에 경호부대가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나가면은 궁쪽으로 참호 구멍 같은게 나와 잇어
군인들이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래 쳐다보면은 뭘봐 빨리 저리가 하고 강압적으로 ㅎㅎㅎ
하긴 궁 안 한모퉁이에 경호부대를 만들고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 지나쳐죠
한복을 무료로 빌려주는군요
어딜가니까 그 나라 전통 옷을 빌려주고 사진만 찍고는
그 자리에서 반납 하라던데 여기는 아주 입고 돌아다니는군요
김현수
2015년 10월 25일 at 9:31 오후
저도 서울에서 생활할때는 경복궁을 자주 찾았습니다.
경회루가 가장 운치 있는곳이지요.
왕들의 연회장으로 쓰였던 2층누각이 연못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니 흥이 절로 날것 갔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구 중앙청을 철거한 이후 복원사업을 계속하여 조선시대 최고
정궁의 본래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앞쪽의 경호부대(33MP)는 이전한것은 당연한 일인데,
당시 집안동생이 이부대에 근무해서 몇번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한복입은 여인들과 단풍들이 어울려 고궁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네요.
미뉴엣♡。
2015년 10월 25일 at 9:38 오후
가을에 보는 경복궁 아름답습니다.
단풍도 곱고 경회루는 언제보아도
그림같은 명작 한국의美 라는 생각~
좋은날
2015년 10월 25일 at 9:51 오후
경희루의 고요한 연못과 어우러지는 한복의 미.
가을을 그려주는 풍경으로 더없습니다.
경복궁의 가을이 지금쯤이 제격이지 싶습니다.
문득 낙엽지는
비원을 거닐고 싶구먼요.
노당큰형부
2015년 10월 25일 at 10:02 오후
경복궁과 경회루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잘 어울리는 한복
정말 예쁩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17 오후
해연님
나는 그때 까지 못자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3시 넘어서 겨우
잠들었다가 벌써 깼어요.
나이드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제일 괴로워요.
비록 한복이 엉성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고왔어요.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18 오후
도토리님
올 해도 여전히 중국으로 부터의 선물입니다.
지금도 하늘이 뿌옇네요.
아, 그곳에서 스케이트도 탔군요.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19 오후
가보님
저도 열린음악회 봤습니다.
젊으니까 모두들 예뻐던데요.
제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아득해요.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20 오후
무터님
그러게 말입니다. 의지와 바램과는 정반대로 몸은 자꾸
늙어 가는걸 막을수가 없네요.
고마워요.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22 오후
벤자민님
그 경호부대도 박물관도 조선총독부 건물도 다 없어졌어요.
그래서 앞쪽 공간은 넓어졌습니다.
한복을 아마 입고 다니라고 했나봐요.
사진만 찍는게 아니고 계속 저러고 다니는걸 보니까요.
좋아 보였습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24 오후
김현수님
그 경호부대는 좀 아니었지요.
그 자리에서 지금은 북악산도 보이고, 태원정이 복원되고 했어요.
한복 입은 여자들이 예뻐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24 오후
미뉴엣님
경회루는 겨울에 눈 쌓였을때도 아름다워요.
그러니까 사철 내내 아름답다는 얘기에요.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25 오후
좋은날님
저도 낙엽지는 창덕궁 후원을 거닐어 보고 싶습니다.
예약이 좀 번거로워서….
한복과 고궁, 아주 잘 어울리죠.
데레사
2015년 10월 25일 at 10:26 오후
노당님
가을 경복궁과 한복이 너무 잘 어울려요.
비록 외국여인들이 입었지만 역시 한복은 아름다워요.
선화
2015년 10월 25일 at 11:33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오랜만에 경복궁을 보네요
단풍이 역시 제주랑은 다릅니다 찐한게~ㅎ
오래전 밤에 간적이 있었는데..사진찍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뭔 할배할매들이 대회 나왔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젠 제가 그짓을 하고 있네요? ㅋ~~~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바위
2015년 10월 26일 at 12:31 오전
지난 70년대 중반 공무원으로 재직했을 때
점심시간이면 경복궁 쪽 문을 개방해서 많이도 걸었습니다.
그후 40여 년이 지났지만 다시 가질 못 했네요.
경복궁을 사진으로 보니 그 시절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지척에 아름다운 고궁을 두고도 몇 십 년씩 못 가보았다니
제가 좀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구경 잘 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 주간 되십시오.
睿元예원
2015년 10월 26일 at 1:16 오전
고궁나들이를 다녀 오셨군요.
저도 우아하게 한복입고 고궁나들이를 하고프네요.
아마도 생각으로 끝나지 싶으네요..ㅎ~
박대통령이야말로 가장 준비되고 유능한 분이실것 같습니다.
후세에 남을 치적으로 평화통일과 국민행복을 이루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용복
2015년 10월 26일 at 1:28 오전
가을 경복궁의 모습들 아름답네요^^
겨울과 봄의 경복궁 모습들만 기억이 나네요!
개량한복이 정말 단풍보다 더 곱습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2:19 오전
선화님
나도 그랬어요.
할머니가 되는 사람은 따로 있는줄 알았지요.
자기가 늙어 할머니가 될줄은 모르고요. ㅎㅎ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2:20 오전
바위님
네, 그때는 공무원에게 점심시간에만 고궁을 무료로
들어가게 해 주었지요.
지금은 경로우대로 또 무료로 들어갑니다. ㅎㅎ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2:21 오전
예원님
박대통령, 젊은시절에 아주 똑똑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근무 나갈때 마다 깜짝 깜짝 놀랬던 적이 많아요.
부디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었으면 합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2:22 오전
최용복님
맞습니다. 한복이 단풍보다 고와요.
그리고 그 옷을 입은 아가씨들도 고왔고요.
한국인
2015년 10월 26일 at 5:44 오전
정말 멋진 사진들입니다.
단풍도 사람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8:35 오전
한국인님
네, 그렇지요?
가을날 고궁에서 보는 한복 입은 사람들이 참
보기에 좋았어요.
雲丁
2015년 10월 26일 at 9:02 오전
가을단풍처럼 사진도 잘 담으셨습니다.
우리 옷이 정말 예뻐요~
누가 입던 간에 아름답고 여성미가 넘칩니다.
無頂
2015년 10월 26일 at 11:09 오전
일제강점기로 많이 훼손된 경복궁을 그래도 많이 복원하여 현재의 웅장함을 보니 무척 좋습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여인들을 보면 한복의 美 때문에 한번 더 처다본답니다.
나의정원
2015년 10월 26일 at 11:57 오전
정말 부지런히 여기저기 볼거리 먹을거리를 즐기시는 님을 통해 여러가지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절의 부름을 잊지 않고 고즈넉한 자세로 있는 경복궁을 오랜만에 보니 더욱 반갑네요.
잘 보고 갑니다.
enjel02
2015년 10월 26일 at 12:19 오후
이 가을 경복궁 모습이 새롭고 좋네요
더욱이나 외국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우리 한복 너무 예쁘군요
한복이기에 어울리는 고운 색들이 아름답네요
이제 이십 년이 지났지만 며느리를 얻고 처음으로 고궁 나들이할 때
우리도 모두 한복을 차려입었었는데 역시 고궁이라서 잘 어울렸나 봐요
그땐 외국 사람들이 사진 좀 찍자고 하기도 했었지요
벌써 옛날이네요
말그미
2015년 10월 26일 at 1:45 오후
경복궁 경회루에 다녀오셨군요?
가을나들이 잘 하셨습니다.
한복들이 정말 곱군요.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7:18 오후
운정님
외국인이 입었어도 예쁜게 우리 한복이에요.
저도 반성 많이 했습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7:20 오후
무정님
많이 복원되어서 좀 복잡한 느낌도
들었어요.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7:22 오후
나의정원님
운동삼아 그저 좀 부지런을 피웁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7:24 오후
엔젤님
상상으로도 고운데요.
가족이 함께 한복을 입고 고궁나들이를 하시다니요.
모범가정입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6일 at 7:26 오후
말그미님
우리 한복 정말곱죠?
가을과 고궁과 한복, 아주 좋아요.
참나무.
2015년 10월 27일 at 12:53 오전
경복궁은 매번 서촌에서 삼청동 가며 스치기만 하는데 참 부지런하십니다
북촌 산책길에서 한복대여하는 곳 봤습니다
3만원인 것같은데요…^^
데레사
2015년 10월 27일 at 11:17 오전
참나무님
경복궁은 무료라고 해요.
그러니 모두들 저렇게 입고 좋아라고 돌아다니는거에요.
벤조
2015년 10월 27일 at 5:31 오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이라는 말이 이곳에 오니 새삼스럽게 되새겨집니다.
내 조국이 자랑스러워요.
막일꾼
2015년 10월 27일 at 8:46 오후
서울에서 한 30년가까이 살았지만 경복궁에 들어가본 게 서너번.
평창동에 살았을 때도 매일 차 몰고 출퇴근하며 그저 스쳐지나다니기만 했지요.
그 후 낙향했고 이제는 특별한 일 없으면 아예 서울에는 발오 디디지 않으니…
덕분에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경복궁을 구경 잘하고 갑니다.
데레사
2015년 10월 27일 at 9:13 오후
벤조님
그럼요. 자랑스럽죠.
우리나라 좋은나라!!!!
데레사
2015년 10월 27일 at 9:14 오후
막일꾼님
서울에 사셨군요.
아, 기억납니다. 오병규씨네 집….
다음에 서울오시면 제가 구경시켜 드릴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