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가들과 그들의 뮤즈 이야기

사랑을 그린다는 것은 우주를 그리는 것이다. 사람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정신과 영혼을 지닌 광대한 우주다. 사람을 그린다는 것은

그러므로 하나의 우주를 화포 위에 펼치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이라는

우주를 그린 화가들과 그 화가들의 우주가 된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그 가운데서도 뮤즈 로 불리는,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모델들에 대한 책이다. 라고 저자는 이 책 머릿글에서 말하고

있다.

미술에 대해서 나는 정말 아는게 별로 없다. 그러니만치 화가들에

대해서도 거의 아는게 없는데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보는

미술세계는 어쩌면 재미있을것도 같아서 올리뷰에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어서 복에 겨운 문화인이 잠시나마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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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주헌은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겨레신문 문화부 미술담당 기자를 거쳐 학고재 갤러리와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이야기꾼으로

활동해 온 저자는 미술을 통해 삶과 세상을 보고, 독자들이

좀 더 쉽고 폭 넓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지은책으로는 지식의 미술관, 역사의 미술관, 10대를 위한 이주헌의

창조미술관,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럼, 신화 그림으로 읽기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미술, 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 등이 있으며

교육방송에서 이주헌의 미술기행, 청소년 미술감상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책은 아트북스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9,500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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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페이지의 두꺼운 이 책은 1장과 2장으로 나뉘어져

17명의 화가들의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장 이브의 정원에서

라파엘로와 마돈나가 된 제빵사의 딸 라파엘로/마르게리타

절정의 예술을 꽃피운 젊고 아름다운 아내 루벤스/에렌 푸르망

진실한 반려의 표상 램브란트/ 헨드리키어 스토펄스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네 밀레이/에피 그레이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불멸의 여인티소/캐슬린 뉴턴

연애의 시작부터 죽음의 기록까지모네/카미유 동시외

스스로 새장 속으로 날아든 여인 보나르/마르트

신화가 되어 버린 치명적인 사랑 모딜리아니/잔 에뷔테른

2장 베아트리체의 언덕에서

입은 마하, 옷 벗은 공작부인 고야/알바 공작부인

두 화가의 사랑을 받은 여인 쿠르베와 휘슬려/히퍼넌

치명적인 사랑로세티/제인 모리스

죽음같은 사랑 번-존스/마리아 잠바코

영혼의 반려, 비운의 뮤즈 로댕/카미유 클로텔

요부 혹은 귀부인 클림트/아델레 볼로호

원시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인키르히너/도리스 그로세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미녀 보티첼리/시모네타 베스푸치

몽마르트르 무희 빛과 그림자 로트레크/제인 아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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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개로 라파엘로와 제빵사의 딸이었던 마르게리타

사랑을 소개하고 있다.

라파엘로는 성적욕구가 강해 여인들과 사랑놀이를 과도하게

즐기는 습관이 있어 어느날 더 무질서하게 사랑놀이를 펼치고

펄펄 끓는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왔는데 다급히 불려 온 의사는

그의 애정행각을 모르고 피부터 빼는 부주의한 처치를 했기

때문에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 유언을 남기고 죄를 회개하고

눈을 감았다고 한다. 이때 관계한 여인이 마르게리타라는

말도 있으며 사랑을 사랑한 예술가였던 라파엘로는 결혼을

하지 않아 마르게리타와의 관계는 부적절한 관계로 되어

라파엘로의 임종에 참석도 못하고 쫓겨났다고 한다.

여러 여자와 관계를 가진 라파엘로지만 마르게리타와은 12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것으로 보아 라파엘로에게

마르게리타는 최고의 사랑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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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던 밀레이

영국여왕 빅토리아는 자신의 초상화가로 당대의 최고의 화가

가운데 한 사람인 밀레이가 천거되자 최짜를 놓았다.

밀레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것은 밀레이가 그림을 그리던 중 유부녀인 모델을 자신의 부인으로

삼았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소문의 주인공이었던 에피는남편과 6년의 결혼생활을 했으면서도

단 한차례도 관계를 갖지 않아 넌섹스 스캔들로 당시 사회가

떠들석 했다고 한다. 남편과의 사이가 점점 뒤틀려 가자 남편의

친구였던 밀레이 에게 사실을 틀어놓고 의논을 했다고 한다.

이전에 이미 에피는 남편의 절친인 밀레이의 모델이었다니

자연적으로 친해 질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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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리치몬드, 에피 그레이 18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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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카미유가 열여덟 살, 모네가 스물다섯 살 때둘은

모델과 화가로 만났다.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진 둘은 같이 살기 시작하고 카미유가

큰아들을 임신하자 둘은 결혼을 하고 싶어 했지만 카미유의

집안이 서민출신이고 카미유의 직업이 모델이라고 모네의 집에서

반대를 했다.

그러다 1870 프랑스와 프로이센 전쟁이 발발한 조짐을 보이면서

기혼자는 가장 늦게 징집된다는 소문이 돌아 모네는 카미유와의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국 모네의 부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인상파 화가 중에서도 가장 그 본질에 충실했던 화가 모네, 모네가

사랑했던 카미유는 서른두살의 나이로 죽었다.

이때 죽어가는 카미유를 보며 그린 그림이 영면하는 카미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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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의 여인들로 우리가 많이 봤던 그림이다.

네 명의 여인이 그려져 있지만 실제는 카미유가 1인 4역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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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면하는 카미유 (1879년)

부인의 주검 앞에서도 색채의 변화, 곧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추적했던 모네는 카미유와 사별한 후 인물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어 풍경화를 더욱 많이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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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크림트의 키스다.

관능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크림트

그의 사랑이야기는 책에서 읽어 보시라고 여기서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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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미녀를 사랑했던 보티첼리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보티첼리는 영원한 뮤즈로 삼은 시모네타를

그림에 녹여 많은 작품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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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의 연인 시모네타 베스부치

시모네타는 스물두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죽었기 때문에

그가 모델이 된 그림이 많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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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가는 내가 좋아하는 모딜리아니다.

그림에 대해서 별다른 취향이 없는 나도 모딜리아니의

목이 긴 여인들을 좋아한다.

유태인의 피를 받은 이탈리아 화가 모딜리아니가 상큼하고도

아리따운 미술학도 잔 에뷔테른을 처음 만난것은 1916년 말이다.

이 둘은 사랑에 빠졌지만 백화점의 회계책임자였던 쟌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다 마약중독자로 소문난 화가, 그것도 건강마져

그다지 좋지않은 열네살 연상의 무명화가에게 딸을 내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부모의 마음이 누그러졌지만 이탈리아에서

보내오는 결혼수속에 필요한 서류가 제때에 오지 않아 결국은

합법적인 부부가 되지 못하고 사실혼 관계에 머물렀다.

그러나 모딜리아니는 일찍 죽어서 신화가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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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가 그린 앉아 있는 잔 에뷔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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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 화가의 사랑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뒷장에 그 화가의

생애와 그가 그린 그림들이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나마 행복의 나라로 여행을 했다.

화가들의 달콤한 사랑이야기와 곁들여진 그림들, 특히 아름다운

여인들을 그린 그림들은 여자인 내게도 아름답고 예쁘게만

보인다.

조블이 저절로 지리멸멸해져 가는 가운데도 올리뷰는 여전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 문 닫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올리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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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omments

  1. 다사랑

    2015년 11월 15일 at 3:44 오전

    예술가가 누구를 모델로 했을까는 늘 궁금한 것 중에 하나지요?
    모델을 하다보면 사랑이 싹틀 것 같기도 해요.
    온전히 몰두해야 하기에…

    발레를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하고요.
    영화배우들도 그렇고요.

    흠…
    뮤즈…

    재미있는 책이겠어요.
    한국에 있다면 사서 보고싶은….^^*    

  2. 선화

    2015년 11월 15일 at 3:54 오전

    부럽습니다 리뷰~ㅎ
    늘 그언젠가 나두한번~~하다 조블이 끝나갑니다
    무료할때 천천히 느긋하게 일기엔 그만이겠습니다

    정말 조블이 점점 이렇게 갑니다 새로운글도 안올라오고요

    그래도 데레사님이 계셔 저도 힘을 내봅니다!!!   

  3. enjel02

    2015년 11월 15일 at 4:21 오전

    언제나 예술가들의 진정한 사랑 이야기는 많이 보아 왔지만
    데레사 님 꼭꼭 집어 차분하게 알려주시는 화가들의 사랑 이야기

    책 리뷰는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 하며 꼭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아수워 하면서 잘 보았어요 고맙습니다
       

  4.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4:41 오전

    다사랑님
    재미있는 책, 맞아요.
    저같이 미술에 문외한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책속의 그림들로도 공부 많이 했습니다.   

  5.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4:42 오전

    선화님
    저절로 다 사라져 버리네요. ㅎ
    이렇게 김이 빠져서는 12월도 되기 전에 새로운 글이 없어질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6.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4:42 오전

    엔젤님
    네, 우리 끝까지 최선을 다 해 봐요.
    문닫을 때 닫드래도 우선은 조선 블로거니까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7. 나의정원

    2015년 11월 15일 at 8:06 오전

    미술 책을 통해서 역사와 인물들간이 관계가 참 재밌게 그린 것들이 많은데, 아마 이 책도 그런 범주에 드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8. 바위

    2015년 11월 15일 at 8:19 오전

    저도 그림엔 문외한입니다.
    그렇지만 라파엘로나 모딜리아니의 이름은 잘 알고 있지요.
    음악이나 미술도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별별 사연들이 있나봅니다.

    단편적이지만 재미 있는 에피소드와 멋진 그림들,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주일 저녁 되십시오.    

  9. 해 연

    2015년 11월 15일 at 9:25 오전

    전 아직 반쯤 읽고 있어요.
    너무 여유 부리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도 시간에 쫓기네요.

    저도 감동 먹고 있어요.ㅎㅎ   

  10. mutter

    2015년 11월 15일 at 9:31 오전

    저는 그림은 모르거든요.
    그런데 그림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어릴때는 화가를 꿈꾸었는데.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예요.
    그림만큼은 국내화가들의 작품이 공감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11.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9:47 오전

    나의정원님
    맞습니다.
    화가와 모델들과의 사랑이야기에서 그림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12.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9:48 오전

    바위님
    한권을 다 소개할 수는 없어서 몇만 추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13.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9:49 오전

    해연님
    이 책이 페이지가 두꺼워서 좀 오래 걸릴거에요.
    나야 원래 속독이기도 하지만 시간도 많으니까
    금방 읽은거죠. 뭐.

    계속 이런 책 당첨되면서 놀아야 하는데….   

  14.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9:49 오전

    무터님
    국내고 국외고 그림은 정말 모릅니다.
    그저 학교 다닐때 얻어 들은 지식으로 몇 화가만 기억할 뿐이지요.ㅎㅎ   

  15. 미뉴엣♡。

    2015년 11월 15일 at 11:20 오전

    고즈넉한 오늘같은 휴일 저녁,
    가을 밤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16. 노당큰형부

    2015년 11월 15일 at 12:24 오후

    책 읽기는 꽝,
    그림은 약간..
    ㅎㅎ
    제가 그렇답니다.

       

  17. 벤자민

    2015년 11월 15일 at 2:32 오후

    저도 그림은 소질이 없습니다
    한국 잇을 때 사군자를 좀 배웠는데
    사부가 하산 하라고 해서
    마스터 한줄 알았더만은 ㅎㅎ

    여긴 더워져야 하는데
    예상외로 가을 날씨가 같습니다   

  18. 가보의집

    2015년 11월 15일 at 8:15 오후

    데레사님
    독서 광입니다
    좋은 자료들이네요
    어제는 주일이라 이제서야 컴에 들어 왔네요

    잘 보앗습니다    

  19.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10:28 오후

    미뉴엣님
    책 읽기 좋은 계절이죠.
    요즘은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까요.   

  20.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10:29 오후

    노당님
    ㅎㅎ
    그것도 나쁠건 없어요. 자기 취향대로 살면 되는거죠.   

  21.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10:30 오후

    벤자민님
    저도 어린시절 그림을 그려보고는 그 후로는 학교에서만
    겨우 했어요. 소질이 없어요.

    여기 날씨도 이제는 겨울모드로 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나무잎이 다 떨어졌어요.   

  22. 데레사

    2015년 11월 15일 at 10:31 오후

    가보님
    독서광까지는 아니지만 좀 읽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눈이 나빠지면 끝나겠지요. ㅎ   

  23. 말그미

    2015년 11월 16일 at 5:29 오전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라고 다는 아니겠지만
    ‘영면하는 까미유’를 그린 모네는 변태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데 어찌 그림까지 그릴 여유가
    있을까요?   

  24. 좋은날

    2015년 11월 16일 at 11:42 오전

    종일 흐린 날씨에
    그림사진을 보면서 화들짝 눈이 떠집니다.

    사진과는 다른 세계.
    화가의 눈으로 다시금 채색되어지는
    예슬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25. 데레사

    2015년 11월 16일 at 3:36 오후

    말그미님
    그러게 말입니다. 죽을때 그렸는지 죽고나서 그렸는지는 모르지만
    죽을때의 모습을 그림을 놓고 생각하고 있었던건 맞겠지요.
    좀 끔찍하죠?   

  26. 데레사

    2015년 11월 16일 at 3:36 오후

    좋은날님
    사진과는 다르죠.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훨씬 더 힘이들고 영감이 필요한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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