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는 12월 1일부터가 겨울이니 아직 가을이 1주일 남은 셈이다.
물론 기분상으로는 가을보다는 겨울같게 느껴지지만 분명한것은
아직도 가을이라는 사실이다.
사진을 공부하는 친구가 보내 준 몇장의 사진,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여기에 올려 본다.
사진을 배우는 그 친구는 사진동호회원들과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전북 완주땅 어디를 지나다 찍었다고 하면서 이 사진들을 보내왔다.
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서울서 피난와서 경주시장에서 밀가루 장사를 하던 집 아들,
인물도 반듯했고 공부도 잘했다.
우리가 중학교에 갈 때는 입시를 국가고시로 치뤘다.
쉽게 말해서 지금의 수능시험 같은것인데 이 친구가 경주의
50여개 초등학교 전체에서 1등을 했다.
나는 몇등이었느냐고요?
전체적으로 2등, 여학생 중에서 1등. ㅋㅋㅋ 난데없이 중학교
입학시험 자랑을 여기서 할줄이야.
친구는 사진을 배우면서 몸의 아픔도 극복하고 성격도
아주 밝아졌다. 부인이 간호대학 교수라서 이 병원 저 병원에서
많은 검사를 했는데도 원인모를 두통에 시달려 왔는데 사진을
찍으며 그 아픔을 잊는다고 했다.
나이 들어서 한가지 취미에 몰두 하는게 건강상으로도 좋은것 같다.
나는 특별히 사진을 배워보지 못했다.
그저 눈에 띄는대로 마구 마구 찍어서 마음에 드는것으로
골라 내 보는 정도다. 그것도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친구의 이 사진을 보면 확실히 내가 찍은것과는 구별이 된다.
구도도 좋고 무엇보다 풍경을 잘 담아내고 있다.
부럽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무슨 친구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남자친구들이 많다. 학교도 공학학교를 다녔고
직장도 여자보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했다 보니 남자친구가
남보다 많다.
이따금씩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여행도 다닌다.
물론 단둘이서는 아니고.
솔직히 평촌안에서만 놀았드니 블로그꺼리가 없다.
그래서 옹색하게나마 친구의 사진으로 횡설수설 해 보는거다. ㅋㅋ
가보의집
2015년 11월 24일 at 2:56 오전
데레사님
점심 먹으러 가기전에 열어보니 데레사님 새글이 네요
고택 건물도 멋 져요
또 감나무와 곳감 줄 줄이 있는것도 멋 있고요
이렇게 처번째로 추전 하고 왔다 가네요
장앵란
2015년 11월 24일 at 4:17 오전
데레사님이 올려 주시는 소소한 일상이 참 좋네요 그 무엇에두 치우치지 않구 모든것에 애정을 갖구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래요 우리때는 중학교두 시험을 쳐서 갔었죠 과외두 하구 난리두 아니었었죠 오죽하면 무즙파동이 일어 났겠어요 우리반 어떤 애는 담임 선생님한테 과외를 받는 아이두 있었지요 그당시엔 그게 허용이 됐었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구 젊은 엄마들 치맛바람두 좀 있었지요 다들 못살던 시절 이니까 잘 사는집 애들엄마는 좀 그랬던것 같네요 평생을 두고 초등때 친구를 만날수 있는게 축복인것 같네요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같이 늙어가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이지요 데레사님은 행복한 할머니 맞습니다 부럽기두 하구요 자식들 다 편안히 살구 건강 하시구 또 경제적인게 따라주니 더 할 나위가 없어 보입니다 좋은글 계속 올려 주시와요
염영대
2015년 11월 24일 at 6:15 오전
저는 사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데레사 님의 스마트폰 사진 솜씨는 프로 이상입니다.
아마 학창시절에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을 것이라 짐작이 갑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나의정원
2015년 11월 24일 at 6:23 오전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마치 여름에 햇빛을 가려주는 발을 연상시키는 멋진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저도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을 보면 부러울때가 많은데, 친구분의 솜씨가 프로급이십니다.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7:29 오전
가보님
곶감 걸린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이죠?
제가 좋아하는 풍경인데 친구가 보내왔어요.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7:29 오전
장앵란님
반갑습니다.
우리때는 중학교도 국가시험을 쳤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남아서 공부하기도 하고 그랬죠.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7:30 오전
염영대님
고맙습니다.
사진을 그렇게 칭찬 해 주시니 기분 좋은데요. ㅎㅎ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7:30 오전
나의정원님
이 친구는 벌써 몇년째 사진을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프로냄새가 좀 날거에요.
잘 찍거든요.
mutter
2015년 11월 24일 at 10:02 오전
이힛!!
마지막 이실직고하는 구절이 재밌어요.
남자친구는 여자는 가능한데 남자는 영~ 아닌모양이예요.
기회만 되면 잡아먹으려고…ㅋㅋ
선화
2015년 11월 24일 at 11:13 오전
ㅎㅎㅎ
무터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입니다
여자는 남친이 가능한데…. 결국 남자들은 나이가 있어도???
( 에공~~ 요긴 다 연세가 있으신 남성분들인데요~~~ㅎ)
결국 여자로 본다는겁니다~~ㅎ
언제고 데레사님을 요기서 뵙기를요~~^^
산성
2015년 11월 24일 at 11:22 오전
한옥 처마에 저렇게 단정하게 감이…
참 보기좋은 가을 풍경입니다.
친구분이 멋진 그림을 딱 집어내셨네요.
그리고,역시나 데레사님은 공부를 잘 하셨네요~
1등과 2등이 싸우지도 않고 오래오래 친구…^^
바위
2015년 11월 24일 at 12:29 오후
시골의 가을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풍경을 대하면 향수에 젖는 건 저만 아니겠지요.
처마끝에 매달린 곶감들을 보며 고향생각에 잠겨봅니다.
언제나 고향은 그리운 어머님의 품속과 같은 곳이지요.
다사랑
2015년 11월 24일 at 1:07 오후
데레사 언니 공부 잘하셨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노골적으로 자랑하시네요.ㅎ
사진이 정말 구도가 꽉 짜여있습니다.
익어가는 감이 가을임을 입증하고요.
남자 친구 많으면 좋지요. 맘 편하고???
ㅋㅋㅋ
해 연
2015년 11월 24일 at 2:25 오후
나는 남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놈은 아니었어요.ㅎㅎㅎ
곶감 말라는 풍경 쥑입니다.
잔짜 가을 풍경이에요.^^
enjel02
2015년 11월 24일 at 5:55 오후
가을이 묻어나는 사진 좋습니다
사진을 공부하는 친구라서 더 좋겠죠?
데레사님 사진도 인정합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역시 어려서부터 수재이셨군요 일등 이등
언제나 최 상위는 힘들잖아요 공부로 일등을 못해보았거든요
해연님 어찌 그런 일이???
정말 곶감이 멋져요 겨울밤 곶감을~~~
벤자민
2015년 11월 24일 at 9:14 오후
전 조불에 와서 관심을 갖게된게 많습니다
사진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한글도 좋아지고요 ㅎㅎ
얻은게 많아요 그래서 요즘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이라는게 첨에는 그냥 찍는건데 좀 하면 좋아지지않을까
싶어도 이것도 자꾸하면은 어렵더라고요
돈도 많이 들고요 사진을 위한 여행도 다녀야하고요 ^^
그래서 요즘은 찍는건 별로 늘지를 않는데 보는건 좀 늘었어요 ㅎㅎ
불로그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은
아! 이건 뭘로 찍었겠구나 또는 어떻게 맞추고 찍었겠다
혹은 이 사람은 재주를 좀 부렸구나 하는걸 좀 알겠더라고요 ㅎㅎ
그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겠죠
위의 친구분은 화려하지 않지만 아름답게 찍어신 것 같습니다
이러면 초짜로써의 최고의 평 아닐까요 ㅎㅎ
남자와 여자의 친구사이?
글쎄요
홍콩 수영장만 같이 가지 않으면 뭐 친구 아닐까요 ㅎㅎ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18 오후
무터님
ㅎㅎ
그렇기도 하지요.
그래도 평생 남자친구들과 말썽 한번 내 본적 없으니
나는 아무래도 매력없는 할머니인듯….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18 오후
선화님
그래요. 언제고 여기서 만나면 좋겠지요.
고마워요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19 오후
산성님
그 친구는 사진 배우는지 한 5년 되었을거에요.
그래서 저렇게 잘 찍어요.
나도 배우고 싶은데 마음뿐입니다.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20 오후
바위님
우리들 어릴적에도 곶감을 저렇게 말렸지요.
요즘 백화점에서나 슈퍼에서 파는 물렁물렁한 곶감과는
비교도 안되게 맛있었죠.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21 오후
다사랑님
ㅎㅎ
잘 봐줘요. 여기서라도 자랑질 한번 해야죠.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22 오후
해연님
곶감 말리는 풍경, 정말 저렇게 해놓고 살고싶죠?
집도 오래된 기와집이었다고 해요.
나도 저렇게 해놓고 살고 싶은데…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23 오후
엔젤님
이 친구와는 초등학교때만 경쟁했어요.
중학교 부터 학교가 갈렸고, 이 친구는 서울대를 갔죠.
저야 뭐….
데레사
2015년 11월 24일 at 11:25 오후
벤자민님
사진을 볼 줄 아는 눈, 그게 제일 큰 소득이겠죠.
볼줄 안다는건 결국 찍을줄 안다는 얘기인데요.
홍콩수영장은 그냥 남자친구가 아니고 남자사람친구, 즉 남사친이라고
했잖아요?
저야 뭐 소문나도 좋으니 홍콩 수영장 같이 가자고 하면 갈겁니다. ㅎ
김현수
2015년 11월 25일 at 1:14 오후
전통한옥에 질서정연하게 매달린 곶감이 압권입니다.
근데 한옥은 잘 보존되었는데 붉은벽돌로 보수한것이 보기가 안좋습니다.
저는 중학교시험 수험번호가 83번인데 그것은 잊혀지질 않네요.ㅎㅎ,
남녀공학이라 친구는 자연스러운데, 남자들이 여자동창을 여자로 보는건
정상 아닌가요? 저의 동창커플이 몇몇있는데 잘 살고 있던데..
말그미
2015년 11월 25일 at 3:14 오후
ㅎㅎㅎ
데레사 선배님 친구, 사진도 잘 찍는 분이군요?
꼭 고택에 쳐진 구슬주렴같아요.
역시 사진도 잘 찍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군요, 친구끼리…^^
저의 고향(상주)이 감곳이라 고향 생각이 납니다.
어릴 때 감을 동(1동은 100접- 1만 개)으로 깎아 달았습니다.
가을이면 참으로 볼만했지요.
풍성한 가을 풍경입니다.
dotorie
2015년 11월 25일 at 9:28 오후
감을 말릴수 있게 저런 고리도 파나 봅니다.
전에는 실에 매달았었죠 아마?
데레사님 스마트폰 사진 좋기만 하던데요…..
스마트폰은 잘안나올 확률이 거의 없고 무겁지 않아 좋아요…^^
데레사
2015년 11월 25일 at 11:17 오후
김현수님
네, 살아오면서 절대로 안 잊어지는게 있죠.
저는 4학년때 외운 독립선언서가 지금도 달달이거든요.
저희도 동창생커플이 있어요.
잘 살아요.
데레사
2015년 11월 25일 at 11:18 오후
말그미님
가을이면 우리 고향에서도 자기네 먹을만큼은 곶감을 만들었어요.
마르기 까지 매일 쳐다보면서 침 흘리던 생각이 납니다.
역시 사진, 배우는 사람이 다르죠?
데레사
2015년 11월 25일 at 11:20 오후
도토리님
지금은 안 파는게 없으니 참 편한 세상이죠.
네, 옛날에는 실에다 꿰기도 하고 나무 꼬챙이에 꿰기도
했지요.
스마트폰이 편리하긴 해요.
좋은날
2015년 11월 25일 at 11:34 오후
첫눈 온 아침.
고요하니 고택여행 잘 했습니다.
언제 전국 고택을 찾아댕기는 여행을 계획합니다.
유유자적된 마음으로
한가로이 여행 겸사 말입니다.
데레사
2015년 11월 25일 at 11:39 오후
좋은날님
여기도 눈 내렸어요.
아침에 보니 지붕위에 나무위에 눈이 쌓였네요.
뽈송
2015년 11월 26일 at 2:06 오전
남자 친구가 많으셔서 좋겠어요..ㅎㅎ
전 초등학교 때 부터도 남녀 공학이란 걸 못해봐서
그런 사람들이 부럽드라고요. 대학교 때는 토목을
전공했으니 여학생은 그림자도 없었구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데레사
2015년 11월 26일 at 6:12 오전
뽈송님
저는 남여공학을 두번이나 했으니 당연 남자친구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는 보통 남여공학인데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