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에 얽힌 추억

TV 채널을 돌리다가 죽기전에 먹어봐야 할 음식중에 양미리가

나오고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양미리가 많이 잡히는 동해안 어장이며 다양한

양미리 조리법을 보여주면서 게스트가 맛보고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게 남아 있는 양미리에의 추억은 배고프던 어린 시절,

밥대신 꾸덕꾸덕 말린 양미리를 채반에 쪄서 억지로 먹었던 아픈

기억뿐이라 그 양미리가 맛있는 음식이기는커녕 질려버린 음식,

지금도 먹고 싶은 생각은 절대로 안 일어나는 그런 음식이다.

6,25 한국전쟁 전 까지 우리는 경북의 영덕에서 살았다. 부모님은 경주

출신이었지만 아버지가 영덕우체국에 근무하셔서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고

전쟁전 까지 자라며 초등학교 저학년을 다녔었다.

그때의 영덕에서는 대게도 삶아서 짚으로 엮어서 길거리에서 팔았고

오징어나 양미리는 양식이 귀한탓에 집집마다 말려서 채반에 쪄서

밥대신 먹었다.

밥대신 먹는 찐 양미리나 오징어, 그래도 오징어는 덜 질리는 편이었는데

나는 정말 양미리는 먹기 싫었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영덕에서 부모님의 고향인 경주로 피난을 왔다.

아버지는 그때 부터는 직장을 안 다니고 농사도 짓고 노동도 하면서

우리를 먹여 살렸다. 물론 경주에서는 점심은 굶을 때도 있었지만

양미리나 오징어를 밥대신 먹지는 않았다. 지금은 감포가 바로 지척이라

경주도 바다가 있는곳 같지만 그때는 감포가 천리라 경주에서 구경할 수

있는 생선은 간고등어나 간갈치뿐이었다.

그럼 나는 죽기전에 뭘 먹어보고 싶냐고 누가 물어 온다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다. 나이 들어 가면서 딱히 먹고싶거나 입고싶거나 가고싶은 곳이

점점 없어져 간다. 그래도 눈 감고 억지로 생각해 보면 산해진미가

아니고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셨던 소박한 음식들, 팥죽, 콩죽, 쑥버무리

메밀묵, 박나물…… 이런것들에만 마음이 간다.

어쩌다가 보니 블로그 용량이 차 버렸다. 이 시점에서 용량 늘려달라 하기도

그렇고 해서 다른곳으로 옮겨놓은 것들을 지우고는 용량확보를 해서

포스팅을 한 지가 한 달도 넘었는데 이제 삭제하기도 싫고 사진 찍은것도

없고 해서 문닫는 그날 까지 글만 올릴려고 한다.

나는 대범하지 못하고 좀 쪼잔한 편인가 보다.

남들이 조선측에 대항하는 마음으로 백업거부를 하는데도 동참하지 못하고

다음에다 방을 하나 만들어 놓고는 아끼는 포슽들은 대부분 옮겼다.

주로 해외여행기와 국내여행기들, 솔직히 조블 없어지면서 내 포슽들이

다 사라진다고 해도 아쉬워 할 사람이 나밖에 누가 있다고 허리와 팔이

끊어지게 아픈걸 참고 그걸 다 옮겼는지 모르겠다.

이제 와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위블로그에 자료까지 다 옮겨준다고 하지만

옮겨놓은게 후회스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위블로그도 언젠가 또 자기들

사정으로 문닫는다고 안 하라는 보장은 없을테니까.

그러나 다음블로그와 위블로그 두 곳에 양다리를 걸쳐야 할지, 하나는

포기해야 할지는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고민 좀 해봐야겠다.

양미리 얘기하다가 그만 옆길로 빠져 버렸다.

아이들 어릴적에 도시락 반찬으로 말린 양미리를 사다가 졸여 준적이 있지만

나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내 사촌 동생 숙이는 어릴적 쑥죽을 많이

먹어서 쑥떡을 쳐다보기도 싫어 한다.

이처럼 우리들 머리속에 가난의 대명사로 남아 있는 것들이 요즘 건강식품으로.

또는 버킷리스트의 식품으로 오르는걸 보며 세월의 변화를 실감한다.

이 아침, 양미리에의 아픈 추억과 함께 내 부모님 얼굴을 떠올려 본다.

50 Comments

  1. 睿元예원

    2015년 12월 15일 at 12:02 오전

    저는 블로그 글들을 모두 포기했었지요.
    더 두고 싶었던 글도 있었지만 옮기다가
    너무 눈도 아프고 힘들어서 포기했던거지요.
    백업을 했다는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리기에
    해 놓긴 했는데요.
    위블로그에 가게 되면 좀더 잘하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해야 모두 만족할수 있을런지요..

    알이 있는 양미리를 구워서 파는 걸 먹어보니
    참 먹을만 했습니다.

    조블이 사라지고 나면
    조블에서의 일들이 기억 나겠지요.
    좋은 추억으로 남겨졌으면 좋겠습니다.   

  2. 막일꾼

    2015년 12월 15일 at 12:15 오전

    저는 첨부터 백업이며 딴 곳으로의 이주는 포기했었습니다.
    마땅히 갈 곳도, 아는 곳도 없기에,
    그런데 위블로그란 곳으로 피난을 가게 됐으니 일단은 다행인데
    위블로그가 지금의 블로그와 형식이나 스타일이 얼마나 다를지, 조금 걱정됩니다.
    지금의 블로그에 너무 익숙해 있기에,
    그나저나 마구 퍼다나르는 이들 때문에 조블로서는 이런 식으로라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앙미리, 그거 어릴 때 된장국에 넣어 많이 먹었지요.
    알베기 양미리, 오늘 아침 그거 먹고싶네요. ㅎㅎ
       

  3.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2:20 오전

    예원님
    마음이 편치 않아요.
    이러자고 한 일들은 아닌데…

    다음에다 방은 만들어 놓았지만 지금은 고민이에요.
    어떻게 할지? 그리고 위블로그가 어떤 스타일일지도 모르고
    그나마 초대 못 받으신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고요.   

  4.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2:22 오전

    막일꾼님
    알베기 양미리, 맛있지요.
    저는 어릴때의 그 지긋지긋한 기억 때문에 싫어합니다만.

    위블로그가 어떤 스타일일지, 어떻게 운영될지는 우리 누구도
    모르지요. 조선측에서 어떤 제시가 전혀 없으니까요.
    이쯤에서 조선측에서 확실하게 밝혀 주면 좋을텐데 그점이
    많이 아쉽네요.   

  5. 김술

    2015년 12월 15일 at 12:58 오전

    데레사님,
    저도 양미리가 죽기 전에 먹어야 할
    100가지 음식이라기에 좀 놀랐습니다.
    우리 어릴 때,
    도시락 반찬으로 먹던 양미리는
    뼈까지 씹어야했기에 별로…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완전 칼슘덩어리…ㅎㅎㅎ
    어머니께서 고추장 양념에 간장으로
    살짝 졸여주시던 양미리, 먹고픕니다.
    아, 위블로그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 지란지교

    2015년 12월 15일 at 1:19 오전

    데레사님.. 쓰신글들 가끔 들어와서 읽으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좋아요.. 조블에서 못뵙는거 아쉬워요. 어디서라도 계속데레사님 글 만나고 싶어요   

  7. 필코더

    2015년 12월 15일 at 1:53 오전

    저는 해안으로부터 4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태어나 싱싱한
    생선(당시는 그 가치를 전혀 모름)은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양미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고급요리로 취급받는 킹크랩도 옛날 원산지에서는 싸구려 식자재로 취급되어 맨날 킹크랩만 준다며 노동자들이 폭동까지 일으킨 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먹거리도 시대상황이나 경제논리에 따라 쌍놈이 양반되고, 양반이 쌍놈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적에 길들여진(중독된..) 입맛은 변하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맛이란 게 사실 맛이 있다기보다 세뇌되거나 중독되었다 라고 보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지요.ㅎㅎ    

  8.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3:13 오전

    김술님
    그러셨군요. 양미리가 요즘 그렇게 뜨는 물고긴줄 몰랐거든요.
    그때는 먹기 싫기만 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서요.

    고맙습니다.   

  9.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3:13 오전

    지란지교님
    고맙습니다.
    제가 다음에도 조선과 같은 닉으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위블로그가 문 열면 솔직히 어느쪽을 택할지
    둘 다 할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10.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3:15 오전

    필코더님
    흔히들 자기집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그렇지요.
    입에 길들여져서 맛있는것이죠.

    그런데 저는 워낙 음식을 못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은 아마
    기억하는 음식도 없을거에요. ㅎ   

  11. 바위

    2015년 12월 15일 at 3:15 오전

    저도 생선은 무조건 좋아하지만 양미리는 별롭니다.
    어릴 적 묵은김치와 무를 썰어넣고 지지면 그런데로 밥반찬은 되었지요.
    요즘 티비보니 소금 슬슬뿌려 구워먹으면 맛있다고들 하더라구요.ㅎㅎ

    어릴 적 어머님이 해주셨던 콩죽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메밀묵을 채썰어 김치에 비벼먹으면 기가 막히지요.ㅎㅎ
    도토리묵은 별롭니다.
    저도 잠시 어머님의 손맛 생각을 해봤습니다.    

  12.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3:17 오전

    바위님
    우리 고향에서도 도토리묵 보다는 메밀묵을 많이 먹었어요.
    겨울밤 김치 썰어넣고 비벼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입에 침이 돌거든요.ㅎㅎ   

  13. 가보의집

    2015년 12월 15일 at 4:13 오전

    데레사님
    글 잘 보았어요
    많이 들었던 양미리 이야기이지만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네요

    이제 보름 있으면 불로그가 소멸 되는것인지
    살아 나는것인지 걱정이 태산 입니다    

  14. enjel02

    2015년 12월 15일 at 5:16 오전

    어려서 바닷가가 아닌 서울에서는 양미리를 안 먹었던 것 같아요
    시집가서 시어머니 평양 어르신이셨는데 양미리 졸임이 맛있다고 하셨지만
    나는 미꾸 라지 같다고 안 먹었거든요

    데레사님 추억담으로 전쟁의 고통을 다시 보게 되었네요
       

  15. 방글방글

    2015년 12월 15일 at 5:17 오전

    왕언니님 안녕하세요?

    왕언니님께서 올리신 ‘양미리 추억’에 관한
    내용을 읽으며 저도 잠시 다른 길로 빠졌습니다.
    오늘 제가 -새글쓰기-를 하지 않으면서
    블로그 공간이 궁금하여 잠시 들어왔습니다. (^ ^)

    오잉?
    그런데 진짜로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위블로그]에서 이미 초정장을 보내었나
    봅니다. 저는 받은게 없으니 이제부터
    아주 당당히(!) 홀가분하게 생각할 수 있을듯 합니다.

    저는 오매의 <블로그 자료>를 과분하게 아끼며 사라짐에
    대하여 아까워하는 두 아이, 특히 평화둥이의 헌신적인
    정성에 힘입어 ‘백업신청’을 배짱좋게 내몰라라 하면서
    제가 꼭 남기고 싶은 자료들만 뽑아서 열심히 옮기는 되었습니다.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종료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제가 어찌할바를 몰라서
    눈물을 글썽이는 걸 본 평화둥이가 즉시로 말해 주었습니다.
    " 나쁜 조선일보! 당장 신문부터 끊어요.~~ 오매 중요한 자료
    절대로 허투러 보내지 않을테니 마음 상하지 말고요. 내가 다른
    일을 못하더라도 오매 블로그 자료 상하지 않게 다 옮겨 놓을테니
    마음 풀고요. 이제 더 이상 조선블로그에 미련 갖지 마세요. 알겠지요?~ "
       

  16. 방글방글

    2015년 12월 15일 at 5:33 오전

    왕언니님 ~
    저의 글이 길어졌습니다.(^ ^)

    그리하여 평화둥이가 틈틈이 근래에 와서는
    자신의 일을 뒤로 밀치고 저의 블로그 자료 옮기는 일에
    온 정성과 시간을 다 쏟고 있습니다. 아, 제가 블로그 명을
    처음 지을때 참으로 신중하게 오래토록 생각하여 지었는
    이름이 제가 블로그 생활을 하며 그 이름값을 잘 하고 있는 듯
    하여 언제나 흐뭇하였습니다. ^ ^

    저는 [ 위블로그가 ]를 몰랐을때는
    제가 처음하는 블로그 생활을 갑작스레이 잃게 된 충격에
    이제는 블로그는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살림밑천이의 강한 권유에 의하여 그럼 쉬는 기간을 가졌다가
    조선블로그 처음 시작할때처럼 =가정의달=을 맞이하는
    5월 1일에 제 2의 블로그 공간을 가꾸려고 생각하며 지내었습니다.

    장소는요?
    당연히 왕언니님 따라서 {다음}으로요. ^ ^
    그런데 이제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 네이버] 로 오기를 기다리는 살림밑천이와 그 외
    지인들이 조름을 신중하게 생각하려고요..
       

  17. 방글방글

    2015년 12월 15일 at 5:33 오전

    왕언니님 ^ ^
    그동안 여러면에서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울러 10인 용사 모든 분께서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저 대신 꼭 좀 전해 주셔예.

    저는 조금 건방진 생각입니다만
    <<위블로그>>엥서 초청장을 주신다 하더라도
    그 뒤를 고민할 상황이었기에 받지 않은 결과에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고 담담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지 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알았을때부터 저는 혼자서 많이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근래들어서 블로그를 부지런히 가꾸지 못한 게
    이유라는 것을 제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서운함이라던지
    미련은 일체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위블로그와 상관없이 ‘왕언니님께 안부 드리며’ 지내기를
    약속 드릴게요. 저의 블로그 내용은 저의 개인과 가정의 역사를
    정리하는 부분이 크게 차지해 왔기에 아직은 이어질거랍니다.(^ ^)

    왕언니님~
    답글이 아니라 완전히 장문의 편지글이 되었습니다.
    또 뒷날에 놀러오겠습니다.

    좋은 시간으로 福된 나날을 맞으셔요. ^*^ ^*^
       

  18. 미뉴엣♡。

    2015년 12월 15일 at 5:55 오전

    양미리가 사람이름 같은데
    도루묵을 말하나요 담백하고
    요즘은 건강식 미용식으로
    각광받는 생선인 듯 양미리..ㅎ

       

  19. 벤자민

    2015년 12월 15일 at 6:51 오전

    데레사님

    양미리가 뭡니까?
    전 견미리 라는 여 배우는 아는데요 ㅎㅎ
    이럴 때 사진을 올려 주셔야 저 같은 촌 놈 구경이라도 하는데…
    그래도 아직 보름이나 남았는데 용량 올려 달라고 하세요
    앞으로 크리스마스도 있고 뭐 사진 찍을 일 많잖습니까
    제 것 빌려 드릴까요? ㅎㅎ

    전 어차피 여기서 끝나면 여기서 끝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백업은 아예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냥 옮겨 주신다니 이 참에 무게라도 좀 줄일라고 합니다^^

    그라고 양 다리는 절대 하지 마세요
    그렇찮아도 다리도 불편 하시다면서
    양 쪽으로 걸쳐 놓으시면 더 불편하시잖아요 ㅎㅎ   

  20. 리나아

    2015년 12월 15일 at 8:20 오전

    예전 어릴때 간장에 졸여먹던 양미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지요.
    근데…
    한두달전 강화도에 갔다가 선착장앞에 뭔가 파는 가게에서 같이 간
    사람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나했는데…
    뭔가 사와서 주길래 먹어봤는데 양미리 구운거였어요.
    그건 참 맛있더군요.

       

  21.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0:57 오전

    가보님
    너무 실망하시지 마시고 기다려 보세요.
    오병규님이 사방으로 지금 뛰고 계시거든요.
    조블이 문 닫드래도 제가 가보님 다음 블로그를 아니까
    그리로 찾아뵙죠.
    남은 분들도 초대가 되면 제가 그리로 연락 드릴께요.

       

  22.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0:58 오전

    엔젤님
    양미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해요.
    저는 워낙 질려서….

    전쟁, 어릴때 겪었지만 두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23.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00 오전

    방글이님
    초대기준을 어디에 두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우리는.
    그저 막연하게 활동을 부지런히 했던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하죠.
    조선측에서 명확하게 이렇노라고 공지를 해주면 오해가
    덜 생길텐데 그게 아쉽네요.   

  24.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01 오전

    미뉴엣님
    지금 아마 제철일거에요.
    한번 드셔 보셔요.   

  25.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02 오전

    양미리는 꽁치처럼 생겼어요.
    사진을 찍어둔게 없으니 어디서 훔쳐 올수도 없고 어쩌죠?

    양다리, 지금 걸치고 있거든요.
    조블 백업 이후의것도 갖다 놓았거든요.
    그런데 자료까지 가져 가 준다니 고맙긴 하지만 정말 고생 많이해서
    옮겼는데…..

    암튼 무지 무지 고맙습니다.   

  26.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03 오전

    리나아님
    양미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나봐요.
    별게 다 버킷리스트에 오르네요. ㅎㅎ   

  27. 해 연

    2015년 12월 15일 at 12:36 오후

    아들 며느리가 가끔 경동시장 가서 장을 보는데
    지지난 월요일 아들네 갔더니 꼬막을 무지무지하게 많이,
    쥐포, 코다리 등등을 사다 놨드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알이 탱탱하게 밴 도르묵이 많던데
    살까 말까 망서리다 안 샀다구요.
    그래서 속으로 ‘잘 했다!’ 그랬습니다.ㅎ
    저도 도루묵 안 좋아해요.
    그 생선은 결혼해서 처음 본 생선에다가 맛도 별로고…
    내가 요리 할때마다 맛 없다고 타박만 받은 생선이라서요.ㅎㅎ

    오죽하면 ‘도로 묵’ 이라고 해라! 그랬을라구요.ㅎㅎ
       

  28. 김현수

    2015년 12월 15일 at 2:11 오후

    옛날음식도 좋은추억이 담겨 있어야 먹고 싶은 생각이 날텐데,
    그렇지 않을 때는 그 반대이겠지요.
    저는 양미리는 잘 모르고, 고구마는 많이 질렸었죠.
    요즘은 별미라고 해도 별로 당기지 않습니다.ㅎㅎ,    

  29. mutter

    2015년 12월 15일 at 5:21 오후

    형님
    저는 양미리도 마음놓고 못먹었어요.
    좁쌀죽을 먹었는데 멀건 물 같았어요. 우리는 그걸 수저로 아껴가며
    먹었는데 오빠는 그릇을 들고 쭉~ 들이키고 일어섰어요.
    엄마는 빨리 부엌으로 들어가서 당신이 먹어야 할 죽을 들고 나와서
    오빠에게 건네 주셨지요. 아버지가
    "너네 엄마는 뭘먹냐?"   

  30.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30 오후

    해연님
    도로묵은 부산에서는 버리던 생선이에요.
    그런데 그것도 이제는 귀하게 되어 버렸지요.
    세월따라 변하는게 음식문화이기도 하나 봐요.   

  31.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30 오후

    김현수님
    산청은 바다가 없으니 고구마로 대신 했군요.
    어릴적 밥대신 먹었던건 다들 질리나 ㅗㅂ니다. ㅎㅎ   

  32. 데레사

    2015년 12월 15일 at 11:31 오후

    무터님
    정말 그시절은 엄마들은 거의 굶고 사셨지요.
    눈치도 모르는 남자들은 자기들만 먹고….
    지금은 너무 살이 찌고 너무 먹을게 많아서 탈인데 이래도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아닌지…   

  33. 無頂

    2015년 12월 16일 at 12:34 오전

    누구든 징크스가 다 있나봐요.
    저는 중2때 일요일 보리베기할 때 새참으로 나온 감자를 먹고 체하여 고생해서 그후론 감자를 먹지 못해요. 건강식품이라 하던데…..   

  34. 선화

    2015년 12월 16일 at 12:59 오전

    양미리 하면 저는 친정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셨던…저는 그냥그런~~ㅎ
    그런데 결혼을 하고 살다보니 이제는 울집냥반이 그 양미리를 좋아하는겁니다
    아쉽지만 제주에는 양미리 구하기 함들지요

    저는 게으르고 백업을 해 보더라도 12월 말즈음 해보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35. 김삿갓

    2015년 12월 16일 at 4:38 오전

    ㅎㅎ 저는 서울 토박인데도 양미리 너무 먹어 지금도 이글 읽으면서
    그당시 생각이 나네요. 저희는 주로 말린 양미리를 구워서 양념 간장
    찍어 먹던지 아님 고추장 볶을떄 양미리를 발라서 집어넣고 볶았던
    생각이 납니다. 저도 양미리 안좋아 합니다. 얼마전 마눌이 몇마리
    사갖고 와서 혼자 다 먹으라 했엇습니다.

    데레사님 좋은 시간 되십시요. ^____________^    

  36. 비풍초

    2015년 12월 16일 at 6:12 오전

    흠.. 영덕에 살던 사람들도 경주로 피난갔었군요.. ㅎㅎ 거기서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37. Angella

    2015년 12월 16일 at 6:42 오전

    알배기 양미리가 맛있나요?
    그건 모르겠고요.ㅋ
    .초등4학년때 일년내내 양미리 조림 하나만을 반찬으로 해오는 친구가 있어서.여럿이 둘러앉아서 점심먹을때 제안을 했드랬어요.반찬을 같이 놓고 먹자고..ㅎ
    그랬더니 저도 그 친구의 양미리조림이나 다른친구의 단무지.소세지까지 먹을수 있었고.양미리조림이 의외로 맛있더라고요.
    저희집이 일년내내 생선이 떨어지지 않았지만.양미리까지 먹어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죽기 전에 먹어야할 100가지 음식에 든다고요?
    그건 순전히 언론에서 떠드는 말일테구요.
    양미리도 무척 맛있는 음식재료인건 틀림없습니다.ㅎㅎㅎ
       

  38. 좋은날

    2015년 12월 16일 at 6:45 오전

    저도 백업신청을 끝까지 안하고 버티는 중입니다.
    아니? 할 마음조차 없었습니다.

    저도 용량이 진즉에 다 차버려서 달포 전부터
    용량을 스스로 재생산하듯 지난 글과 사진을 지워가며
    글쓰기와 사진을 올려왔습니다.

    고얀히 쓸쓸해지는 심사 이해가 되실런지요.
    다행으로 위블로그로 옮겨는 준다고 하니 말입니다.

    양미리는 무미한듯 뻑뻑한 생선이란 기억으로
    아무리 양념을 맛네게 해도 맛은 별랑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충북태생으로 그저 무우 썰어넣고 끓인 시원한 동태국이
    생선국에서 최고의 맛으로 인이 백혔습니다유. ㅎㅎ

    앞으로 글을 지우며 글쓰기를 더 해얄거 같습니다.
    끝까지 조블 이웃님들과의 마지막을 함께해야 쓰것습니다.

    내 건안하시길요.

       

  39. 산성

    2015년 12월 16일 at 8:47 오전

    양미리 굽는 냄새는 아직도 생각나요.
    살을 발라서 양념장에 콕!
    주로 어른들이 잡숫던 음식이란 기억 뿐이고요.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한번씩 아~ 해봐…하시면 얻어먹던 별미.

       

  40.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08 오전

    무정님
    저는 보리베기 할때 이삭 줏으러 따라 다니고 나면 늘 학질에
    걸렸지요. 그래서 보리를 보면 늘 그 생각이 납니다만 보리밥은
    싫어하지 않아요.
    유독 양미리만…ㅎㅎ   

  41.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09 오전

    선화님
    백업은 12월 29일 까지만 받으면 되겠지요.
    그러나 위블로그에 옮겨준다 하니 그냥 있어도 괜찮을것 같고요.

    아버님이 양미리를 좋아하셨군요.
    장인과 사위도 닮나 봐요.   

  42.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10 오전

    김삿갓님
    그러셨군요.
    저희는 밥 대신 먹었기 때문에 정말 질렸습니다.
    그때 양미리는 많이 잡힌것 같아요.   

  43.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11 오전

    비풍초님
    영덕에서 경주 옛날이수로 160린가 그랬어요.
    자동차가 발달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영덕뿐만 아니라
    더 남쪽인 포항도 피난을 했었지요.
    경주에서도 불국사쪽으로 한번 피난 갔다 다시 돌아왔지요.   

  44.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12 오전

    안젤라님
    버킷리스트 죽기전에 먹어야할 음식 100선에 나왔어요.
    물론 좋은 생선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릴적 밥대신 먹었던거라
    질려버린 거지요. ㅎㅎ   

  45.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13 오전

    좋은날님
    저도 한달전쯤서 부터 용량을 스스로 만들었는데 이제 위블에
    옮겨준다고 하니 어째 아까운 기분이 들어서요.
    당분간 사진은 올리지 말까 싶어요.   

  46.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11:14 오전

    산성님
    표현이 정말 재밌어요.
    아 하고 입벌려서 얻어 먹었다는… ㅎㅎ   

  47. 북한산.

    2015년 12월 16일 at 2:28 오후

    데레사님의 고민을 알수가 있습니다. 다음에도 블로그를 지금 올리시고 있으니
    고민이 되시겠어요 저도 위블로그에 초대는받았는데 운영방식이 어느방식으로
    하는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48. 데레사

    2015년 12월 16일 at 5:27 오후

    북한산님
    같은 고민이시죠?
    아무래도 양다리는 힘들것 같아요.   

  49. 다사랑

    2015년 12월 17일 at 11:13 오전

    저는 양미리 좋아하는데..
    어마가 도시락 반찬으로 졸여서 많이 싸주셨어요.
    또 연탄불에 구워먹기도 하고요.
    언젠가 봉포항에 갔더니 배에서 어마어마하게 내려지는 양미리 그물…
    포슽으로 만들어 올렸었지요.
    그런데 요즘 양미리는 비린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덜 말려서인가….   

  50. 데레사

    2015년 12월 17일 at 6:23 오후

    다사랑님
    양미리는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나 봐요.
    어릴때 그렇게 지천으로 널렸던걸 보면요.
    좋은 생선인데 밥대신 먹어서 질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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