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는 3월 1일 부터 봄에 들어간다.
그러니 며칠 남지 않았는데 날씨는 아직도 춥고 바깥풍경은
스산하기만 하다.
세월가는걸 아쉬워 하면서도 봄이 얼른 오기를 기다리는
이 마음은 또 무슨 변덕인지…..
심심하다.
운동갔다 오면서 백화점엘 들렸다. 설에 아이들에게서 받은
돈이 꽤 되는데 아직 한 푼도 쓰지 않아서….
돌아 다니다가 오렌지색 티셔츠 한장을 샀다. 세일해서 59,900원.
100원 빼놓고 5만원대라고 약간은 속 보이는 선전을 하는데도
그것조차 재미있어서 냉큼 한장 사 버렸다.
이 운동화는 얼마전에 직장 후배가 열심히 걸으라고 사다 준것인데
아직 한번도 신질 못했다. 아직은 운동화 신고 나다니기에는 추워서가
이유다.
이 지갑, 중국어반 크라스메이트가 여행길에서 사다 준 선물이다.
중국어 몇개월 배웠다고 중국으로 여행가서 사온거라고 뽐내면서
준건데 색깔이 아주 곱다.
지갑 안에 또 두 개의 속지갑이 있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드라 ~~~
유행가 가사처럼 나도 봄이 오면 분홍색 옷을 입기를 좋아했었는데
오늘 백화점에서는 분홍색을 안 사고 오렌지색을 사 버렸다.
아무런 이유도 없다. 그저 그때 저 오렌지색 티셔츠가 눈에 띄었을뿐.
보름날인데 달이 안 보이고….
소원을 빌어볼까 했는데 달도 없는 어두컴컴한 하늘에다 대고
비는건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접어 버렸다.
어서 봄이 왔으면…
저 운동화와 저 티셔츠를 입고 저 지갑에 돈 조금 넣고 나도
봄바람 나고 싶다.
아,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초아
2016년 2월 23일 at 7:02 오전
후훗 벌써 봄바람 나셨는대요.ㅎㅎ
저도 봄바람 나고 싶습니다.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싶어 좀이 쑤시는걸요.^^
설날 받은 금일봉
전 아이들 돌아갈 때 알게모르게 거의 주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남은 돈이 있으니 저도 뭘하나 살까요?
마음이 설렙니다.
데레사
2016년 2월 23일 at 7:48 오전
새 옷을 사는게 꼭 필요해서만이 아니라 기분전환이지요.
돈 남았으면 뭐든 기념으로 하나 사세요. 너희들이
준 돈으로 이렇게 했다 하구요. ㅎ
봄바람, 얼른 나고 싶은데요.
睿元예원
2016년 2월 23일 at 8:25 오전
쇼핑도 기분전환에 좋더군요.
자주하면 안되지만요!ㅋ
혼자 봄바람 나지 마세요.
저도 같이 봄바람나고 싶어요.^^
데레사
2016년 2월 23일 at 12:28 오후
그럼 우리 같이 봄바람 나요.
춘천으로 갈까?
평촌으로 올래요?
ㅎㅎ
벤자민
2016년 2월 23일 at 11:31 오전
티샤츠와 중국제 지갑이 좋아 보입니다
여기도 14.99 요딴식으로 사람 꼬시는게 많아요 ㅎㅎ
건데 꼭 꼬시는 것만이 아니고
어떤 단위는 세금의 차이가 난다고도 하지요
근데 명절이 와도
왜 우리애들은 저에게 돈을 안주는걸까요 ㅎㅎ
데레사
2016년 2월 23일 at 12:29 오후
문화가 부모에게 돈 안주는것 아닌가요?
싱가폴 사는 딸도 나에게 돈 안주거든요. 해외생활
20년 넘게하드니 완전 해외동포가 되어 버렸답니다.
그러나 여기 두 애들은 착실하게 줍니다.
영지
2016년 2월 23일 at 9:05 오후
제가 사는곳에서도 문화가 부모에게 돈 안줘요. 오히려 손주들 생기면 손주들에게
생일 크리스마스 등 꼭 선물을 하니까, 특히 자녀들이 많고 손주들이 많으면
더더욱 지출비중이 ㅎㅎㅎ
근데, 폴로샤츠가 이뻐요.
신발도 있고 지갑도 있으신데 바지가 빠졌네요.ㅎㅎㅎ
데레사
2016년 2월 24일 at 1:10 오전
영지님
외국에 사시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바지가 빠졌네요. 바지는 그냥 입던것
입어야 겠어요. ㅎ
나의 정원
2016년 2월 23일 at 10:27 오후
오렌지 컬러의 티셔츠가 봄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내일까지 꽃샘추위란 말이 있던데, 곧 봄이 오겠죠?
저도 봄바람 나고 싶네요^^
데레사
2016년 2월 25일 at 8:53 오후
우리 같이 봄바람 나요 ㅎㅎ
enjel02
2016년 2월 25일 at 9:41 오후
눈 때문에 병원에 가셨군요 작년과 별로 변화가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데레사
2016년 2월 26일 at 8:29 오전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