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쓰인지는 두 세기가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지금
소개하는것은 말과 글이 난무하는 시대에 불거지는 온갖
설화와 필화, 스캔들의 기괴한 모습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는 오늘날, 말의 과잉을 앓는 우리에게 즉효의 처방이
될수 있겠다는 것이 이 책의 한국어판을 펴내게된 동기라고
번역자는 말하고 있다.
21세기 떠들석한 대한민국에 과연 침묵의 지혜가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 나 역시 궁금하긴 번역자와 마찬가지다.
아르테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5,000 원이다.
원작자와 옮긴이의 소개다
원작자인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는 이미 1786년에 작고한 분으로
18세기의 사람이다.
고전이지만 읽는내내 고개가 끄덕거려 지고, 나 또한 그렇게
해야지 하는 각오를 다지게 할 정도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딱 맞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말과 침묵, 글과 침묵의 두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 말과 침묵
침묵은 하나의 능력이다
열가지 침묵에 대하여
침묵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말과 침묵을 실행하는 두 가지 경로
자나친 말과 지나친 침묵
나쁜 말일수록 문에 가장 가까이 있다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부끄러움
나이에 상관없이 진실을 풀어라
비겁하고 무심한 자의 언행
오직 자신만이 입 다물게 할 수 있다
단순과 무지로 잘못한 범하는 처성
말을하는것 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2, 글과 침묵
독자를 나락으로 이끄는 잘못된 글쓰기
모든 생각을 쏟아내는 과도한 글쓰기
침묵으로 도피하는 충분치 못한 글쓰기
침묵은 하나의 처세술이다
오감을 경계하라
이렇게 여러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소 제목이 말하듯이
어떤 경우에 어떤식으로 침묵하는가에 대한 제시가 많다.
솔직히 나이 들수록 말이 많아 지는데 남들이 말하는데서 자신만이
침묵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이다.
책은 침묵의 원칙 열세가지를 제시하면서 열 가지 침묵에 대하여도
논하고 있다.
그 열세가지 침묵의 원칙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구절을 소개한다면
”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된다.
마음을 닫아걸지 않고도 입을 닫는 방법은 많다.
신중하되 답답하거나 의뭉스럽지 않은 방법
진실을 드러내지 않을 뿐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은 아닌 방법” 이다.
작가는 침묵의 종류로
신중한 침묵이 있고
교활한 침묵이 있다.
아부형 침묵이 있고
조롱형 침묵이 있다.
감각적인 침묵이 있고
아둔한 침묵이 있다.
동조의 침묵이 있고
무시의 침묵이 있다.
정치적 침묵이 있다.
신경질적이이고
변덕스러운 침묵이 있다 고 말하면서 그 하나 하나에 대하여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자연이 그대에게 귀는 두 개를 주면서
혀는 딱 하나만 주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는 그대에게 입은 닫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며
혀를 사용해 말을 하는것 보다
두 배는 더 많이 귀를 사용하라는 뜻이리라.
책을 덮으며 자신을 돌아 본다.
사회적으로 설화나 필화를 이르킬 만한 신분은 못되지만
주변의 사람들에게 말을 함으로써 상처를 준 일이 얼마나
될까?
깊이 숙고한 후에 입을 열어라고 하지만 성격상 그것도
쉬운일은 아닐것인데……
아무튼 되도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고 하는 세속의 말들을
진리로 여기며 살도록 해봐야지 ~~
초아
2016년 3월 23일 at 6:33 오전
침묵은 금이란 속담도 있지요.
요즘처럼 말 말 말들이 판치는 세상
특히 정치판의 말들…..멀미가 나려합니다.
데레사
2016년 3월 23일 at 8:23 오전
정치판의 말, 한마디 잘못하면 훅 날아가기도 하고
자기 족쇄가 되기도 하고….
정말 그들의 말은 공해중의 공해입니다.
지나
2016년 3월 23일 at 7:07 오전
데레사님
LNS라는 분 때문에 마음 상하셨지요…
제가 다 속 상합니다
데레사
2016년 3월 23일 at 8:24 오전
지나님
다 지나간 일이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화가나죠.
사람들은 말을 왜 그리 쉽게 하는지 말입니다. ㅎ
마석원
2016년 3월 23일 at 11:02 오전
정말 마음에 콕콕 박히는 말들이네요.
저도 예외가 아니라 더욱 공감합니다.
데레사
2016년 3월 23일 at 11:58 오전
고압습니다.
누구나 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