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순교성지에서
오늘은 성당 반 모임에서 성지순례를 가는 날이다.
집에서 멀지않은 남한산성 성지성당 11시 미사에 참석할려고
다섯명이 집을 나섰다.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속이라서 그런지 우리 동네에는 다 지고 없는 벚꽃도 피어있고
오늘은 날씨조차 맑아서 그야말로 소풍 나온 기분을 만끽한다.
아직 벚꽃이 이렇게 온전히 남아 있다.
시간이 일러서 순교자 헌양비 앞에서 묵주기도 부터 했다.
사제관 지붕위로 흘러가는 구름도 오늘따라 더욱 곱다.
성당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제관을 지키는 강아지가 얼마나 유순한지 자주 보지 못하는데도
반갑게 꼬리를 치길래 한장 찍어 보았다.
오늘 미사는 마지막에 세월호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연도였다.
우리는 목청껏 기도문을 외우며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했다.
작년 여름 조블 이웃이었단 샘물님이 미국에서 귀국했을때 여기 함께
와서 미사를 드린적이 있는데 위블에 초대를 못 받아서 이제는
소식조차 뜸하다.
위블에 초대 받아놓고도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걸 생각하면
초대 못 받은 이웃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혹시라도 운영자께서
초대받고 오지 않는 그 빈자리에 지금도 위블을 간절히 희망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준다면 정말 좋겠는데 말이다.
순교성지에 와서 나는 또 쓸데없는 생각에 젖는다.
초아
2016년 4월 20일 at 6:14 오전
꽃도 아름답지만,
함께하는 친구분들이 전 더 아름답고
부러워요. 친구는 많지만..
전 저렇게 못하거든요.
말씀 안하셔도 잘 아실듯.. 좀 그래요…ㅠ.ㅠ
데레사
2016년 4월 20일 at 8:56 오전
성당 반모임에서 갔어요.
화요일 마다 한 달에 두번씩 모여서 간단하게
성경공부도 하고 그러는 모임인데 자주 성지순례를
합니다.
고마워요.
나의 정원
2016년 4월 20일 at 5:07 오후
좋은 모임같습니다.
남한산성에서의 청아한 계절의 풍경들이 보기 좋고 뜻깊은 기도를 하고 오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데레사
2016년 4월 21일 at 5:50 오전
네, 우리는 이렇게 성지순례를 자주 갑니다.
고맙습니다.
예원
2016년 4월 20일 at 9:01 오후
오늘 사진이 참 좋습니다.
하늘도 맑고 풍경 모두가 시각을 편안케 하네요.^.^
데레사
2016년 4월 21일 at 5:51 오전
날씨가 돟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