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레기 수제비로 지친 입맛을 달래며
명절음식은 언제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턍국에 나물에 전에…… 내리 사흘을 먹고나니 좀 다른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어제, 찾아 간 수제비집.
군포 대야미역에서 갈치저수지쪽으로 가면 저수지 바로앞에
털레기수제비집이 있다. 이 집 수제비는 좀 특이한게
멸치와 잔새우로 낸 국물에 된장을 풀고 청양고추를 넣어서
느끼한 속을 풀어주는데는 딱 이다.
큰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는채로 나온 수제비, 2인분인데
세사람이 먹고도 남았다.
배추도 넣고 호박도 넣고 감자도 넣었다.
된장을 푼 국물이라 국물맛이 칼칼하다.
셋이 가서 수제비 2인분에 코다리찜 하나, 공기밥 한그릇을
시켰드니 29,000원이다.
이 코다리찜도 심심한게 달지도 않고 맛있다.
천지는 꽁꽁 얼어붙고 그 나물에 그 밥인 명절음식이 싫증날때
된장을 푼 수제비를 먹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그러면서 속으로 웃는다. ” 울 어머니께서 살아 돌아 오신다면
수제비를 돈주고 사먹는다” 고 얼마나 나무래실까 하고.
어릴때는 수제비를 쌀을 아낄려고 해먹었으니 맛도 없었고
질렸었는데 지금은 수제비를 맛으로 사먹으니 내 입도 참
변덕이 많은가 보다. ㅎㅎ
초아
2017년 2월 1일 at 6:18 오전
털레기 수제미??
전 이름도 처음 들어봅니다.
청량고추도 넣고 된장도 풀고 맵고 얼큰하겠네요.
그럼 전 못 먹어요.
더구나 청량고추는 가까이하긴 먼 당신이니까요. ㅋ
데레사
2017년 2월 1일 at 9:59 오전
매운게 때로는 소화제도 되는데
매운걸 못드시나 보군요.
뭐 재료들을 털털 털어섲넣는다고 털레기라고
한다나요.
journeyman
2017년 2월 1일 at 4:28 오후
삼청동에 유명한 수제비집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줄 서서 먹는 집이지요.
저도 어려서 수제비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아 뭘 돈까지 줘가면서 먹나 했는데 가끔은 생각이 나기는 하더군요.
상업성에 찌든 삼청동 수제비집은 비추하구요.
데레사
2017년 2월 1일 at 8:38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옆 그집 자주 갔었지요.
서울청 근무할 때 많이 갔었는데 퇴직하고는
못 갔어요.
여기는 그집맛과는 전혀 달라요.
좀 시골스럽죠.
장앵란
2017년 2월 1일 at 11:39 오후
수제비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 이지요 나 어릴때는 요즘처럼 반죽을 되게 안하구 묽게해서 숫가락으로 떠넣듯이 끓였답니다 멸치도 몇마리 넣지두 않구 끓였어두 워낙 밀가루 음식 좋아해서 저녁에 먹구 남은 수제비 장독대에 놓았다가 아침에 그걸 먹었어두 그게 그리 맛있었답니다 퉁퉁 불어서 풀죽같이 됐어두요 지금 생각하면 참 비위 상하는 음식 이지만서두 그리 수제비를 좋아 했엇답니다 요즘은삼청동 수제비보다 체부동 수제비가 더 맛있답니다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3:05 오전
수제비, 대표적인 구황식품이었는데
지금은 맛으로 먹고 다녀요.
요즘은 그 유명 한 곳 보다는 이집
털레키를 더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