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5) 남산포구
교동도에서 마지막 코스로 남산포구로 갔다.
지금은 한적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한 이 남산포구가
한 때는 삼도수군의 통제지였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사람도 땅도 다 세월이 있는 법, 한 때가 지나고 나면
다 이렇게 초라하고 쓸쓸해 지는법…….
말이 포구지 배 몇척이 놓여 있을 뿐이다.
저 배들이 조업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오는 길목에서 보니 마른새우를 판다고 전단지는 붙어 있던데
집들은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
주말에는 새우도 팔고 좀 흥청거릴려나 모르겠다.
화장실이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져 있는걸 보면 주말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것도 같긴 하다.
버려진듯, 팽개쳐진듯 쓸쓿한 남산포구에서 쓸쓸함만 안고
발길을 돌렸다. 날씨가 좋으면 해넘이가 멋질것도 같고
낚시하는 사람들이 찾을것도 같긴 하지만.
교동도가 사람들로 북적이었으면 좋겠다. 조용한걸 좋아하는
성격인데도 이렇게 섬 전체가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우니 마음이
편칠 않아서 봄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집으로 돌아왔다.
초아
2017년 2월 27일 at 10:19 오후
시끌벅적한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처럼 사람냄세가 나지 않고, 조용한것은 저도 싫어요.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기를 저도 바래봅니다.
데레사
2017년 2월 27일 at 11:09 오후
맞아요.
조용해서 좋을때도 있지안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북한산 78s
2017년 2월 27일 at 10:48 오후
마지막 포슬을 올리셧네요. 추우신데 가셔서 감기걸리셧다는데
이제는 좋와 지셧는지요. 고생 하셧어요.
그래도 며칠전부터 봄날씨같이 따듯합니다.
저는 내일 제주도 산방산 아래 유채꽃 담으러 갑니다.
데레사
2017년 2월 28일 at 1:27 오전
감기가 걸린채로 부산 다녀왔습니다.
이제 살만하네요.
고생좀 했습니다.
제주도 잘다녀 오세요.
journeyman
2017년 2월 28일 at 4:32 오후
저도 인적 없고 한적한 풍경을 좋아하는데
교동도로 여행가면 고독을 실컷 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데레사
2017년 2월 28일 at 7:05 오후
ㅎㅎ
고독을 씹을려면 혼자 가셔야죠.
벤조
2017년 2월 28일 at 11:29 오후
매일 그날이 그날이면서도 뒤숭숭하게 지내다보니
데레사님 행적(?)도 놓쳤군요.ㅎㅎ
어째 끝이 좀 쓸쓸하네요.
지나간 것 다 읽고 다시 오겠습니다.
데레사
2017년 3월 1일 at 12:30 오전
시국도 시끌시끌하고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서
훌쩍 떠났는데 이곳도 북과 가까운 곳이라 어째
인적이 드물고 쓸쓸하게만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감기 된통 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