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큰 폭포는 없다.
나이야가라나 이과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보면 ‘에게게 저게 폭포라고”
할 정도의 그런 폭포지만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폭포라
가보고 싶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그곳에서 잡히는 산천어도 먹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일본 고유의 흐르는 물에 떠내려 오는 소바를 건져서
먹어볼수도 있다기에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서
찾아갔다.
시라이토 폭포 간판. 일본에서는 이 시라이토란 이름의 폭포가
몇군데나 있다. 언젠가 시즈오카에서 본 폭포도 시라이토였는데
물줄기가 가느니까 마치 흰 실을 풀어 놓은것 같아서 지은 이름이
아닐까 하고 생각 해 본다.
산밑에서는 날씨가 따뜻했는데 여기서는 춥다.
아이가 놀기에 딱 좋은 그런 폭포다. ㅎㅎ
멀리 산 아래로 보이는 도시가 이토시마(絲島) 시가지다.
저곳을 지나 후쿠오카 공항으로 갈 예정이다.
폭포 밑에는 물레방아도 있고 낚시터도 있다.
여기서 잡히는 산천어를 식당에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낚시 요금이
엄청 비싸다. 그런데 그 가격이 메모를 안해놔서 생각이 안난다.
추워서 건져 먹는 소바는 생략하고 스토브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컵에 흰 실의 폭포라고 쓰여 있다.
정말 실오라기 처럼 가는 폭포가 맞긴 맞다.
국수 세 그릇에 3,500엔이었다. 산 정상에 있는 음식점으로서는
크게 비싼것 같지는 않고….
이 생선이 여기서 잡힌다는 산천어.
옥수수 350 엔, 연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일본에서의 짧은 일정을 끝내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길이다.
여행은 떠날때는 설레임으로 좋고 돌아 올때는 기다려주는 집과
가족이 있다는 안도감에 좋다.
journeyman
2017년 4월 20일 at 4:41 오후
떠내려오는 소바라고 하셔서 포석정 술잔처럼 떠다니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나가레 소멘이라고 하는 건가 봅니다.
그거라면 예전에 일본 원작인 연극에서 본 적이 있어요.
전통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인데
드셔보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데레사
2017년 4월 20일 at 5:49 오후
그러기에는 너무 추웠어요.
일본을 자주 가니까 먹어본적은 있는데
이곳 폭포에서 흐르는 몰이 운치가 있을것
같았는데 덜덜 떠느라 그쪽에 눈길도
안 주었어요.
참나무.
2017년 4월 20일 at 7:06 오후
…
이렇게 포스팅하시며
추억하는일도 즐거우셨지요
많은 사진 정리하시느라
수고도 많으셨겠어요~~
데레사
2017년 4월 20일 at 7:13 오후
맞아요. 재미로 하는 거지요.
이게 일이라면 못 하죠. ㅎㅎ
초아
2017년 4월 20일 at 9:45 오후
맞아요.
여행은 떠날 준비하며 설레고 행복하지만,
그중 가장 좋은 건 돌아올 집이 있다는거죠.^^
데레사
2017년 4월 20일 at 10:26 오후
그럼요. 떠날때만큼 돌아올때도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