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소풍도 설레고 즐겁다
주민센터 중국어반에서 소풍을 갔다. 동네 야산으로.
평소에는 한,두명씩 결석을 하는데 소풍가는 날이라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나왔다. 어른들의 소풍도
설레고 즐겁긴 아이들이나 똑 같다.
간 밤에 흥분되어 잠을 못 잤다는 사람,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온 사람, 별별 군것질거리를 다 갖고 나온 사람……
그러면서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공부보다 소풍이 훨씬 더 좋다고”
우리를 축복해 주는듯 하늘조차 맑고 푸르다.
찔레꽃도 피어 있고
유채꽃밭을 지나면서 모두가 찍사도 되어보고…
룰루랄라 ~~ 옷 차림도 산뜻 해.
녹음 우거진 산길을 오른다.
산 위 정자에다 짐을 풀었다.
김밥은 단체로 주문했고
모시송편도 가져왔고
콩떡도 가져왔다.
칼까지 갖고 와서 사과도 이렇게 반듯하게 깎아 놓고….
밥 먹고 한 두어시간 떠들다 돌아온것 뿐인데도 소풍이라니까
모두들 즐거워 하면서 선생님더러 가을에 또 가자고 졸른다.
30대 부터 7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학생들도 이 날은
다 어린이가 된듯 내내 웃고 떠들고 산 길을 오르 내린다.
어른들의 소풍도 설레고 즐겁긴 아이들이나 똑 같다. ㅎㅎ
벤조
2017년 5월 19일 at 4:29 오전
젊은이들도 많아 재미있으셨겠어요.
배우고 또 즐기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오자 왈…ㅎㅎ
데레사
2017년 5월 19일 at 7:49 오전
그럼요.
지금 중국어 배워봤자 써먹을 일도 없어요.
그저 사람이 좋아 놀기도 하고 공부하면서 치매예방도
하고 그러는거에요. ㅎ
journeyman
2017년 5월 19일 at 11:09 오전
소풍 그 자체도 의미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더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점심시간 때면 덕수궁에서도 소풍 오는 직장인들이 있습니다.
소풍처럼 점심식사를 덕수궁 야외 풀밭에서 하는 건데요 저는 못해봤는데 괜찮은 생각인 듯합니다.
데레사
2017년 5월 19일 at 1:49 오후
전에는 고궁이 점심시간에는 공무원에게
무료라 우리도 많이 다녔습니다.
경찰청이 배재학교에 있을때는 덕수궁,
내자동 서울청에서는 경복궁을 거의 매일
다녔거든요.
재미 들이면 좋아요.
초아
2017년 5월 20일 at 5:49 오전
그럼요. 어른들의 소풍도 즐겁지요.
저도 그 즐거운 소풍을 남편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퇴원하고 건강을 되찾게되면…
데레사
2017년 5월 20일 at 1:59 오후
아직 입원중이시군요.
반드시 건강 되찾게 될겁니다.
우리 기도해요.
김 수남
2017년 5월 23일 at 11:31 오후
네.언니! 정말 즐거운 소풍이셨네요.중국어를 앞으로 또 사용하실 기회도 올거에요.함께 공부하시는 분들도 다 좋아뵈세요.새론 공부 친구들도 만나고 실력도 키우시고 함께 즐거운 소풍도 다녀오시고 너무 뵙기 좋습니다.저도 점심 시간에 덕수궁에 간 적 있는데
그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고향의 하늘이 곁에 와 있는 듯 합니다.소풍 소식 반갑습니다.
데레사
2017년 5월 24일 at 1:47 오전
지금은 치매예방약이거니 하면서
공부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