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에서 가장 즐겨보는 프로가 가요무대이다.
흘러간 가요속에는 그 시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보이며 인생의 희로애락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월요일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각종 사연과 함께
들려주는 가요무대, 한번쯤 방청을 가보고도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희망사항은 한 시간 말고 두시간쯤 방영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한 시간으로는 좀 아쉽다.
오늘은 첫사랑이 주제인 노래들이었다.
오래간만에 TV에 나오는 가수들을 보면 그간 많이 늙어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저런 사람들도 늙는데 하물며 나 같은
사람이야…. 하면서 자조도 해 보고 자신을 위로도 해 본다.
이제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작약도 시들기 시작한다.
봄날은 간다.
봄날이라고 해도 특별히 즐거울것도 없는데 그래도 보내고
싶지 않은 봄날이다.
계절의 봄도 인생의 봄도 그대로 머문다면, 그렇다면
귀천도 없어지겠지, 계절도 흐르고 인생도 흐르고 나도
흐르는게 순리이거늘…..
요즘 건망증이 부쩍 심해졌다.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들이 언제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심지어는 냉장고 문을 열어놓고는 왜 열었는지가 생각이
안 날때도 있고.
조블의 친했던 이웃들이 그립다.
위블이 재미없어 질수록 옛 조블이 그립다.
블로깅 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뭔가 삭막하다는 이유로
뿔뿔히 떠나버린 이웃들을 다음이나 네이버로 찾아가
만나보기도 한다.
수도 없이 달리는 스팸, 그 스팸을 영구삭제 하는것도
재미가 붙어 버렸다고 하면 좀 우습긴 하지만… ㅋㅋ
비아그라, 최면제, 바다이야기등 나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런 광고들의 스팸이 참 많이도 달린다.
그런데 그게 귀찮은게 아니고 심심할때 삭제하는것도
시간 떼우기도 좋으니 참…
장미에도 가시가 있다.
장미도 오,뉴월이 한 때다.
장미에 관한 이런 속담같은 말들을 떠올려 본다.
화무는 십일홍,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자기가 영원할줄 알고 칼자루를 쥐면 마구 휘둘러 보고
싶은게 속성인가 보다.
이제 자리에 누으면 잠이 올려나?
하기사 오면 자고 안오면 놀면 되지만 그래도 밤에
달게 자고 싶다.
내일 박 전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애증이 엇갈리는 그 양반, 밉다가도 불쌍하고 불쌍하다가도
밉고.. 그저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정치적인 공,과는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고 인간적으로
건강이나 잘 챙겼을까가 궁금하다.
가로수
2017년 5월 23일 at 2:55 오전
요즘 저도 옛 조블을 매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몇몇이 아무거나 마구 올려 그때는 식상했는데 그 잡동산이 까지 궁금증이 떠 오르고 있습니다. 철학개론에서 신변잡기, 마구 퍼오는 일본 가요를 무척이나 즐겼는데.
건실하게 살아나가는 데레사님이 보기 좋습니다. 한국 나가면 혹시나 만나 잡담을 나눌 수 있을지 하고 생각해 보나 어쩔지…
데레사
2017년 5월 23일 at 8:27 오전
반갑습니다.
조블이 갈수록 그립지요.
한국 오시면 연락 주십시요.
제가 밥 대접 하겠습니다.
jhk0908
2017년 5월 23일 at 11:03 오전
가요무대, KBS 홈페이지 가요무대 코너에서 방청 신청하시면 추첨으로 매주 월요일 여의도 공개방송에 가실수 있습니다. 자녀나 손자분들에게 이야기하시면 될듯.^^ 추첨이니만큼 될때까지 여러번 신청하고 사연을 좀 쓰면 세네번만에 되는듯 합니다.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데레사
2017년 5월 23일 at 12:11 오후
고맙습니다.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김 수남
2017년 5월 23일 at 11:23 오후
네,언니의 마음이 잘 전해옵니다.가요무대가 아직도 있군요.저가 이민 오기 전에도 가요 무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노래 속에 담긴 가사들이 때론 참으로 많이 공감될 때가 있는데 언니가 즐겨 보시는 프로라니 꼭 방청을 직접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이제 작약이 꽃을 피려고 꽃몽우리를 모으고 있습니다.우리나라가 계절이 성큼 한 발 앞서감도 반갑고 고향의 꽃 소식 듣고 이곳에서 또 볼 수 있으니 더욱 정겹습니다.
네,박대통령님께서 건강하시고 또 속히 자유롭게 지내실 수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언니도 늘 건강하셔서 잠 안오실 때 이렇게 또 마음을 담아 주셔서 저희랑 이야기 나누시길 기도합니다.
저도 조블이 그립습니다.그 때는 마음을 더 많이 오픈하고 마음껏 저의 색깔을 그려 낼
수가 있었거든요….그래도 이렇게 또 뵐 수 있음도 너무 감사합니다.그리운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또 이곳에 모인 분들이 더욱 함께 조화롭게 삶의 향기를 담아 가게 되길 기도합니다.
데레사
2017년 5월 24일 at 1:50 오전
오늘 수갑차고 나온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어요. 어디로 도망간다고
수갑인지 마음이 아프드라구요.
고마워요.
벤조
2017년 5월 27일 at 11:28 오후
조블의 추억이 삼삼합니다.
그땐 조블에 에너지가 넘쳐 터질것 같았어요. 그래서 터졌는지…ㅎㅎ
냉장고 문 열고 ‘뭐지?’ 하는 일, 저는 오래됐어요.
데레사
2017년 5월 28일 at 7:50 오전
ㅎㅎ
어느때는 자기집 번호도 까먹는 다니까요.
초아
2017년 6월 8일 at 9:14 오후
남편이 유일하게 스포츠 말고
좋아하는 프로가 가요무대랍니다.
뻬놓지 않고 꼭 챙겨본답니다.
데레사
2017년 6월 8일 at 10:12 오후
그러시군요.
나도 가요무대는 꼭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