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오후, 코스모스 꽃밭에서
집 앞 공터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내 방 침대위에서도 창을 통하여 이 코스모스 꽃밭이 보인다.
그래서 방 안에 누워서도 꽃놀이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추석이라고 해봤자 차례 지내고 딸네식구 돌아가고 나니
할 일이 없다.
심심하다. 이럴때 운동삼아 코스모스 꽃밭을 거닐 수 있다는게
참 좋다. 그래서 모자 쓰고 집을 나섰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혼자, 혹은 둘이, 셋이서 코스모스 꽃밭을 거닐며 사진들을 찍는다.
내가 다리쉼을 하느라 의자에 앉았드니 내 사진도 한장 찍어준다. ㅎ
우리집이 보인다.
꽃밭에서 우리집이 보이고, 우리집에서 꽃밭이 보이고…
이 사진이 침대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누워서도 꽃밭을 볼 수 있다니…..
올 추석은 날씨가 좋아 달을 볼수 있겠구나.
좀 있다 달 뜨면 나는 달 보고 무슨 소원을 빌어 볼까?
아무래도 사는 동안 덜 아프게 살게 해달라고 빌것 같다.
그리고 가족 모두의 건강도 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