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란 옛말이 딱 들어 맞는다.
아무리 아름다운 산천경개를 구경해도 역시 배가 불러야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있다.
이번에 3박 4일동안 함양, 진주, 남해, 삼천포, 고성을 돌면서 먹어 본
음식들, 물론 다 입에 맞는건 아니었지만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 다녔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음식은 만나지 않았다.
아침은 간단하게 숙소에서 우유와 빵 정도로 먹고 점심과
저녁만 먹으러 다녔는데 그중 특별했던 것은 사진을 찍었다.
진주냉면이다. 진주냉면은 진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하연옥으로 갔다.
이 진주냉면은 다른 지방 냉면과 달리 육전을 고명으로 얹어 주는것이
틀린다. 사진에서는 오이채에 가려 잘 안보이지만 밑의 사진의
육전을 채로 썰어서 냉면고명으로 올려 준다.
양도 서울지역의 냉면에 배에 가깝게 많다.
셋이서 냉면 두 그릇, 육전 한 접시를 시켰는데 다 먹을수가 없었다.
육전이다. 가격은 냉면 두그릇에 육전까지 합하여 35,500원.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의 모듬회, 그 자리에서 회를 뜨 주었는데
가격은 40,000원. 셋이서 실컷 먹었다.
그 자리에서 살아 있는 생선으로 뜬 회라 싱싱했다.
이건 회를 먹을때 같이 나온 것들
삼천포 용궁수산 시장에서 산 무화과인데 5,000원어치 사서
먹고 남은게 이 정도다. 아주 달고 맛있다.
함양의 상림숲 앞에서 먹은 15,000원짜리 한정식인데 그냥 그냥…..ㅋㅋ
남해에서 먹은 멸치쌈밥의 멸치조림이다.
굵은 멸치로 찌게 비슷한 조림을 해주는데 지역의 특별한 음식이지만
찾아 간 음식점이 단체손님을 받고 있는 집이라 무척 소란스러웠다.
이 전복 돌솥밥도 15,000원.
원예 예술촌에서 먹은 유자 아이스크림, 4,000원이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3박 4일 동안 참 많은 곳을 다녔다. 함양 개평마을을 시작으로 진주성까지
고루 고루 찾아 다녔다.
진주에서는 조카네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고등학교 동창 민련이도
만났다. 그리고 올라오면서는 유성온천에서 1박도 하고.
늘 말하지만 정치쪽만 빼면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다.
가는곳 마다 공원처럼 꾸며져 있고 길도 잘 닦여져 있고
기후도 좋고…..
초아
2017년 10월 14일 at 6:01 오전
맞아요.
배가 불러야 모든게 잘 보이지요.
근데, 우린 답사를 다녀도 맛집은 커녕
시간이 되면 쫓기듯 가까운 곳에서 한끼떼웁니다.
목적이 답사라서일까요.
그래도 가끔은 찾아간곳이 소개안된 맛집일때는 기분이 업그레이드 되기도 하지요.^^
데레사
2017년 10월 14일 at 8:48 오전
다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듯이 여행의
방식도 다르니까요.
나야 언제나 놀멘놀멘이거든요.
벤자민
2017년 10월 14일 at 10:05 오후
진주 삼천포 그러니 옛날 돌아가신 우리 이웃 한분 생각나네요
하늘 나라에서도 우리 위불 걱정하시겠죠
참 회가 너무 좋아보이네요
여기는 저런 종류의 회는 없어요
저 정도를 주고 40,000원 받는다니 꿈만 같습니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요즘 다소 걱정입니다
김정은가 뭘 좋아하나?
맛 있는거라고 좀 보내 달래볼까요 ㅎㅎㅎ
데레사
2017년 10월 15일 at 8:02 오전
저도 진주에서 무무님 생각 많이 났어요.
연밥 먹으러 무무님 가게 찾아갔던 일이
어제 같았어요.
나라는 불안해도 위블이 살아나는것 같아서
좋아요.
바위
2017년 10월 15일 at 4:35 오후
진주가 고향이지만 그곳 냉면은 먹지 않습니다. 가끔 비빔밥은 먹지만요.
70년대까지의 진주냉면과 너무 거리가 있어서지요. 먹고 나면 괜히 속만 상하고해서지요.
사진으로 보는 육전은 어릴 대 먹었던 모양이 아닙니다. 그때 제삿상에 올랐던 육전은 두 입 크기 정도였고 정말 맛갈스러웠습니다. 제사 끝나면 쟁탈전이 벌어졌고, 맏이였던 제가 제일 유리했었지요. 지금도 동생들은 그 시절 얘기만 나오면 제게 ‘육전 타박’입니다.ㅎㅎ
그나저나 사진을 보니 저 정도 냉면이면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다음 고향 방문 시엔 들러보렵니다.
데레사
2017년 10월 15일 at 6:25 오후
하연옥 냉면입니다.
맛있던데요. 육전도 크기는 했지만 얇아서
먹기 좋았고요.
진주 가시면 한번 드셔보셔요.
어릴적에는 어느집이나 음식놓고 육탄전
벌어졌었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