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때문에 다른 궁궐보다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 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 같은 연못을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는
소요정, 청의정, 태극정등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을 세워 자연을
더 아름답게 완성하였다.
이 후원은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왕이 주관
하는 여러가지 야외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고
왕은 곡식을 심어 농사체험을 했고 왕비는 누에를 길러 양잠을
장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에 40년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 아이들 어릴적에 소풍으로
따라 갔던 아물아물한 기억속에 한번쯤 갔던것 같긴 한데 후원을
제대로 즐겨 본 적이 없다.
예약제 운영에 언어별로 입장시간이 다르고 해설사를 따라 다니며
돌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 가을에
큰 맘 먹고 다녀왔다.
여기가 부용지다. 입장 후 처음 만나는 연못과 정자다.
후원의 첫번째 중심지로서 학문과 교육을 담당하뎐 비교적 공개된 장소였다.
규장각과 서향각등 왕실 도서관 용도의 건물이 보인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용정.
이곳은 영화당이다. 영화당은 연못에 면해 있으며 이 앞마당에서
때로 왕이 입회하는 특별한 과거가 치뤄지기도 했다고 한다.
설명을 열심히 따라 다니며 들었는데 막상 포스팅을 할려고 보니
잘 기억이 안 난다. ㅎㅎ
옛날에는 창덕궁 후원과 창경궁 사이에 담이 없었다고 하니 아주 넓었을것
같다. 호랑이도 나타났다고도 하는데 아무리 왕실 사람이라도 혼자서
산책하기에는 무서웠을것 같다.
조선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 궁궐의 뒷동산에서 나는 한시간 반
가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완전히 지쳐서 대왕대비 마마의
걸음걸이로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초아
2017년 11월 10일 at 7:33 오후
언니 덕에 고궁의 가을을 즐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7년 11월 11일 at 7:50 오전
고마워요. 즐감해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