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밥 한그릇에 정을 담고
아직 하남에서 근무중인 후배 연임이가 초대를 했다.
점심이나 같이 하고 수다나 떨자고 팔당에 있는 유명한
곤드레 밥집으로.
이 집 곤드레밥은 보다시피 말리지 않은 곤드레로 밥을 짓는다.
그래서 곤드레나물의 양도 다른 집 보다 많고 부드럽다.
2층이 식당이고 아래층은 카페다. 밥 먹고 카페로 내려와서
공짜로 주는 차를 마시며 한강의 전망을 즐기며 수다떨기에
딱 좋은 집이다.
창밖으로 한강이 보인다.
1인당 20,000원이다.
오늘은 모든걸 연임이가 부담한다고, 초대된 다섯명은
먹기만 하라네.
두부 옆이 코다리 구이다.
경치도 좋고, 밥도 맛있고, 수다도 즐겁고…..
오늘 밥을 산 연임이도 연말이면 정년퇴직을 한다.
퇴직을 하면 하고 싶었던것 다 해보겠다고 다짐이 대단하다.
나도 퇴직하자 마자 이 나라 저 나라 여행을 시작했고, 외국어 공부도
시작했고 수영도 배우기 시작했었는데 연임이도 그렇게 살거라고
절대로 돈 버는 일은 안 할거라고 한다.
부디 마음먹은 대로 살아가길 바라며 우리는 더 많은 수다를 위하여
아랫층 카페로 내려간다.
초아
2018년 4월 9일 at 8:49 오후
친구가 부르면 달려갈 수 있을 때가 좋은거죠.
베푸는 사람과 먹는 사람 때론 바뀌기도 하지만,
모임은 좋은것 같아요.
오늘 전 모임에 빠졌어요.
남편 치과예약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냥 제 주어진 삶이 충실하고 싶어요.
데레사
2018년 4월 9일 at 11:25 오후
때로는 빠지기도 해야죠.
그런데 치과도 따라가야 되나요?
cecilia
2018년 4월 11일 at 9:31 오후
사진에 찍힌 소나무들이 멋있습니다. 요즘들어 한국식 밥상이 얼마나 귀족적이고 건강한 밥상인지… 물론 저런 밥상을 차려낼려면 아마도 하루종일 부엌에서 헤어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데레사
2018년 4월 12일 at 8:41 오전
맞습니다.
우리 식단이 건강식이죠?
그리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