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까? 싸움일까? 공원의 저 비둘기
아침에 산책을 나가면 내가 늘 쉬는 의자가 있다.
며칠전 부터 그 의자앞에 비둘기 두마리가 서로 입을 맞대고
꼭 붙어서 떨어질줄을 모르는채로 한 시간 가량을 보내고 있다.
포즈는 뽀뽀포즈인데 떨어지면 등을 탁 돌리고 섰다가는 무리들
속에 섞여 버리니 사랑으로 보기에는 헤어짐이 너무 냉정하고
싸움으로 보기에는 뽀뽀가 너무 진하다.
이 포즈는 완전 뽀뽀포즈인데….
이렇게 입을 떼서는 서로 목 같은데를 쪼아주기도 하고
핥아주기도 한다.
무언가 얘기를 주고 받는듯이 하다가는
또다시 딱 붙어서 뽀뽀포즈로 돌아가고, 이러기를 거의
한시간 정도 한다. 그 사이에 나는 쉬다가 일어나서 운동기구도
하고 한바퀴 돌아 오기도 하는데 여전하다.
그런데 떨어질 때는 이렇게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뭔가 다시는 안 만날것 같이 이러는데 다음날 보면 또 두마리가
붙어 있거든.
그러다가는 무리속에 섞여 버리는데, 나는 알 수가 없다.
저 포즈가 사랑인지, 싸움인지?
비둘기가 말을 할 줄 안다면 당장 물어보고 싶다.
왜냐면 매일 저러고 있으니까 안 궁금할 수가 있어야지… ㅎㅎㅎ
초아
2018년 7월 28일 at 7:40 오후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서로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돌아설 때는 냉정하지만, 다시 만나면
다정한 연인.. 비둘기의 애정행각은 아름다운데…
요즘은 거리 한복판에서도 어디라도 가리지 않고
애정표현을 하는 젊은이들 때문에 몹씨 민망하여 눈을 돌리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8년 7월 29일 at 12:27 오전
비둘기도 내앞에서 버젓이 뽀뽀하는데
젊은이들을 나무랄수도 없지요.ㅎ
내일도 또 저럴겁니다.
배창훈
2018년 7월 29일 at 2:49 오후
서로 암수 한쌍이네요
어찌보면 동물들이 사람보다 더 다정합니다
데레사
2018년 7월 29일 at 5:04 오후
그런것 같아요.
매일 아침 져 두 마리가 저럽니다. ㅎ
나의 정원
2018년 7월 31일 at 4:25 오후
틀림없는 연인관계로 보입니다.^^
사진포착을 잘 하셨네요.~~
데레사
2018년 7월 31일 at 6:06 오후
ㅎㅎ
연인이 아니고 연비둘기라고 해야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