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날 아침에

예년 같으면  더위가  수그러질때도  되었건만  올 해는  요지부동이다.

오늘도  새벽 5시에  겨우  에어컨을  껐다.  그것도  덥지 않아서가

아니고  혹시라도  과열되서  불이라도  날까봐  염려가  되어서 끈것이다.

태풍조차  코리아패싱으로  비켜가기만  하니  시원하길  바랄수가 없다.

 

일어나던  길로  공원엘   나갔다.

모두  부채질 아니면   손풍기를  돌리고  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제는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여름이 그립다”

라는 말은  안 할거라고  한다.

물론  나도  그럴거다.  ㅎㅎ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야외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더울까?   응원이나  열심히  하는수밖에  해줄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너무  더우니까 TV도  보기싫고   책도   읽기  싫고  모든 일에

무기력해져만   간다.

이제  한  보름만 참고   9월이되면  좀  나을려나?

 

광복절,   그  더운  아스팔트  열기를  마시며  블로그  이웃  몇몇분이

광화문엘   다녀왔다고 한다.    정부가  부정하는   건국기념일  행사를

참석하러  갔었다고.   성스러운  광복절  행사조차  둘로  쪼개져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싫다.

 

하늘을  쳐다봐도 비 묻은 구름이  안 보인다.

오늘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우리동네는 패싱인가  보다.

그래도  세월 흐르면  가을은  오겠지,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이

하나로  되는  날도  오겠지,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6 Comments

  1. 나의 정원

    2018년 8월 16일 at 3:46 오후

    어서 어서 가을이 오길 이렇게 기다려보기는 처음입니다.^^

    • 데레사

      2018년 8월 16일 at 4:19 오후

      누구나 다 그럴겁니다.
      태풍조차 비켜가니 너무 힘들어요.

  2. 초아

    2018년 8월 16일 at 10:51 오후

    대구는 간간히 비도 내리고,
    또 바람도 불어 오늘은 지내기 좋았어요.
    “이제는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여름이 그립다”
    라는 말은 안할거라 한다구요. ㅎㅎ
    저도 다시는 안 할거야 라는 말에 동의 하지만,
    사람은 잊기를 잘해서 몹씨 추워지면
    여름이 그리워지기도 할것 같아요.ㅋ

    • 데레사

      2018년 8월 17일 at 1:23 오전

      ㅎㅎ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여기도 오후부터는 바람이 불어서 살만해요.

  3. 김 수남

    2018년 8월 17일 at 3:35 오전

    언니의 글을 보면서 나라 상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광화문에 다녀오신 분들 마음도 잘 전해집니다.입추가 지나서인지 이곳은 아침 저녁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나라 전반이 더 좋은 방향으로 되어가길 기도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8년 8월 18일 at 2:55 오전

      우리가 더 많이 기도하는것외 할수 있는게
      없어요.
      여기도 많이 선선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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