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도 작은 나라 싱가포르, 다민족이 사는 나라다 보니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등 같은 민족끼리 모여사는
동네가 많다. 그 중에서 규모면에서나 숫자에서 가장 큰 곳이
물론 차이나타운이다.
초기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우리의 북청물장수처럼 물장수로 생계를 이어갔으며
더우기 이곳의 사인가 에서는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이 자기의 죽음을 알고
집에서 죽으면 가족들에 대한 부담감과 액운이 온다는 믿음에서 집을 나와
이 거리에서 죽어갔던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여기 차이나타운 이정표를 보면 우차수라는 단어가 있다.
수레로 물을 끌어다 팔던 곳이라는 그들의 고난의 역사가
새겨진 거리이다.
사인가에 대한 설명문이다.
1961년 법으로 죽음의 집이 금지될때 까지 존속했었다고 한다.
이들은 가족에게 돌아간다는 기대나 생각은 하지 않고 여기서
죽어갔다. 얼마나 아프고 쓸쓸하고 외롭고 무서웠을까?
차이나타운의 큰 거리다.
지금은 세계 어느곳의 차이나타운 보다 깨끗하고 부유해 보인다.
힌두사원도 보인다. 사진을 찍을려고 했드니 돈을 내라고
해서 패스.
차이나타운의 길고 긴 상가들이 시작된다.
이렇게 창이 예쁜 집들도 있고
이어지는 음식점들….
꿔바로우를 제일 잘 한다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우리소주 광고가…
좀 이르다 싶게 갔드니 직원들이 먼저 식사중이다.
여기서는 직원들이 먼저 먹고 점심손님을 받는 모양이다.
세가지를 다 합쳐서 우리 돈 2만원 남짓하다고 한다.
딸이 계산해서 정확한 값은 모르겠지만 음식은 입에 맞았다.
밥 먹고 돌아서 나오니 옛 경극극장이라는곳이 보인다.
지난번에 왔을때도 차이나타운을 다녀갔었는데 그때는 사인가나
우차수 같은 아픈 역사는 못 보고 지나쳤다.
이번에는 중국어를 좀 알고 안내문을 읽으면서 다니다 보니 이런 저런
사연들이 눈에 보인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나 보다.
초아
2018년 12월 29일 at 9:14 오후
사인가 슬프고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네요.
제가 어렸을 때 잠깐이지만, 돈을 내고 물을
사먹기도, 또 배급(?) 받았던 적도..
칠성동 피난민촌에서 잠시 살았을적 얘기입니다.
힌두사원 건물 사진을 찍는대도 돈을 내야한다구요?
저 같아도 통과했을거에요.ㅎㅎ
데레사
2018년 12월 30일 at 8:01 오전
힌든사원 안을 들여다보니 별것도 없는데
돈 내고 사진 찍으해서 통과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