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가족 모두함께 등산을 간다고 같이 가겠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높은 산이라기에 아마 1,000 미터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이다가
몇미터냐고 물었드니 163미터라고 대답을 한다.
아니, 그건 산이 아니고 언덕이잖아? 우리 동네 이름도 성도 없는 산도
그 정도 높이는 더 되는데…..ㅎㅎ
그래서 망설일것도 없이 따라 나섰다.
그런데 처음 100미터가 깎아지른 절벽이라 날씨는 덥고 오르느라
좀 헉헉대긴 했다.
그래도 정상이라고 표지석앞에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정상부근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위와 손주들은 한번 더 내려갔다 올라온다고 떠났다.
나무에는 원숭이가 소리내어 울고 있다.
사람들이 원숭이 사진 찍느라고 난리들이다. 나도 그 틈에 끼어서 찰칵.
원숭이가 보인다. 나는 산 길에서도 원숭이 만날까봐 무서워서
살피면서 걸었는데 이 곳 사람들은 태연하다.
정상부근에 있는 자그만한 호수, 물이 맑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니 거북도 있다.
산이 낮아도 있을건 다 있다.
원숭이가 사는 숲도 있고 호수도 있고 그리고 쉬어가는 쉼터도 있다.
사람들도 무척 많은데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다 보인다.
싱가포르에는 공원만해도 400개가 넘는다는데 서울보다 작은 나라지만
국민들이 쉴 곳이 참 많다.
(열흘간의 싱가폴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초아
2019년 1월 3일 at 8:54 오후
그러네요.
그건 산이 아니라 언덕이나 둔덕이라해야 맞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있을건 다 있다하니 놀랍습니다.
원숭이도 마음놓고 함께 살아가는 환경이 부럽습니다.
공원만해도 400개가 넘는다는 말씀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덕분에 싱가폴 구경 잘 했습니다.
고마운 인사는 제가 드려야지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9년 1월 4일 at 6:52 오전
국토가 좁고 섬이다 보니 저게 제일 높은산이라
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김 수남
2019년 1월 4일 at 7:06 오전
언니! 싱카폴에서 맞는 새해도 너무 새롭고 좋으시네요.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되세요
데레사
2019년 1월 4일 at 5:03 오후
고마워요.
수남님도 행복한 새해맞이 하시길 바래요.
백발의천사
2019년 1월 7일 at 9:01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비즈니스차 몇 차례 다녀 오기도 했고, 지금도 싱가포르에 지인이 있어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만 구석구석 다녀보진 못했으니 이번에 사진으로 많은 곳 구경 잘 했습니다.
싱가포르에 가면 늘 부러웠던 것이 지도자의 안목이었습니다.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국가, 더욱이 다민족 도시국가가 오늘날 이렇게 사회,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리콴유라는 뛰어난 지도자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에도 그런 지도지가 있었다고 고 리콴유 수상이 말했다는데 오늘날 싱가포르의 GDP 는 우리의 2배가 넘어섰으니 약간 신경질이 나려고 합니다.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70년도 초반, 우리나라 신문에 싱가포르 관광청의 관광광고가 났었는데 그 카피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의 공원은 도시 안에 있지만, 싱가포르엔 공원 안에 도시가 있습니다.” 훗날 그 사실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9년 1월 7일 at 5:00 오후
네, 지도자도 부럽고 국민도 부러운 나라
입니다.
독재를 하고 장기집권을 했다고 하지만 부정부패가
없고 그나라 국민이 존경하는데 남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지요.
오랜만입니다. 편안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