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었다.
어쩔수 없이 또 한 살을 더 먹었다.
얼마전에 국회에서 우리나라 나이도 태어난 날 기준으로 하자고
발의를 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진전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그 뉴스를 보면서 이거야말로 대박이다 하고 환호를 했는데…..
단기 4273년에 태어 난 나는 음력 인생이다.
11월 26일이 생일이라 태어나서 한 달 조금 지나서 두 살이 되어버렸으니
이건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서양식으로 태어난 날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리면 나는 두 살이나 어려진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한 살, 아니면 두 살씩 어려지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텐데 그 후 소식이 깜깜 무소식이니 올 해는 이 문제도
매듭이 지어졌으면 한다.
얼마전 생일이었다.
딸이 자기집에서 차려준 상이다.
나이가 많다보니 촛불의 개 수도 많은데 요새는 크고 굵은것
한 개가 50살이라나…. ㅎㅎ
과메기는 음식점에서는 몇번 먹어봤지만 집에서는 처음이다.
그래도 식구 모두가 잘 먹네~~
새 해가 되니 바뀐것도 많도 오른것도 많아 모두들 걱정이다.
어제 파마를 하러 갔드니 5,000원 올랐다고 하고 집 앞 농수산물 시장의
야채코너는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고 이해 해 달라고 한다.
새벽에 주인이 나와서 오후 3시까지 장사하고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 까지는
알바를 썼는데 인건비가 올라서 차라리 문 닫는게 이익이라는게 사연이다.
알바 쓰서 좀 더 파는것 보다 인건비 안 나가고 일찍 닫는게 득이라는데
아무리 소비자지만 할 말이 없다.
동네 문화센터도 3개월에 45,000원이었는데 60,000원으로 올랐다.
뭐 얼마된다고 그러느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오르는게 이것 하나뿐이
아니니 사람이 확 줄어 버렸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고통을 당하는것 같다.
태어난 날 기준으로 나이 헤아리는게 바뀌면 나도 팔십노인이 되기까지는
몇 년 더 남았는데 기다리는 장미빛 소식은 그것뿐일것 같다.
물가가 안정되기를 바라는건 아무래도 헛된 꿈일테니까….
초아
2019년 1월 14일 at 8:58 오후
저도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한다면…
2살 어려지는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복지관은 문화센터가 아니라 그런지
5개월에 10,000원이었는데, 이젠 곱절로 올라
20,000원이 되었어요.
그래도 싼건 맞지만, 100% 올랐다 생각하니 웬지 좀 그렇네요.
오늘 우쿨렐레 신청한것 당첨되었다는 소식이 와서
행여 떨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기뻐서 곱절로 올라도 좋으네요.
변덕이 심하죠. 이랬다 저랬다…ㅋ
데레사
2019년 1월 15일 at 8:10 오전
어느 구석 안오르는 곳이 없어요.
남편 월급과 아이들 성적만 안 오른다는
말 까지 있네요. ㅎ
김 수남
2019년 1월 15일 at 3:43 오전
언니! 그렇군요.언니는 가까이서 더욱 실감나는 현실이겠어요.나라 상황이 다시 회복되고 점점 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길 기대합니다.언니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따님이 정말 솜씨가 좋네요.타국에 살아도 미역국도 끓여 어머니 생신 잘 챙겨 드리는 따님보니 언니도 자녀 복 많으십니다.축하드려요
데레사
2019년 1월 15일 at 8:13 오전
나라 사정이 모든면에서 점점 나빠져
갑니다. 물가도 안보도 미세먼지도 기를 쓰고
나쁜쪽으로만 달려 가는것 같아요.
나의 정원
2019년 1월 15일 at 8:55 오후
정성어린 따님의 생신 상 차림이 먹기도, 보기도 좋아보입니다.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마트에 가보니 정말 오르지 않은 것들이 없는 것 같아요.
위의 가게 주인 말처럼 저희 동네 마트도 시간 단축이 되었다는 알림이 붙었던데, 서양처럼 가족 위주의 생활을 위함이 아닌 생계의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 이래저래 심난하더군요.
데레사
2019년 1월 15일 at 10:32 오후
고맙습니다.
그 동네도 그렇군요.
상인들 탓만 할수도 없고 심란한
세월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