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백운호수에도 둘레길이 생겼다.
지난 가을부터 소문을 듣고 한번 걸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어쩌다 보니 오늘에사 걷게 되었다.
하루에 두어시간씩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딱히 바깥에서
걸어야 할 필요성은 못 느끼지만 늘 똑같은 일상이 지겨워지면
한번씩 어디로든 콧구멍에 바람도 넣을겸 야외에서 걸어 본다.
호수는 얼어붙어 있지만 다행이 날씨가 좋다. 많이 춥지도 않고
미세먼지도 거의 없다. 아무리 올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다고 해도
호수가 얼어 있는걸 보면 역시 겨울이구나 싶다.
호수 둘레를 따라 나무데크 길이 형성되었지만 아직 이렇게
연결이 안된 곳도 있다.
양쪽 데크길중 길이가 더 긴곳을 걷기로 한다.
긴 쪽이 3킬로다. 이 3킬로를 걷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까지
걸으면 오늘의 운동량 한 시간 걷기는 채우고도 남겠지…
바라 보이는 산밑 데크 길은 내가 걷고 있는 이쪽 보다 많이 짧다.
나무데크길이라 걷기에 편하다.
중간에 쉼터도 세 곳이나 있다. 그런데 이 곳에서 호수를 쳐다보기만
하고 의자에 앉지는 않았다.
얼어 있는 호수 위로는 오리떼가 보일뿐이다. 앗 오리들 사진 찍었는데
어디갔지? 없네. ㅋㅋ
저기 산 모퉁이를 돌아가면 우리동네 평촌이 있다.
봄에는 호수둘레에 벚꽃이 만발하는데 그때 오면 정말 좋을것 같다.
그때는 블로그 이웃들을 청해서 같이 한번 걸어야지.
외로움을 표현할때 “겨울에 버려진 보트만큼이나” 란 말을 자주 쓰는데
정말 외로워 보이는 보트들이다.
호수 부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걷고 있다.
백운호수는 의왕시의 청계산과 백운산, 그리고 모락산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1953년에 준공한 인공호수로 학의천으로 흘러, 안양천과 합수하여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집에서 가깝고 둘레에는 음식점들이 많아 밥 먹으러도 자주 다니는데
이곳도 이제는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몇년 지나면 오늘의 쾌적함과
조용함은 사라지겠만 호수는 그대로 있을거고 둘레길도 생겼으니
그런대로 괜찮을것 같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음…..
ss8000
2019년 1월 24일 at 6:17 오후
아주 오래된 한 30여 년 전 그곳엘
자주 갔었는데…오리백숙 먹으러요.
아직도 그런 거 많이 있지요?
데레사
2019년 1월 24일 at 7:11 오후
네, 없는것 빼고는 다 있어요.
한번 오셔요. 한턱 쏠께요.
초아
2019년 1월 24일 at 8:52 오후
집에서 가까워서 부럽습니다.
제가 사는 집에서는 가까운 곳이라야
생긴지 얼마 안된 신세계백화점 뿐이거든요.
전 폰에 만보기 앱을 깔아놓았어요.
10보를 걸은 날은 빵빠레도 울러준답니다.
오늘도 빵빠레 받았습니다.^^
오늘 물위에서 헤엄치는 오리 전 잡아왔습니다.
사진속에… 내일 소개해 드릴게요. ㅎㅎ
데레사
2019년 1월 25일 at 4:34 오후
나는 그냥 시간으로 가늠 합니다.
휴대폰도 무거워서 안 들고 다니는 날도
있거든요.
초아
2019년 1월 24일 at 8:54 오후
10000보를 적어 올렸는데, ㅎㅎ 10보가 되었네요.ㅋㅋ
데레사
2019년 1월 25일 at 4:35 오후
ㅎㅎ 그릴수도 있어요.
말그미
2019년 1월 26일 at 10:38 오후
세상에…
3킬로나 걸으셨군요?
오늘 날씨도 꽤 차던데요.
이제 허리는 완전 수술 후 나으신 것 같아
아주 잘 되셨습니다.
매일 걷기 고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40분에서 1시간 정도를 걷습니다.
데레사
2019년 1월 28일 at 6:01 오전
허리가 놀면 괜찮은데 일하면 아파요.
그러나 걷는것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한시간 정도는 쉬지않고 걸을수 있거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