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달
정월 대보름인 어제, 가장 큰 슈퍼문이 떴다.
구름 사이에서이지만 달은 크고 밝았다.
뉴스에서 이번 보름달은 슈퍼문이라고 하드니 정말 크긴 크네…
휴대폰으로도 이 정도 크기로 찍어지다니….
정말 크다. 낮에는 종일 진눈깨비가 오락가락해서 달을 못 볼줄
알았는데 이렇게 크게 떠다니….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려나?
두 손을 모아 본다.
나라에도 개인에게도 좋은일이 있게 해 달라고.
자정쯤이 제일 클거라고 뉴스에서 말하지만 기다릴수 없어서
이 사진들은 9시쯤 휴대폰으로 찍은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달을 한번 되뇌어 본다.
달
천상병
달을 쳐다보며 은은한 마음
밤 열시 경인데 뜰에 나와
만사를 잊고 달빛에 젖다.
우주의 신비가 보일 듯 말 듯
저 달에 인류의 족적이 있고
우리와 그만큼 가까워진 곳
어릴 때는 멀고 먼 곳
요새는 만월이며 더 아름다운 것
구름이 스치듯 걸려 있네
초아
2019년 2월 20일 at 8:49 오후
대구도 비가 내려서
보름달을 보지못하는줄 알았는데…
보긴했어요.
쟁반같이 둥근 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달이 떠서 행복했어요.
근데, 소원을 빌지 않았어요.
깜빡했어요…ㅋ
요즘 이렇게 깜빡병이 생겼습니다.
데레사
2019년 2월 21일 at 3:54 오전
소원 비는것도 잊어버렸어요?
ㅎㅎ
김 수남
2019년 2월 22일 at 1:53 오전
언니! 고향의 보름달! 너무 정답습니다.토론토도 같은 달이 크다랗게 떠 올랐습니다.어릴적엔 정월 대보름날 뒷 산에 동네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이랑 올라가서 떠오르는 달을 즐겁게 같이 보면서 달이 떠오르면 “달봐라!”하면서 흥겨웠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참 행복한 풍습이에요.언니도 어릴적 보름달 추억이 저랑 비슷한 것 있으시지요? 오빠들은 쥐불 놀이도 그 때 한 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9년 2월 22일 at 9:00 오전
그럼요. 뒷동산에 올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달맞이를 했지요.
아련힐 추억속의 명절, 대보름의 기억만
새록새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