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려전을 보러 갔는데 마감이 임박했기도 하고 3,1 절이라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도저히 표를 살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간 김에 2층 기증관들만 구경하고 나와버렸다.
대고려전을 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다. 어딜가도 줄 서는건
딱 질색인 나는 아예 포기…
박물관은 한 두번 온 곳이 아니니 1층은 패스하고 2층 으로 올라갔다.
그냥 대충 봤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어렵고…..
경천사지 석탑, 1층 중앙에 있는데 어디서나 다 보인다. 고려말에 지어진
탑으로 2005년에 이리로 옮겨져 왔다.
기증하신 분들의 성함이 다 있었는데 기록해 오지 않았다.
손기정선수의 모습과 올림픽서 받은 그리스 투구다.
이 투구는 1975년 베를린 샤로텐부르그 박물관에서 발견되었다.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2시간29분 19초 라고 독일어로 쓰여져
있는걸 뒤늦게 알고 우승 50년이 지난 1986년 각계의 노력끝에 돌려받은것으로
손기정 선생께서 이후 1994년 “이 투구는 나의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것” 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2019,3,4 일자 조선일보 기사참조함)
그래서 더욱 감개 무량하여 한참을 이 투구앞에 서 있었다.
대고려전을 볼려고 가서 대고려전은 못 봤지만 아무데나 들어간다고 간게
손기정 선생의 청동투구를 볼 수가 있어서 아주 기뻤다.
결코 헛걸음은 아니었어.
초아
2019년 3월 8일 at 8:54 오후
정말 잘 하셨어요.
그냥 돌아오셨드라면 크게 후회할 뻔 했을것 같아요.
저도 줄서서 기다리는 것은 딱 질색..
특히 남편은 저보다 더.. 그래서 우린 늘
답사를 가도 공휴일은 피해서 갑니다.
손기정 선생이 받으신 청동투구 언니덕분에 저도 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9년 3월 9일 at 7:41 오전
힐국사람 특유의 조급한 성격 때문이죠.
외국사람들은 잘도 기다리던데요. ㅎ
오늘도 하늘이 파랗습니딘.
기분좋은 주말입니다.
말그미
2019년 3월 10일 at 9:34 오후
간다간다하고 저는 못갔습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저도 긴줄이라면 질색이라
돌아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휴일이라 그런가요?
데레사
2019년 3월 11일 at 8:39 오전
휴일이기도 하고 마감이 며칠 안남아서 더했을 겁니다.
얼마나 복잡하던지 포기하고 말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