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부산으로 출장가고, 나는 잠이 안 와서 뒤척인다.
새해가 들면서 다니는 병원마다 이것저것 의사쌤이 하라는 검사를
다했는데 크게 나쁜곳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안과 정기검사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잠만 잘 잘수 있다면 아직까지는 만사오케이 인데 잠이 애를 먹인다.
물론 잠이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고….. 이런식으로 마음 편하게 지내긴
하지만 그래도 배게에 머리만 대면 잠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많던 내 잠이 다 어디로 갔을까?
잠을 실컷 자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늘 시간이 부족했다.
아이 셋을 기르며 직장을 다니다 보니 잠자는 시간이 부족했던건 당연지사,
눈만 감으면 잠이 쏟아졌었지….
잠 때문에 애를 먹긴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익숙해 지기도 했고 며칠 잠을 못자서 전전긍긍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들어 버리는 날도 있으니까.
그러나 잠을 잘 자고 나면 만사형통이긴 하다.
친구들 대부분이 가장 괴로운게 잠이 안오는거라고들 한다.
그래서 학교동창들 단체카톡방은 밤 새도록 카톡 카톡하면서 시끄럽다.
가짜뉴스를 진짜인줄 알고 올려놓는 사람, 수십년전에 지나간 유모어,
행운의편지, 음악등등….. 꽤 시끄럽고 짜증난다.
그렇다고 단체방에서 나와버릴수도 없고 모두 무음처리를 해 놓고는
틈 날때 마다 삭제를 한다.
처음에는 커피를 마시는 날, 특히 오후에 마시는 날은 잠이 안 왔다.
그러나 이제는 커피를 마시던 안 마시던 마찬가지라 아무때고 마시고
싶으면 마셔 버린다.
그리고 되도록 햇볕을 많이 쪼일려고 썬크림도 잘 안바르고 산책을 한다.
아, 어느새 1시 반이 훌쩍 넘었네, 또 잠을 청해봐야지.
막일꾼
2019년 3월 26일 at 7:18 오전
멜라토닌(melatonin)을 한 병 사 두고
잠 안 올 때 한 알씩 드세요.
안전한 약입니다.
미국에서는 수퍼에서 팝니다만 한국에서는 의사처방을 받으면
약방애서 살 수 있습니다.
데레사
2019년 3월 26일 at 8:01 오전
저는 그 약이 환각을 불러오더라구요.
몇번 먹어보다 혼났거든요.
고맙습니다.
초아
2019년 3월 26일 at 9:47 오후
옛말에도 잠이 보약이란 말도 있잖아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ㅎㅎ
그래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전 앞에 두개는 잘 하는데, 3번째가 늘 애를 태웁니다.
그래도 심각하지 않은것같아서 안심은 됩니다.
언니 건강하셔요.
데레사
2019년 3월 27일 at 7:56 오전
3번째가 애 태운다는 말에 웃음이 나올라
합니다. 나는 2번만 애태우고…ㅎ
오늘도 홧팅 합시다.
말그미
2019년 3월 31일 at 5:53 오후
잠 안 오면 TV보시고…
언젠가 조블시절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도 그런식으로
여태 걱정 없이 지내왔습니다.
자야된다 생각하시면 점점 더 잠이 안 옵니다.
데레사
2019년 3월 31일 at 11:10 오후
기억하고 계시군요.
잠 잘자야 보약이라는데 점점 어려워져 갑니다.
데레사
2019년 3월 31일 at 11:11 오후
기억하고 계시군요.
잠 잘자야 보약이라는데 점점 어려워져 갑니다.
방법이 없으니까 잠오면 자고 잠 안오면 노는겁니다.